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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38화 (138/364)

00138 3차 진화를 이루다. =========================

신우는 {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로 흡수되어 사용할 수 있다는 각인 메시지에 생각지도 못했던 능력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자신에게 죽은 자들이 가진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라..

생각지도 못한 큰 수확이다. 지금 머릿속에서는 많은 기술들이 가득 채우고 있는 상태였다. 그동안 신우는 기술에 대해서 딱히 배우지 않았었다. 오직 강한 힘과 기운을 믿고서 싸운 것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가진 기술 중에는 폭발탄과 청강장력이라는 기술스킬들이 있지만 워낙 가진 기운에 비해서 약한 기술들인지라 지금은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았었다.

“오행신공과 오행검.”

방금 전 죽인 이름도 모르는 놈이 가진 기술이었다. 살펴보면 무척이나 자신에게 상성이 잘맞는 능력 같았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벨레노크 변신술서}라는 것도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상당히 희한한 능력 같았다. 하지만 과연 사용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새롭게 얻게 된 능력들에 관해서 머릿속을 정리하던 순간 고오오오!! 거리는 괴음소리와 엄청난 흡입력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는 흑의 구체의 모습을 보고는 이게 남아 있단 걸 인식하게 되었다.

“맞아. 제게 남아 있었지.“

조금 전 그 일격으로 생각지 못한 흑의 구체가 탄생한 것이기에 신우는 저걸 없앨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머릿속으로 타노의 심각한 목소리가 들렸다.

-좋지 않아.. 방금 전 일어난 일격에 충격을 받아 차원의 경계부근이 깨진 것 같아-

“차원의 경계?”

-어, 정말 심각해. 자칫 잘못하다가는 차원의 경계가 깨지면서 이곳 세상의 모든 게 소멸할 거야.-

“그래? 그럼 없애버려야겠는걸.”

-아니 그게 쉽게 생각해야 할 게 아니라니깐.-

타노의 말소리가 들렸지만 이를 싹 무시한 신우는 곧 필살기를 준비했다. 곧바로 강력한 흡입력으로 주변에 있는 모든 걸 빨아들이고 있는 흑의 구체를 향해 두 손을 뻗은 신우는 두 개의 기운을 합치며 필살기를 쏘아 보냈다.

빠르게 쏘아져 간 구체의 모습과 함께 곧 흑의 구체를 향해 직격하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거대한 대폭발을 일어났다. 번쩍!!! 하는 강렬한 빛이 일어남과 동시에 거대한 광풍이 주변에 몰아치기 시작했다. 신우는 흑의 구체가 사라졌을 거라는 마음에 이제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다. 빛과 함께 일어난 대폭발은 어느새 빠르게 사그라드는 모습을 하더니 그대로 흑의 구체를 향해 빠르게 흡수되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쿠우우웅!!! 흑의 구체의 크기가 더 커져 버렸다. 거의 지름만 1km에 달하는 크기로 불어난 것이다. 이런 거대해진 모습에 신우는 살짝 당황한 마음이 들어야 했다. 쉽게 없앨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었기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구구구구구!!!

점점 빨아들이는 바닷물의 양은 많아졌고, 신우의 몸도 어느새 빨려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위로 떠올랐다. 점점 허공에 떠오르는 육신이었기에 신우는 그대로 푸른막을 만들어 육신이 빨려 들어가지 않게 만들었다. 어느새 푸른막에 둘러싸인 상태가 되었지만 조금씩 위로 끌려 올라가고 있었다.

“흐음.”

-말했잖아! 심각하다고. 제발 좀 내말 좀 들고 행동하라고-

“저걸 없앨 방법은 없어?”

-내가 뭐 만능인가. 모든 걸 알게-

“아니었나? 그나저나 차원의 경계라는 게 이렇게 쉽게 부서지는 거냐?”

-딱히 그렇지는 않은데. 아마도 지구인이라는 너희들이 이곳으로 많이 넘어오게 되면서 차원의 경계부군이 상당히 약해졌던 모양이야. 그 때문에 이렇게 쉽게 깨진 상태고.-

타노의 설명을 들은 신우는 그러면 이제 제대로 힘도 사용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시야로 2척의 거대한 크루즈선이 하늘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까 내 공격을 막았던 그 여자가 탄 그 배인가? 나머지는 그 놈들의 배겠군.”

