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108화 (108/364)

00108 아비론 호 =========================

“휴우~”

아비론호. 함교 안에서 뱃고동 소리를 냈던 사내가 안도의 한숨소리를 내쉬며 고개를 푹 숙였다. 이런 사내의 뒤로 4명의 남녀가 있었는데, 그들은 신우에게 익숙한 이들이었다.

김준수, 임오식, 강진수, 최진영, 한수아. 잿빛 세상에서 신우가 마지막까지 보호하며 함께 했던 그들이었다. 운명의 장난이었는지 그들은 신우가 탑승한 아비론호에 함께 탑승한 상태였다.

“어쨌든 다행입니다. 전투가 멈춘 모양입니다.”

뱃고동소리를 냈던 김준수가 고개를 들어서 힘이 빠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4명 중 가장 연장자인 임오식이 앞으로 나서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함교 밖의 모습을 살피며 말했다.

“다행이긴 한데.. 허.. 우린 정말 터무니없이 강해진 귀환자들이 있는 세상으로 와버린 거구만.”

그렇게 말하는 임오식의 눈가에는 저 멀리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거대한 폭발의 흔적 바라보고 있었다.

“저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잿빛 세상에서 성장을 멈췄던 우리가?”

여전히 굵직한 목소리를 가진 강진수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옆에 있던 최진영이 이런 강진수의 어깨를 잡으면서 강하게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그래도 와야 했었어요. 이대로 저희가 잿빛 세상에서 멈춰있다면 저흰 지옥 같은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거예요. 다들 봐서 알잖아요. 수아 아버지가 귀환자들에게 얼마나 모진 고초를 당하고 있는지.”

이런 최진영의 말에 한쪽에 있던 수아가 깊은 수심에 잠긴 얼굴이 되었다.

비록 서울이 아직 군과 귀환자들이 서로 협력하는 관계라고 하지만 귀환자들의 부당한 요구는 너무 많았다. 당연히 수아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진한그룹 또한 이런 귀환자들에게 자주 수탈을 당해야 했고, 이제 진한그룹은 거의 유명무실해 진 상태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이런 수아의 얼굴에 수심이 잠겨 있는 건 당연했다.

그렇게 수아가 수심에 잠겨 있는 그때 강진수가 조금 걱정된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나저나 저희가 이렇게 나서서 싸움을 멈췄어도 될까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무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귀환자들이 있는 곳이 아비론호였다. 그런 그들이 있는 상태에서 자신들이 나서서 뱃고동을 울리며 싸움을 멈춘 게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나댄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이곳 아비론호가 무사하기 위해서는 서로 죽이는 싸움은 그만두고 함께 협력할 때라네. 그러니 우리라도 제정신 차리고 말려야지.”

이런 임오식의 말에 강진수는 당연히 그건 자신도 알고 있다는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저도 그건 압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기서 약자 아닙니까. 있는 거라고는 고작 총기류 밖에 없는 저희가 저들에게 뭐라 말한다고 씨가 먹히겠습니까?”

이런 강진수의 현실적인 말에 다들 음.. 하는 신음성을 냈다. 귀환자들이 강한 만큼 그들은 자기중심적이었다. 강하다는 게 법인 상태다. 자칫 마음에 안 든다며 자신들을 죽일 수 있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다들 현실을 상기하며 신음성을 내고 있는 그때 멀리서 있던 신우는 고민하고 있는 상태에 있었다.

계속 저 얼빵한 놈을 죽이기 위해 움직일까? 아니면 아비론호로 당장 돌아갈까? 이런 두 가지 고민을 하는 신우였다. 지금 당장 이대로 바다위에 있는 건 자살에 가까운 일이었다.

배에서 멀어진 이때 누군가 강렬한 공격을 아비론호에 투사한다면 자칫 아비론호가 파괴될 위험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방금 전 자신의 공격에 파괴된 배가 있다고 상기한다면 당장 아바론호로 돌아가야 했다.

