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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09화 (109/364)

00109 아비론 호 =========================

쿠르릉..!

갑자기 멀리서 짖은 먹구름을 몰려오고 있었다. 갑판위에 있던 이들은 이런 갑작스러운 먹구름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굳은 얼굴을 되었다. 몰려오는 먹구름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해야 했던 것이다.

철썩! 철썩! 파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파도가 높아지면서 아비론호를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모습에 김준수가 말했다.

“아무래도 먹구름이 심상치 않는 것 같습니다. 배를 움직여야 할 텐데? 혹시 배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런 김준수의 물음에 신우를 포함해 모여 있던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마냥 말을 하지 못했다. 이곳에 있는 누구도 배를 몰아본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엔진 쪽이라면 어떡해든 손을 보는 건 하겠는데, 배를 모는 건 좀..”

한쪽에 있던 임오식이 하는 말에 다들 그럼 어쩌지? 하는 얼굴이 되었다. 높은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 배가 멈춰 있다간 자칫 배가 크게 뒤집힐 가능성이 컸던 것이다. 결국 이런 상황에 김준수가 자신들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는 수십 명의 사람들을 보고는 소리 높여 말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배를 모는 일에 관련된 일을 하셨던 분이 계십니까?!”

이런 김준수의 말에 시선을 주던 이들 중 상당수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이런 모습에 김준수가 큰일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 누군가 우물쭈물 한 모습을 보이며 손을 들었다. 상당히 주변을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다.

그는 처음 신우가 배 위로 올라올 때 마주쳤었던 40대 초반의 중년사내였다. 그는 이렇게 나서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제가 소형선박 조종사면허증을 가지고 있긴 한데, 그냥 낚시를 하기 위해서.. 딴 면허라..”

이런 말에 김준수는 무척 잘됐다는 얼굴이었다. 소형선박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배는 몰아본 사람인 것이다.

“상관없습니다. 어서 함교로 가죠. 어떡해서든 이 아비론호를 기동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이런 김준수의 말에 그는 상당히 자신 없어 하는 얼굴이었다. 그로서는 이런 대형 크루즈선을 움직일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함교로 가서 본다면 뭐가 뭔지 모를 게 분명했던 것이다.

“하. 하지만.. 이런 큰 배는 몰아본 적이 없는지라..”

그가 난색을 표하자 김준수는 지금 당장 그가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말했다.

“부탁합니다. 지금 당신 말고는 배를 조종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김준수의 진심어린 말에 그는 얼떨떨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알겠습니다. 가죠. 하지만 진짜 가서 제대로 가동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상관없습니다. 당장 뭐라도 해보는 거죠.”

김준수가 그렇게 말하며 그를 데리고 움직이려하자 이를 보고 있던 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졌다고 하지만 배를 움직이는 건 신우라고 딱히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김준수라는 자가 스스로 나서서 배를 움직이려하자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내가 엔진 쪽으로 한번 살펴보겠네.”

배의 심장은 엔진이다. 비록 차량의 엔진 기술자인 임오식이었지만 배의 엔진을 살펴볼 사람을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나서서는 그렇게 말한 것이다. 이런 임오식의 모습에 김준수가 잘 부탁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내 옆에 있는 강진수를 향해 말했다.

“진수형님. 오식이 아저씨와 함께 가서 도와십시오.”

“나도? 알겠다. 아저씨 함께 가시죠.”

강진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며 같이 가자가고 말하자 임오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움직이려했다. 이런 모습에 나석환이 손을 들고는 말했다.

“저도 함께 가지요. 뭔가 돕고 싶습니다.”

나석환으로서는 아까 일이 있어 신우와 함께 있는 게 상당히 어색했기에 얼른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서 가려고 나선 거였다.

한편 의외로 그가 함께 한다는 말에 임오식과 강진수는 놀란 얼굴들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내 그가 안하무인인 다른 귀환자들과 달리 예의를 지킬 줄 아는 모습을 보았기에 안심하는 마음으로 고개들을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하면 저희가 좋죠.”

“함께 움직입시다.”

이런 둘의 말에 나석환이 가자며 움직였다. 그러는 한편 임오식과 강진수를 향해 소신이 나이가 작으니 편하게 말해달라는 말을 하는 나석환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셋이 엔진 쪽으로 움직이나 김준수가 얼른 함교로 가야 하다는 생각으로 조종할 중년인을 이끌고 함교로 움직이려 했다. 그때 누군가 이런 김준수와 중년사내를 불러 세웠다.

