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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48화 (148/364)

00148 전 세계의 혼란 =========================

귀환 3주차.

전 세계는 현재, 많은 혼란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은 상태였다. 특히나 북한은 안 그래도 신우로 인해 불안한 상태에 있었는데, 이제 거의 정권을 유지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 있는 중이었다.

독재자에 의해 자유를 억압당하고, 당해왔던 사람들이 힘을 가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독재자를 죽이려 할 것이었다.

아무리 총과 전차 등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버티고 있다고 해도. 지옥과 같은 곳에서 살아 돌아온 귀환자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여러 귀환자에 의해 독재자가 무참히 죽임을 당하게 되었고, 북한은 독재자의 사망과 함께 반백년을 넘게 지배해온 독재의 길을 막이 내리게 되었다. 한국과 같이 무정부 사태로 변화한 것이다.

그렇게 국가 자체가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타파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바로 미국이었는데, 이미 한국의 사례를 보고 들어왔던 미국 정부는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귀환자들을 강제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판단을 내리며, 적극적으로 귀환자들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강한 귀환자일수록 상상할 수 없는 대가가 약속한 미국 정부였다. 이런 미국정부의 움직임에 귀환자들은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나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인 정부의 포섭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뿐만이 아니었다. 주요 선진국들 모두가 미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꿰매라고 처음부터 강제로 구금하고 생체실험까지 하려 했던 한국정부의 움직임이 잘못된 것이었다. 애초에 강제성만 없었다면 한국도 이렇게까지 되지도 않았을 터였다.

어쨌든 각 정부들의 포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무척이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힘이 있는데, 굳이 억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들은 대다수가 사회 부적응 자들이었거나 소외계층이었던 이들이었다. 그들은 힘을 가졌기에 그동안 자신들을 불행하게 만든 이 세상을 부수고 싶어 했다. 많은 은행들이 그들의 습격을 받았고, 심지어 잘 사는 이들을 향한 무차별 살인들이 벌어졌다.

이런 그들의 움직임에 각 세계 정부들은 포섭한 귀환자들에게 의뢰를 하여 이런 그들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 각 도시는 한 순간 정부에 포섭된 귀환자들과 이를 거부한 귀환자들 간의 치열한 전투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서 세계 각 도시들이 파괴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전투의 영향으로 죽어나가야 했다.

결국 전투는 각 정부들에게 포섭된 귀환자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애초에 포섭된 귀환자들의 수가 많았고, 각 정부들의 군사적 도움으로 유리한 전투를 이어나갔던 것이다. 결국 패배한 부적응 귀환자들은 이런 정부들과 포섭된 귀환자들을 피해 어둠으로 숨어야 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비록 많은 피해들이 입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한국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은 것이다.

각 정부들은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하나의 기관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일종의 귀환자 연맹이라는 명칭이 붙은 기관을 만들려 했다. 비록 아직은 제대로 된 체계조차 이루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난다면 세계적인 집단이 탄생할 거라고 예고하고 있었다.

그러는 한편 각 세계 정부들은 한국을 향한 감시를 거두지 않고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현재의 한국이었다.

이미 핵무기도 통하지 않을 귀환자를 확인 했던 세계 정부들은 이번 귀환으로 한국에 그런 존재들이 다수 탄생 하였을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귀환자 연맹이니 하는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하지만 모든 건 한국에 있을 귀환자들의 움직임에 달라질 일인 상황이었다.

만약 재앙이라고 불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예상되는 한국의 귀환자들이 세계로 뻗어 나온다면 그땐 이번 전투보다 더욱 큰 최악과 같은 대혼란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터였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세계 각 정부로서는 제발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한국에 있을 재앙급 귀환자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각 세계 정부의 염려와는 달리 한국에 있는 귀환자들은 세계로 나오지 않았다. 그저 각자의 구역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귀환자들이 탄생했고, 가장 경험이 많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귀환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한국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의 귀환자들은 현재 숨을 죽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동안 많은 경험을 해왔었다. 비록 지구에서의 시간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면서 많은 시간들을 보내며 경험해 왔었던 그들인 것이다.

처음엔 가진 힘을 주체를 못했다. 그로 인해 많은 사건 사고들이 벌어지면서 한국이 무정부 사태가 일어나는 일까지도 일어난 것이다.

다들 각 지역을 점령하면서 마치 왕과 같이 지역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행동을 했다.

여자를 원하면 강제로 여자를 강제로 강간했고, 심지어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무참히 죽였다. 그리고 욕심이 들어 다른 지역을 점령한 귀환자들과 싸워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으려했다.

그렇게 모든 걸 마음대로 하며 살아왔던 한국의 귀환자들이었지만 이번 귀환으로 모든 게 달라져야 했다.

넘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경쟁자로서 대립하던 상대방이 돌아오지 못했다. 물론 무척이나 좋은 일이었다. 상대방의 지역을 무혈로 차지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순간 모든 것이 부질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기 시작한 한국의 귀환자들이었다.

그렇게 강했던 경쟁자이었던 상대방이다. 그런 존재가 죽어서 돌아오지 못했던 것이다. 그럼 다음은? 내가 돌아오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게 아닐까?

갑자기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생각들이 들었다. 한번을 넘어갔다 오면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또 다른 귀환자들도 강해졌다.

자신들의 힘에 자신 있다고 해도 세상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더 이상 지구의 일에 관심이 완전히 없어져 버린 한국의 귀환자들일 수밖에 없었다.

애초부터 생존을 위한 싸움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강해졌던 것이고, 다음 세상으로 넘어가는 것도 생존을 위한 일이었다.

