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6 최초의 생물체. =========================
“저게 뭐지?”
시야에 가득 들어온 괴생물체의 모습에 그렇게 말하던 신우는 이내 발에 푸른막을 만들어 허공에 멈추어 섰다.
“가까이 다가왔는데, 못 알아 차렸다니..”
믿기지 않는 사실이었다. 자신의 감각은 물론이고 {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한 감지능력까지 무용지물이라니. 뭔가 심상치 않는 놈은 분명한 것 같았다.
우오오오옹!!
순간 바다 속에서부터 시작된 울음소리가 다시금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순간 바닷물들이 요동쳤고, 미세한 떨림이 하늘 위까지 퍼져 나왔다. 그때 촤르륵!! 착용하고 있던 경갑옷 형태의 렉시안이 그대로 액체금속이 덥히면서 중갑주로 변환되었다.
“너 마음대로..”
-저 울음소리가 좋지 않아. 계속 들었다간 육체가 붕괴되어 버릴 거야.-
마음대로 왜 변환했냐고 말하려다 들리는 심각한 타노의 목소리에 하던 말을 멈춘 신우였다. 울음소리에 육체를 붕괴시키는 힘이 있다고? 신우는 생각보다 이 타노란 인공지능 놈의 쓰임새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대로 하는 건 용납 안 되는 신우였다.
“풀어. 저따위 울음소리에 당할 내가 아니야.”
-하. 하지만.-
“풀어.”
단호한 이런 신우의 말에 타노는 계속 들으면 안 좋을 텐데.. 라고 투덜거리면서 결국 렉시안의 변환을 풀었다. 촤르륵!! 어느새 본래의 경갑옷 형태로 돌아간 렉시안이었다. 신우는 그대로 아래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보글보글! 일대 바다에 온통 거품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바다위로 폐사한 물고기들이 둥둥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고작 울음소리 하나에 대량의 물고기들이 때죽음을 당한 것이다.
“혹. 그 최초의 생명체라는게 저놈인 건가?”
눈이 절로 빛났다. 비록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모습이지만 못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코인을 벌 기회라는 생각에 사냥할 마음을 먹은 신우였다.
“스스로 찾아온 걸 탓해라.”
그렇게 말한 순간 신우는 그대로 두 선을 펼쳤다. 순간 두 손에서부터 푸른구체와 붉은구체가 생성되었다. 두 구체는 강렬한 기운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퀴이이잉-!!!
두 개의 각기 다른 구체는 서로 회전을 시작하더니 점점 회전력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런 두 개의 각기 다른 구체를 그대로 한곳으로 모우기 시작한 신우였다.
퀴리리링리리리링-!!!!
기운이 서로 합쳐지면서 어마어마한 기운이 일어났다. 이런 하나로 합쳐진 구체의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앞으로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는 그대로 바다속에 있는 놈을 향해 겨누었다.
“어디 한번 이걸 견디나 보자.”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강의 공격술이었기에 죽을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은 신우는 그대로 놈을 향해 강렬한 기운을 발산하는 하나의 구체를 쏘아 보냈다.
투아아악-!!!
피이이이잉-!!!
엄청난 충격파와 함께 쏘아져 나간 구체는 순식간에 아래로 빠르게 쏘아져 나가면서 그대로 크루즈선과 함께 놈이 있을 바다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순간 바다속 안으로부터 강렬한 빛이 번쩍!! 터져나가면서 엄청난 대폭발이 일을 일으켰다.
구오오오오-!!!
엄청난 물기둥이 하늘 높게 솟구쳐 올랐다. 곧 엄청난 충격파가 주변을 향해 빠르게 퍼져나가는데, 신우는 곧바로 자신의 몸에 푸른막을 만들어 내며 충격파를 막아냈다.
휘우우웅~!!