그렇게 중얼거리는 신우의 모습과 함께 2척의 크루즈선에서는 탑승해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탄 배를 빨아들이는 흑의 구체의 모습을 보고는 무척이나 공포감에 가득해 있는 상태였다.

“지수! 어떻게!? 우리 점점 빨려가고 있어!”

흑인사내가 공포감에 질린 눈으로 지수라고 불린 여성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녀 또한 눈가에 공포심이 비치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라고 이런 상황에 제대로 맨 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던 거였다.

“모. 몰라요.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흐흑.”

솔직히 그녀로서도 당장 뾰족한 수가 없었다. 현재 수호의 보호막을 배 전체에 두른 상태였지만 끌려가는 것을 도저히 막을 수는 없는 상태였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저 흑의 구체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면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더 겁이 날 수밖에 없었다.

점점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흑의 구체는 그녀의 마음에 절망이라는 감정이 가득하게 만들고 있었다.

한편 또 다른 크루즈선에서도 다들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들 붙잡을 수 있는 것을 붙잡은 상태로 버티고 있는데, 곧 흑의 구체에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이성을 잃을 정도로 공포심이 가득한 상태로 비명과 고함들을 지르고 있었다.

“으아악!!”

“어떡해야 하냐고!”

“이대로 죽다니! 대장은 어디에 있는 거야?! 우릴 구해줘야 할 거 아니야!”

“대장하고 부대장은 어디에 있는 거냐고! 으아아!”

이런 공포심에 질린 고함소리들이 들리는 순간, 혼혈에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금발의 유미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떨리는 눈으로 흑의 구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상우야. 동구야. 너희들 대체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유미로서는 연인인 상우와 친구인 동구가 죽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저 돌아오지 않은 둘의 찾으며 배를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그녀의 능력이라면 충분이 혼자서 이곳을 벗어 날 수 있었다. 하지만. 배가 사라지면 그것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이상우와 마동구를 찾으며 점점 가까이서 보이기 시작한 흑의 구체의 모습을 떨리는 눈으로 바라봐야 했다.

어느새 발악과 같은 공격들이 흑의 구체에 향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혀 소용없이 모든 걸 흡수하는 흑의 구체였다. 곧 2척의 크루즈선들은 그대로 흑의 구체안으로 강제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었고, 곧 죽음을 알리는 각인 메시지들이 전해졌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882명이 남았습니다]

[12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상대방이 소유한 {인벤토리}안에 든 모든 물품이 이동되었습니다. 용량이 초과하지 않은 관계로 강제 확장은 없습니다.]

{수호의 보호막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흡수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881명이 남았습니다]

[1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

.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801명이 남았습니다]

[1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800명이 남았습니다]

[2500 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상대방이 소유한 {인벤토리}안에 든 모든 물품이 이동되었습니다. 용량이 초과하지 않은 관계로 강제 확장은 없습니다.]

[3차 진화에 필요한 재료{물의 정령왕 엘라임의 반지}를 습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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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780명이 남았습니다]

[1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너무도 많은 각인 메시지들이 신우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많은 메시지들 가운데서 신우의 관심을 받게 하는 것이 있으니. {물의 정령왕의 반지} 3차 진화 재료였다. 생각지도 못한 이 상황에서 3차 진화의 재료를 얻게 된 것이다.

{물의 정령왕 엘라임의 반지} 물의 정령왕 엘라임의 힘의 일부가 봉인된 반지다. 모든 물의 정령들을 소환할 수 있으며, 소활할 수 있는 정령들의 수는 사용자의 힘에 비례한다. 또한 모든 물속성이 포함된 기술들을 힘을 대폭 증폭시키는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코인가격 30만 코인

유미라는 여성이 소유했던 반지였다. 신우는 어느새 자신의 인벤토리 안으로 들어와 있는 {물의 정령왕 엘라임의 반지} 라는 걸 잠시 살피고는 내심 너무 많은 코인들을 보유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행신공} 50만 코인, {오행검} 30만 코인, {벨레노크 변신술서} 30만 코인 그리고 {물의 정령와 엘라임의 반지} 30만 코인까지 무려 110만 코인이었다.

“최초의 생물체들을 잡았던 건가?”

