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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33화 (133/364)

00133 충돌 =========================

라그낙스 제국 북동부 코로나 지방.

쿠웅! 쿵쿵!! 크나큰 발걸음 소리가 울렸다. 이런 발걸음 소리와 함께 포격이 이어졌다. 연신 포격이 이어지면서 포탄들이 거대한 뭔가를 향해 떨어져 내리는데, 크나큰 폭발에도 거대한 무언가는 계속 전진할 뿐이었다.

우오오오옹~!

긴 괴성이 터져 나왔다. 이런 소리를 듣는 모든 사람들은 그대로 귀를 막고 비명들을 질러야 했다. 어떤 사람은 귀에 피까지 흐르는데,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정신없어 했을까. 순간 하늘을 가르는 12개의 그림자가 보였다.

피유우웅-! 콰콰쾅콰쾅-!!!

상당한 폭발들이 일어났다. 12개의 그림자의 정체는 폭격기였던 것이다. 이렇듯 융단폭격을 실시한 폭격기들은 그대로 기수를 돌리며 빠르게 기지로 기환하려하고 있었다. 그 순간 거대한 그림자에서 뭔가가 쏘아졌다.

번쩍! 번쩍! 번쩍! 3번의 번쩍임이 있었을까. 하늘을 가른 3개의 빛의 구체가 빠르게 폭격기들을 향해 날아가더니 그대로 꿰뚫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방향을 튼 빛의 구체는 그대로 또 다른 폭격기들에게 날아가 꿰뚫어 버렸다. 콰앙!! 쾅!! 콰쾅!! 폭발을 일으킨 폭격기들이 그대로 박살이 나버렸다.

그렇게 검붉은 불꽃과 한께 산화하는 폭격기들의 모습이었고, 어느새 거대한 그림자는 다시금 커다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우오오오옹~! 걸음을 옮기는 거대한 그림자의 입에서는 다시금 긴 괴성을 흘러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거대한 그림자로부터 40km 떨어진 야전 방어진지.

다급해 보이는 발걸음들이 이어지고 있는 방어진지 안에서 누군가 대경한 얼굴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소리를 질렀다.

“12대의 폭격기 편대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놈이 다시 전진을 시작합니다!”

헤드셋을 낀 군인이 다급해 보이는 목소리로 그렇게 소리치자 한쪽에 뒷짐을 진 상태로 서있는 휘황찬란한 휘장을 붙이고 있는 장교로 보이는 이가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폭격기 편대를 다시 요청하도록. 그리고 자주포들은 포격을 계속 멈추지 않고 계속하라고 전하도록!”

“옛!”

대답을 한 군인이었고, 다급히 연락을 취하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군인의 모습을 보는 장교의 얼굴은 무척이나 심각해 보였다.

“대체 어디서 저런 괴물들이 나타났단 말인가..”

내심 이계인들이 불러들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장교였다. 그렇게 생각하던 그 순간 주변에 있을 자주포들의 포격소리들이 연속해서 울리기 시작했다. 총 1천문이 넘어가는 자주포들이었다. 동북부 코로나 지방에 있는 모든 병력을 끌고 온 상태였던 것이다.

라그낙스 제국 수도에 위치한 황궁.

회의실 안으로 많은 귀족들과 장교들이 모여 있었다. 이런 그들이 향하는 시선은, 회의실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모니터에 있었다. 모니터에 비치는 모습은 크기만 600m가 넘어가는 거대한 괴생명체의 모습이었다.

“폐하. 현재 동북부에 위치한 코로나 지방에 나타난 이 괴생명체가 현재 살아있는 모든 걸 지우고 있는 중입니다.”

라그낙스 제국의 영웅 두스장군의 이런 말에 화려한 의복을 차림의 황제가 모니터를 주시하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막을 수는 없는 것인가? 두스장군.”

“현재로서는 코로나 지방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을 모아 막고 있지만 저희들의 무기로는 놈의 피부를 뚫을 수도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으음. 역시 이계인들의 짓인 건가?”

