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5 판타지 =========================
다들 갑자기 통로를 가득 채우는 눈동자의 모습을 보고는 공포라는 감정이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근위기사들 만큼은 재빨리 정신 차리고 도른 황제를 피신시키려 했다.
“폐. 폐하! 어서 뒤로!”
“피하십시오! 여긴 저희가 맡겠습니다!”
스릉! 스릉! 검을 뽑아든 근위기사들이 황급히 검에 오러를 생성하고는 황제의 앞을 막아선 모습들을 하였다. 그리고 이런 근위기사들의 모습에 도른 황제는 다급히 뒤로 돌아 피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놈을 막아라!”
“폐하를 지켜라!
“와아아!!”
일부 황제를 뒤로 피신시키려는 근위기사를 제외한 20여명의 근위기사들이 오러가 가득 생성된 검을 들고선 앞을 향해 함성과 함께 달려가기 시작했다. 거대한 눈동자를 바라보는 근위기사들의 얼굴은 공포심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충성심이라는 감정으로 이를 극복하고 달려가는 모습들이었다.
그렇게 빠르게 돌격해 갔을까. 순간 쿠앙!! 하는 굉음과 함께 근위기사들이 돌격하던 통로 벽이 그대로 박살이 났다. 그리고 통로 벽을 통과하는 거대한 주먹의 모습이 있었다.
한차례 통로가 완전히 박살이 나면서 도른 황제가 있는 곳까지 피해가 왔다. 꺄악!! 끼아악!! 거리는 비명성과 함께 황제의 여인들과 황제 본인이 그대로 넘어졌다. 이런 가운데, 근위기사들은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넘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황제가 넘어졌다는 사실에 대경하며 황급히 일으키려 하는 모습이었다.
“폐하. 괜찮으십니까? 어서 일어나십시오.”
“으으.”
잔뜩 신음성을 내면서 손을 내민 근위기사의 손을 잡고 몸을 일으킨 도른 황제였는데, 이마에는 피가 주르륵 흘려 내렸다. 넘어지면서 파편에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가 난 모양이었다. 이런 피의 존재를 눈치 챈 황제는 대번에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이 되어버렸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상처를 입어본적이 없었다. 황제의 몸에 피라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피를 흘리는 황제의 상처를 본 근위기사들은 상당히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 되어야 했다.
“폐하. 우선 상처는 나중에 보고, 어서 여길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니 어서!”
“그렇습니다. 어서 가셔야 합니다.”
상처보다는 당장 벗어나는 게 우선인지라 어서 벗어나야 한다고 재촉하여 말하는 근위기사들의 얼굴은 상당히 다급함이 서려있었다. 도른 황제 또한 지금 처한 긴급한 상황을 인식했기에 상처보다는 다급히 이곳을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콰앙!! 우르릉!! 거리는 강한 굉음이 일며 그들이 지나갈 통로가 박살이 나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도른 황제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야 했다. 완전히 창백한 얼굴이 된 모습이다. 황제의 여인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들 창백한 얼굴을 하고선 앞뒤로 통로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을 봐야 했다.
완전히 독안에 든 쥐 꼴이었다.
한편 홍기훈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화려한 차림새를 한 30대 초반의 사내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이놈이 이곳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이클로프스로 변하게 되면서 뛰어난 감각을 지니게 되었고. 이런 뛰어난 감각을 통해서 숨어서 이동하는 존재감들을 알아차렸다. 대번에 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그들의 앞을 막기 위해 황궁을 때리며 통로를 박살내 버렸다. 역시나 뭔가 있다는 예상이 맞았다. 홍기훈은 자신의 거대한 외눈의 눈동자를 움직여 주변에 있는 이들을 훑었다.
검을 뽑아든 기사 7명과 무척 아름다운 여인들 5명. 확실히 축복받았다고 할 법한 모습이었다. 열이 받쳤다. 고작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축복 받은 삶을 살 수 있다니.. 무척이나 불공평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작자를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어느새 눈빛이 사나워졌다. 이런 사나운 눈동자를 바라보는 7명의 근위기사들의 얼굴은 바짝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비록 반항이 의미 없다고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황제를 지키기 위해 쥔 검을 잔뜩 힘을 쥐는 모습을 보이며 막아설 마음을 먹기 시작했다.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가 울렸을까. 돌연 홍기훈의 몸이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등 뒤에서 쿠아앙!! 하는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던 것이다. 순간 홍기훈은 화끈한 느낌을 받아야 했다.