“잠깐!”

발걸음을 때던 김준수의 걸음이 멈추어섰다. 그는 의아한 얼굴로 자신을 부른 이른 보았다. 20대 후반의 사내였다. 그러데 상당히 못마땅한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김준수는 지금 당장은 급하다는 생각으로 말했다.

“절 왜 부르시는지? 저와 할 말이 있으면 나중에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새끼 자꾸 짜증나게 만드네.”

상당히 험악한 말이었기에 김준수의 얼굴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런 모습을 본 주변에 있던 이들은 어느새 신우를 향해 시선을 주고 있었다. 다들 신우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금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이는 신우와 나석환의 싸움을 보지 못한 상태로 갑판에 나온 자였다. 그러니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거였다.

어쨌든 험악한 말을 하면서 인상을 쓰던 사내가 김준수를 향해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서는 상당히 인상을 쓰며 말했다.

“야. 너 상당히 나댄다?”

“나댄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말하는 김준수인데, 꾹꾹. 김준수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찌른 사내의 행동이었다. 이런 행동이 김준수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상당한 고통에 인상이 써져야 했다. 찌른 손가락의 힘이 상당히 아팠던 것이다.

“누가 너보고 나대라고 했냐. 꼭 네가 여기 리더처럼 행동하잖아. 엉! 이 새끼가 별로 힘도 없어 보이는 놈이 말이야. 죽고 싶냐.”

헉!? 김준수는 갑자기 눈앞에 있는 사내의 피부가 돌과 같이 변하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모든 육체가 단단한 돌로 변한 사내의 모습이었다. 키까지 2m 가까이 커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참에 누가 여기서 가장 강한지 보여줄 필요가 있겠어.”

변한 만큼 목소리까지 굵어진 사내였는데, 금방이라도 김준수를 죽일 모습이었다. 이를 본 수아와 최진영이 놀란 얼굴로 다급히 권총들을 뽑아들었다. 이런 그녀들의 모습을 본 돌인간으로 변한 사내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크흐흐. 나중에 내가 잔뜩 네년들을 제대로 귀여워 해주마. 우선. 너부터 머리를 터트려 죽여주마.”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육중한 몸체를 움직여 그대로 김준수의 머리를 움켜주려는 돌 인간이었다. 이런 모습에 수아와 최진영은 다급히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그 순간 뭔가가 빠르게 날아와 돌인간 사내의 팔에 명중했다.

피잉! 퍼걱!!

와그작. 돌덩이 같이 변한 사내의 팔이 그대로 부서지며 우르르!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이런 자신의 팔의 모습에 어? 하는 얼굴로 부서진 팔을 보는 돌인간 사내였다. 순간 자신의 팔이 날아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크게 비명을 질러야 했다.

“우와아악?! 내 팔이!”

자신의 부서진 팔을 보며 연신 비명을 지르는 돌인간의 사내였다. 이런 그를 향해 다가가는 건 신우였다. 신우는 돌인간 앞으로 다가가는데, 모두가 이런 신우에게 시선이 모여야 했다.

이런 가운데, 돌인간 사내는 어느새 자신 앞으로 다가온 신우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안 그래도 팔이 날아간 상황에서 다가온 모습에 왈칵 분노와 짜증이 치밀어 올라 소리쳤다

“넌 또 뭐야!!”

퍼어억!! 와르륵..!

한순간이었다. 신우의 발차기 한방에 하반신 전체가 부서지며 바닥에 나뒹군 것이다. 이런 모습을 근처에서 봐야한 수아는 깜짝 놀라 두 눈을 감아야 했다. 최진영도 마찬가지였다.

“크억..! 이. 이게?!”

자신의 날아간 하반신을 보며 당황과 함께 공포에 질린 돌인간 사내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돌인간 사내를 싸늘한 눈으로 내려다 본 신우가 한마디 했다.

“시끄러. 닥치고 있어.”

“그..”

뭐라 말을 하려다 어느새 마주하는 싸늘한 붉은 눈동자에 말문이 막혀야 했다. 이런 돌인간 사내를 싸늘히 노려보던 신우는 이내 김준수와 겁에 잔뜩 질려있는 40대 중년이를 보고는 말했다.

“안가나? 저기 먹구름이 가까이 온다.”

신우가 점점 가까워지는 짖은 먹구름과 그 밑에 요동치고 있는 파도의 모습을 보고는 그렇게 말하자. 김준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중년사내를 향해 말했다.

