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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70화 (170/364)

00170 판타지 =========================

푸드득. 인기척에 풀숲에 앉아있다 날아오르는 새들의 모습은 신예로 하여 호기심을 가득하게 만들었다.

“저거 뭐야?”

“저거는 새.”

“새가 뭐야?”

“하늘을 나는 조류야.”

“조류가 뭐야?”

“조류는..음..”

한순간 말문이 닫혀버린 신우는 조류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한순간 고민에 빠져야 했다. 그때 타노가 이런 신우에게 조류에 대해 설명을 해왔다.

-척추동물의 한 갈래로 뜨거운 피를 가지고 알을 낳아 새끼를 깔면서 깃털로 덥힌 날개가 있다고 설명하면 될 것 같은데..-

그걸 설명하면 과연 이해는 할까? 딸 신예에게 그런 설명은 아직 무리가 있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든 신우는 고개를 흔들면서 자신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는 딸 신예를 보며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그냥 하늘을 나는 동물의 일종이야. 동물은 알지? 아까 숲에 돌아다니던 그거.”

“응! 근데, 어떻게 하늘을 날아?”

하아? 또 다시 물어오는 딸 신예의 말에 신우는 이걸 어찌해야 하나 싶었다. 이런 신우의 머릿속으로 타노가 날개를 이용한 공기역학이니 뭐니 하는 설명을 하는데, 신우는 이런 타노의 말을 싹 무시하며 이내 머리를 그적이며 말했다.

“새라서 그래.”

“새라서? 우웅? 나도 날고 싶은데.. 어? 아빠도 날 수 있잖아?”

갑자기 자신도 날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이내 아빠인 신우가 날았다는 사실을 상기한 신예는 자신도 날 수 있다는 사실에 환해진 표정이 되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급히 아니라며 두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 아니야. 그건 이 아빠가 좀 특이해서 그래. 본래는 사람은 못 날아. 비행기를 타면 모를까.”

음. 말하고 보니 비행기를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눈을 반짝이는 모습이 비행기가 뭐냐고 물어볼 것 같은 기색이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도저히 끝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3시간째였다. 숲을 돌아다니며 보이는 나무며, 동물이며, 심지어 땅에 있는 돌까지 설명해야 했는데, 이게 완전히 지치는 일이었다.

“비행기? 아빠 비행기를 타면 하늘을 날 수 있는 거야? 그거 어딨어?”

“그 비행기는.. 그 뭐냐. 고향에 있어. 아빠하고 엄마 고향에 있는 거야. 지금 여긴 없어.”

우웅.. 이번에도 실망한 표정이 된 신예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며 신우는 지구로 돌아가면 비행기라도 하나 가져와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야 했다.

휴~ 그나저나 애를 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니. 육체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는데, 정신적으로 완전히 진이 다 빠져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이번엔 뭐라고 물어보면 뭐라 설명해야 할까? 하는 생각하고 있는 그때 신예가 이런 신우를 보면서 자신의 배를 잡으며 말했다.

“아빠. 나 배고파.”

“배고파? 뭘 좀 먹을까?”

“응. 나 고기 먹고 싶어.”

“고기? 알아서. 금방 구해다 줄게.”

신우는 주변에 있는 동물의 기척을 찾아서 고기를 잡기 위해 우선 1명의 분신을 만들어 딸 신예를 보호하게 만들었다. 자신보다 2배는 더 강한 힘을 가진 분신이기에 절대적으로 안전했다.

“아. 가짜 아빠다!”

신예가 신우를 닮은 분신을 보고 그렇게 말하자. 분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모습에 신예는 도도도. 거리는 걸음으로 다가가더니 그대로 다리를 붙잡는 모습을 했다. 분신이라고 해도 아빠를 닮았고 기운도 비슷하니 싶게 따르는 것이다.

“여기서 기다려 아빠가 금방 고기구해다 줄게.”

“응. 나 가짜 아빠하고 있을 테니까. 빨리 갔다와야해.”