결국 잠시 고민해 보는데, 역시 신우가 선택한 건 배로 돌아가는 거였다. 저 얼빵한 놈은 나중에 얼마든지 손봐줄 수 있었다. 언제 다른 배들이 다가 올지 몰랐기에 돌아가서 얼른 아비론호를 보호해야 했던 것이다.

이런 신우의 생각은 사실 틀린 생각이었다. 방금 전 그 일격과 함께 이곳 세상으로 넘어온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전해진 죽음의 메시지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

당연히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곳에서 최대한 멀어지려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미 폭발의 진원지 근처에 있던 모든 배들에 탑승한 귀환자들이 각자가 지닌 능력을 사용해서 배들을 움직여 다른 곳으로 가려는 상황이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신우는 잠시 얼빵한 놈을 보고는 그대로 바다를 박차며 아비론호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이런 신우의 움직임에 잔뜩 굳어있던 그는 이내 깊은 숨을 내쉬었다.

“휴.. 어마어마하군.”

그렇게 말하는 그의 시선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거대한 폭발의 흔적을 쫓고 있었다. 잠시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그는 이내 아비론호를 향해 움직였다. 그는 당장 아비론호 말고는 갈 곳이 없었던 것이다. 바다 위를 달려가는 그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워보였다.

탁.

어느새 아비론호에 가까이 다가온 신우는 갑판에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제법 많은 시선이 모이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시선들을 느꼈지만 신우는 깨끗이 무시하고는 이내 누군가를 향해 걸어갔다. 아직 볼일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내 금붙이들은?”

신우의 이런 말에 처음 싸움의 발단이었던 사내아이가 창백한 얼굴로 자신의 인벤토리 안에서 금붙이들을 얼른 꺼냈다. 배가 요동칠 당시 흩어지는 모습에 서둘러 보관해 놓았던 거였다.

지금 사내아이의 얼굴은 상당히 창백해 보였는데, 이제야 자신이 그때 어떤 존재에게 까불었는지 확실히 알았다는 마음이었다. 지금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서둘러 인벤토리 안에서 금붙이들을 꺼내는데, 촤르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진 이런 금붙이들을 그대로 인벤토리 안으로 넣어버리는 신우의 모습이었다.

탁. 그때 갑판위에 딛는 소리가 들렸다. 신우가 얼빵한 놈이라고 말하는 그도 갑판위에 올라 선 거였다. 이런 그의 등장에 신우의 고개가 돌아갔다, 이런 신우의 시선을 받는 그는 상당히 어색한 얼굴을 하고선 이내 사내아이를 향해 물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혹 맡겨놨던 물건을 돌려주는 건가? 소년.”

이런 물음에 사내아이는 즉각 대답했다. 지금 가장 무서운 건 신우였지만 이런 신우를 상대로 엄청난 힘을 보여준 이 얼빵한 사내도 무서운 사내아이였던 것이다.

“네! 그렇습니다! 제 물건이 절대 아닙니다!”

마치 신병처럼 잔뜩 긴장한 기색으로 말하는 사내아이의 말이었는데, 이런 사내아이의 말을 들은 그는 그제야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에 미안하다는 얼굴을 하였다.

“이거 미안하게 되었네. 내가 오해했네.”

“........”

신우는 말이 없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그는 더욱 어색해진 얼굴을 해야 했다. 그러다 이내 어서 이런 오해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우선 자신에 대한 소개부터 했다.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네. 난 나석환라고 하네. 나이는 보다시피(?) 21살이네.”

커읍!? 놀란 음성을 터트린 건 사내아이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자신을 나석환이라고 소개한 그가 자신의 나이를 21살이라고 했던 거였다. 완전 대반전이랄 수밖에 없었다. 말투도 그렇고 못해도 30대로 봤었던 것이다.

한편 신우도 차가운 감정과 달리 나이에 대해서만큼은 깜짝 놀라야 했다. 자신과 나이가 같다는 것에 더욱 놀랐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놀란 마음을 지우고는 이내 차가운 얼굴을 하고서는 말했다.

