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118화 (118/364)

00118 티에리 섬 =========================

11일차. 오전 10시 21분경.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5451명이 남았습니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5450명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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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5421명이 남았습니다]

다인스호란 이름을 가진 배 갑판 위로 사람들이 절명한 상태로 죽어있는 모습이었다. 특이한 건 그들 모두가 어떠한 외상도 없이 죽어있다는 것이다.

이런 죽은 사람들 사이로 유유히 서있는 신우의 모습이 보였다. 상당히 담담한 눈빛을 한 채 죽어있는 사람들을 보는 신우의 모습이었다. 이들 모두를 얼굴에 물방울들을 덮어쓰게 만들면서 죽인 신우다. 그들을 물로 인한 질식사로 죽인 것이다. 참으로 잔인했지만 신우에게 있어서 그들이 죽는 건 그저 하나의 실험이었을 뿐이었다.

47만 1600코인. 방금 전 사람들을 죽이고 이제 신우가 소유한 코인이었다. 이제 조금만 더 사람들을 죽이면 50만 코인이 바로 눈앞이다. 거의 3차 진화에 필요한 코인의 절반은 모은 것이 되는 것이다.

지난 5일간 신우는 새롭게 얻은 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 배들을 찾아내며 사람들을 죽여 나갔다. 정말 이 능력이 유용했던 게 너무도 쉽게 바다를 향해하는 배들을 찾아낸다는 것이었다.

상대편 배가 어디에 있고 얼마정도 떨어져 있는지 신기하게 물들이 알아서 신우에게 물길로 있는 방향을 전해주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무시무시한 속도로 배들을 찾을 수 있었던 신우였고, 수많은 배들이 신우의 속에 속절없이 침몰하게 되었다.

그렇게 잠시 죽은 이들을 내려다보던 신우는 이내 시선을 때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대로 손을 들어 올리는 행동을 취했다. 그러자 순간 배위에서 파캉!! 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땅그랑! 어느새 바닥에 떨어지는 두꺼운 금속 뚜껑의 모습이었다. 몇 차례 갑판 위를 구르던 금속 뚜껑은 이내 덩그러니 떨어진 모양새가 되었는데, 그 순간 콸콸콸! 뭔가가 쏟아져 나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기름이었다. 허공으로 비산한 기름들은 어느새 하나의 기름방울 모양을 이루면서 그대로 허공에 출렁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기름이 쏟아져 나왔고, 신우는 그대로 갑판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런 신우의 발로 어느새 바다에서 올라온 물기둥이 받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신우의 발을 받친 물기둥은 어느새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비론호를 향해 움직이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이런 신우의 위로는 거대한 기름방울이 따라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그렇게 신우와 기름방울이 아비론호를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었을까. 순간 다인스호라는 배의 아래쪽에서부터 어느새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과아아아!!

점점 커지던 소용돌이는 어느새 다인스호를 바다 속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하면서, 강력한 흡입력으로 그대로 다인스호를 바다속 안으로 끌어들였다. 어느새 뽀글뽀글 거리는 거품과 함께 바다 속 안으로 끌려들어가 침몰하는 운명을 맞이하는 다인스호의 모습이다.

그렇게 다인스호가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 침몰하는 그때 아비론호에 도착한 신우는 미리 뚜껑이 열어놓은 연료 주입구로 기름덩어리들을 밀어 넣었다. 커다란 기름덩어리는 점점 줄어들면서 그대로 아비론호의 연료를 보충시켰다.

어느새 모든 기름들이 주입구로 빨려 들어갔고, 곧 탈칵. 뚜껑이 닫히는 소리가 이어졌다. 금속 주입구 뚜껑을 닫은 건 김준수였다. 신우는 그런 김준수를 보고 말했다.

“연료는 그만하면 됐겠지?”

“예. 이정도면 당분간은 연료문제는 없겠습니다.”

“그럼 이제 저쪽 방향으로 배를 출발시켜."

신우가 오른쪽 방향을 가리키며 손가락질 하자 김준수는 알아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알려준 방향으로 가면 꼭 배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배가 있는 곳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알았던 것이다.

그렇게 김준수가 함교로 이동하는 그때 신우는 잠시 그런 김준수의 뒷모습을 잠시 보다가 그대로 자신의 방을 향해 움직였다. 지하 3층으로 내려와 방으로 들어선 신우는 그대로 간이침대 위로 걸터앉았다.

