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64 판타지 =========================
멀리서 들리는 폭음과 숲을 불태우는 커다란 화염의 모습을 보며 예린은 두 손을 모우며 염려가 가득한 표정으로 신우의 안전을 빌었다. 내심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검은가면에 대한 공포가 가슴 깊은 곳에 박혀 있는지라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두 손을 모우고 있는 예린의 모습과 함께 코빌 마을 사람들이 모두 집밖으로 나와 멀리서 들려오는 큰 폭음과 화염을 보고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있어야 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저쪽에 불이 크게 났어. 우리 마을 쪽으로 오지 않을까 걱정인데..”
“아휴~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람..”
사람들이 걱정으로 가득한 상태로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 순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다들 이런 어두워진 하늘에 의아해 하며 고개가 하늘로 올라가는데. 순간 보인 모습에 어거걱? 거리는 소리를 내며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봤다.
거대한 생명체들 그리고 강대한 기운을 뿌리는 존재들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거대한 크기를 가진 드래곤들이었다. 무려 300여 개체가 넘는 드래곤들의 등장은 마을 사람들로 하였끔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드래곤? 하늘에 떠있는 저게 진짜 드래곤들이야? 전설의 그 드래곤? 왜 드래곤이 여기에 있는 거지? 어째서? 왜? 무슨 이유로? 마을 사람들 모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마을 사람들이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볼 때 예린도 이런 드래곤들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저게.. 뭐지? 어째서?”
슥. 말을 하는 이런 예린의 앞을 막는 2명의 신우의 분신들이었다. 이런 신우의 분신들의 행동에 예린은 그제야 놀랐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예린이 마음을 진정시킬 그때 하늘에 떠있던 드래곤들 가운데, 드래곤 로드가 이런 예린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었다.
[저 인간여자로군.]
모든 드래곤들에게 로드의 말이 들렸다. 순간 세로로 쪼개진 모든 드래곤들의 눈동자가 예린이에게 모였다. 불러온 배의 모습과 혼돈의 존재의 탄생, 모든 건 저 임신한 인간여자를 향해 있다고 생각들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모든 드래곤들은 의문이 들었다. 어째서 인간여자에게서 태어날 존재가 위험한 존재일까? 고작 인간의 아이에 불과할 뿐일 터인데? 그렇게 생각하는 모든 드래곤들은 내심 로드께서 신탁의 내용을 잘못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로드. 저 인간여자의 옆에 있는 두 존재가 이상합니다. 뭔가 실체들이 없습니다.]
한 드래곤이 로드에게 그렇게 말하자 로드의 시선이 신우의 분신들에게 향해 있었다. 진짜 실체가 없었다. 뭔가 기이한 느낌을 받았는데, 내심 저것들이 위험한 방해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래곤 로드는 물론이고 이곳에 모인 모든 드래곤들은 신우의 분신들에게 서린 힘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애초에 분신들이 가진 힘 자체가 드래곤들의 힘을 아득히 넘어서 그 실체를 제대로 눈치조차도 못 채는 거였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저 둘이 방해자일 가능성이 크니 다들 신중하게 상대하도록]
이런 드래곤 로드의 말에 모든 드래곤들이 알겠다고 답하며 이내 공격할 준비를 했다. 일부의 드래곤들이 입을 벌리는 모습이었다. 드래곤 브레스로 그대로 마을 통째로 인간여자를 지우려는 생각이었다.
고오오오오오오-!!!
입이 벌려진 주둥이 사이로 다양한 빛깔의 빛들이 모여들었다. 불과 얼음, 전격 산성, 바람등 각 속성별 브레스가 모여 쏘아질 준비를 했다. 그리고 순간 그대로 드래곤 브레스가 마을을 향해 쏘아졌다.
콰우우우우-!!! 빛줄기와 같은 브레스가 다가오는 모습에 모든 마을 사람들은 현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건 예린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그 순간 신우의 분신들이 예린이의 앞에 하나의 막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순간 빛줄기들이 그대로 마을로 강타했다.
엄청난 빛과 대폭발이 마을을 삼켰다. 집들도 마을 사람들도 이런 브레스의 영향에 그대로 지워졌다. 콰르르릉-!!! 엄청난 폭발 속에서 거대한 먼지구름들이 뒤덮는데, 이런 먼지구름들은 일부 드래곤의 바람의 마법에 그대로 걷어지는 모습이었다.
[음?]
[아니?]
[브레스들의 공격 속에서 멀쩡하다니?]
