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9 의문의 통신 =========================
어두운 밤. 거대한 쿠루즈선에 설치된 몇 개의 전조등 불빛들이 주변 밤바다를 훑고 있는 모습이었다.
뭔가를 찾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다. 있는 거라고는 바닷물뿐이었다. 결국 찾는 걸 포기했는지 그대로 전조등들이 커진 모습이었다.
그렇게 주변을 밝히던 전조등들이 꺼지고 오직 크루즈선에 켜진 불빛만이 주변바다를 밝히게 되었다. 이런 배의 갑판위로 여려 명의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없나봐. 우리가 오기 전에 침몰당하지 않을까 싶은데..?”
“글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랬다면 주변 바다에 파편들이라도 떠다니고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것도 그래. 그냥 누가 한 장난 아니었을까?”
“장난? 누가 그따위 장난을 쳐?”
“어쨌든 가자고, 혹시 이 거짓무전을 듣고 찾아오는 우리 같은 자들이 있다면 자칫 그들과 충돌할 수 있을 테니까.”
마지막 말을 한 사내의 말에 갑판위에서 말을 주고받고 있던 사내들이 고개들을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도 쓸때없는 충돌은 사냥이었던 것이다.
누군가 손전등을 꺼내서 함교가 있는 곳을 향해 불빛을 연속으로 깜박였다. 이런 깜박이는 불빛을 본 것일까. 순간 배가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배의 움직임에 다들 김샜다는 얼굴로 다들 각자 할 일을 하기 위해 흩어지려는 했다. 그런데, 순간 배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배가 멈춰 섰다. 다들 이로 인해서 넘어지거나 간신히 중심을 잡는 모습이었다.
“뭐. 뭐야 갑자기?”
“배가 뭐에 부딪친 거야?”
“아. 내 허리. 대체 뭐지?”
다들 어리둥절하며 충돌에 회복하는 모습인 가운데, 이런 그들의 눈에 뭔가가 모습을 보였다. 배였다. 무려 3척의 거대한 크루즈선들이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모습을 들어내 그들이 탑승하고 있는 배를 에워쌓으며 막고 있는 모습인 거였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나타난 3척의 크루즈선들의 모습에 다들 놀란 얼굴을 해야 했다. 그런데, 이런 그들의 눈에, 같은 눈높이에 서서 총을 겨누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였다. 대번에 얼굴이 창백해지는 사람들이었다.
타다다다탕탕탕-!! 타다다다다다탕탕-!! 탕타타타탕탕탕-!!
총성이 터져 나오면서 갑판위에 있는 사람들의 육신을 벌집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피를 뿜으며 죽은 사람들의 모습이 일어났다. 일부는 반격을 하려고 소지한 총을 꺼내 쏘려는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곧 집중사격을 당하게 되면서 그대로 피를 내뿜으며 죽어야 했다. 온갖 비명성들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누군가 분노에 찬 얼굴로 나서는 이가 있었다.
“이놈들-!!”
고함을 지르며 달려 나가는 이의 손에는 하나의 창이 들려 있었다. 이런 창을 쥐며 그대로 뛰어오른 그는 그대로 창을 앞으로 겨눈 채 총을 쏘는 이들이 있는 배로 넘어갔다. 이런 그의 모습에 그대로 총구를 겨는 이들의 모습이었다.
피잉~! 핑핑! 연신 사내의 주변을 스쳐지나가는 총알들이었고, 총알들 중 사내의 가슴과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총알들은 어느새 휘두른 사내의 창날이 빠르게 튕겨져 옆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렇게 총알을 튕겨내며 배를 넘어 총을 쏘는 적의 앞까지 다가간 사내였다. 그대로 사내들을 쓸어버리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순간 이런 그를 향해 이를 드러내며 웃는 이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입이 열렸다.
“폭발탄!”
“폭발탄!”
“폭발탄!”
“폭발탄!”
“폭발탄!”
총 5명의 사내들 전원 입에서 똑같이 폭발탄이라는 스킬명이 터졌다 순간 그들이 들고 있던 소총에서 붉은 기운이 일어나 복잡한 무늬들을 만들어 냈다. 순간 그들은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다.
타다다다다타탕-!! 타다다다다다탕탕-!! 타다다다다다탕탕-!!
3명의 사내들이 창을 든 사내를 향해 소총을 쏘면서 이런 그를 향해 폭발탄 스킬이 서린 총알들이 쏘아져 들어왔다.
쾅!! 쾅쾅쾅!! 쾅쾅쾅!! 쾅쾅!! 쾅쾅쾅!! 쾅!! 쾅!!
연속으로 폭발이 일어났다. 신우가 사용하는 것처럼 큰 폭발을 아니었지만 그대로 제법 살상을 일으킬 폭발력들이 서려있었다. 당연히 창을 쥔 사내는 폭발에 휩쓸려 그대로 크아악!! 비명을 지르며 뒤로 튕겨져 날아갔다. 이런 그의 눈은 어느새 하얗게 뒤집혀져 있었다.