그렇게 걸터앉은 신우는 조용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이런 신우의 손길을 따라 갑자기 허공에서 물방울들이 모이는 모습이었다. 주변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던 수분이 모여서 물방울을 이룬 거였다.

“흠..”

신우의 손위로 물방울들은 상당히 자유자체로 움직였다. 움직임뿐만이 아니라 길다랗게 변했다가 어느새 세모난 모양. 그리고 네모난 모양까지 변하면서 다양한 형태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동안 쉬지 않고 연습하니 이런 형태변환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1시간 동안 물을 가지고 계속 형태를 변환시키는 연습을 계속하던 신우는 이내 다시 변화했던 물들을 물방울로 되돌렸다.

“이정도면 익숙해지긴 했는데..”

그렇게 말하던 순간 물방울은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데, 하나의 검의 모양으로 변화했다. 물의 검이었다. 이런 물의 검을 손에 쥐어보는 신우다. 차가운 물의 느낌이 손바닥에 전해지는 가운데, 이런 물의 검을 한쪽에 있는 벽을 향해 찔러 보는 모습이었다.

푹.

철판으로 이루어진 벽이 너무도 쉽게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물의 검이 엄청나게 절삭력이 높다는 이야기였다, 신우는 이런 물의 검이 해놓은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물의 검을 해제해 버렸다. 어느새 신우의 손안에 사라진 물의 검의 모습이었고, 구멍이 뚫려 있는 철판만 남은 모습이었다.

“검 말고 다른 건 또 없을까?”

물을 가지고 검을 만드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전투형태로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해 보는 신우였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그때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소리에 신우는 누가 노크하는지 알고는 또냐는 생각이 들었다.

끼익. 곧 철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오는 모습인데, 수아였다. 그런 그녀의 손에는 쟁반이 들려있었는데, 이런 쟁반위로 된장찌개와 밥과 반찬들이 있는 모습이다.

“점심 먹어요.”

“또 가지고 왔나. 그만 왔으면 좋겠는데.”

이런 신우의 차가운 반응에 수아는 섭섭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이내 굳은 마음으로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말했었잖아요. 제가 혼자 좋아하겠다고요.”

“마음대로 해.”

고개를 돌리고 말하는 이런 신우의 모습에 수아는 그대로 쟁반을 간이침대위에 올려놓는 모습이었다. 수아는 곧 고개를 돌리고 있는 신우의 모습을 보고는 말했다.

“여기 나두고 갈 테니까 다 먹으면 밖에 내놓으세요. 제가 가져갈 테니까요.”

이런 수아의 말을 들은 신우는 그저 시선을 주고 있지 않을 뿐이었다. 이런 모습에 아주 잠깐 한숨을 내쉰 수아는 애써 웃는 얼굴을 하고서는 말했다.

“그럼 맛있게 드세요. 전 이만 가볼게요.”

어느새 나가는 수아의 뒷모습이었다. 끼익, 철컹.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신우의 시선은 간이침대위에 놓여있는 쟁반 위 음식물에 향해 있었다. 그리고 다가가 일회용수저를 가지고 밥과 된장찌개를 먹기 시작한 신우였다.

수아를 대하는 모습과 상당히 매치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신우로서는 굳이 자신이 밥을 안 먹을 이유는 없다는 생각에서 먹는 거였다. 사람은 미워해도(?) 밥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상당히 괴상한 논리를 가진 신우다.)

그렇게 밥을 다 먹은 신우는 이내 빈 그릇이 든 쟁판을 밖에 내놓고는 그대로 간이침대 위에 누워서는 다음 배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누워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우였는데, 이런 신우가 누워있는 침대 위로는 여전히 물방울들이 모여 춤을 추는 모습이었다. 특히나 이번엔 불꽃과 바람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상당히 갑판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신우의 귀에 잡혔다. 지하 3층에 있는 방에 있지만 뛰어난 청력을 가진 신우의 귀에는 다 들리는 상황이었다.

무슨 일이지? 그렇게 생각한 신우는 뭔가 있다는 생각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어느새 주변에 춤을 추던 3개의 기운은 그대로 흩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방을 나서는 신우였는데, 갑판 위로 올라가자 모든 사람들이 나와 어딜 향해 시선을 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신우는 그런 모습에 그들이 보는 곳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섬?”

섬이었다. 아직 가까이는 아니었지만 섬이 분명한 곳이 시야에 들어오고 있었다. 신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섬을 향해 시선을 집중했다. 그러자 섬에 있는 마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섬이 분명했다.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행성이었다. 전에 조종사를 보고 짐작했지만 이렇게 직접 사람이 살아가는 섬의 모습을 보니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확신을 가진 신우를 향해 다가오는 건 역시나 김준수였다. 김준수는 섬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는 신우를 보고는 말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어떻게 라니?”