“오해든 아니든 상관없다. 너와의 결판은 나중으로 미루었을 뿐.”

이런 차가운 신우의 말에 나석환이라고. 이름을 밝힌 그가 뒷머리를 그적이며 이것 참. 하는 말을 하고서는 난감한 얼굴을 했다. 그러다 이내 오해(?)를 불러일으킨 사내아이를 향해 말했다.

“그나저나 소년의 이름은 뭔가?”

“저. 말입니까. 전 이성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나이가 19살인데, 소년은 좀..”

소년이라고 불리는 게 상당히 그랬는지 자신의 나이를 말하는 이성훈의 말이었다, 이런 모습에 나석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성훈소년. 그래도 아직 미성년자이니 소년이 맞지 않겠나.”

이런 나석환의 말에 이성훈은 뭐라고 더 말하려다가 포기했다. 왠지 아무리 말해도 소년이라는 말을 뺄 것 같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나석환과 이성훈이 서로 통명성을 하던지 말던지 신우는 자신의 인벤토리부터 살폈다. 역시. 거의 90%가 차있는 모습이었다. 방금 전 30명의 인원을 죽임으로서 인벤토리를 가진 이로부터 가지고 있는 물건이 자신의 인벤토리 안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대다수가 물과 식량이 들어와 있는 상태였다. 물과 식량을 구하기 힘든 현재의 한국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상당한 물량이었다. 어쨌든 이런 들어온 물량을 본다면 다음번엔 자칫 인벤토리가 자동으로 코인을 소모해 인벤토리의 넓이를 대폭 늘 가능성이 컸다.

다른 곳으로 우선 나둘까? 어차피 식량과 물은 자신이 먹을 것만 있으면 될 일이었다. 나머진 배 어디에 보관해 놓는다면 될 걸로 보였다.

어떡해서든 인벤토리가 늘지 않게 하려는 생각을 하는 신우였는데, 과연 그게 될까 모르겠다. 생각보다 많은 인벤토리 넓이와 물품을 가진 자를 죽인다면 이런 행동은 헛짓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렇게 신우가 인벤토리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그때 이런 신우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인원들이 있었다. 그들의 기척을 느꼈지만 신우는 누가 다가오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건드리면 처리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다가오던 인원들의 얼굴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해 있었다. 특히 한 여성이 앞으로 나서는데, 잔뜩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눈물이 고이는 여성은 한수아였다. 그녀는 이곳에서 신우를 볼지 몰랐다는 마음과 함께 어느새 앞으로 걸어 나가며 신우를 불렀다.

“저기.”

수아의 목소리가 들리자 신우의 고개가 절로 들려졌다.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였던 것이다. 그러자 보이는 한수아라는 여자의 모습과 그 뒤에 있는 익숙한 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조금 표정이 이상해진 신우였다.

신우의 이런 시선에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들은 어느새 설마 방금 전 보여준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자가 자신들도 아는 그 신우일지 몰랐다는 얼굴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내심 씁쓸한 마음도 함께 느꼈다.

자신들이 안전을 위해 잿빛 세상에 안주하고 있을 때 눈앞에 있는 신우는 다음 세상으로 가서 더욱 상상하지 못할 힘을 손에 넣은 것이다. 자신들과 너무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이예요..”

한수아의 이런 말에 신우는 이름이 한수아라고 기억하고는 이내 담담한 얼굴을 하고서는 말했다.

“오랜만이군.”

이런 신우의 말에 한수아는 이번엔 꼭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했다. 이런 그녀의 눈은 어느새 반짝이고 있었다.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제발 꼭 알려주세요.”

눈을 빛내며 말하는 이런 한수아의 말에 신우는 내심 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났다. 내심 굳이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내 눈을 빛내는 한수아의 눈빛을 보고는 그냥 이름을 알려주었다. 너무 눈빛이 절실해 보였던 것이다.

“김신우.”

“김신우.. 김신우..”