침음성을 흘리며 말하는 이런 황제의 모습에 두스장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 또한 그렇고, 정보부의 전문가들의 모든 의견도 그렇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저런 괴생명체가 등장할 리가 없을 테니까요.”

“허. 저런 괴물까지 나타나고 대체 어쩌란 말인가?”

황제로서는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괴생명체의 등장이 이계인들의 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계인들. 즉 지구인들도 최초의 생명체의 등장은 전혀 의도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황제 폐하. 현재 빈 제독이 이끄는 이계 토벌 함대가 이계인들을 처리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옵소서. 조속한 시일 안으로 모든 이계인들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귀족들 가운데, 제법 나이대가 높은 한 귀족이 나서서 안심시키려는 듯 그렇게 말하자 황제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저 괴생명체가 짐의 땅을 유린하고 있는데, 어떻게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폐하. 폐하의 제국은 강하옵니다. 모두가 힘을 합친 이상  다소 희생은 있겠지만 충분히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렇게 된다면야. 좋겠지만..”

황제로서는 노귀족의 말에 왠지 기분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자꾸만 안 좋은 일만 전해지자 너무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다. 한편 이런 모습을 본 두스장군은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사태는 안 좋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황제 폐하의 마음이 안정을 찾으면 되었던 것이다 자칫 마음이 급해진 황제 폐하께서 무리한 요청을 한다면 그게 더 문제였다. 두스장군은 잠시 노귀족과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노귀족 또한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두스장군의 생각과 같은 의도로 말한 것이었다.

그렇게 황제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그때 두스장군의 부관이 귀에 꽂혀 있는 무전기 이어폰으로 뭔가를 듣고는 대경한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얼마나 급하게 일어났는지 의자가 뒤로 넘어져 텅! 하는 큰소리가 울려야 했다.

황제는 물론이고 모두의 시선에 그에게 향해졌다. 다들 이 자리가 어떤 자린데, 이런 짓을 하느냐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두스장군의 부관은 아랑곳하지 않고는 다급히 두스장군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전해진 사실을 전했다.

“크음!”

두스장군의 입에서는 크나큰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런 두스장군의 모습에 모두가 의문에 가득한 시선이 되었다. 대체 무슨 일인데, 두스장군이 저렇게 신음성을 내는 거냐는 생각을 한 것이다.

“두스장군. 무슨 일인가?”

황제의 이런 말에 두스장군은 잠시 망설여야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황제에게 안 전할 수도 없는 일이라 결국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폐하.. 방금 전해진 소식이온데, 빈 제독이 이끄는 이계토벌 함대가.. 전멸했다고 합니다.”

웅성웅성!!

두스장군의 입에서 전해진 소식에 모두가 놀라듯 입을 열었다. 한순간 시끄러워진 회의실 안이었고, 이런 모습에 황제는 상당히 창백해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대의.. 말이 참이오.”

창백한 얼굴로 힘겹게 입을 연 황제의 모습에 두스장군은 고개를 숙인 상태로 말해야 했다.

“그렇..다고 하옵니다. 일단의 이계인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배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던 이계토벌 함대가 불과 10분 만에 모두 전멸했다고 합니다.”

“10분.. 고작 10분 만에 제국의 모든 힘이 집결된 함대가 전멸했단 말이오?”

“네..”

말끝을 흐리며 말하는 이런 두스장군의 말에 황제는 이마를 짚어야 했다. 하. 전멸이라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인가. 대체 이계인들은 뭐란 말인가? 왜 자신에게 이런 시련을 안겨하는가?

그렇게 반문해 보는 황제였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황제는 곧 진중한 얼굴을 한 채 모든 이들을 둘러보았다. 모두가 이런 황제의 시선을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계 토벌 함대가 전멸했다는 말은 결국 바다에서 이계인들을 처리할 수단이 사라졌다는 말이로군. 이렇게 되면 결국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방법뿐인 것인가.”

이런 황제의 말에 두스장군을 비롯해서 모든 귀족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황제의 최후의 수단이라는 말에서 한가지 무기에 대해서 떠올렸던 것이다. 두스장군은 잔뜩 굳은 얼굴을 하며 입을 열었다.

