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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50화 (150/364)

00150 충격 =========================

많은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웅성웅성!! 거렸다. 불과 1분 전 하늘에는 새하얀 빛의 기둥들이 수없이 하늘 아래로 떨어져 내렸었다. 너무나도 많은 빛의 기둥들이었고, 다들 이런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대체 방금 그건 뭘까?”

“그러게 말이야. 세상에 어떻게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거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어.”

“근데 말이야. 30일 후에 이계인인가 뭔가 나타난다고 한 날이 오늘 아니었어?”

“어. 그러고 보니까..?”

“그게 오늘이었던가?”

“에이 설마..”

“그게 아니고서는 저런 형상이 일어날 일이 없잖아.”

마지막 사내의 말에 주변에 듣고 있던 사람들은 뭔가 불길하다는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분명 이 세상이 멸망한다고 했었다.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방금 전 일어난 현상에 다들 강한 불길함을 느끼는 그 순간 한 작은 마을에서는 누군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드디어 왔구나..”

울고 있는 건 에니란 금발의 여성으로 변한 예린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울다가. 이내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제발 신우가 저곳에 함께 왔길 간절히 빌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예린은 얼른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때기 시작했다. 이런 그녀의 손에는 말고삐가 쥐어져 있는데, 이런 그녀의 손길을 따라 한 마리의 말이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이런 지나가는 주변으로는 현재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들도 하늘의 모습에 놀라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예린은 식량을 얻기 위해 잠깐 들린 마을을 벗어나기 시작했고, 어느새 힘겹게 말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현재 워낙 배가 불러온 상태라 타기가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에 서둘러 안장위로 올라와 중심을 잡기 시작한 예린이었다. 그렇게 말 위에 올라탄 그녀였고, 곧 배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말을 몰기 시작했다.

이런 그녀의 명령에 따라 말이 살짝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을 모는 예린의 모습이 상당히 익숙해 보였다. 제법 오래 말을 타고 다녔다는 증거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를 서두르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추적자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으로부터 25일 전 예린은 결국 도시를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본격적으로 임산부들을 마구 잡아들이는 병사들의 움직임에 결국 탈출해야 하는 막다른 상황이 와야 했던 것이다.

탈출계획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우선 워낙 몸이 무거워 제대로 움직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탈출을 해야 했기에 결국 예린은 탈출을 위해 움직였다. 도시를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예린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빠져 나가려 했다.

그 방법은 다른 게 아니라 누군가를 협박해 몰래 몸을 숨겨 탈출 하는 방법이었다. 비록 임신은 했지만 녹광을 먹음으로서 강화된 육신이 있기에 상대방을 협박하는 건 할 수 있었다.

이미 어떤 이를 협박할 자를 미리 알아놓았던 예린이었다. 그자는 시장에 자주 오던 소상인이었는데, 짐마차를 소유한 자였다. 평소에도 겁이 많은 자라고 소문난 자였기에 예린은 그를 점찍었던 것이다.

미안한 마음으로 중년 소상인을 협박하였고, 예상대로 그는 죽인다는 협박과 함께 주변에 있는 나무통을 주먹으로 내리쳐 박살내는 모습에 잔뜩 겁을 먹고 승낙해야 했다. 그렇게 예린은 소유한 짐마차에 숨어들었고, 소상인은 별수 없이 그녀를 짐 속에 숨겨 도시를 빠져 나갈 수밖에 없었다.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짐 속에 숨어서 도시의 정문을 빠져나가야 했던 예린은 다행이 평소 자주 다니는 소상인을 의심하지 않은 병사들로 인해서 무사히 정문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도시를 빠져 나오게 된 예린은 한참을 나가서야 한 도로가에 소상인을 세우게 만들었다. 그리고 소상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동시에 그를 도로가 옆에 있던 한 나무에 묶어 놓았다. 차마 죽일 수 없어 최대한 시간을 벌려고 다른 사람이 올 때까지 묶어 두려는 거였다.

그대로 마차를 몰며 무작정 도로가를 따라 말을 몰았다. 그렇게 떠난 예린이었고, 소상인은 그로부터 한 시간이 지나서야 다가온 누군가에 의해 구함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도시로 돌아가 예린이 자신의 짐마차를 훔쳐 도망갔다는 말을 전했다.