“저곳에 가야 합니까?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 겁니까?”

모든 결정은 신우에게 달려있기에 물어오는 김준수였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신우를 향해 시선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내심 사람들은 섬에 갔으면 싶었다. 11일 동안 오직 배위에서만 지냈던 사람들이었다. 땅에 발을 딛을 수 있었으면 싶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신우는 고개를 저었다. 굳이 섬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또 다른 배를 사냥하러 움직일 때였다.

“아니 그냥 지나친다.”

이런 신우의 말에 다들 실망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누구도 신우의 말을 토를 다는 사람이 없었다. 이곳 배의 실세는 신우다. 누가 감히 신우의 말에 토를 달겠는가. 다들 실망하며 말없이 있어야 했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그럼 지나치도록 하죠.”

그렇게 말한 김준수는 그대로 무전기를 들어서는 함교에서 배를 조종하고 있는 배성수를 향해 말했다.

“섬을 그냥 지나칠 겁니다. 섬 쪽으로는 가지 마십시오.”

-치익! 알겠네.-

배종수의 말이 있고 아비론호는 그대로 가던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다들 이런 배의 움직임에 실망한 얼굴을 하고서는 섬을 향해 아쉬운 눈길들을 주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아비론호가 섬을 비켜가 움직이는 그 순간 섬 쪽에서 뭔가가 날아오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아쉬운 얼굴로 계속 섬을 향해 보던 사람들이 발견했다.

“뭔가 날아오는데?”

“저건. 헬기 같은 걸?”

“어. 정말이네. 헬기라니?”

“헬기가 있다고? 전에는 전투기가 보이더니 이번엔 헬기? 누가 항공모함이라고 이끌고 온거 아냐?”

사람들로서는 아직까지 이곳에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걸 몰랐기에 항공모함까지 말하는 모습인데, 그 순간 헬기는 점점 바다를 향진하는 아비론호의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이었다.

드드드드드...!!

헬기로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서 울리고 있었다. 이런 모습에 다들 다시 신우를 향해 시선을 주는 모습이었다. 그가 어떻게 하려는 건지 보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신우는 그대로 손을 들어 올리는 행동을 취했다.

순간 바다에서 하나의 얇은 물줄기 하나가 솟구쳐 오르더니 그대로 다가오는 헬기를 향해 빠르게 날아들었다. 어느새 헬기의 기체를 꿰뚫는 물줄기였고, 순간 위를 향해 움직이는 물줄기의 모습이었다. 순간 물줄기를 따라 잘려나가는 헬기의 모습이었다.

그대로 공중에서 폭발하는 헬기였다.

콰앙-!!!

다가온다는 이유만으로 헬기를 부숴버린 신우였는데, 신우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누가 되었든 자신의 목숨 줄인 아비론호로 다가오게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어찌되었든 폭발한 헬기는 바다위로 추락하는 모습인데,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역시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얼굴들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보아온 신우란 자의 모습을 생각하면 이런 행동은 당연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들은 순간 섬 쪽에서 쿠구쿠쿵!! 쿠쿵쿵!! 거리는 폭음소리를 들어야 했다. 다들 소리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그 순간 이런 아비론호를 향해 날아오는 포탄비의 모습이었다.

쏴아아!!

순간 아비론호 전체를 덮을 만한 물의 막이 그대로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면서 그대로 아비론호 전체를 감싸는 모습이다. 그와 동시에 폭탄비가 떨어져 내리며 큰 폭발들을 일으키는 모습이었다.

콰콰쾅쾅-!!! 쾅쾅-!!! 쾅쾅쾅-!!! 쾅쾅쾅쾅-!!!

연속으로 일어난 폭발은 물의 막을 물결치게 만들었을 뿐. 뚫을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멈추지 않고 계속내리는 폭탄비의 모습이었고, 무려 15분이 지나서야 포격이 멈춰졌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격이었다.

굳이 가려는 신우를 건드린 꼴이었기에, 당연히 신우는 보복조치를 할 생각으로 분신들을 만들어 배를 보호하게 만들고는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어 바다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섬과의 거리는 대략 40km정도 신우의 달리기면 금방인 거리였다.

이런 신우의 움직임으로 어느새 아비론호의 엔진은 정지한 모습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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