“폐하. 핵무기는 아니 되옵니다.”

“왜 아니 된다는 말인가? 지금 당장 핵무기 말고 이계인들을 처리할 수단이 있단 말인가?”

이런 황제의 말에 고개를 흔든 두스장군은 이내 핵무기를 사용하면 안 될 이유를 말했다.

“그렇지는 안사온데, 그래도 핵무기는 마지막 수단이옵니다. 자칫 사용할 경우 해양생태계는 그야말로 방사능으로 오염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차후 저희는 더 이상 해양자원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옵니다.”

그저 한발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을 이계인들의 배였다. 아마도 사용할 경우 100여 발 이상의 핵탄두 미사일을 쏴야 할 것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바다는 온통 방사능 덩어리가 될 터였고, 수백 년 이상은 물고기도, 해양자원도 사용할 수 없을 터였다.

“그대의 말은 맞다. 하지만 마지막 수단이란 말은 지금이 말하는 거지 않겠는가.”

“아니옵니다. 아직 시간은 있사옵니다. 저들은 결국 스스로 하나의 배가 남을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저희는 그때 단 한발의 핵탄두 미사일을 쏴 그들을 처리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두스장군의 말을 들은 황제는 깊은 시름에 잠겨야 했다. 모든 게 자신의 책임 같았다.

애초에 두스장군은 황제에게 그들을 가만히 두고서 보자고 건의했었다. 모든 제국민의 머릿속에 전해진 메시지대로 그들은 스스로 싸울 테고 마지막 배가 남게 된다면 제국의 모든 전력을 모아 처리하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을 거부했던 황제였다.

황제의 자존심이 이를 용납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떻게 황제가 되어서 자신의 해양영토를 유린하는 이계인들을 두고 보겠는가. 결국 두스장군에게 전략을 짜라고 명령하였고, 이계 토벌 함대가 조직되면서 이렇게 전멸하게 되는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이다.

“모두 짐의 잘못이오. 애초에 두스장군 그대의 말을 들었을 것을..”

이런 황제의 사과에 두스장군은 즉시 한쪽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어찌 제게 사과를 하시는 것이옵니까. 애초 이계인들의 힘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신의 잘못이옵니다!”

“폐하! 모든 건 아무것도 하지못한 신들의 잘못이옵니다!”

모든 귀족들이 고개를 숙였다. 황제는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황제도 눈치가 있었다. 두스장군은 물론이고, 귀족들 모두가 자신의 잘못을 일부러 덮으려고 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황제는 진중한 얼굴을 한 채 두스장군에게 시선을 둔 채 말했다.

“어찌 그대들 잘못이겠는가. 두스장군. 그대의 말처럼 우선 이계인들이 서로 싸움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도록 하지. 그럼. 코로나 지방을 공격하고 있다는 그 괴생명체의 공격만 남은 것인가?”

이런 황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두스장군이 말했다.

“예. 폐하. 모든 병력을 코로나 지방에 집결하게 만들어 코로나 지방을 공격하고 있는 그 괴생명체를 상대하여야 하옵니다”

“모든 건 두스장군 그대에게 맞기겠네. 부디 제국을 지켜주게.”

이런 황제의 말에 황송하다는 얼굴을 한 두스장군은 꼭 그렇게 할 것이라는 듯 눈빛을 보이며 말했다.

“그렇게 하겠나이다.”

그렇게 라그낙스 제국은 이계 토벌 함대의 전멸과 함께 코로나 지방에 모든 것을 지우고 있는 최초의 생명체를 상대하는 곳에 모든 전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 * *

라그낙스 제국 본토로부터 1만 7000km 떨어진 해상.

파도가 바다 위에 떠다니는 파편들을 이리저리 흔들리게 만들고 있었다. 시체와 배들의 무덤이었다. 수많은 배들이 파편을 이루며 바다 위에 떠있었다. 그리고 이런 파편들 사이로 많은 라그낙스 제국 소속을 알리는 해군복을 입은 시체들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계 토벌 함대였을 잔해들이었다. 위풍당당하게 이계인들을 없애기 위해 바다로 나왔건만 전멸이라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그렇게 많은 배의 잔해와 시체들이 바다 위를 가득 채운 가운데, 이런 모습을 바다 위에 서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이상우. 최초의 10가지 능력 가운데, {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 그가 배와 시체들의 무덤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생명체들이 죽었지만 눈빛에는 어떠한 죄책감이 없었다. 그저 하나의 작품을 바라본다는 눈빛이었다.