그래서 상당수의 한국의 귀환자들은 숨을 죽였다. 되도록이면 다른 곳에 있을 귀환자들 간의 충돌은 벌이지 않으려 했다. 비록 최근에 귀환자들이 된 이들이 날뛰고 있지만 자신들을 건드리지 않은 이상은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아마 계속해서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 일은 없을 거라 본능적으로 그들은 느끼고 있었다. 끝은 있을 것이다. 결국은 그 끝에서 살아 남아야지만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몇을 제외한 재앙급의 힘을 가지고 있을 한국의 귀환자들은 숨을 죽인 채 다음 세상으로 넘어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 * *

어둠의 귀환자 동맹

애초에 한국의 대통령을 죽이고 한국을 무정부 사태로 만든 주범이었던 그들은 현재 한국을 완전히 빠져나온 상태였다.

그들의 목표는 세계지배.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무척이나 시대착오적이고 낯간지로운 행동이었지만 그게 그들의 목표였다.

그게 뭐가 나쁜가? 힘을 가졌으면 당연히 써야 했고, 가지고 싶은 건 모든 걸 가져야 했다. 그런 생각들로 똘똘 뭉친 그들이었기에 세계지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정부라는 것을 신뢰하지 않았다. 한국정부에 의해 생체실험을 당했던 그들이니 세계지배이니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재 그들이 현재 행하고 있는 일은 각 세계정부와의 싸움에 패해 어둠으로 숨은 귀환자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일이었다. 현재까지 상당히 많은 싸움에서 패한 귀환자들이 어둠의 귀환자 동맹에 끌어들인 상태였는데, 그들의 현재 거점은 인도였다.

인도는 현재 다른 주요 선진국들과 달리 상당히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상황이었다. 많은 인구에 맞게 돌아온 귀환자들이 많았고, 귀환자들은 인도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인도 전국 곳곳에서는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어둠의 귀환자 동맹은 이런 인도에서 세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는 상태였다.

뭄바이에서 400km 떨어진 한 소도시의 한 건물.

어두운 조명과 함께 많은 어둠의 귀환자들이 술을 마시며 여자를 강제로 취하고 있는 중에 있었다.

“아흑!”

“아윽..!”

“프. 플리즈~! 하악!”

“야. 야메떼! 아악!”

동양인과 백인. 그리고 인도인까지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이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무참히 어둠의 귀환자들에게 의해 강간을 당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이들 여성 중 대다수가 인도로 여행 왔다가 전 세계적인 귀환자들의 사태에 의해 돌아가는 길에 막혀 잡힌 여성들이었다.

그녀들의 얼굴은 온통 눈물과 함께 절망이라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던 그녀들이다. 그저 인도 여행을 한다는 생각에 인도에 왔다가 이런 강간을 당하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얼마나 험악하게 다뤄졌는지 그녀들의 눈가에는 다크서클까지 가득한 상태였다. 이런 그녀들을 어둠의 귀환자들이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강제로 강간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그렇게 여성들이 절망과 치욕감속에서 당하고 있는 그때 이런 모습을 보며 입안으로 술을 털어 넣은 이가 있었다. 무척이나 잘생긴 얼굴을 가진 사내였는데, 이런 그의 팔에는 하나의 채찍이 휘감겨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으하하핫!”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웃음을 터트리는 이는 배성제라는 이름을 가진 이였다. 현 어둠의 귀환자 동맹을 이끌고 있는 이였고. 그는 연신 술을 입안으로 털어 넣으며 양쪽으로 강제로 앉은 여성들의 가슴들을 양껏 움켜쥐는 행동을 했다.

이런 그의 행동에 두 여성의 얼굴은 한껏 울음기가 가득해 있어야 했다.

“경훈아! 너도 이리 와서 좀 즐겨!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고르고!”

배성제가 채찍을 팔에 휘감은 사내를 향해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자 경훈이라는 이름으로 밝혀진 그가 웃는 얼굴을 하고서는 말했다.

“저는 술만 마시면 됩니다.”

이런 그의 말에 배성제는 자식이 여자를 데리고 놀 줄 모른다는 말을 하고는 다시 주변에 있는 동료 어둠의 귀환자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양쪽에 있는 여자들의 가슴을 한껏 희롱하며 즐기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보던 경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가 조용히 다시 입안으로 술잔을 털어 넣으며 생각에 빠졌다.

현재까지 상당히 많은 귀환자들을 끌어들인 상태라 어둠의 귀환자 동맹의 힘은 상당히 늘어난 상태였다. 솔직히 현재의 전력이라면 세계 정복을 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한국에 있을 귀환자들이다. 그들이 존재하는 이상 세계 정복이라는 목표는 그저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문뜩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알게 된 어떤 귀환자에 대해서 생각이 났다.

전의 세상으로 가기도 전에 알려진 귀환자였다. 한국을 향해 침공해 들어온 북한군을 쓸어버리고 핵무기에도 공격받았었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는 정보였었다.

핵무기라.. 현재 자신도 핵폭발에 버틸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 자는 그 전에 막을 힘이 있었다. 그렇다는 말은 전보다 훨씬 강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되었다,

무척이나 위험한 자였다.

“대체 누군지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군.”

왠지 그렇게 말하는 경훈이라는 사내의 눈빛은 언뜻 강한 호승심이 생겼다. 스스로 강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런 자신이었기에 그 의문의 귀환자와 붙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이다.

“끝은 올 거다.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는 말이지.. 그게 이번일지 다음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경훈이란 사내는 또다시 술잔에 술을 따라 입안에 털어 넣었다. 이런 그의 주변은 온통 여성들의 고통어린 신음성만이 가득해 지고 있었다.

이런 그녀들을 바라보는 경훈이라는 사내의 시선은 그저 무심할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음. 짧아서 죄송.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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