엄청난 바람소리가지 동반한 충격파는 점점 사그라드는 모습이었고, 신우의 시야는 크루즈선이 있었던 바다를 향해 주고 있었다. 그렇게 바다를 향해 시선을 주었을까. 솟구쳐 올랐던 거대한 물기둥이 사라지고 크루즈선이 있었던 장소가 드러났다.
크루즈선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단 하나의 흔적도 없이 말이다. 그리고 놈의 모습도 없었다.
“어디로 간 거지?”
그렇게 중얼거리는 순간 바다 밑에서부터 거대한 빛이 생겨났다. 그 순간 바다속에서부터 하나의 빛의 기둥이 빠르게 솟아올라 신우를 향해 다가왔다.
“음?!”
콰아아아아-!!!
단 한순간에 날아든 빛의 기둥은 그대로 신우의 육신을 삼켜버리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그대로 하늘 끝까지 뻗어나갔다. 엄청난 빛의 세기에 주변 일대가 환해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아비론호에 탑승해 있는 사람들은 이런 빛의 기둥의 모습을 보고선 입을 벌린 채로 목이 빠지도록 빛의 기둥을 올려다봐야 했다.
그렇게 찬란하게 빛나던 빛의 기둥은 어느새 사라졌고, 순간 주변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 신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설마 방금 전 그 공격으로 소멸되었단 말인가?
그렇게 신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바다속에서부터 검은 그림자가 점점 올라오면서 물 밖으로 몸체가 솟구쳐 나오며 몸체를 드러냈다.
우오오오옹!!
바닷물 밖으로 솟구쳐 올라온 놈의 모습은 마치 목이 긴 수장룡과 닮아있었다. 다른 게 있다면 놈은 길이만 1km에 이르는 거대한 육신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곳곳에 자리한 비늘에서부터 새하얀 빛이 세어 나오고 있는 게 수장룡과 달랐다.
그렇게 바닷물 밖으로 나온 놈은 긴 울음소리를 터트리고 있었고, 순간 주변으로 긴 파장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런 파장이 아비론호까지 가는 건 금방이었다.
“으윽!”
“크윽..!”
“아악!?”
“꺄아악!”
아비론호에 있던 사람들은 두 귀를 막은 상태로 비명들을 질러야 했다. 일부는 바닥에 주저앉기까지 했어야 했다. 확실히 물 안에서의 울음소리와 달리 밖에서 흘러나오는 울음소리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게 만들었다.
그렇게 다들 비명을 지르면서 고통스러워 할 때 아비론 호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분신들 모두 그대로 울음소리를 터트리는 놈을 향해 시선을 주는 모습이었다.
만약 그대로 아비론호를 향해 공격하기라도 하면 곧바로 달려들 태세였다. 그나저나 분신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니. 그렇다는 말은 신우가 멀쩡히 살아있다는 말이 되었다.
실제로 신우는 무사했다. 다만 너무나 하늘높이 올라갔다는게 문제였다.
자신을 공격하는 빛의 기둥에 맞서 무려 지상 40km 성층권까지 튕겨 올라온 상태인 신우였다.
현재 변환된 렉시안을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렉시안은 현재 희박한 공기층에서도 버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시키고 있는 상태였다.
-나 잘했지?-
때맞춰 렉시안을 변환시켰다는 것에 칭찬해 달라고 말하는 타노의 목소리에 신우는 콧방귀를 뀌었다. 굳이 렉시안을 착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굳이 해제시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사실 인정은 하고 싶지 않지만 방금 전 그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이 렉시안이 필요했다.
아까 계속해서 하늘 높이 밀려나면서 자칫 우주까지 날아가지 않을까 우려하던 순간 돌연 렉시안이 착용되면서 그대로 붉은 벌집모형의 막이 생성하면서 빛의 기둥을 흩으러 놓게 만들었던 것이다.
결국 렉시안의 방어막이 밀려나던 몸을 멈추게 만든 것이다. 확실히 방어에 있어서만큼은 이 렉시안이 자신의 푸른막보다 더 높은 수준이 분명했다.
