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162화 (162/364)

00162 판타지 =========================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조각들이 세겨진 외벽의 모습과 높은 천장이 자리한 거대한 공동 안으로 무려 700여명에 이르는 인원들이 모여 있었다. 다들 서로를 향해 말들을 하는 모습인데, 무척이나 심각한 말들을 하는지, 표정들이 다들 굳어 있었다.

그렇게 웅성웅성. 거리는 순간이었을까. 이런 그들이 있는 장소로 한 노년의 인물이 천천히 걸어왔다. 이런 그의 등장에 모두가 하던 행동을 멈추고는 그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로드.”

“오셨습니까. 로드”

모두가 그를 로드라고 불렀다. 그는 드래곤들의 수장이었다. 즉 이곳에 모여 있는 모두가 드래곤들이라는 말이었다. 로드라고 불린 그는 이런 드래곤들의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이계인들을 상대하는 와중에 이렇게 오게 해서 미안하군. 우선 이렇게 모두를 부른 이유는 심각한 일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말해주려고 하네.”

심각한 일? 다들 로드의 말에 의문어린 표정들을 보였다. 대체 얼마나 심각한 일이기에 저러나 싶은 것이다. 그렇게 다른 의문어린 표정들을 할 때. 로드는 이런 드래곤들을 향해 그들을 부른 이유를 말했다.

“드래곤 하트를 먹는 특정한 이계의 존재가 있네. 그것도 벌써 여러 드래곤 하트를 먹어 흡수한 상태라네.”

“드. 드래곤 하트를?”

“그런. 어떤 놈이 감히 우리들의 하트를!?”

웅성웅성! 다들 드래곤 하트를 먹는다는 이계의 존재에 대해 분노하는 얼굴을 보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드래곤 하트란 힘의 원천이었다. 그리고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종류의 것이었다.

그동안 드래곤 하트를 이용한 존재들은 수없이 많았다. 드래곤 하트에 잠자는 막대한 양의 마나를 이용해서 강력한 마법을 사용해 그들이 이루고자하는 일을 벌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 중에도 드래곤 하트를 먹는 존재는 없었다. 워낙 강대한 기운이 응축되어있었고, 먹는다고 해도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오래전. 드래곤들조차도 까마득하다고 할 시간 속에 드래곤 하트를 먹었던 드래곤 하나 있었다. 그 드래곤은 드래곤 하트를 먹고 광룡이라는 존재가 되었다. 즉 미친 드래곤이 되었던 것이다.

광룡은 무척이나 잔혹했고, 오직 파괴만을 일삼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나 드래곤 하트를 노리는 존재가 되어 다른 드래곤들을 사냥 다니며 드래곤 하트들을 흡수하고 다녔다. 솔직히 이런 광룡의 행동은 이런 일을 처음 당해보는 드래곤들에게는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드래곤들은 어리석었다. 본래부터가 개인주의였던 드래곤들인지라 함께 모여오는 게 아닌 개별적으로 광룡을 막기 위해 찾아왔던 것이다.

광룡은 자신을 막으러 온 이런 드래곤들을 죽이며 드래곤 하트를 하나하나 먹으면서 막대한 힘을 얻어갔다. 그리고 천천히 세상을 하나도 남김없이 파괴해 나갔다. 결국 인간과 이종족들까지도 전멸하다시피 당해야 했다.

이런 광룡의 파괴에 결국 개별적으로 상대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전 드래곤들이 모여 광룡을 막으려했다. 이때 이미 광룡은 드래곤 하트를 50개 이상 먹음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마나를 지니고 있는 상태였다.

처절하고 모든 것이 부서지는 전투의 향연이 벌어졌다. 하늘에서 메테오가 계속 떨어져 내리며 땅을 헤집어 놓았다. 그리고 땅속에서는 마그마들이 끓어오르며 대지를 불태웠다. 무려 100일간 지속된 광룡과의 전투는 결국은 드래곤들의 승리로 끝이 나게 되었다.

하지만 드래곤들은 광룡과의 전투로 10분의 1로 대폭 줄어든 막대한 피해를 당한 상태였다. 애초부터 처음부터 나섰다면 이렇게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터였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지난 상태인데, 그렇게 드래곤들은 그때 이후로 다시 회복해 힘썼고. 지금에 와서야 예전의 성세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가 현재 로드의 말에 모든 드래곤들이 이렇게 흥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로드 당장 그자를 없애야 합니다. 시간만 끌게 되면 오래 전 있었던 일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될 겁니다.”

