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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73화 (173/364)

00173 판타지 =========================

[네놈은 누구냐?!]

홍기훈의 목소리가 분신의 머릿속을 울렸지만 분신은 이런 홍기훈의 말을 무시할 뿐이었다. 곧 손을 옆으로 드는 모습을 보이더니 파지직!! 천뢰검을 만들어 내었다.

[이놈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공격할 행동을 보이자 홍기훈은 더 이상 묻지도 않고 자신을 공격하려는 놈을 상대하려 했다. 어느새 주먹을 들어 올리고 거대한 주먹을 그대로 앞을 향해 뻗었다.

후웅!! 바람을 가르며 날아온 거대한 주먹의 모습에 신우의 분신은 그대로 천뢰검을 위로 그어 올렸다. 순간 천뢰검이 그대로 다가오는 홍기훈의 육신을 베어내었다.

파지지직!!!

[크윽!]

몸 전체에 퍼져나가는 강렬한 전격의 힘에 잔뜩 신음성을 터트리면서 뻗었던 주먹을 회수해야 한 홍기훈이었다. 그나저나 드래곤도 그대로 베어버리며 태워버리는 천뇌검을 버티다니 울트라 사이클로프스의 육신이 얼마나 단단한지 보여주는 모습이다.

한편 물러난 이런 홍기훈의 모습에 분신은 그대로 천뢰검을 유지한 채 그대로 점프하여 홍기훈의 얼굴 바로 앞까지 날아왔다. 이런 모습에 흠칫! 놀란 홍기훈이 그대로 팔을 휘저어야 했다.

후웅!! 빠르게 날아오는 이런 팔에 팔을 들어 올려 막는 신우의 분신이었고, 곧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홍기훈의 거대한 팔과 분신의 팔이 서로 맞부딪쳤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거냐!? 네놈은 대체 정체가 뭐냐!?]

믿기지 않았다. 비교해 봐도 크기부터가 차이나는 몸이었다. 그런데,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분명 드래곤조차도 찢어 죽일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인데, 힘없이 막힌 것이다. 이런 현실을 부정한 홍기훈은 그대로 눈에 붉은 기운을 집중했다.

[죽어라!!]

지잉-!!! 붉은 광선이 그대로 신우의 분신을 노리고 빠르게 붉은 선을 그리며 뻗어왔다. 드래곤의 단단한 육신조차도 갈라버린 붉은 광선이었다. 놈이 버티리라고 생각하지 않은 홍기훈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의 기대는 산산조각 나야 했다.

붉은 광선은 분명 상대방을 명중했다. 하지만 꿰뚫기는커녕 그대로 휘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애꿎은 대지를 가르며 대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이었다.

콰콰과쾅쾅쾅-!!! 엄청난 대폭발이 일어나는 뒤의 상황 속에서 자신을 공격한 홍기훈을 보는 신우의 분신은 그대로 거대한 팔을 막고 있던 왼팔을 두고 오른손에 여전히 있는 천뢰검을 찔러 넣었다.

빠르게 날아온 천뢰검은 그대로 목 부분을 찔렀다. 순간 강렬한 전격이 퍼져나가면서 홍기훈에게 엄청난 고통을 맞보게 만들었다.

[크아아아악!!]

잔뜩 비명을 지르면서 그대로 허둥지둥 벗어나려 했다. 이런 홍기훈을 끝까지 쫒으며 천뢰검을 계속 유지하는 신우의 분신이었다.

이대로라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홍기훈은 그대로 두 주먹을 들어올렸다. 그런데, 엉뚱하게 신우의 분신을 향해서가 아니라 땅을 향해 두 주먹을 내리치고 있었다.

쿠아앙!!!