“그나저나. 놈이 바다속 안에 있어서 내 공격이 통하지 않았던 건가?”
-저기 내말 안 들려?-
“방금 전 그 공격은 확실히 대단해. 하지만 그렇다고 내 몸에 상처를 줄 정도는 아니었어.”
-자꾸 내말 무시할래! 저기요! 나 여기 있거든!-
타노가 자꾸 자신을 무시하는 신우에게 자신이 있다는 표현을 하는데, 신우는 그저 자신의 생각 속에만 있을 뿐이었다. 계속해서 신우를 부르는 타노였지만 이를 깨끗이 무시해준 신우는 그대로 아래를 향해 내려가기 위해 발을 받치던 푸른막을 해제시키는 모습이었다.
뚝, 아래로 떨어지는 신우의 육체였고, 점점 중력을 작용으로 점점 속도가 올라가면서 빠르게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휘오오오-!!
강렬한 바람소리와 함께 빠르게 떨어져 내려간 신우는 조금씩 커지기 시작하는 대양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대양 한가운데, 나와 있는 거대한 생명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큰지 높은 곳에 있음에도 확실히 커다랗게 보일 지경인 놈의 모습이다.
파앙!! 팡팡!! 팡!! 팡!! 팡!!
어느새 발에 작은 푸른막을 만들어 그대로 아래를 향해 튕겨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한 신우였다. 더욱더 빠르게 속도가 올라간 신우는 마하의 속도를 넘어섰고, 점점 속도가 올라가면서 그대로 놈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한줄기의 유성우와 같이 떨어지기 시작한 신우의 모습이다.
놈은 현재 아비론호 쪽으로 가고 있었다. 점점 가까이서 보이는 이런 놈의 움직임에 어느새 방향을 바꿨고, 그대로 두 주먹에 붉은 기운을 잔뜩 밀어 넣으며 놈을 향해 날아들었다.
쌔에에에에에엑-!!!
강렬한 바람소리를 동반하여 떨어져 내린 신우는 그대로 놈의 등을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꽃아 넣었다.
쿠와아앙-!!!! 푸화아아악~~!!!
엄청난 불꽃이 하늘 높게 치솟아 올랐다. 순간 놈의 육신이 그대로 바다속 안으로 파고들어갔다. 놈의 입에서는 고통어린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우오오옹!! 상당히 고통에 찬 울음소리였는데, 곧 놈의 몸체와 함께 신우의 육신도 바다속 안으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점점 해저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놈의 모습이었고, 이제는 미동도 없었다. 신우는 속으로 어떠냐! 하는 소리를 질렀다. 방금 전 그 일격은 확실히 느낌이 있었다. 놈이 아무리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방금 그 일격은 산도 일격에 부술 힘이 서려 있었던 것이다.
절대 멀쩡하지 않으리라 장담했다.
그렇게 점점 해저 아래로 내려가는 신우였는데, 이런 신우의 주변으로 순간 물결이 생겨나면서 이런 신우의 몸을 붙잡았다. 어느새 멈춰진 몸이었고, 점점 아래로 떨어져 내려가고 있는 놈이 모습만 보이고 있었다.
죽지 않았다. 코인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놈은 죽은게 아니었다. 이런 사실에 신우는 재차 공격할 준비를 시작했다.
어느새 신우의 손길을 따라 수십여 개의 물의 창이 만들어졌다. 이런 물의 창들은 서서히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곧 주변에 있는 바닷물과 차이가 날 정도로 색의 변화가 더욱 또렷하게 변하면서 회전하는 창날이 되었다. 신우는 이런 회전하는 물의 창들을 그대로 놈을 향해 날려 보냈다.
츄와악-!!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날아간 수십여 개의 물의 창의 모습이었고, 그대로 놈의 육신에 명중하려했다. 순간 이런 놈의 비늘사이에서 새하얀 빛이 터져 나오면서 회전하여 날아가는 물의 창들을 막아냈다.