“지금 당장 이곳에 있는 모두가 함께 이동해 그 놈을 제거해야 합니다.”

“가시죠!”

모두가 가자는 말을 하고 있었다. 이런 그들의 반응에 로드는 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야 했다. 사실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아직 전하지 않는 말이 있었던 것이다.

“뭘 망설이십니까? 로드?”

한 드래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이런 말에 결국 두 눈을 감고 있던 로드는 두 눈을 뜨고는 그들에게 전하지 않는 한 가지 소식을 말했다.

“나에게 신탁이 내려졌네.”

“신탁?”

“신? 지금 신이 로드에게 신탁을 내리셨다는 말을 하고 계신 겁니까?”

다들 신이 로드에게 신탁을 내렸다는 소식에 강한 호기심이 들었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신탁이라니 뭔가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게 다들 로드에게 시선을 주고 있자. 이런 시선을 받은 로드는 신탁의 내용에 대해서 말했다.

“신이 나에게 말했네. 무척이나 위험한 것이 지금 탄생하려 하고 있다고, 그것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무척이나 혼돈의 존재, 필시 그것이 탄생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하네.”

“신도 아니고 악도 아닌 혼돈?”

“대체 어떤 존재기에?”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을 보였다. 로드의 말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비단 그들뿐만이 아니라 로드도 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신이 위험하다고 하였기에 분명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난 고민하고 있네. 당장 드래곤 하트를 먹는 이계의 존재도 막아야 하고, 신이 말한 혼돈의 존재도 탄생을 막아야 하네. 더욱이 신이 말하기를 혼돈의 존재의 탄생을 막기 위해서는 무척이나 위험하다고 하였네. 이를 막고 있을 존재자체도 위험한 존재라고 하였네.”

다들 로드의 말에 깊은 고민에 빠져야 했다. 드래곤들이 생각하기로는 드래곤 하트를 먹을 존재도 위험하고 신이 말한 혼돈의 존재가 탄생하다는 것도 위험해 보였다. 당장 둘 중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로드, 전력을 둘로 쪼개서 움직이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건 안 됩니다. 로드, 그런 짓을 벌인다면 과거에 있었던 일과 똑같이 전력만 낭비하게 되는 꼴이 될 겁니다. 상대하려면 전 전력을 모아 한곳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신의 말에 반대하는 드래곤의 말에 처음 의견을 냈던 드래곤이 고개를 흔들며 괜찮다고 말했다.

“예전의 광룡과 같이 수십여 개의 드래곤 하트를 흡수한 상태도 아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면 전력을 쪼갠다고 해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거다.”

“물론 그렇지만 훨씬 많은 피해를 입을 거다. 상대는 이미 수개의 드래곤 하트를 흡수한 이계의 존재다. 얼마가 강할지 아직 상상할 수 없다. 그러니 전력을 쪼갠다는 건 없어도 될 피해를 당할 수 있게 할 거다.”

“그만.”

이런 반박어린 말을 듣고 있던 드래곤 로드는 둘 모두의 의견이 맞다는 사실에 고개를 그만. 이라고 말하며 둘의 말을 막았다. 두 가지 모두 맞는 말이었다. 지금 로드가 고민하고 있는 것도 이런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였던 것이다.

“두 가지 모두가 맞는 말이네. 이 중 한 가지 선택을 골라야 한다는 말인데, 다들 생각들이 어떤가?”

이런 로드의 물음에 각 드래곤들은 자신들의 의견들을 말하는 모습이었다. 다들 선택지가 완전히 반으로 갈렸다. 이런 반으로 갈려진 의견에 결국 방법은 하나뿐이라는 사실에 로드는 모든 드래곤들을 보며 말했다.

“다수결로 정하는 걸로 하겠네.”

이런 로드의 말에 다들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모든 드래곤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대한 마나를 보유한 드래곤들답게 각자가 파이어볼과 아쿠아볼을 만들어내 내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정했다.