당한 이런 그의 모습에 희망이 서린 눈을 하던 이들의 눈은 순간 절망으로 바뀌었다. 순간 이런 그들을 향해 누군가 소리를 쳤다.
“다 죽여라!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중년의 사내였다. 하지만 상당히 인상이 무서웠고, 덩치가 컸다. 뭔가 정상적인 삶을 살아왔던 자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이런 그의 고함소리에 다들 더욱더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고, 이런 그들의 공격에 더욱더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사람들이었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자 어느새 총성과 비명성이 멈춰졌다.
“빨리 배로 넘어가! 남은 자들을 찾아 죽여라!”
“빨리빨리 움직여!”
이런 목소리들과 함께 3척의 크루즈선에서 50여명의 사람들이 갈고리를 던져 줄을 연결해 배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배 안으로 침입하기 시작했고, 곧 배 안에 결전을 하기 위해 준비하던 살아남은 자들과 충돌했다.
다시 시작된 총성소리였다. 이런 총성을 듣는 중년인의 얼굴은 만족한 얼굴이 되어갔다.
점점 자신에게 들어오는 코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각인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만족하고 있는 그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홍룬님. 이번에도 사냥이 성공한 것 같습니다.”
홍룬, 무척이나 중국적인 이름이다. 실지로 홍룬이라고 불린 자는 중국인이었다. 그리고 삼합회라는 무서운 조직의 중간조직인 오룡회의 보스이기도 한 자였다. 그는 무척이나 뛰어난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나 넘어온 같은 중국인들을 모아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 내면서 사냥을 했다. 당연히 다른 나라 사람들은 코인을 얻기 위해 다 죽여 버리고 독자적인 사냥팀을 만들어 내면서 사람들을 사냥하러 다닌 것이다.
이런 그의 의도는 대 성공을 이루었고, 지금은 무려 3척의 크루즈선과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200명이라는 중국인들로만 구성된 사냥조직을 만들어 진 것이다.
“4천 300코인이 들어왔군. 이제 슬슬 좋은 무기를 구입할 때가 되었군.”
“오. 4천 300코인이나 들어왔다고요? 제법 짭짤한 수입이군요. 축하드립니다.”
옆에서 말하는 그는 무척이나 홍룬을 뛰어주는 분위기였다. 이런 모습에 싫지 않는지 피식 웃음을 지은 홍룬은 곧 손에 든 작은 거울을 바라보았다.
{은회의 거울} 강한 영기로 뭉친 주술거울, 일정 거리 내에 있는 소유자는 물론이고 누구나 모습을 감추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강한 충격을 제외한다면 영구적으로 모습을 감출 만들 수 있는 주술적 거울이다.
코인가격 3만 5천 코인
공격능력이 전혀 없는 물건이었지만 무척이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홍룬이었다. 3척의 크루즈선들의 모습을 감추게 하여 방심하게 만들어 공격하는 전술. 그는 이런 전술을 이용해 상당히 많은 코인을 벌어들인 상태였다. 물론 제법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인해전술을 이용해 공격하게 만들어 상대방을 해치울 수 있었던 그였다.
솔직히 그는 아직까지 10만 코인 이상의 가격대를 가진 능력을 가진 자와 마주치지 않았다. 어찌 본다면 무척이나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운도 실력이라고 이제 그도 점점 많은 코인이 모여들게 되면서 그들 못지않는 강한 능력을 구입할 때가 오고 있는 중이었다.
“홍룬님. 그나저나 이건 어떻게 합니까?”
아부를 떨던 사내는 그제야 자신의 손에 들린 하나의 창을 내밀며 말했다. 아까 전 폭발탄에 죽은 사내가 들고 있던 창이었다. 이런 말에 손을 뻗는 홍룬이었고, 얼른 창을 내미는 사내의 행동이었다
“음.. 8천 코인대라.. 제법 좋은 무기로군..”
잠시 고민하던 홍룬은 이내 생각을 정리하며 그대로 눈앞에 있는 사내에게 창을 내밀었다.
“네가 가져라.”
“저. 정말이십니까? 제가 이런 걸 가져도 되는지?”
무척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이런 그의 모습에 홍룬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자신은 더 강한 무기를 구입할 예정이었다. 이런 이능적인 무기를 가진 자가 많을수록 자신의 세력은 더욱 큰 힘을 가지는 것이기에 줘도 무방했던 것이다.
그렇게 창을 받은 것에 좋아하는 사내의 모습과 함께 어느새 총성소리가 머졌다. 잠시 후. 여명의 사내들이 2명의 남녀들 끌고 왔다. 끌려온 2명의 남녀는 두려운 듯 주변을 살피는 모습인데, 이런 모습에 홍룬은 따뜻한 눈빛을 하고서는 말했다.
“어디 출신이더냐?”
이런 홍룬의 물음에 잔뜩 겁을 먹은 얼굴인 둘이었다. 하지만 주변의 어서 말하라는 사내들의 눈빛에 결국 입을 열었다.
“저. 저는 베이징에 살고 있습니다..”