다른 애들과 달리 칭얼대지도 않고 갔다 오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인 신예였는데, 이런 모습에 신우는 피식 웃고는 그대로 동물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렸다. 팟! 한순간 사라진 신우의 모습이었고, 이런 모습에 신예는 본적 있다는 듯 그대로 분신의 다리를 잡으며 말했다.

“가짜 아빠. 나랑 놀아줘.”

“.........”

말을 하지 못하는 분신으로서는 살짝 곤란한 모습이었다. 놀아달라고 칭얼거려도 전혀 놀아주지 않는 모습에 신예는 볼을 잔뜩 부풀린 모습을 하고서는 이내 다리에서 떨어졌다. 그때 신예의 눈에 다람쥐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찌직. 한순간 눈이 마주치는 둘이었는데, 이런 모습에 신예가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이런 모습에 찌직. 거리는 울음을 터트린 다람쥐가 그대로 나무를 타고 빠르게 올라가 버렸다. 이런 모습에 신예가 나무를 향해 다가가는데, 이런 신예를 따라는 신우의 분신이었다.

그렇게 높은 나무로 다가온 신예는 올라가 버린 다람쥐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올라가지? 라는 고민을 했다.

“우웅.. 올라가고 싶은데..”

나뭇가지 사이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다람쥐를 보고 그렇게 말하던 신예는 이내 나무를 향해 손을 댔다. 그대로 타고 올라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게 생각대로 될 턱이 없었다. 연신 낑낑 거리며 나무를 타려는데, 힘이 모자라 전혀 올라가지 못해야 했다.

어느새 씩씩 거리는 소리를 내던 신예는 이내 화가 난 듯 나무와 다람쥐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빠!”

파삭!! 한순간이었다. 나무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무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 사라져버린 것은 신예는 이런 모습을 보고는 어? 하는 소리를 내면서 눈을 동그랗게 떠야 했다.

“어디 갔지? 나무하고 동물이 없어졌잖아?”

나무가 있었던 장소를 이리저리 돌면서 찾는 신예였지만 찾을 길이 전혀 없어보였다. 연신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있는 신예였는데, 이런 가운데 신우의 분신은 그저 가만히 이런 신예의 모습을 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신예야.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잖아.”

그때 이런 신예의 뒤로 아빠인 신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뭔가 잎이 넓은 나뭇잎으로 싼 것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런 모습에 신예는 얼른 달려가 이런 신우를 향해 말했다.

“아빠 나무하고 동물이 갑자기 없어졌어.”

“없어졌다고?”

“응. 갑자기 파앗~ 하며 사라졌어. 왜 사라졌을까? 내가 싫은 걸까?”

“싫기는 이렇게 예쁘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신예를 누가 싫어한다고 그래.”

예전이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낯 뜨거운 말을 당당하게 딸에게 말하는 신우였는데, 확실히 변하긴 많이 변한 신우였다.

“고기 구해왔으니까. 얼른 구워먹자. 우리 신예 고기 정말 좋아하지.”

잎이 넓은 나뭇잎에 싸여있는 게 동물의 고깃덩이였나 보다. 어쨌든 이런 신우의 말에 고기? 라고 말하며 눈을 반짝이는 신예였는데, 고기를 참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응 고기 먹고 싶어!”

이미 신예의 머릿속에는 무로 돌아간 나무와 다람쥐는 더 이상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았다. 그렇게 신우는 모닥불을 피웠고, 곧 고기들을 불에 굽기 시작했다. 지글지글 거리며 익는 고기를 보며 신예는 침을 꿀꺽 삼키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이 신우에게는 너무도 사랑스러워 보였다.

그나저나 오늘 아침도 그렇고 태어 난지 하루 만에 이렇게 고기를 먹어도 되나? 신우는 걱정이 되었다. 아침에도 예린이를 먹이려고 준비한 고기를 날름 집어먹었던 신예였었다. 혹시나 건강에 이상이 있을까? 싶어 걱정인 마음이었다.