당연히 이런 말을 전해들은 병사는 즉각 상부해 보고했다. 평소라면 여자에게 도둑맞았냐고 소상인에게 혀를 찼을 황군이었을 것이지만. 훔쳐 달아난 대상이 임신을 한 여자라는 사실에 뭔가 있다는 생각으로 즉시 추적대가 편성이 되며 예린을 쫓기 시작했다.

그렇게 4일이 지나고 예린은 추적대와 마주해야 했다. 5여명으로 구성된 추적대는 곧바로 예린이를 사로잡으려했다. 그들은 예린이 임산부라는 이유로 방심하고 있었다. 당연한 거였다. 임신한 여자가 반항해봐야 어쩌겠는가 싶었던 것이다.

실실 쪼개는 모습을 보이며 다가온 그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그들을 향해 예린은 도시를 떠나기 전 준비한 단검을 쥐고서는 기습적으로 휘둘러 그들의 목들을 베어버렸다.

엄마는 위대하다고 했던가. 아기를 지키기 위해 예린은 살인을 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그대로 피분수를 내뿜으며 바닥에 쓰러진 추적대원이었다. 예린은 당황하는 그들을 향해 그대로 추자보를 사용해 빠르게 접근해서는 추가로 남은 추적대원의 목들을 베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반격에 나선 이가 있었지만 빠르게 휘둘러 오는 예린의 단검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피분수와 함께 쓰려져야 하는 운명을 맞이해야 했다.

그렇게 1차 추적대를 모두 해치우게 된 예린은 그대로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다. 그들을 죽인 이상 또 다른 추적대가 쫓아올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5일 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추적대가 전멸했다는 사실을 안 제국군이어야 했다.

제국군은 또다시 추적대를 파견했다. 제국군은 추적대를 죽이고 도주한 여자가 임신한 여자라는 사실을 재확인 하면서 확실히 잡기위해 50명에 이르는 대규모 추적대를 보냈다.

쫓고 쫓기는 도주가 계속되었다.

중간에 무리한 운행으로 마차바퀴가 부서지면서 말을 몰고 도주해야 한 예린이어야 했는데, 다행이 1차 추격대 이후로는 추적대와 마주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쫓고 있을 게 분명한 제국군이라는 사실에 도주를 멈추지 않아야 했었다.

이것이 지난 25일간 도주해온 예린의 행보였다.

예린이 떠나고 작은 마을은 어느새 마을 사람들은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려 했다. 하늘 나타난 빛의 기둥들이 비록 놀랍긴 했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했기에 일을 해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다들 마을로 흩어지며 각자의 일터로 돌아가려는 그때 이런 그들이 사는 마을로 50명 규모의 기병대가 달려오는 모습이었다.

다들 이런 모습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평생을 살면서 50기 이상의 기병대를 보기가 그렇게 쉽지 않았던 것이다.

두두두두!!! 육중한 말발굽소리를 울리며 다가온 50기의 기병대는 그대로 말고삐를 잡으며 말들을 멈춰 세웠다. 이런 모습에 근처에 밭일을 나가려던 한 농부는 겁을 집어 먹은 얼굴이 되어야 했다.

“워워. 거기 당장 이리와라.”

흥분한 말을 진정시키며 겁을 먹은 농부에게 말하는 기병대 병사의 모습이었다. 이런 부름에 농부는 잔뜩 겁을 집은 모습으로 다가가야 했다. 너무도 무서운 모습이었다. 제국군을 상징하는 철제갑옷에 허리에는 롱소드까지 찬 모습이었다.

자신에게 휘두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농부였고, 이런 농부의 모습을 같은 마을 사람들이 걱정스러움과 두려움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

“혹시 임신한 여자를 보지 못했나?”

“임신한.. 여자를 말씀이십니까? 얼마 전에 데려가시지 않았습니까? 근데 또 왜?”

아무래도 이 마을에 있던 임신한 여자를 잡아간 모양이었다. 병사는 이런 농부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희 마을 여자 말고, 다른 이방인 말이다. 임신한 여자가 너희 마을로 오지 않았나?”

“그. 글쎄요. 전 못 봤습니다.”

이런 농부의 말에 인상을 써진 병사의 얼굴이었다. 또 헛고생인가 싶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근처에 있던 누군가가 손을 어정쩡하게 드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임신한 여자라면 제가 봤습니다.”

“뭐? 그게 사실이냐!?”

“네. 사실입니다. 제가 분명 봤습니다. 잡화점에 들려 육포를 사고 아까 전에 떠나는 걸 봤습니다.”