뭐지?! 순간 등 뒤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잔뜩 화가 난 홍기훈이다. 감히 자신을 공격하다니 누가 공격하나 싶은 마음으로 그대로 황궁에 파고들었던 자신의 몸을 그대로 뒤로 뺐다.
구구구!! 황궁을 이루었던 돌무더기들이 홍기훈의 움직임에 맞춰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어느새 몸을 돌려세운 홍기훈의 시선으로 자신을 공격한 존재의 모습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뭐냐 이 거대한 도마뱀들은?
사이클로프스로 변한 홍기훈의 육신보다 훨씬 거대한 3마리의 도마뱀들이 곳곳에 자리한 건물들을 딛고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골드 드래곤, 블랙 드래곤, 블루 드래곤, 이렇게 이들 세 드래곤이 사이클로프스 상태인 홍기훈을 없애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내가 놈을 먼저 공격하겠다. 그러니 너희들 둘은 지켜만 봐라!]
헤베니스라는 이름을 가진 블랙 드래곤이 잔뜩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두 드래곤들을 향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이런 헤베니스의 목소리에 두 드래곤은 잔뜩 우려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혼자서 공격은 위험하다. 헤베니스 로드의 명을 어길 셈이냐?]
[맞다. 이계인들은 무척 위험한 존재라고 로드께서 말씀하셨다. 우린 서로 힘을 합쳐서 놈을 없애야 한다.]
이런 두 드래곤들의 의견에 블랙 드래곤 헤베니스가 콧방귀를 뀌었다. 어떠한 힘도 느껴지지 않는 놈이었다. 그리고 크기도 자신보다 훨씬 작은 놈이었기에 충분히 자신 혼자 처리할 자신감이 있었다.
[헹! 고작 외눈박이 몬스터 하나를 처리하는데, 위대한 존재인 내가 힘을 합쳐야 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지! 나 혼자 놈을 상대한다! 네놈들은 그냥 지켜보고 있어라!]
순간 헤베니스는 100m가 넘어가는 자신의 거대한 육신에 달린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광풍이 주변에 불어 닥치는 모습과 함께 곳곳에 숨어있던 제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선사했다. 다들 날려가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었다.
[그대로 잡아 찢어 죽여주마! 이계인!]
드래곤의 장기인 마법으로 상대할 것 없이 그대로 육탄전으로 찢어 죽일 생각인 헤베니스였다. 어느새 빠르게 앞으로 질주하기 시작한 헤베니스는 그대로 사이클로프스인 홍기훈의 육신을 향해 그대로 날아가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이 달린 두 팔을 뻗어 움켜쥐려 했다.
하지만 이런 의도는 단번에 두 손을 쳐버린 홍기훈의 행동에 불발이 되어버렸다.
본래 드래곤은 거대한 육신의 크기에 맞게 아주 강한 힘을 가졌다. 하지만 이런 움켜쥐려는 두 팔은 맥없이 양옆으로 강하게 튕겨낸 모습을 보다면 사이클로프스의 힘은 드래곤의 육체적 힘을 상당히 넘어섰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자신의 팔을 옆으로 튕겨간 모습에 헤베니스는 당황이라는 감정을 들어야 했다. 그 순간 홍기훈의 주먹이 그대로 날아들었다.
콰앙!!! 엄청난 충격이 헤베니스의 목 바로 아래 가슴부근에 강타했다. 순간 튕겨 날아가기 시작한 거대한 헤베니아의 육신은 어느새 주거지가 밀집된 장소까지 날아가서는 나뒹굴었다.
콰콰쾅... 쿠르르릉...!
수많은 주거지들이 박살이 나면서 그곳에 살고 있던 제국민들을 그대로 죽어나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드래곤의 입장에서는 이런 제국민들의 죽음은 신경 쓸 대상이 아니었다. 어느새 뒹굴었던 몸을 일으킨 헤베니아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이놈! 감히! 날 꼴사납게 만들었겠다!]
상당히 꼴사나운 꼴을 당해버렸다. 천하의 드래곤이 주먹 한방에 나아 떨어져 바닥을 나뒹굴다니 말이다. 순간 헤베니아는 육탄전을 그만두고 그대로 마법을 사용하려 했다.
[헬 파이어!]
화륵~!! 강렬한 열기를 작열하며 불꽃의 구체를 만들어냈다.
헤베니스의 헬파이어라는 마법명과 함께 어느새 빠르게 쏘아져 나가기 시작했다. 8서클 지옥의 불꽃인 헬파이어의 재림이었다.