퉁!! 퉁퉁퉁!! 퉁퉁퉁!! 하는 연속된 소리와 함께 흩어지는 물의 창들의 모습이다. 순간 눈을 감고 있던 놈이 눈을 번쩍. 뜨면서 그대로 육중한 몸체를 돌리는 시작하는데, 곧 신우와 마주하는 모습이 되었다. 놈은 입을 크게 벌리며 커다란 울음소리를 냈다.
우오오오옹-!!!
예의 파동이 신우의 육신을 향해 날아들었다. 아마 일반인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서 울음소리를 들었다면 그대로 육신이 터져 나갔을 터였다. 하지만 신우는 멀쩡하게 울음을 터트린 놈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순간 놈이 지느러미 같은 네 개의 다리를 움직여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런 놈의 모습에 신우는 후퇴가 아닌 오히려 마주 다가가기 시작했다.
육중한 갑옷인 렉시안을 착용한 상태에서 물속에 있다고 하지만 신우의 움직임은 상당히 재빨랐다. 주변에 있는 바닷물들이 신우의 몸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밀어주었던 것이다.
그렇게 빠르게 서로 가까이 마주한 순간 신우는 놈이 그대로 입을 벌리며 자신을 삼켜버리려는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몸을 틀어 피해냈다.
물 흐르듯 그대로 주둥이를 스쳐 지나쳐 긴 목을 향하는 신우의 몸이었다. 순간 신우는 놈의 긴 목을 향해 그대로 잔뜩 붉은 기운으로 응축된 주먹을 날려 보냈다.
콰앙-!!!
강한 충격과 함께 그대로 목이 옆으로 휘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휘어지기만 할뿐 부러진 모습은 없었다. 그만큼 비늘과 뼈가 단단하다는 반증이었다. 이런 가운데, 상당히 수증기가 물속에서 생겨나는 모습이었다. 붉은 기운 자체가 강한 열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주변 바다물을 끓어오르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우웅!!!
신우의 공격을 받고 옆으로 밀려났던 놈이 순간 입가에 빛의 입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신우를 성층권까지 날려 보냈던 빛의 브레스였다.
순간 이런 놈의 모습에 그대로 팔을 엑스자로 만들어 방어하여 막아서려는 신우였다. 이런 신우를 향해 그대로 빛의 브레스를 토해내는 놈의 모습이었다.
콰아아아아-!!!
빛이 기둥이 되어 신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곧 충돌하는 빛의 기둥이었고, 그 순간 신우가 착용하고 있는 렉시안의 표면에서 마법진에서 푸른빛들이 내뿜으면서. 표면에 벌집모형의 붉은막이 생성하게 만들었다.
번쩍!!
신우의 육신과 충돌한 빛의 기둥은 그대로 6조각으로 갈라져 퍼져나갔다. 렉시안의 방어막이 빛의 브레스를 갈라버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만약 신우의 앞에 바람의 힘인 푸른막이 서려있었다면 또 다시 그대로 멀리까지 밀려나게 만들었을 터였다.
어느새 점점 줄어드는 빛의 기둥이었고, 곧 바닷속은 본래의 색을 되찾았다. 이런 가운데, 신우는 팔을 엑스자로 만든 그 자세 그대로 있는 모습이었다.
“너 쓸만하네.”
-당연하쥐!-
처음으로 들어보는 신우의 칭찬에 타노는 잔뜩 들뜬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쯧. 괜히 칭찬했나.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한 타노의 말소리에 그렇게 생각한 신우는 이내 자신만만한 얼굴을 한 채 놈을 보았다.
“네놈의 그 괴상한 공격이 통하지 않은 이상, 더 이상 거칠 것 없지.”
그렇게 말하는 신우는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곧바로 물살을 가르며 놈을 향해 빠르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놈도 마주 물살을 헤치며 빠르게 마주 다가오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감기가 들려는지 이상하게 몸이 으슬으슬 하네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고,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