엄청난 충격이 대지를 때렸다. 순간 이런 대지로부터 거대한 돌기둥들이 무더기로 쏟아 올라오기 시작했다. 콰과가각!! 돌기둥들은 그대로 천뢰검을 유지하고 있는 신우의 분신을 향해 뻗어왔다. 이런 모습을 본 신우의 분신은 천뢰검을 놓고는 훌쩍 위로 솟구쳐 올랐다.

한순간 작은 돌기둥 산이 만들어진 대지의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홍기훈은 그제야 제대로 자신의 상태를 수습해야 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홍기훈의 기분은 최악이었다. 이곳으로 오게 되면서 자신이 이렇게 힘없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었던 것이다.

홍기훈은 순간 그제야 상대방이 혼돈의 존재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상황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래, 놈이야 말로 혼돈의 존재야. 내가 너무 최종보스를 얕잡아 봤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강해진 힘에 너무 취해버린 거야. 홍기훈은 그제야 자신이 너무 아무생각 없이 무작정 찾아왔다는 사실에 크게 자책하고는 신중히 놈을 상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돈의 존재가 네놈이었느냐?]

“........”

홍기훈의 물음에 말이 없는 신우의 분신이었다. 말을 할 수 없어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알리가 없는 홍기훈은 그저 자신을 상대로 말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는 큰 치욕감을 느껴야 했다.

[그래. 말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지. 오냐.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사용해 네놈을 상대하마!]

더 이상 방심은 없다. 현재 가진 모든 힘을 사용해 혼돈의 존재로 보이는 놈을 죽이리라 다짐했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울트라 사이클로프스의 육신에 잠자고 있던 모든 기운이 서서히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고오오오오-!!!! 거대한 기운이 점점 울트라 사이클로프스의 육신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수백의 드래곤 하트를 먹으면서 흡수한 거대한 기운들이 그대로 박으로 드러난 것이다.

휘오오오오옹-!!! 엄청난 광풍이 주변으로 퍼져나가며 주변에 있던 나무들이 그대로 뿌리째 뽑혀져 날아가는 모습들이었다. 이런 가운데, 홍기훈은 그대로 크게 괴성을 질렀다.

[우오오오-!!!]

콰가가-!!! 콰가가가가-!!! 엄청난 흙더미들이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절대적인 기운, 이대로 이 기운이 세상을 향해 뻗어간다면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로 크나큰 기운이었다.

그렇게 엄청난 기운을 뿜어내던 홍기훈의 거대한 울트라 사이클로프스의 육신은 순간 자세를 낮추었다. 그리고 대지를 찍은 거대한 발이 엄청난 반발력을 만들어 내면서 그의 거대한 육신을 하늘 높이 솟구치게 만들었다.

후우웅!! 바람을 가르며 허공으로 솟구쳐 오른 홍기훈은 그대로 손바닥을 펼쳐 앞으로 뻗었다. 순간 강대한 기운이 손바닥 중앙으로 모여들면서 하나의 붉은 구체를 이루었고, 그대로 신우의 분신을 노리며 날아가기 시작했다.

투아앙!! 엄청난 반발력을 일으키며 날아간 구체는 그대로 분신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이런 모습에 가만히 허공에 떠있던 분신이 슥. 팔을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날아오는 붉은 구체를 쳐버렸다.

티잉-!!! 빠르게 옆으로 날아간 붉은 구체는 순간 쭉 날아가더니 그대로 대지에 명중하더니 거대한 대폭발을 일으켰다. 쿠쿠쿠쿵-!!! 사방 수십 킬로미터는 날려버릴 거대한 대폭발이 일어나는 모습과 함께 순간 아래를 향해 뚝 떨어지는 내려가기 시작한 신우의 분신이었다. 그리고 크게 점프해오는 홍기훈과 직접 마주했다.

가볍게 두 주먹을 말아 쥐는 신우의 분신이었다. 그리고 순간 아래를 향해 무수히 많은 주먹들을 뻗기 시작했다. 이런 신우의 분신의 모습에 맞춰 홍기훈도 마주 주먹을 뻗으며 공격했다. 순간 신우의 분신이나 홍기훈의 주먹에 서린 기운들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며 엄청난 폭음과 충격파를 발생하게 만들었다.

