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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47화 (147/364)

00147 전 세계의 혼란 =========================

{대지의 반지} 미약한 땅의 기운이 잠들어 있는 반지다. 착용자의 심신을 안정화 시키며 정신적 공격에 대한 방어를 가지게 한다.

코인가격 ?

코인 가격이 물음표로 되어 있는 이상한 반지였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땅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상당히 미약했다. 어느 정도 강해진 자라면 절대 거들떠도 보지 않을 미약한 기운만 가진 반지인 것이다. 하지만 신우는 이런 반지를 보면서 묘한 마음이 들고 있었다.

“무한의 공간 주머니를 구입할 때 그 귀환자가 나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네. 그다지 쓸모없다고 말을 하던데, 내 입장에서는 아니지 않은가. 반지를 껴보니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게 상당히 좋더군.”

홍영배가 옆에서 반지에 대해서 칭찬을 하는데, 신우는 이런 홍영배의 말을 들으며 계속 반지를 뚜러져라 쳐다보았다.

-그 반지는 왜 그렇게 뚜러져라 쳐다보는 거야? 뭔가 있는 거야? 내가 보기에는 뭔가 특별 한 걸로는 안 보이는데?-

이런 타노의 말에 신우는 모르겠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왜 이런 쓸모도 없어 보이는 반지에 자신이 집착하는 건지 스스로도 잘 몰랐던 것이다.

-그럼 한번 껴보기라도 하지 그래?-

껴본다고? 잠시 타노의 말에 혹해 대지의 반지라는 바라보던 신우는 이내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겠는가. 싶은 마음에 고개를 흔들고는 홍영배에게 반지를 돌려주려고 했다. 그렇게 반지를 돌려주려고 했을까. 순간 반지에서 미약한 떨림이 전해져 왔다.

뭐지? 갑작스러운 변화에 신우는 당황한 얼굴을 해야 했다. 그때 반지에서 전해지는 진동은 더욱더 강해졌고, 어느새 다른 사람들의 귀에까지 들릴 정도로 웅!! 거리는 소리를 냈다.

홍영배는 물론이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갑자기 심한 진동을 하는 반지의 모습을 보며 당황한 얼굴들을 했다. 혹시나 신우가 뭔가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신우는 갑자기 진동하는 반지를 두고 이걸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냥 던져 버릴까? 아니면 힘으로 제압해? 이런 고민을 하던 신우는 이내 던져버리는 건 회피한다는 것이라는 생각에 그대로 제압할 목적으로 자신의 힘을 주입시키기 시작했다.

곧 몸속에 잠자던 광대한 기운이 손을 따라 쥐고 있던 대지의 반지에 주입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바람 한 점도 없던 지하공간에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바람에 밀려 뒤로 밀려나기 시작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이런 형상에 당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는데, 신우는 의외로 자신의 기운을 끊임없이 빨아들이고 있는 대지의 반지의 모습에 눈썹을 꿈틀거려야 했다.

-우와! 이거 뭐야? 뭔데, 이렇게 많은 기운을 잡아먹고 있는 거야!?-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반지가 끊임없이 기운을 빨아들이고 있자 타노는 상당히 놀란 목소리로 소리쳐야 했다. 한편으로는 이런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었다.

-대지의 반지! 내가 이게 뭔지 당장 찾아볼게!-

이번만큼은 신우도 반대하지 않았다. 신우는 끊임없이 자신의 기운을 주입시키고 있는 반지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대로 주입시던 기운을 멈출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심 그렇게 하기 에는 자존심이 상했다. 고작 반지 하나를 제압하지 못해 기운을 거든다는 것 자체가 마치 반지에게 진 것 같은 기분이 들것 같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신우는 오히려 주입시키던 기운을 더욱 더 많이 주입하기 시작했다.

우웅! 웅웅!! 주입되는 기운이 강해진 만큼 대지의 반지 진동세기도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마치 끝이 없는 무저갱처럼 신우의 기운을 흡혈귀와 같이 빨아들이고 있는 상태였다. 이미 빨아들이고 있는 기운의 양만해도 2차 진화를 이룰 당시에 가졌던 기운에 육박할 지경이었다.

대체 이게 뭔데. 이렇게 많은 기운을 흡수할 수 있는 거지? 이런 모습을 보면 절대로 평범한 반지는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신우는 타노의 목소리를 들었다.

-신우! 계속 주입해!-

뭐? 신우는 오히려 기운을 더 주입하라는 말에 어이가 없다는 얼굴이 되어야 했다. 이런 신우를 향해 타고가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해 알아낸 사실을 말해주었다.

-그거 아크의 4차 진화의 재료 중 하나야! 충분할 만큼 기운을 주입하면 진정한 모습을 되찾을 거야!-

4차 진화에 필요한 재료라고? 여기서? 이렇게 빨리? 신우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4차 재료를 이렇게 빨리 찾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4차 진화에 필요한 재료라는 사실이었다. 타노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으니 신우는 그대로 주입하던 기운을 더욱 증폭시켰다.