이런 말을 전해들은 병사는 즉시 말고삐를 돌리며 한쪽에 있는 기병대의 대장으로 보이는 이를 향해 말했다.

“베일 대장님. 아까 전에 떠났다고 합니다.”

이런 말에 베일 대장이라고 불린 기병대의 대장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방금 전 아무것도 못 봤다는 농부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주고는 말했다.

“저자를 죽여라. 감히 제국의 공무를 방해한 자다.”

“예!”

히익! 갑자기 자기를 죽이라는 말에 질겁한 농부는 뒷걸음질을 쳤다. 이런 그를 향해 처음 말을 걸었던 병사가 롱소드를 스릉! 뽑더니 그대로 말을 몰고 달려와 망설임 없이 검을 휘둘렀다.

서걱!

“커억!!”

비명과 함께 피분수가 터지며 그대로 뒤로 넘어간 농부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봤었다고 말했던 사내는 질겁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죽은 농부의 모습을 봐야 했다. 평소에 알고 지냈던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죽었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때 팅! 하며 은빛으로 빛나는 동전 하나가 그대로 그의 앞에 떨어져 내렸다. 이런 그를 향해 베일 대장이라는 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움을 주었으면 응당한 대가가 주어져야겠지. 보상금이니 받거라.”

그렇게 말한 베일 대장은 그대로 자신의 말을 몰며 그대로 당장 추적한다! 라고 소리를 지르며 말을 박차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나머지 49명의 기병대가 그대로 말을 몰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두두두두!!!

어느새 마을에서 벗어난 기병대였고, 마을사람들 모두가 죽은 농부의 모습과 보상금을 받은 주저앉아 있는 사내의 모습을 봐야 했다. 하지만 곧 농부의 가족들이 다가와 울음을 터트려야 했다. 마을은 곧 울음바다가 되어야 했다.

* * *

“이럇! 이럇!”

두두두-!!

예린은 필사적으로 말고삐를 튕구며 말을 박차게 만들고 있었다. 이런 그녀의 뒤로는 50여기의 기병대가 뒤쫓고 있었다. 결국 추적대가 예린을 발견하고 뒤쫓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와서 잡힐 수 없다는 마음과 함께 한 손으로는 말고삐를 잡고 한 손으로는 연신 움직이는 부른 배를 움켜잡았다. 이런 예린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제발 무사하렴.”

요동치는 배로인해 아기가 자칫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가득해야 했다.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추적대의 모습이었기에 계속해서 말을 박차야 했다, 이런 예린의 행동에 맞춰 말은 더욱더 빠르게 달리려는 모습이었다.

히이잉~!

예린이가 타고 있는 말의 입에는 온통 침과 거품이 가득해 졌다. 무리한 기동으로 슬슬 한계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애초에 전투말로 키워진 기병대의 말과 달리 짐마차를 끌던 말이었기에 추적에 벗어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달리던 예린의 말은 순간 다리 힘이 풀렸는지 그대로 삐끗! 하는 모습과 함께 앞으로 미끄러져야 했다. 이로 인해서 예린은 그대로 앞으로 튕겨나가며 공중을 날아야 했다. 이런 모습에 추적대는 황급히 말고삐를 잡아 말들을 세워야 했다.

그렇게 추적대가 말고삐를 잡으며 말을 멈춰 세우려는 그때 앞으로 튕겨나갔던 예린은 간신이 추자보를 사용해 공중에서 중심을 잡으며 바닥에 착지하려 했다.

“으흑!”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야 한 예린이었다. 착지는 했지만 무리한 착지로 발목이 꺾이면서 쓰러져 버려야 했던 것이다. 예린은 자신이 넘어진 것보다 뱃속의 아기가 무사한지 서둘러 배부터 매만져야 했다.

배는 아프지 않았다. 이런 사실에 내심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이런 예린의 모습에 어느새 말에서 내린 베일 대장이라는 자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추적대 대원들도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있었다.

찰그락! 찰그락! 그들이 다가오는 모습과 함께 철갑이 들썩이는 소리가 울렸다. 그들은 그대로 롱소드를 뽑아들기 시작하는 모습들이었다.

스릉! 스릉! 스릉!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을 발하는 롱소드들의 모습이었다. 이미 첫 번째 추적대가 눈앞에 있는 여자에게 죽었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들은 예린을 만만하게 보지도 방심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그들의 모습에 예린은 서둘러 단검을 뽑아들고는 그들을 경계했다. 이런 그녀의 몸 곳곳에는 상당히 흙들이 묻어 있었다. 반항하려는 예린의 모습에 베일 대장이라는 자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순순히 항복해라.”