강렬한 열기를 동반하며 쏘아져 나간 헬파이어의 구체는 어느새 집채만 하게 변하더니 그대로 홍기훈의 윤신을 때리며 커다란 폭발을 만들어냈다.
콰아아앙-!!! 화르륵~~!!!
뜨거운 불꽃이 홍기훈의 육신에 터지며 주변에 있던 황궁과 귀족들의 집터를 불살라 버리게 만들어 버렸다. 거대한 불꽃은 연신 강렬히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었다. 이런 화려한 불꽃의 모습을 보던 헤베니아는 그대로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 고작 8서클 마법으로 놈이 죽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게 함께 공격하자고 했지 않았나!]
[이제 그만하고. 함께 공격해야 한다.]
어느새 헤베니아의 옆에 붙은 골드 드래곤과 블루 드래곤의 모습들이었고, 이런 그들의 모습에 헤베니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는 활활 타오르고 있는 황궁주변을 살폈다. 이런 그의 모습에 두 드래곤들은 그가 혼자 상대한 건 포기했다는 사실을 짐작하면서 자신들도 곧 공격할 준비를 시작하려 했다.
그 순간 타오르는 불꽃을 뚫고 빠르게 날아오는 5m 크기의 돌덩이의 모습이 있었다. 아주 빠르게 날아드는 돌덩이는 그대로 블랙 드래곤 헤베니아에 날아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들 헤베니아의 주변으로는 실드가 펼쳐졌다.
콰앙!!! 돌덩이가 그대로 부셔져 나가며 상당히 강한 충격을 전해주었다. 이런 가운데, 헤베니아가 펼친 실드는 물결무늬를 이루며 흔들리고 있었다.
이런 흔들리는 실드의 모습에 당사자인 헤베니아와 두 드래곤은 웬만해서는 막지 않고 피해버리는 게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는 순간 본격적으로 빠르게 날아오는 돌덩이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순간 빠르게 허공을 가르며 날아온 수십여 개의 돌덩이들은 그대로 드래곤들의 실드막에 연속으로 부딪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블링크 마법으로 단거리 공간이동 마법을 펼쳐 이동했던 것이다.
거대한 드래곤의 육신들이 한 순간 수도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본 홍기훈은 그대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을 뚫고 점프해 빠르게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
[헬 파이어]
[디스페어 오브 윈드]
[퓨리 오브 더 해븐]
블랙 드래곤 헤베니스를 필두로 골드 드래곤과 블루 드래곤들은 그대로 각자 8서클 마법들을 사용해 빠르게 점프해 날아오는 홍기훈을 향해 공격했다.
한순간 아까와 같은 지옥의 불꽃과 모든 것을 파멸시킬 절망의 칼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하늘의 분노와 같은 커다란 벼락이 하늘 위에서 떨어져 내려 홍기운의 육신을 강타하는 모습이었다.
콰르릉!! 콰앙!!! 파지직!!
온갖 마법 공격이 이어지며 그대로 날아오던 홍기훈의 육신을 바닥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덩달아 잔뜩 파괴되어 버린 주변 주거지의 모습들이었다. 이런 파괴된 주거지와 함께 수없이 많은 제국민들이 죽어 나가야 했다.
이런 모습을 본 드래곤들이지만 하찮은 인간들이 죽던 말든 전혀 관심이 없는 상태였다.
그렇게 파괴되어버린 주거지 사이로 거대한 홍기훈의 육신이 몸을 벌떡 일으켰다. 강한 마법이 작열했지만 육신에 어떠한 상처도 없었다. 가죽의 방어력이 이들 세 드래곤의 마법공격을 맞고도 버티게 했던 것이다.
이런 멀쩡한 모습에 세 드래곤은 8서클 마법으로는 절대 놈을 처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순간 9서클 절대 마법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 드래곤이 9서클 마법을 준비하는 순간 상당 부분 무너진 황군 한쪽으로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가려는 모습이 보였다.
도른 황제와 황제의 연인들, 그리고 7명의 근위기사들이었다. 그들은 다급히 무너진 잔해를 헤치며 황궁을 벗어나려 했다.
“폐하 힘을 내십시오. 이제 조금만 가면 황궁을 벗어 날 수 있을 겁니다.”
“아. 알겠다. 어서 이곳을 빠져 나가자구나.”
대답을 하는 도른 황제의 이마에서는 땀들이 흥건했다. 헬파이어의 영향으로 지옥의 불길이 황궁 곳곳을 타오르게 만들며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도른 황제의 모습과 함께 황제의 여인들도 다들 힘든 기색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누구하나 투정을 부리는 여인이 없었다. 다들 투정을 부리기에는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이다.