쿠쿠쿵!! 콰콰쾅!! 쾅쾅!! 쾅콰쾅!! 쾅콰쾅!! 폭음과 충격파가 허공을 때리는 순간 돌연 홍기훈의 울트라 사이클로프스의 육신이 그대로 바닥 아래 빠르게 떨어져 내렸다. 애초에 신우의 분신과의 힘은 차이는 명백했다. 호기롭게 맞붙어 싸우려 했지만 그저 일방적으로 힘에 밀려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 것이다.

어느새 바닥으로 쿠우웅!!! 떨어져 내린 홍기훈의 육신이었고, 이런 홍기훈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날리는 신우의 분신이었다. 한번 주먹에 맞을 때마다 홍기훈의 거대한 육신은 연신 크게 들썩였고, 땅바닥 아래로 끝없이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반항을 해보려고 손을 들어 올려도 일체 이런 반항을 용납하지 않고 계속 주먹을 날리는 분신이었다. 이 때문에 제대로 반항도 하지 못하고 홍기훈은 그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아야 했다.

그나마 단단한 육신이 버티면서 죽지 않고 있지만 오히려 그게 큰 고통이었다. 자신의 육신을 두들기는 분신의 주먹에 맞을 때마다 홍기훈은 끔찍한 고통을 느껴야 했다.

[그.. 그만.. 제발 그만.. 크억! 그만둬! 이제 그만..!! 크아악-!! 으허엉!! 그만해 주세요! 제발!!]

결국엔 자존심을 버리고 제발 그만하라고 사정하는 홍기훈이었지만 그저 신우의 명령에 성실히 임하는 분신으로서는 홍기훈이 죽을 때까지 때리려 했다.

점점 파고들어가는 깊이가 어느새 1km를 넘어섰고, 홍기훈은 정말 맞아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분신의 공격을 당해야 할 운명이었다.

그렇게 홍기훈이 분신에게 일방적인 구타를 당하고 있을 그때 블랙 드래곤 헤베니스는 목숨이 경각으로 갈 정도로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그만해.. 난 이대로 죽을 수 없어..”

왼쪽 팔은 물론이고 두 다리까지 그대로 잘려 나간 상태에서 떨리는 손을 뻗으며 그만하라고 말하는 헤베니스는 참으로 참혹했다.

저벅저벅. 이런 헤베니스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신우의 분신은 아무런 감정이 담겨있지 않는 눈빛으로 이런 그를 내려다보았다.

스윽. 어느새 손이 들렸다. 이런 손에는 휘오오오-!! 강렬한 칼바람을 일으키는 풍기검이 생성되어 있었다. 이대로 아래로 내려친다면 그대로 헤베니스를 죽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신의 끝을 느낀 것일까. 헤베니스는 끝이라는 사실에 두 눈을 감아버렸다. 드래곤으로 태어나 이렇게 무기력해질 순간이 찾아오게 되다니 순간 자조적인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헤베니스였다.

순간 풍기검의 바람의 칼날이 그대로 헤베니스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든다. 이대로 머리를 쪼갤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때 돌연 이런 풍기검을 휘두르는 신우의 분신을 향해 빠르게 날아드는 검은 실루엣이 있었다.

돌연 거대한 대검이 신우의 분신을 향해 날아들었다. 이런 공격에 그대로 풍기검을 들어 막은 신우의 분신이었고, 순간 대검과 풍기검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며 큰 충격파를 만들어 내었다.

쿠쿠쿵!! 거대한 충격파와 함께 어느새 뒤로 물러나는 대검을 휘두른 검은 실루엣의 인영은 어느새 대검을 어깨에 올리며 입을 열었다.

“뭐야? 너 강하잖아 어떻게 된 것이 저때고 그렇고 이렇게 강한 놈들만 있는 거야.”