촤르륵!! 순간 액체금속이 전신에 덥히며 중갑주의 모습으로 변환하게 한 렉시안이었다. 어느새 표면에 서린 마법진이 푸른빛을 내는 모습을 하는데, 신우에게 힘을 증폭시키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자 더욱더 강렬한 기운이 빠르게 대지의 반지를 향해 몰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신우는 더욱 더 많은 기운이 빠져 나가게 되자 그대로 반지를 쥔 손을 꽉 쥐는 모습을 했다.

한편 이런 모습에 주변에 있던 모든 인원들이 흠칫 놀란 모습을 보였다. 그런 일들 가운데, 홍영배가 전혀 몰랐다는 얼굴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저게 저런 거였다니..”

마치 미래에서나 보던 전투슈트와 같이 빠르게 중갑주와 같은 형태로 변화하더니 그대로 화려한 마법진이 빛내는 갑옷의 모습에 놀랍다는 얼굴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 전 다른 세상에 다시 돌아왔을 당시 홍영배는 신우가 중세시대의 경갑옷을 입고 있기에 뭔가 있다고는 생각은 하고 있었었다. 하지만 저런 엄청나고 화려한 것일 줄은 몰랐다. 분명 심상치 않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게 분명했다.

그렇게 놀라고 있는 홍영배와 그의 일당들의 모습과 함께 어느새 주변은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강하게 흔들렸다. 그렇게 지진과 함께 강렬한 바람까지 부는데, 그 순간 강렬히 진동하고 있던 대지의 반지가 순간 뚝. 멈추었다.

손아귀에서 강하게 진동하던 대지의 반지가 갑자기 멈추자 신우는 반사적으로 주입시키던 기운을 중지시켰다. 그러자 순간 이런 신우의 머릿속으로 메시지가 전해졌다.

[축하드립니다. 아크로 진화할 핵심 재료 중 하나인 {가이아의 반지}를 습득하셨습니다.]

가이아의 반지?

신우는 이런 메시지에 어느새 쥐고 있던 손을 펼쳤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수수하게 보였던 대지의 반지는 화려한 빛깔을 빛내는 반지로 변화해 있었다. 더욱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던 기운은 이제 영농한 노란빛을 띄는 오로라가 흘러나오는 모습이 되어 있었다. 누가 봐도 심상치 않다고 느껴질 반지의 모습이었다.

{가이아의 반지} 특별한 계기로 인해서 봉인이 풀린 상태다. 광대한 대지의 기운이 응축되어 있으며, 대지의 정령왕 노아스를 강제 소환하여 강제 명령을 내리게 할 수 있게 하는 절대적인 반지다. 또한 불의 정령왕 샐리온 바람의 정령왕 실피드, 물의 정령왕 엘라임까지 소환할 수 있는데, 땅의 정령과 달리 그들의 인정을 받아야 지만이 그들을 소환할 수 있다.

땅의 정령왕 노아스를 강제 소환해 강제명령을 내릴 수 있게 만드는 반지라니? 그리고 나머지 모든 3대 속성 정령왕들까지 소환하게 만들 수 있다니 엄청난 반지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물론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땅의 정령왕을 강제로 명령을 내리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반지인 것이다.

-가이아의 반지가 맞지?-

머릿속에서 들리는 타노의 이런 말에 신우의 눈빛은 뭔가 눈치 채고는 상당히 기대감이 섞인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어떻게 안 거야?”

-어떻게 알긴 당연히 아카식 레코드에서 찾을 거지. 이 가이아의 반지라는 거 말이야. 전 차원계을 뒤져서도 상당히 희귀한 반지던데.-

“혹시 4차 진화에 필요한 재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어?”

-아 그거 말이구나. 당연히 가능한 것 같아 방금 찾아보던 중에 4차 진화에 필요한 재료들은 물론이고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봤거든.-

됐어! 신우는 타노의 말에 속으로 쾌자를 불렀다. 어디에 있고 뭐가 필요하다는 것만 알면 빠르게 4차 진화를 이를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신우는 이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왜 이런 건 막아 놓지 않았지? 살인 게임의 정체나 만든 존재나 찾지 못하게 막아놓았는데, 아크에 대해서는 전혀 막아놓지 않았다니? 혹시 아크란 존재 자체가 그렇게 대단치 않은 존재여서 그러나? 그래서 굳이 막아 놓지 않았던 건가? 그렇게 생각하자 뭔가 불안함과 함께 막막함 마음이 들었다.

4차 진화를 이룬다고 해도 결국 어떤 존재인지 모를 이의 의도대로 강제로 살인게임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신우의 생각과는 달리 전혀 아닌 이야기였다. 아크는 대단치 않은 존재가 아니었다. 신조차 함부로 다룰 존재가 아니었던 존재였던 것이다. 결국 결론은 하나였다. 일부러 막아놓지 않은 것이다. 어서 빨리 4차 진화를 이루라고 해놓은 것이다.

“자네.. 대체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 건가?”