드래곤 로드는 물론이고 주변에 가득한 드래곤들은 사라진 마을에서 여전히 무사히 있는 인간여자와 이를 막아선 실체가 없는 두 존재의 모습에 놀란 기색을 보여야 했다. 비록 일부라고 하지만 몇 십의 드래곤들의 브레스 세례를 맞고도 멀쩡하니 놀랍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드래곤 로드는 역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내 모든 드래곤들을 향해 말했다.
[순차적으로 계속 공격마법으로 공격하도록 하지.]
이런 로드의 말에 모든 드래곤들이 그대로 각자의 마법들을 준비하면서 공격할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도 여전히 신우의 분신들은 막을 만들고는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현재 그들이 신우에게 받는 명령은 예린이의 곁에 붙어 절대적으로 보호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절대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상태로 그저 막기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드래곤들은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순간 다양한 공격들이 그대로 예린이가 있는 곳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라운드 오브 데스!]
[볼케이노!]
[헬파이어!]
[그라운드 오브 퓨리!]
[퓨리 오브 더 헤븐!]
[메테오 스트라이크!]
쿠르르릉-!!! 콰콰쾅-!!! 콰르르릉-!!! 콰쾅쾅-!!! 땅속이 헤집어졌다. 대지 속에서부터 불꽃이 솟구쳐 올랐고. 가시와 같은 돌기둥들이 수없이 솟구쳐 올랐다. 어느새 하늘에는 거대한 벼락이 내리쳤다. 또한 집채만 한 불덩이가 날아오더니 대지와 충돌에 거대한 대폭발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으로 이런 폭발 뒤로 여러 개의 운석들이 지상으로 빠르게 떨어져 내리면서 또 다른 대폭발들을 만들어 냈다.
콰르르릉-!!!
그렇게 드래곤들이 무차별 적인 공격마법들이 쏟아졌고, 주변 땅은 초토화가 되어 지옥과도 같은 환경으로 변했다.
공격마법은 무려 1분간 계속되었는데, 300여 개체의 드래곤들이 쏟아낸 8서클과 9서클 공격마법들은 1분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고 하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기 충분하다 못해 넘쳤다.
[그만]
드래곤 로드의 말에 모든 드래곤들이 쏟아내던 마법들을 중단했다. 어느새 온간 소음으로 가득한 주변은 조용해 졌다. 드래곤들은 즉시 거대한 먼지구름들을 걷히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이번에야 말로 죽었을 거라는 자신감을 내뱉었다. 이 정도 공격마법의 세례라면 마계의 마왕조차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자신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먼지구름들이 빠르게 걷혔고, 곧 드러난 정경에 모든 드래곤들은 흠칫 몸을 떨어야 했다. 있다. 목표물이 멀쩡한 상태에서 그대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럴 수가? 어떻게 그 공격마법 세례에서 버틸 수 있단 말이지? 어째서? 모든 드래곤들은 이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한편 분신들의 곁에 있던 예린은 감았던 눈을 뜨고 있었다.
아. 주변에 가득한 파괴의 흔적은 참으로 이곳이 한때 마을이 있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초토화된 모습이었다. 어째서 자신을 공격하는지 모르는 예린으로서는 드래곤들이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어쨌든 땅조차 초토화된 가운데, 분신들이 만든 막 안에 있어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았던 예린은 어떡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심 어서 신우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 갑자기 배에서 아픔이 전해졌다.
“어?”
자신의 배를 매만지는 예린의 얼굴은 설마? 하는 표정이 서렸다. 태어나는 거야? 아기가? 배에서 느껴지는 진통에 예린은 입술을 잔뜩 깨물어야 했다. 그렇게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직 치료도 다 끝나지 않은 가운데서 아기가 태어나다니 예린은 태어날 아기가 걱정이 들었다.
“으윽..”
점점 고통이 커졌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자리에 주저앉아야 한 예린이었는데, 이런 예린의 모습에 두 신우의 분신들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공격도 받지 않는 가운데, 아픈 모습인 예린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분신들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드래곤 로드는 예린이의 모습을 보고는 한 눈에 무슨 일인지 알아차렸다.
[혼돈의 존재가 태어나려는 거로군.]
그렇게 말하는 드래곤 로드의 심정은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래곤 로드는 직접 나서기로 했다. 로드로서 가진 궁극의 10서클 마법만이 놈들의 방어막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육중한 드래곤 로드의 육신이 그대로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이런 로드의 행동에 주변에 있던 모든 드래곤들이 길을 만들기 위해 흩어지기 시작했다. 찬란한 황금빛으로 가득한 드래곤 로드의 육신은 어느새 하늘 높은 곳에서 멈춰서더니 거대한 날개를 활짝 펼쳤고, 순간 예린이가 있는 곳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우우웅!!!