수아는 한참을 김신우라는 이름을 되새겼다. 절대 잊어먹지 않겠다는 듯 말이다. 이런 한수아의 모습을 보던 신우였는데, 이런 신우를 향해 김준수가 나서며 말했다.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설마 은인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잿빛세상에서 자신들을 살려준 게 신우였기에 은인이라고 말하는 김준수였다. 이런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나석환이 오! 하는 소리를 내며서 역시 착한 사람이었다는 말인가? 내가 너무 오해해 버렸군. 이라는 말을 했다. 물론 이런 나석환의 말을 싹 무시하는 신우였고 말이다.

“잠깐의 생각의 변화였을 뿐.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다시 구해준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리고 은인이라는 말은 빼주면 좋겠군.”

이런 신우의 말에 김준수는 어색한 얼굴을 해야 했다. 상당히 예전에 비해서 변한 분위기였다. 예전엔 그래도 퉁명스러워도 어느 정도 사람다운 분위기가 있었다. 김준수는 아마도 그동안 있었던 일로 심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고개를 끄덕인 김준수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제가 제때 뱃고동을 울리지 않았다면 자칫 같은 편끼리 죽이는 일이 있었을 테니까요.”

“당신이 울렸나?”

이런 신우의 물음에 김준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모습에 나석환은 김준수라는 사내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했다. 만약 방금 전 뱃고동을 울리지 않았다면 자신은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다. 어느새 김준수를 바라보는 나석환의 눈빛은 참으로 따뜻해(?) 보였다.(이런 나석환의 시선을 느낀 김준수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얼굴을 해야 했다.)

그렇게 나석환이 생명의 은인이라는 눈빛으로 김준수를 보는 그때 한쪽에 서있던 수아는 상당히 아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좀 더 신우란 자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신우의 모습이었다.

한편 이런 신우가 있는 곳을 향해 수십 명의 인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었다. 그런 그들 가운데는 몇 명이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신우와 나석환이 부딪칠 당시 배안에 있어서 어떤 전투가 있었는지 몰라. 왜 이렇게 신우가 있는 곳에 시선이 모이는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던 것이다.

“이런.. 설마 저 자를 여기서 볼 줄은 몰랐는걸.”

“나도. 그런데, 그래도 안심이야. 저자가 같은 배에 있으니까. 그나마 같은 배에 있으니 싸우지 않아도 될 거잖아. 일단은 안심이지 않아?”

“그렇긴 하네. 휴~ 그나저나 저들은 서로 알고 있는 사이인가? 뭔가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 같은데?”

“그래 보이네. 최대한 자중하면서 최대한 저자들은 건들지 말자고. 저 괴물 같은 놈을 자극하지 않으려면 말이야.”

“그렇게 해야겠어. 그나저나 배를 보호하라니. 뭐 이런 개 같은 클리어 조건이 다 있어?”

“낸들 알아. 지들 마음대로인데.”

그렇게 말하며 팔짱을 뀐 두 사내의 시선은 연신 신우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고준기, 김기욱. 둘 다 26살 청년으로 신우와 마주친 적이 있었던 그들이었다. 바로 블랙 드래고니안과 레드 드래고니안 사내들이었다.

그렇게 둘 다 신우를 주시하며 앞으로 조용히 지낼 생각을 먹고 있는 그때 이런 신우를 향해 난간에 기댄 상태로 시선을 주는 여자가 있었다. 흑발의 긴머리카락을 늘어트린 그녀는 상당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그녀의 눈은 신우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이런 그녀의 눈은 웃고 있었는데, 그녀의 입에서 조용히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다.

“김신우. 오랜만이야”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머리카락들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매력적인 붉은색 입술을 혀로 적시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근처에 이런 그녀의 뒷모습을 보는 일부 사내들의 얼굴은 잔뜩 그녀의 몸매라인을 훑고 있었다. 그녀의 몸매라인은 날씬함 그 자체였다. 사내의 성욕을 참으로 자극하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마지막 여자는 과연 누굴까요? 이야기 초반에 아주 잠깐 언급한 적 있었는데. 어쨌든 재밌게 봐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