“저리 꺼져!”

예린이 잔뜩 경계하는 목소리로 꺼지라고 말하자 베일 대장이라는 자의 눈썹이 꿈틀거려야 했다. 평소에 여자를 성적도구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 그였기에 상당히 기분 나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입이 걸군. 여자주제에 말이야.”

“내가 입이 걸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그리고 그 말 심한 남녀차별 발언이야!”

“남녀차별? 이상한 말을 하는군. 미친 건가?”

잠시 남녀차별이라는 말에 어리둥절하던 베일 대장은 이내 자신의 롱소드를 치켜 올리며 말했다.

“네년. 순순히 항복할 생각이 없을 테지. 어차피 임신한 상태로 데려가면 되니 반항할 수 없게 네년의 그 팔목들만 잘라버려야겠다.”

잔혹한 미소를 지으며 예린을 향해 검을 휘두르기 위해 접근하는 베일 대장이었다. 이런 그의 뒤로 나머지 49명의 추적대원들도 검을 들고서 예린을 향해 서서히 접근해 왔다.

이런 그들의 모습에 예린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단검을 치켜세우며 그들의 막으려 했다. 이런 모습에 베일 대장은 그대로 롱소드를 강하게 내려쳐 오기 시작했다. 후웅! 강한 파공성과 함께 빠르게 베어져 오는 검날의 모습이었고, 순간 예린은 황급히 단검을 들어 막았다.

챙!!

불꽃이 튀며 어느새 뒤로 물러나게 된 예린이었다. 이런 모습에 베일 대장은 역시 예사롭지 않는 실력이라는 생각을 하며서 그대로 다시 검을 날리기 시작했다. 챙! 챙챙챙! 챙챙! 연신 롱소드와 단검이 부딪치며 불꽃을 만들어 냈다. 예린은 발목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힘겹게 베일 대장이라는 자의 검을 막으며 뒷걸음질 쳐야 했다.

이런 예린의 모습에 베일 대장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순간 이런 그의 뒤에서 한 병사가 예린의 허벅지 쪽을 노리고 롱소드를 찔러왔다. 빠르게 찔러오는 롱소드의 모습에 예린은 황급히 단검으로 막아야 했다.

챙!! 다리를 노린 검을 막았지만 순간 이런 예린의 어깨를 노리고 베일 대장의 검날이 파고들어왔다. 윽! 황급히 몸을 낮춰 검을 피한 예린이었다. 다행이 녹광으로 올라간 반사신경이 검을 피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 순간 목에 걸려 있던 수수해 보이는 은 목걸이가 검날에 잘려나가야 했다. 몸을 낮추게 되면서 살짝 들린 목걸이가 검날에 베어진 것이다. 어느새 일그러지는 모습이 일어나더니 평범해 보이던 금발의 에니의 모습이 순간 흑발인 예린의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런 예린의 모습에 베일 대장은 물론이고 남은 추적대원들까지 놀란 얼굴로 예린의 모습을 봐야 했다.

“이거.. 생각지 못했군. 이런 곳에 흑발의 여인을 보다니.”

그렇게 말하는 베일 대장의 눈빛은 흑발의 여인을 잡아 승진을 할 수 있다는 탐욕과 함께 아름다운 이국적인 미녀를 취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색욕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비록 임신한 모습이지만 상관없었다. 아름다움 미모가 충분히 상쇄시켜 주었으니까 말이다.

이런 베일대장의 모습에 예린은 입술을 질끈 깨물어야 했다. 지금 이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차린 것이다.

“흐흐흐. 아름답군. 아랫도리가 젓을 정도야.”

“미친놈..”

예린의 말이 들렸지만 그는 오히려 더욱 색욕에 가득한 눈빛으로 예린을 향해 다가왔다. 이런 모습에 예린은 계속해서 발목을 쩔뚝거리며 뒷걸음질을 쳐야했다.

“도망쳐 봐야 소용없다. 도망가는 건 불가능하니까. 흐흐..”

음침한 웃음을 지으며 더욱 예린을 향해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한 베일 대장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이런 그를 향해 뭔가가 빠르게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예린과 베일 대장의 사이로 누군가 서있었다. 그리고 한순간 주변은 한차례 바람이 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들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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