말을 하는 이는 김영배였다. {차그라스티의 대검}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검를 들고 하동우와 싸웠던 그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런 김영배를 보면서 신우의 분신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던 것이다. 어디까지나 신우가 명령을 내린 건 홍기훈과 헤베니스의 제거였다. 다른 존재를 상대하는 것은 명령에 없었던 일이었다.

“휘유~ 그나저나. 저곳은 장난 아니잖아? 대단한 걸.”

김영배는 거대한 구덩이가 파인상태로 밑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엄청난 충격파와 굉음에 절로 감탄사를 내뱉어야 했다. 그러는 한편 신우의 분신을 향해 시선을 때지 않았다.

한편 헤베니스는 김영배의 모습을 보고는 그가 이계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순간 이곳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헤베니스는 다급히 김영배를 향해 소리쳤다.

“그. 그자는 혼돈의 존재와 관련 있는 자다. 이계인인 너라면 혼돈의 존재를 없애야 하지 않나. 크윽..”

힘겹게 말하는 고통어린 비명을 토하는 헤베니스의 모습에 김영배는 그래? 하는 시선으로 신우의 분신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혼돈의 존재와 관련 있는 자라고? 역시 이곳이 최종 미션클리어 장소가 분명했군.

그렇게 생각한 김영배는 그대로 자신의 차그라스티의 대검을 다시 어깨에서 때고 신우의 분신을 향해 겨누고는 말했다.

“자. 네가 혼돈의 존재와 관련 있다는 말은 네가 혼돈의 존재를 막고 있는 부하라는 말이겠군.”

“.......”

“말이 없네? 뭐 상관없지. 네놈을 처리하고 혼돈의 존재도 처리하러 가면 되니까.”

그렇게 말한 김영배는 그대로 대검을 들어 올리며 그대로 신우의 분신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이런 그의 대검에는 어느새 거대한 기운이 일어나고 있었다. 순간 이런 대검을 든 김영배의 입에서 크게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광파공참!!”

엄청난 기운이 파도가 되어 그대로 신우의 분신을 향해 날아들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신우의 분신은 그때까지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주변은 거대한 폭발에 휩쓸리고 있었다.

* * *

지잉. 정찰드론에 탑재된 카메라 광학렌즈가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주변 일대를 담고 있었다. 잠시 폭발에서 발생한 충격파에 크게 흔들린 정찰드론은 이내 방향을 바꾸어 그대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날아갔던 드론이었을까. 순간 전차와 자주포, 그리고 군영이 차려진 공터로 착지하는 정찰드론의 모습이었다. 이런 정찰드론을 황급히 회수하는 미군들의 모습이 있었다.

지휘천막.

“보셨습니까? 역시 우리가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들을 가진 귀환자들이군요.”

대령계급장을 단 그가 그렇게 말하자 잭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인 귀환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마도 한국의 귀환자들일 겁니다. 지구상 가장 강한 귀환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 한국이니까요. 역시 저흰 이대로 지켜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 혼돈의 존재는 다른 귀환자들에게 제거 당할 테니 우린 지켜보다 지구로 귀환하면 될 것입니다.”

“그게 저희 계획이니 그렇게 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만약 귀환자들이 혼돈의 존재에게 위급한 상황이 온다면 그땐 저희가 전술핵을 쏴서 도움을 주어야겠지요.”

오래전 만들었던 전술핵을 쏠 수 있는 대포까지 준비해온 미군이었다. 위급한 상황이 된다면 전술핵을 사용할 생각을 하고 있는 대령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싸움을 지켜보며 혼돈의 존재가 제거되길 기다리면서 현재 잭슨이라는 귀환자의 인벤토리 안에 든 여러 왕국을 휘저으며 모운 막대한 양의 재화들을 미국으로 가지고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연참. ㅎ 재밌게 봐주세요. 혹시 오타가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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