문뜩 황제의 시선이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로 향해졌다.
거대한 세 드래곤의 모습과 이런 그들과 맞서는 외눈 거인의 모습이 보였다.
저건 신들의 싸움인가? 도저히 인간의 상식이 통하지 않을 엄청난 전투의 현장이었다. 도른 황제는 어째서 이런 전투가 자신의 도시에서 일어났나 싶어 하늘에 대한 원망감이 들었다.
문뜩 자신을 떠난 검은가면 사내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의 정체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몰랐다. 그저 자신을 돕고 자신을 황제로 만들었다는 기억밖에는 없었다. 그런 그가 자신에게 신들의 장난질에 살아남으라고 말했던 말이 기억났다.
진짜 신들의 장난질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도른 황제는 그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신에 대한 원망감이 들었다. 어째서란 말인가? 신은 인간을 위하는 존재가 아니었단 말인가!? 어느새 도른 황제는 신에 대한 원망을 가득 가지면서도 서둘러 이곳을 빠져 나갈 생각을 해야 했다.
그렇게 다들 잔해를 헤치고 움직이는 그대 돌연 하늘에서 고오오오오-!!! 거리는 엄청난 굉음소리를 들어야 했다. 다들 깜짝 놀란 얼굴들이 되면서 다급히 하늘을 향해 시선을 주는 모습들을 하였다.
그 순간 모두의 두 눈이 커질 때로 커져야 했다.
“미친..!”
“세상에 맙소사. 그 전설의..메테오가..?!”
“말도 안 돼..”
다들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았고, 특히 마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는 정체들을 잘 알고 있었다. 메테오란 9서클 절대마법이었다.
한순간 거대한 운석을 지상에 떨어지면서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절대 마법. 아마 떨어진다면 이곤 수도 벤은 그대로 날아가 모든 것이 파괴되어 버릴 것이었다.
이런 메테오 마법이 하늘 높은 곳에서 펼쳐진 모습에 다들 창백한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끝이다. 순간 모두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생각이었다.
그렇게 다들 끝이라는 절망감에 가득한 생각을 하는 그 순간 그들의 주변으로 빛과 함께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을 드러낸 이의 정체는 새하얀 수염을 늘어트리고 마법진이 금박으로 장신된 화려한 로브를 걸친 제국마탑의 탑주 8서클 대마도사 게리오스였다.
“폐하. 어서 제 손을 잡으시옵소서.”
“오! 게이오스 탑주!”
한순간 절망으로 가득했던 황제의 얼굴이 순간 살 수 있다는 희망이라는 감정이 생겨났다. 이런 황제를 향해 게리오스가 시간이 없다는 듯 말했다.
“폐하.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공간왜곡 현상으로 텔레포트조차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
이런 게리오스의 재촉어린 말에 도른 황제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대로 게리오스 탑주를 향해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이런 모습에 황제의 연인들이 아. 거리며 손을 뻗는데, 순간 이런 그녀들을 막는 근위기사들이었다.
혼자서 이 인원 전원을 데리고 가기에는 아무리 8서클 대마도사라고 해도 무리라는 사실을 근위기사들은 알고 있었다. 순간 이런 사실에 여인들은 폐하를 부르며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도른 황제는 이런 그녀들의 외침을 외면했다. 아무리 그녀들이 좋다고 해도 자신이 살아남는 게 중요했던 것이다.
곧 게리오스가 선 바닥으로부터 마법진이 나타나 빛을 토해냈다. 순간 빛이 터지며 마탑주 게리오스가 도른 황제만을 데리고 그대로 텔레포트하여 팟! 하는 빛과 함께 사라졌다.
이런 모습을 근위기사들은 묵묵히 지켜보았다. 이런 가운데, 황제의 연인이었던 여인들은 황제가 자신들을 버렸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렇게 황제의 환심을 샀건만 결국 겨론은 배신을 당한 것이다.
어느새 그녀들은 허탈한 얼굴을 하고선 멍한 눈빛들이 되어야 했다.
그 순간 메테오가 빠르게 수도 벤을 향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이런 메테오의 모습에 시간을 벌기위해 홍기훈을 상대하고 있던 세 드래곤들이 한순간 사라지며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상공 위로 이동했다. 그 순간 수도 벤에 운석들이 떨어져 내렸다.
번쩍!! 번쩍!! 번쩍!!
순차적으로 떨어져 내린 운석들이 지상을 강타하게 되면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수도 벤을 그대로 지도상에서 날려버리게 만들었다.
천년간 이어져온 제도의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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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