-그건 아닌 것 같아. 100% 건강해 또래 애들과 같은 소화기관을 가졌고, 월등히 건강한 편이야.-

신예에 대한 스캔을 했는지 건강하다고 말하는 타노의 말에 신우는 그제야 조금 걱정하는 마음을 털어버릴 수 있었다.

“아이 간지러워. 누구야?”

“응? 왜 그러니? 신예야”

“누가 날 간지럽게 했어 아빠”

자신의 몸을 훑고 지나간 뭔가에 잔뜩 어리둥절해 하는 신예였다. 이런 신예에게 타노는 놀랐다는 듯 신우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방금 전 몸을 스캔한 마나를 느낀 모양인데. 확실히 마나를 느끼는 것에 관해서는 타의추정을 불허한 것 같아. 확실히 대마도사감이야. 신우 내가 확실히 말할게. 마법에 완전 재능 있어. 어때 나에게 맡겨 줄 수 없을까? 내가 딱 10년 안에 대마도사로 키워줄 수 있는데.-

타노의 말에 신우는 쓸 때 없는 소리 말라는 듯 고개를 저으면서 이내 신예를 보며 설명해 주었다.

“방금 그거 타노라고 이 갑옷이 그런 거야.”

현재 착용하고 있는 렉시안을 가리키며 말하는 신우의 모습에 신예는 모르겠다는 얼굴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다가와 렉시안을 만지는데, 곧 아빠인 신우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타노?”

“응 타노라고 있어. 좀 시끄러운 녀석인데, 널 간지럽게 한 것도 네가 건강한지 살펴보려고 그런 거야.”

-내가 언제 시끄러웠다고 그래. 난 그냥..-

“아. 말했다? 네가 타노야?”

-응? 혹시 내말 들리는 거야?-

“응 들려.”

-우와?! 내 말이 들리다니 이건 대마도사가 될 운명이나 마찬가지잖아. 안녕 난 타노라고 해!-

“안녕.”

여전히 한 손은 렉시안의 표면에 손을 댄 채로 남은 손을 흔들며 말하는 신예였고, 이런 모습에 신우는 놀란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손을 댄 것만으로도 타노의 말을 들을 수 있다니. 확실히 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너 아빠라는 작자에게 구박만 받았는지 알아. 이제 나도 새로운 작은 주인이 생겼다 이거야. 신예. 나하고 매일매일 이야기하자. 알겠지? 내가 재미난 이야기도 해주고 재미난 것도 가르쳐줄게. 그거 마법이라고 정말 좋은 거야. 이게 얼마나 좋냐고 하면 세상 만물을...“

연신 조잘조잘 거리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타노였는데, 이런 타노의 말에 얼른 렉시안에게서 손을 땐 신예가 아빠인 신우를 보며 말했다.

“아빠. 타노. 시끄러.”

“역시 그렇지.”

후후후. 부녀사이라고 어떻게 타노를 대하는 모습이 똑같은 모습이었다. 이런 신예의 말에 타노는 충격이라며 어떻게 내게 이럴 수 있냐며 연신 신우에게 신예를 바꿔달라고 졸랐다.

“쯧. 이게 무슨 전화냐 바꿔 달라고 하게.”

신우는 타노의 말을 무시하고 이내 완전히 익은 고기를 보며 조금 뜯어서 후후~ 바람을 불어 식히고는 신예에게 건네주었다. 우와. 이런 고기를 받아든 신예는 입안으로 연신 고기를 넣고 십어 먹었다.

“후후후. 맛있니?”

입안에 있는 고기를 씹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신예였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어째선 먹지도 않고 남이 먹는 게 배가 부르다고 했는지 확실히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 신예가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신은 먹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배가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신우는 계속해서 익은 고기를 손으로 뜯어서 식혀 신예에게 주었고, 이런 고기를 꼬박꼬박 받으며 계속 입안으로 넣으며 먹는 신예였다.

거의 3분의 2가량을 먹었을까. 그제야 신예는 아빠가 먹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말했다.

“아빠는 안 먹어?”

“후후후, 우리 신예가 배가 부르면 먹을게.”