이런 이상우의 뒤로 쏴아아~! 거대한 뭔가가 솟구쳐 올랐다. 어느새 솟아올랐던 바닷물들이 아래로 쓸려 내려갔고, 정확한 모습을 드러났다.

크라켄, 거대한 문어와도 닮은 그것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대 몬스터의 일종이었다.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났단 말인가? 하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전혀 바다 위에 떠있는 이상우를 공격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왔냐.”

돌연 이런 이상우의 말에 바다 위로 떠올랐던 크라켄은 순간 서서히 부피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빠르게 줄어들던 몸은 어느새 사람의 형체를 이루는데, 20대 초반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사내로 변하였다. 이런 사내를 향해 이상우가 다시 말을 걸었다.

“어때 새로운 힘은?”

씨익! 이상우의 말에 입가에 만족한 미소가 떠오른 사내였다.

“좋아. 30만 코인 값을 해. 크흐흐.”

{벨레노크 변신술서} 고대에 존재한 드루이드들의 보물 변신술서 중 하나로 신화에 등장하는 몬스터로 변할 수 있다. 하루에 총 3번의 변신을 할 수 있다. 그 이상 변할시 더 이상 사람으로 돌아올 수 없다.

코인가격 30만 코인

사내가 불과 하루 전 새롭게 구입한 보물과도 같은 변신술서였다. 크라켄으로 변신한 그는 이상우와 함께 이계 토벌 함대를 몰살시켰고, 새롭게 얻은 힘에 크게 만족한 상황이었다.

“동구 네가 좋다면 됐어.”

마동구 그는 이상우 그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리고 이상후의 현재 연인인 이유미와도 친구사이였다. 즉 이상우, 마동구, 이유미, 이렇게 셋이서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던 사이였던 것이다.

“유미는?”

“배로 돌아갔어. 냄새가 나서 싫다고 하던데.”

이상우의 말에 그렇게 대답한 마동구였고, 이런 말을 들은 이상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싫을 만도 했다. 현재 이곳에 죽은 시체들만 해도 수만 구에 달했으니까 말이다.

“죽여도 아무런 영양가 없는 이런 놈들 말고 다른 귀환자가 왔으면 좋겠는데.”

“그러게. 그나저나 이제 벌써 40일째야.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 것 같은데.”

“벌써 40일째인가? 889명 남았지?”

“아니 888명. 아까 누가 죽었다는 메시지가 떴어.”

“그래? 누군가 죽었나 보군, 이제 찌꺼기는 걸러진 건가?”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나저나 이번에 돌아가면 서울을 다 먹어버리자. 그 놈들과 나눠먹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하잖아.”

상당히 누군가에게 감정이 쌓인 모양이었다. 이런 모습에 이상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이상우도 놈들과 서울을 나눠먹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었던 것이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나하고 너, 유미의 힘이라면 돌아가면 서울을 우리 손으로 장악할 수 있을 거야.”

“흐흐. 얼른 보고 싶은걸. 우리들의 힘을 보고 놀라는 그놈들의 모습을.”

“너무 그렇게 들뜨지는 마. 우리가 강해진 만큼 놈들도 강해졌을 테니까.”

그렇게 말하는 이상우였지만 딱히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롭게 얻은 힘은 많았다. 돌아가면 충분히 서울을 장악할 자신감이 있는 이상우다.

그들은 추호도 자신들이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당연히 끝까지 살아남아 지구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이내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계 토벌 함대의 잔해와 시체들을 나두고 곧장 자신들의 배로 돌아갔다. 이런 영양가 없는 놈들 말고 노른자인 귀환자를 찾기 위해 움직이려는 것이다.

============================ 작품 후기 ============================

재밌게들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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