파이어볼은 전력을 쪼개서 간다는 것이었고, 아쿠아볼은 한곳에 전 전력을 모아 간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파이어볼이 12개가 더 많았다. 결국 전력을 쪼개 간다는 것으로 정해졌다. 은연중 아직 습수된 드래곤 하트가 적다는 것에 전력을 둘로 쪼개는 방향이 조금 많았던 것이다.

로드는 결과가 정해지자 즉시 전력을 둘로 쪼개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력이 쪼개지는 와중에 가장 흥분하는 드래곤은 헤베니스였다. 사이클로프스를 상대한 적 있는 헤베니스로서는 이번에야 말로 놈을 죽여 복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가는 드래곤들의 숫자는 350이었다. 이런 전력을 가지고 패배한 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헤베니스가 저번에 당했던 복수를 다짐하며 있는 그때 로드는 혼돈의 존재의 탄생을 막을 쪽으로 자신의 갈 방향을 정했다. 신에게 직접 신탁을 받는 것도 있었고, 좀 더 위험해 보여 혼돈의 존재 쪽으로 방향을 정한 거였다.

화려하고 거대한 공동에 모였던 700여 드래곤들은 각자 워프로 목표좌료를 향해 공간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화악! 화악! 화악! 빛들이 연속으로 공동을 밝히며 점점 사라지는 드래곤들의 모습이었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드래곤 로드는 잠시 주변 공동을 보고는 그대로 신이 말해주었던 혼돈의 존재가 탄생할 좌표를 향해 워프로 공간이동 했다.

그렇게 드래곤 로드조차 사라진 화려한 공동은 어느새 적막감만이 가득하게 된 모습이 되었다. 왠지 마지막일 것 같은 쓸쓸한 모습과도 같았다.

* * *

코빌 마을은 한때 징병을 하러 왔던 이들이 신우에게 당하고 나서는 계속 조용한 편이었다.

아무리 징병할 수행원들이 당했다고 하지만 워낙 코빌 마을이 벽촌이었고, 한참 이계인들을 상대로 싸우려는 제국의 관심에서 크게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벌써 2주가 더 흐른 상태인 현재 신우는 여전히 예린이의 배를 매만지며 자신의 기운을 아기에게 주입시키고 있는 상태였다.

우웅! 웅웅웅! 4가지 속성의 기운이 은은하게 빛나며 2주 전보다 더욱 불러온 배속을 향해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간 기운이 스며들었을까. 곧 예린이 이런 신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만해야 할 것 같아.”

“알았어.”

신우는 예린의 말에 즉각 하던 행동을 중지했다. 그렇게 손을 땐 신우였는데, 곧 누워있던 예린을 일으켜 세웠다. 끙차. 제법 힘든 기색으로 일어서는 예린의 모습인데, 배가 더욱 불러온 만큼 몸이 무거워져서 그런 것이다.

“고마워 신우야.”

자신을 일으켜 준 신우에게 고마움을 전한 예린은 이내 신우를 보고는 물 한잔 달라고 말했다.

“신우야. 나 물 한잔만 떠줄래.”

“그래.”

시원하게 대답한 신우는 그대로 발걸음을 옮겨 주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주방은 2주전 불에 탄 모습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신우의 힘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불에 탄 주방을 서둘러 보수하면서 멀쩡해 진 것이다.

어쨌든 신우는 주방에 놓인 물병으로 가서 잔에 물을 따르는데, 이때, 예린은 침대에 걸터앉은 상태로 깊은 수심에 잠겨야 했다.

아기는 잘 견디고 있었다. 참으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우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았다. 벌서 불러온 배를 본다면 태어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인 것이다.

아직 제대로 치료가 완료되지 않는 상태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그게 너무 걱정이었다. 예린은 가득 불러온 자신의 배를 매만지며 아기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했다.

“조금만 더 견뎌주렴. 이대로 태어나면 안 돼.. 알겠지?”

말을 이렇게 한다고 진짜 될 일이 아니지만 예린의 바램으로서는 아기가 이대로 좀 더 늦게 태어나길 바랬다. 어쨌든 예린이 이런 걱정으로 수심이 잠길 순간 이런 예린을 향해 신우가 물이 컵을 들고 다가왔다.

“고마워.”

수심에 잠겨 있던 예린은 얼른 표정을 풀고는 물 잔을 받아들고 물을 마셨다. 그렇게 물을 마시는 예린이었는데, 이런 예린을 보며 신우가 잠시 고민하다가 물었다.