“우웅, 그럼 안 되는데, 난 배가 전혀 안 부른데.”

자신의 배가 전혀 안 불러서 아빠가 먹지 못한다는 사실에 어뜩하냐는 듯 말하는 신예의 모습인데, 이런 모습 자체가 너무도 귀여웠다. 신우는 입가에 고기기름이 잔뜩 묻어있는 신예의 입을 물의 기운을 일으켜 기름들을 제거하고는 곧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계속 고기 먹으면 되지. 사실 아빠는 고기 안 좋아해.”

“정말? 그럼 나 다 먹는다?”

“그럼 다 먹으면 되지. 자 먹으렴.”

어느새 익은 고기를 다시 찢으며 식혀서 입으로 넣어주는 신우였고, 이런 고기를 날름 받아먹으며 행복한 얼굴이 된 신예의 모습이었다. 참으로 행복한 부녀사이의 모습이었다. 이게 고작 하루 밤 만에 일어난 모습이었다.

바스락. 순간 한쪽에서 풀잎을 밞는 소리가 들려왔다. 애초에 누가 다가오고 있는지 알고 있던 신우였는데, 딸과의 오붓한 점심을 먹기 위해서 가만히 두고 보고 있었던 것이다.

“우웅? 누구야?”

입안에 잔뜩 든 고기를 먹으며 말하는 신예의 표정은 누구지? 라는 표정이 담겨있었다. 그러면서 눈을 반짝이는데, 모습을 드러낸 존재가 신예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모습을 드러낸 존재는 아름다운 미모에 귀가 뾰족한 엘프라는 종족이었다. 그녀는 활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입고 있는 갑옷 자체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갑옷에 연결된 하늘거리는 레이스가 펄럭이는데, 마치 여신이 강림했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무슨 볼일이기에 곧장 이곳으로 다가왔지?”

전혀 감정이 담겨 있지 않는 신우의 말이었다, 뭇 남성들이라면 가슴이 뜨거워질 아름다운 미모였지만 신우에게는 해당상항이 아니었기에 전혀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 이런 신우의 말에 모습을 드러낸 엘프는 힐끗 고기를 삼키고 있는 신예의 모습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 아이가 혼돈의 존재인가요?”

혼돈의 존재라. 확실히 알고서 찾아 왔다는 말이군. 신우의 눈동자는 무척이나 차가워져 있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신예가 혼잣말로 혼돈의 존재? 라는 말을 하면서 의문에 찬 얼굴이 되는데, 곧 아빠인 신우를 올려다보며 물어왔다.

“아빠. 혼돈의 존재가 뭐야? 내가 혼돈의 존재야?”

이런 신예의 물음에 어느새 차가워진 눈을 풀며 따듯한 눈빛으로 신예를 내려다보며 신우가 아니라며 말했다.

“아니. 넌 신예야. 저런 이상한 말을 전혀 신경 쓸 것 없어. 알겠니.”

“응 알았어. 아빠.”

아빠가 그렇다고 말하면 그렇게 믿는다고 말하는 신예였고 이런 신예의 대답에 신우는 우선 저년의 입을 닫아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신우의 시선을 느낀 것일까. 엘프 여인이 이런 신우를 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혼돈의 존재는 제거해야 할 존재입니다. 당신이 이 혼돈의 존재의 탄생에 관여한 존재라면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새 화려한 문양으로 가득한 활을 허공에서 꺼내든 엘프 여인이 그대로 마나로 이루어진 빛의 화살을 장전하는 모습을 했다.

이런 모습에 신우의 얼굴은 순간 와락! 구겨질 수밖에 없었다. 이썅. 차마 딸애 앞에서 험한 말은 차마 못하겠고. 속으로 온갖 욕을 내뱉으며 저년을 어떻게 조져야 할지 온갖 방법들을 생각해 내기 시작한 신우여야 했다.

============================ 작품 후기 ============================

혹시 신우가 딸 신예와 함께 있는게 재미없나요? 궁금하네요. 아무튼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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