홍영배가 살짝 당황한 얼굴을 한 채 신우를 향해 물어왔다. 그로서는 혼잣말로 말하는 신우의 모습이 이상해 보였던 것이다. 내심 또 뭔가 있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시선은 신우의 손에 있는 가이아의 반지를 향해 있었다. 이만 돌려받았으면 싶은 것이다.

“이제 그만 내 반지를 돌려 줄 수 없겠나?”

신우는 이런 홍영배의 말에 본래 반지가 홍영배의 소유였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했다. 하지만 4차 진화에 필요한 재료라는 걸 아는 이상은 돌려줄 수는 없었다. 그랬기에 신우는 홍영배에게 돌려줄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이건 돌려줄 수 없을 것 같다.”

“아. 아니? 돌려 줄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돌려 줄 수 없다는 신우의 말에 홍영배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설마 돌려주지 않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참으로 낭패일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경험했던 성정이라면 강제로 빼앗지 않을 거라고 안심했던 것이 패착이었다.

그나저나 한눈에 보아도 심상치 않은 모습으로 변한 반지의 모습이었다. 정말 욕심이 안생길수가 없는 모습이다. 그랬기에 홍영배는 너무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강제로 빼앗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기에 더욱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심정이었다.

이런 홍영배의 모습을 보며 신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내가 이 반지를 가지는 대신 다른 걸 주지.”

“다른 걸 말인가?”

내심 그런 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은 홍영배였지만 힘을 가진 사람이 곧 법인 세상이라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다른 게 무엇인지 물어야 했다.

“그럼.. 다른 게 뭔가?”

“잠시만 기다려라.”

그렇게 말한 신우는 자신의 인벤토리를 살피기 시작했다. 뭘 주는 게 좋을까? 아직 팔 생각이 없어 내놓지 않았던 총기류들? 아니면 남은 생필품과 식량들을 주는 게 어떨까? 그렇게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던 신우는 한 가지 물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우거 파워드 컨틀릿}: 오우거의 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희귀한 마법무구이다. 만약 눈앞에 오우거와 마주친다면 오우거는 무작정 사용자를 공격할 것이다. 착용시 사용자에게 나무뿌리를 통째로 뽑을 수 있을 힘을 준다.

코인가격 1만 코인

언제였지? 생각도 안 나는 어떤 놈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물건이었다. 고작해야 1만 코인 밖에(?) 하지 않은 물건이었기에 신우는 이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인벤토리에서 오우거 파워드 컨틀릿을 꺼냈다.

“가져라. 오우거 파워드 컨틀릿이라는 거다.”

“오우거 파워드 컨틀릿..?”

홍영배로서는 대단해 보이는 반지 대신이라고 내민 초록색 장갑에 더욱더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고작 이런 장갑을 대신이라고 받게 되다니.

그렇게 힘이 없어 보이는 홍영배였는데, 그 순간 추가로 말하는 신우의 말에 고개를 번쩍 들어야 했다.

“대충 나무를 뿌리 채 통째로 뽑아낼 정도로 힘을 강하게 만드는 장갑이라고 적혀 있더군.”

“그. 그게 사실인가? 정말 나무를 통째로?”

“설명에는 그렇게 되어 있었다. 실험은 스스로 하고 마음에 드나.”

“아. 암! 마음에 들고말고!”

비록 반지가 아까웠지만 어차피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이었고, 설명대로라면 자신이 상당히 원하는 물건이기에 얼른 오우거 파워드 컨틀릿이라는 장갑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받아 들고는 얼른 껴보는 홍영배였는데, 실험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한쪽에 있는 지게차를 향해 다가가 보았다.

다들 이런 모습을 구경하는 행동을 취하고 순간 홍영배가 지게차를 번쩍 들어올리기 시작하자. 다들 오! 오오! 하는 소리들을 냈다. 어느새 지게차를 다시 내려놓은 홍영배였다. 이미 방금 전까지 죽상이었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고, 상당히 환해진 얼굴빛으로 바뀌어 있는 상태였다.

“마음에 드나?”

“당연히! 사실 이런 것을 귀환자들에게 구입하고 싶었었네. 돈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우리를 지킬 무기가 정말 절실 했었다네. 그 반지 더이상 필요없네, 이제 자네 것이라네”

홍영배의 말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마음에 든다면 이제 나머지 거래를 계속하지. 아직 인벤토리에 남은 물건은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니까.”

이런 신우의 말에 당장 그렇게 하자고 말한 홍영배였다. 어느새 무한의 공간 주머니를 통해 신우와 거래를 시작하였고. 지하 3층에 쌓여있는 물품들과 무한의 공간 주머니에 넣은 물품들을 모두 합해 금으로 지급받기로 한 신우였다.

많은 금을 준비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려야 했기에 신우는 이곳 지하를 나서며 다시 묶고 있는 임시 집으려 돌아갔다. 갈 때는 왔을 때와 달리 혼자서 돌아간 신우였다. 오랜만에 타봤던 차였지만 역시 신우의 기준에서는 너무 느린 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신우는 물건을 정리하려고 왔다가 운 좋게 4차 진화에 필요한 재료인 가이아의 반지를 얻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들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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