“저기. 고민 있어?”

이런 신우의 물음에 예린은 마시던 물 잔을 무릎위에 내려놓고는 신우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치료 언제 끝날 것 같아?”

“치료? 음..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 정도?”

“그만큼이나 남았어? 하아~”

“왜 그렇게 한숨을 내쉬는 거야? 뭔가 잘못된 거야?”

“그게 아니라.. 이대로라면 치료가 다 끝나기 전에 아기가 태어날 것 같아서.”

“태어난다고 벌써?”

“으응.. 왠지 느낌이 그래.”

예린의 말에 신우도 그제야 예린이 한숨을 내쉬게 되었는지 알아차렸다. 벌써라니. 이러면 어중간한 상태에서 아기가 태어날 수 있었다.

“타노. 아기가 언제 태어날지 알 수 있을까?”

이런 신우의 말에 예린도 혹시 타노라면 아기가 언제 태어날 수 있을지 알 수 있을까? 싶어서 기대에 찬 얼굴을 하였다. 그때 이런 신우에게 타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다른 건 다 알아도 아기가 태어날 시간은 알 수 없어. 워낙 조그만 변수라도 생기면 빨리 태어날 수 있는 게 아기니까. 특히 너 애는 더해. 완전 측정불가라고.-

이런 타노의 말에 신우는 조금 실망한 얼굴로 자신을 보는 예린이에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타노도 모른데.”

신우의 말에 예린은 실망한 표정을 보여야 했다. 이런 예린의 표정을 보면서 신우는 방법이 없는 걸까? 고민했다. 시간만 조그만 더 있으면 완전히 악의 기운을 깨끗이 사라지게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없는 것이다.

“우선은 좀 더. 중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말을 하던 순간 신우는 눈빛이 가늘해 졌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예린은 의아한 얼굴을 하는데, 순간 거실 한쪽 그림자에서 뭔가가 검은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검은 실루엣의 모습을 보는 순간 예린은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눈을 크게 떠야했고, 신우는 즉시 주먹을 움켜진 상태로 예린의 앞을 막아섰다. 지금 이 둘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검은가면의 존재였다.

그동안 둘의 모습을 계속 지켜만 보던 검은 가면이 이제야 둘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너 이 새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우웅!! 웅웅!!

주먹을 움켜진 신우의 몸에서 강대한 기운이 일었다.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는 검은가면의 존재를 박살낼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달려가지 않았다. 전과 같이 예린을 납치당하게 할 수 있기에 예린의 곁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이런 이런. 너무 흥분하지 마시길. 전 당신과 싸우려고 온게 아니랍니다.”

“개소리마! 어디서 그딴 헛소리를 지껄여! 당장 박살내 주지!”

당장이라도 달려 나갈 듯한 이런 신우의 기색에 검은가면의 존재는 예린과 예린의 배 쪽을 향해 시선을 잠깐 주고는 둘을 향해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납치 같은 일은 벌이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직접 모습을 보인 건 한 가지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특히 뱃속에 있는 아기에 관련된 일이랍니다.”

“이 자식이 계속 개소리나 하고!”

“자. 잠깐만 신우야!”

예린이 흥분한 신우를 말렸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왜? 하는 시선으로 예린을 보았다. 이런 신우를 향해 예린이 흥분하지 말라며 말했다.

“흥분하지 말고 말이라도 듣자. 우리 아기에 관련된 말이라잖아.”

“들어줄 필요도 없어! 널 납치하고 아기에게 더러운 기운을 주입시킨 놈이야. 분명 다시 너와 아기를 납치하려고 개소리 짓거리면서 계획적으로 다가온 걸 거야!”

이런 신우의 말에 예린은 문뜩 진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너무 아기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도 모르게 저 나쁜 검은가면의 존재의 말을 들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어야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이런 둘에게 검은가면의 존재의 말이 들려왔다.

“계속 이러면 제대로 된 말도 전달하지 못하겠군요. 제가 전할 말은 당신들의 아기를 지금 신들이 없앨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검은가면의 말에 순간 예린과 신우는 깜짝 놀란 표정이 되어야 했다. 생뚱맞았다. 난데없이 신들이 아기를 죽일 거라니?

============================ 작품 후기 ============================

재밌게들 봐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