“전.. 상하이에서.. 살고 있어요..”
“모두 좋은 도시에서 왔구나. 중국인으로서 난 너희들을 받아주려고 한다. 나의 품안으로 들어오겠느냐? 들어온다면 목숨은 보장할 수 있단다. 그리고 너희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겠다.”
이런 홍룬의 말을 들은 둘은 서로를 보며 눈치를 보았다. 이런 모습에 홍룬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볼 뿐이었다. 그렇게 잠시간 서로를 보던 순간 제일먼저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아. 알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본래 있던 배에서 중국인이라고 온갖 멸시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같은 중국인들로 구성된 이들과 함께 하게 되니 참으로 기쁩니다. 헤헤.”
이런 사내의 말에 옆에 있던 여자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배에서 한 번도 중국인이라고 멸시를 주고 하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내는 이렇게 된 거 잘 보여서 이야기를 지어내서라 잘 보이려 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느새 시선은 여자에게 모였다. 여자는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렇게 예쁘지도 그렇게 못나지도 않는 얼굴을 가진 그녀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여자가 적은 관계라 다른 그녀의 몸을 훑어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주변 사내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흠칫 몸을 떠는 그녀였다.
“이름이 뭐더냐?”
홍룬의 목소리에 그녀는 우물쭈물 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할 수 없이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린샤위라고 합니다..”
“린샤위라. 제법 이름이 예쁘구나. 너도 함께 하겠느냐?”
말을 하면서도 연신 린샤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의 몸을 눈으로 훑는 홍룬이었다. 그도 남자였던지라 그녀의 몸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그녀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깨달았는지 그녀는 두 눈을 감고 말았다. 하지만 결국 살려면 대답은 해야 했던지라 대답을 하였다.
“네에.. 그럴게 하겠습니다.”
“하하. 그렇다면 좋다. 동맹을 맺자구나. 잡거라.”
어느새 두 손을 뻗는 홍룬이었고, 이런 그의 손을 마주잡는 두 남녀였다, 곧 동맹이라고 외치는 홍룬이었다, 그리고 두 남녀가 동맹을 맺겠다는 말을 함으로서 그의 수족이 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두 남녀가 합류가 된 가운데, 어느새 정리가 끝이 나면서 새로운 배를 가지게 된 그들이었다.
이제는 무려 4척의 배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홍룬은 정리가 끝이 났다는 걸 알고는 다시 사냥감을 불러들이기 위해 배의 모습을 감추려 {은회의 거울}을 사용해 주변에 있는 모든 배들의 모습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홍룬이 탑승하고 있는 배안의 분위기는 연한 회색을 띈 공간으로 변하게 되었다. 다들 할 말들을 하는 모습들이다. {은회의 거울}은 모습을 감춰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소리까지 차단시켜 주었던 것이다.
“자자. 린샤위, 넌 나와 이만 배안으로 들어 가자구나.”
어느새 홍룬이 린샤위 그녀의 어깨를 잡고 배안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그녀는 흠칫 몸을 떨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의 손길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끌려들어가는 그녀의 왜소한 뒷모습은 상당히 애처로워보였다.
다들 이런 모습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내심 그들도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나중을 기약하려 했다.
이런 가운데, 배의 함교에서는 무선 통신기를 통해 다시금 녹음된 음성파일을 틀기 시작하고 있었다.
[치익!... 여기는...치익!...우리는...치익!...먹을 것이..치익!..없다.. 치익!.. 도와 달라...치익!.. 굻어..죽을..치익!..판이..]
[치익! 우리의 위치는....이다..치익! 조속히.. 치익.. 찾아..치익! 오길....치익!..다.]
아비론호가 들었던 그 무전 내용과 똑같은 음성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 그렇게 4척으로 불어난 배는 모습을 감춘상태로 다음 사냥감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보글보글.. 조그만 거품들이 이런 모습을 감춘 그들의 주변에 살짝 올라왔다. 스르륵. 뭔가가 바닷물 밖으로 나오는데, 무척이나 가늘고 작은 촉수들의 모습이었다.
수십, 수백여 개의 작은 촉수들이 모여 바닷물 밖으로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무척이나 기괴한 모습과도 같았는데, 한참을 그렇게 촉수들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던 순간 바닷물 밖으로 나온 많은 촉수들이 길게 늘어나 천천히 모습을 감춘 배를 향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점점 잠식해 들어가는 촉수들은 어느새 갑판 위까지 뻗어나갔다. 순간 쉬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 그들을 향해 다가가 휘감기 시작했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다들 촉수에 의해 입까지 봉한 상태라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이런 그들은 순간 두 눈을 크게 부릅떠야 했다. 한순간 몸에서 뭔가가 빨려 나가는 느낌에 전해졌던 것이다. 그들의 얼굴은 순간 빠르게 늙어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미라와 같이 변한 그들의 모습이 되었는데, 어느새 파삭. 하며 가루가 되어 흩어지는 그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마치 줄기처럼 빠르게 배를 잠식해 들어가는 촉수들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이런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