거대한 기운이 거세게 일어나며 드래곤 로드의 육신을 타고 휘몰아 쳤다. 무려 1만년을 넘어선 세월동안 살아오면서 발전한 드래곤 로드만의 드래곤 하트가 강대한 기운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드래곤 로드는 이런 자신의 마나를 한껏 이용해 궁극의 10서클 마법을 사용했다.
[모든 것을 무로 만들지어다. 디스트럭션!]
지잉!!! 강렬한 뭔가가 순간 빨려가듯 예린과 분신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면서 막을 향해 부딪쳐 왔다.
캬드르르르륵-!!!
마치 쇠를 갉아 먹는 듯한 강한 소음이 가득 퍼져 나갔다. 뭔가가 분신들이 만든 막을 갉아먹어 없애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막은 굳건했고, 전혀 흔들릴 기색도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본 드래곤 로드와 드래곤들은 경악된 마음이 들어야 했다.
[이럴 수가 10서클 궁극의 마법이 통하지 않다니?!]
[말도 안 된다. 어떻게?!]
[대체 저놈들이 뭔데, 저런 강력한 보호막을 만들 수 있단 말이지?!]
모든 드래곤들은 경악과 함께 불길함은 느꼈다. 아직까지 공격도 하지 않는 상대방이었다. 만약 이대로 공격이 시작된다면 자신들은 수없이 죽어나갈지 모른다는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드래곤들이 불길한 마음이 드는 그 순간 돌연 츄아악-!!! 하는 소음과 함께 반월의 암흑 칼날이 스쳐 지나갔다.
[이. 이런?!]
다들 공격받았다는 사실에 황급히 육신을 돌리는데, 그 순간 육신이 잘려나가는 십여 드래곤들의 모습들이다. 대량이 핏물이 바닥 아래로 떨어져 내렸고, 잘려진 거대한 육신도 바닥 아래로 크게 추락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공격에 다들 공격한 당사자를 찾는데,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검고 화려한 무늬들이 가득 새겨진 그리드라스의 창을 움켜쥐고 있는 신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구냐!?]
[감히 드래곤을 공격하다니!]
머릿속에 울리는 드래곤들이 정신적 텔레파시들에 신우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고는 말했다.
“너희 도마뱀 새끼들이야 말로 감히 누굴 공격하는 거냐. 죽었다고 복창해라.”
그렇게 말한 신우는 그대로 그리드라스의 창을 회전해 다시 드래곤들을 향해 창날을 겨누었다. 이런 모습에 드래곤들은 즉시 전투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신우. 예린이 상태가 이상한데? 아무래도 아기가 태어나려나 봐.-
“뭐?”
창날을 드래곤들에게 겨누던 신우는 타노의 말소리에 얼른 고개를 돌려 아래쪽을 보아야 했다.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때 예린이가 있는 곳을 공격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드래곤들을 상대하려다 예린의 상태를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다.
확대되다시피 보이는 예린이의 모습에 신우는 확실히 예린이가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배를 움켜잡고 있는 모습이 확실히 배속에 있는 아기에게 큰 변화가 있는 것이다.
“젠장.”
예린이와 마찬가지로 신우도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절로 인상을 찌푸려야 했다. 그러면서도 이내 자신을 향해 공격마법을 사용하려고 마나를 모우고 있는 드래곤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최대한 빨리 끝내야겠네.”
아직 치료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다고 하지만 이대로 시간을 끌 수 없었다. 얼른 편하게 아기가 태어날 공간을 마련해 주려면 우선 주변에 있는 이 날파리(?)들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
“나와.”
잠시 해제했었던 분신 4명을 그대로 재소환한 신우였다. 그러자 이런 신우의 주변으로 4명의 분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모습을 발견한 드래곤 로드와 드래곤들은 또다시 등장한 실체가 없는 존재에 잔뜩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상대방은 10서클 궁극의 마법도 막은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무려 4명이나 더 생긴 것이다.
척. 신우는 그리드라스의 창을 그대로 다시 드래곤들에게 겨누며 말했다.
“10분. 10분 안에 모두 다 해치워주지.”
[뭐.. 뭣이?!]
[가. 감히 우리를 뭘로 보고!]
[캬오오! 이놈!!]
젊은 드래곤일수록 신우의 말에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어느새 분노를 터트린 젊은 드래곤들이었고, 그대로 신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런 모습에 고룡에 속하는 드래곤들이 황급히 말리려 했지만 이미 빠르게 날아가는 대다수의 젊은 드래곤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남은 드래곤들은 할 수 없이 같이 공격하기 위해 움직여야 했다. 그렇게 300여 개체의 드래곤들과 신우와 4명의 분신들은 서로를 향해 날아들면서 서로를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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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신우의 아기가 태어납니다. 과연 아들일까요? 딸일까요?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