“어서 가죠. 서둘러야 합니다.”

“그.. 그래요.”

어느새 타다닥. 달리기 시작한 그들의 모습이었는데, 이제 어느 누구도 잡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신우는 상반신만 남아있는 돌인간 사내를 보고는 말했다.

“한 번 더 시끄럽게 떠들면 그땐 머리를 날려주지.”

그 한마디하고 그대로 걸어가 버리는 신우의 모습이었다. 이런 신우를 보는 돌인간 사내의 얼굴은 공포심으로 가득해야 했다. 방금 전 그 일격으로 얼마나 큰 격차를 가졌는지 느꼈던 것이다.

어느새 신우가 걸어가자 이런 신우를 따라 수아와 최진영. 그리고 눈치를 보던 이성훈이라는 소년이 다급히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주변은 하반신이 날아간 돌인간 사내밖에 없게 되었다.

“제..제기랄.. 무슨 저런 괴물이 다 있어..”

돌인간 사내는 자신의 부서진 하반신을 내려다보면서  한 번 신우의 무지막지한 힘을 상기해야 했다. 웬만한 폭탄이 터져도 부서지지 않는 자신의 몸체를 차기 한방에 날린 거였다.

꾸물꾸물. 순간 부서진 하반신 돌조각들이 어느새 굴러오면서 사내의 몸에 맞추어지는 모습이이 되었다.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하반신이 날아간 순간 죽겠지만 돌인간이 되면서 이 정도에는 죽지 않는 것이다.

어느새 조각났던 돌들이 합쳐지면서 하반신을 복구가 되어가는 그 순간 이런 그를 향해 두 명의 사내들이 팔짱을 끼며 다가와 혀들을 차는 모습을 보였다.

“쯧쯧. 그러게 왜 나서서는.”

“매를 번거지. 크큭.”

이런 두 사내의 말에 돌인간 사내는 기분이 엄청 나빠졌다. 그가 겁을 먹은 건 신우에게 겁을 먹은 거지. 다른 자들은 아니었다. 어느새 분노에 담긴 고함을 지르는 돌인간 사내였다.

“뭐야! 네놈들 죽고 싶어!”

잔뜩 성난 목소리로 소리를 치는 돌인간 사내는 이제는 같잖은 것들이 자신에게 함부로 한다는 생각을 하고는 잔뜩 분노에 찬 눈으로 둘을 노려보았다. 이런 돌인간 사내의 모습에 둘은 얼씨구. 하며 다시 한 번 혀를 차고는 그대로 파악! 레드 드래고니안과 블랙 드래고니안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우득! 우두둑! 육신이 뒤틀리는 소리가 울리며 어느새 3m의 드래고니안 거체로 변신한 둘이었다. 둘은 세로로 쪼개진 악어의 눈을 닮은 눈동자로 돌인간 사내를 내려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우리보고 죽고 싶냐고?”

“네놈이야 말고 우리 손에 죽고 싶냐.”

허헉?! 돌인간 사내는 자신보다 더한 괴물로 변한 둘의 모습을 보고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느껴지는 기운 자체가 엄청났다.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강자였다.

“죄..죄송합니다.”

“킁! 깝치지 마라. 알겠냐.”

“가자고. 조금 있으면 태풍이 올 것 같으니까.”

둘은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발걸음을 때며 멀어져 가는데, 내심 옷이 찢어졌다며 투덜거리는 모습을 했다.

“으..으.. 제기랄. 여긴 왜 이렇게 괴물 같은 놈들이 많은 거야..”

잔뜩 겁이 난 목소리로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돌인간 사내였는데, 이런 시선을 받은 사람들이 얼른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였다.

멀어져 가는 사람들 모두가 아직 평범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돌인간 사내는 평범한 인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서 괜히 겁이나 함부로 누구에게 뭐라 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어느새 완전히 복구된 자신의 육체에 다시 사람의 몸으로 돌아온 사내는 이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배 안쪽으로 움직였다. 되도록이면 나대지 않을 생각인 것이다.

어느새 배안으로 사라지는 사내의 이런 모습과 함께 짖은 먹구름이 어느새 아비론호 가까이에 몰려와 있었다.

쿠르르릉-!!

천둥소리와 함께 어느새 주변은 잔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또한 쏴아아-!!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철썩! 철썩!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바다에는 파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아비론호를 좌우로 흔들게 만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큰 대풍이 아비론호를 향해 가까이 다가와서는 몰아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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