그것 말고는 이 많은 코인이 모였다는 게 말이 안 되었다 내심 자신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던 최초의 생명체라는 놈들이 그들에게는 많이 찾아 갔다는 사실에 놈들도 사람 차별 하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잠시 실없는 생각을 하는 그때 {수호의 보호막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라는 최초의 능력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물의 정령왕 엘라임의 반지}로 인해서 뒤늦게 관심을 가진 것이다.

최초의 능력이라. 그러고 보면 내가 최초의 능력을 몇 개를 가지고 있는 거지?

{3초 후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

{3개의 분신을 만들 수 있는 능력}

{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

{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

{수호의 보호막을 만들 수 있는 능력}

무려 5개의 최초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였다. 절반에 달했다. 생각보다 많이 모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신우였다. 그때 이런 신우에게 타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다른 생각 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저게 점점 더 커지고 있잖아. 어서 저걸 없애야 한다고! 그리고 저길 봐! 아비론호야!-

타노의 다급한 목소리에 신우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흡입력에 점점 끌려오고 있는 아비론호의 모습이 보였다. 이미 지름 3km가 넘어갈 정도로 거대하게 불어난 흑의 구체였다. 멀리 떨러져 있던 아비론호까지 끌려오게 만들 정도로 그 크기가 거대해진 상태였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갑판 위로 다섯 분신들이 푸른막을 만들어 아비론호가 끌려가는 것을 늦추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가운데, 갑판위로는 수아를 포함한 일행들이 모두 나와 있는 상태에서 하늘위에 떠있는 거대한 흑의 구체를 향해 두려운 시선을 주고 있는 중이었다.

“위험하군.”

아비론호가 흑의 구체로 빨려들어 간다면 자신도 죽는다는 것이기에 어서 막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있지? 흑의 구체를 막을 방법이? 모든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딱히 생각나는 방법은 없었다. 기운까지 그대로 흡수해 버리면서 크기를 키우는 흑의 구체였기에 공격도 쉽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고민하던 순간 신우의 머릿속에 {오행신공} 이라는 기술이 떠올랐다. 왜 인지 모르지만 그거라면 방법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행신공의 설명 중에는 육체의 한계가 있을 때까지 끝임 없이 대자연의 힘을 끌어들여 사용할 수 있다. 라는 설명이 있었다. 자신의 튼튼하고 질긴 육체라면 저 거대한 기운을 몸속에 끌어들여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신우는 시작부터 해보자는 생각으로 오행신공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완벽하게 머릿속에 있는 상태였기에 손쉽게 오행신공이 일으켜졌다.

모여들기 시작했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던 흑의 구체가 도리어 신우의 육신을 향해 마치 검은 안개들이 긴 줄을 그어진 것처럼 빨려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크윽! 절로 인상이 써질 수밖에 없었다. 쉽지가 않다. 뭔가 육체를 찢어놓으려는 듯 한 고통이 전신으로 전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고통을 느끼며 신우는 오행신공을 멈추지 않고 계속 박차를 가하며 기운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크윽!!”

이빨을 잔뜩 깨물며 버티는 신우였고, 점점 빨려오는 기운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검은 안개와도 같은 흑의 기운이 신우의 육신으로 들어올수록 지름 3km에 달하던 거대한 흑의 구체는 조금씩 그 크기를 줄여나갔다.

-그만둬! 진짜 위험해! 너 알고나 있는 거야! 저 기운 안에는 차원의 벽을 이루는 카오스의 기운이 서려 있어, 설사 신이라고 해도 위험한 물질이 저 카오스란 혼돈의 물질이란 말이야!-

타노의 목소리를 들은 신우는 진작 말하지 그랬냐는 생각이 들어야 했다. 젠장. 신조차 위험한 물질이라고?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심 큰 후회가 들었다.

우욱! 갑자기 몸속에 요동치는 기운이 더욱더 커졌다. 뭔가 어둡고 차가운 기운이 하나의 구를 이루며 가슴 중앙에 모이고 있었던 것이다.

신우는 이런 기운을 느끼면서 더욱 강해진 고통에 온힘을 다해 버티려 했다.

한편 아비론호에서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수아의 얼굴은 걱정으로 물들어 있는 중이었다. 거대한 구체가 크기를 줄어나가며 신우를 향해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도 위험해 보였던 것이다.

“신우.”

걱정스럽게 신우의 이름을 부르는 이런 수아의 모습에 어느새 친구인 최진영이 다가와 어깨를 감싸면서 괜찮을 거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걱정 마. 저사람 안 죽어. 너도 알잖아. 그동안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서도 계속 살아 돌아왔는지.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우린 여기서 기다리자.”

수아는 이런 진영이의 말을 듣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신우가 살아 돌아 올 거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응. 나도 믿어.”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녀는 너무도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신우의 비명을 들어야 했다. 으아아아아!!! 엄청난 비명소리였다. 모든 이들이 이런 비명을 들으며 오금이 저려야 했다. 대체 얼마나 큰 고통이기에 이런 비명을 지른단 말인가? 싶었다.

다들 불안감에 가득한 시선으로 신우가 있는 공간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어야 했다.

시간은 점점 흘러 1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신우의 비명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이미 거대한 흑의 구체는 완전히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다. 모든 기운이 신우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 상태였다.

신우의 주변은 온통 검은 안개와 같은 기운들이 가득해 있었다. 그렇게 가득한 검은 기운들은 조금씩 신우의 몸속으로 억지로 들어오고 있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사라져갔다. 그럴수록 신우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비명소리는 더욱 더 커져갔다.

그렇게 또 다시 1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고통에 휩싸여 있던 신우는 뭔가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과 함께 하나의 각인 메시지를 받아야 했다.

[아주 미세한 카오스의 기운이 뭉쳐진 {카오스의 조각}을 얻으셨습니다. {카오스의 조각}은 아크로 진화할 3차 진화 재료입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3차 진화에 필요한 {카오스의 조각}이라는 재료를 얻게 된 신우다. 이제 {시작의 빛의 심장}만이 마지막 재료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신우는 이런 메시지를 들으며 이내 흐릿해지는 시야를 느껴야 했다.

-어이! 정신 차려! 야!-

타노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려 왔지만 점점 의식을 잃어 가는 신우일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뚝 하니 아래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한 신우의 육신이었다.

첨벙!

바닷물에 그대로 빠져버린 신우였다. 신우는 차가운 바닷물을 느끼며 흐릿해진 시선으로 환한 햇살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게 멍하니 보았을까. 어느새 서서히 의식이 사라졌다.

보글보글! 거품과 함께 신우의 육신이 서서히 바다 아래로 깊숙이 가라않기 시작했다. 어둡고 차가운 심해 속으로 점점 몸이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3일 후.

아주 깊은 심해의 바다 속으로 거대한 생물체가 육중한 몸체를 움직이며 헤엄치고 있었다. 이런 거대한 생명체는 하나가 아니었다. 무려 10개체가 한 장소에 모여든 것이다. 놈들은 현재까지 살아있는 모든 최초의 생명체들이었다.

우우오오옹!! 크오오오옹!! 콰루루루룽!! 고로로로로!!

각자의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뱉은 최초의 생명체들은 서로 뒤엉켜 서로의 몸을 비비는 행동을 하는 모습이었다.

최초의 생명체인 놈들은 현재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 뭔가 불길한 상태였고, 생존본능과 같이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서로 뒤엉키며 몸을 비비던 그들은 어느새 서서히 붙기 시작했다. 마치 하나의 물방울이 또 다른 물방울로 모이는 것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게 서로 합체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좀 더 강한 존재로서 진화를 이루려 하고 있는 최초의 생명체들이었다. 최초의 생명체들은 각 자 다른 개체였지만 같은 개체라고도 볼 수도 있는 존재들이었다. 애초에 그들은 단 하나의 생명체에서부터 분리되어 나온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이런 그들이었기에 서로 몸을 합치며 진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서로 합체를 이루던 최초의 생명체들은 어느새 하나의 고치의 형태를 이루었다. 진화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고치의 형태에서 변화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로 합쳐진 고치의 안으로부터 하얗고 강렬한 빛이 심장마냥 빛을 내고 있었다. 놈들은 스스로 {시작의 빛의 심장}을 만들어 자신들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놈들은 알고 있을까? 모르겠다. 누군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그들을 찾고 있는 존재가 조용히 눈을 감은 상태에서 고요히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필 선택을 해도 이런 장소를 고른 게 놈들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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