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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07화 (107/364)

00107 아비론 호 =========================

“어서 그자에게서 떨어지게. 내가 저 악당 놈을 상대하겠네.”

다시 한 번 말하는 얼빵한 놈의 말이었는데, 말하는 것과 같이 생긴 것도 참 그랬다.

네모로 각진 얼굴에 눈, 코, 입 할 것 없이 아주 평범한 인상을 가진 그였다. 이런 생긴 것과 다르게 무척이나 진지한 모습으로 말하는 모습 보니 그 자체가 마치 코미디 같았다.

“아니. 당신 뭐야?! 저리가!”

사내아이로서는 갑자기 나타난 놈의 행동 때문에 자칫 넘어가려는 이 상황이 그대로 틀어질까봐 애가 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내아이의 행동에 신우가 얼빵한 놈이라고 생각한 그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무슨 소린가? 자네 위협을 당하고 있지 않았나?”

“무슨 시답지 않은 개소리야. 상관하지 말고 저리 꺼져.”

도리어 소리를 지르는 이런 사내아이의 모습에 얼빵한 그는 더욱 진지한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그렇군. 지금 협박을 당해 진심으로 구해달라고 하지 못하는 거군. 내가 구해주겠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게.”

“뭐? 이 병신아?! 가! 가라고 좀!”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듣지 않고 구해준다는 말에 사내아이는 답답할 지경이었다. 이건 뭐 벽창호였다. 어느새 신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혹시 기분이 상해서 없었던 일이 될 것 같았던 것이다.

한편 신우는 부서진 바닥 부분을 보고는 시선을 네모난 얼굴을 가진 얼빵한 놈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상당히 기분 나쁜 놈이었다.

이런 신우의 시선에 그는 어느새 두선을 들어 올리며 자세를 잡더니 말했다.

“그대 같은 자는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네. 오늘 그대를 제대로 혼을 낼 터이니 다음부터 협박과 같은 짓은 하지 말게나.”

다시 들어도 이상한 말투였다. 그러는 한편 갑자기 손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신우는 의외라는 얼굴을 했다. 순간 사내의 손이 살짝 움직이면서 손에서 바람이 일었던 것이다.

바람이 사내의 팔을 타고 도는 모습이었다. 그와 함께 순간 사내의 신형이 피익! 하며 사라졌다. 아까와 비교할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아마도 방금 전 발차기는 경고하는 차원에서 날린 발차기 같았다.

사라졌던 사내의 신형은 어느새 신우의 옆에 모습을 들러냈다. 이런 모습을 발견한 사내아이는 입을 벌리며 놀란 얼굴을 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진작 사내의 모습을 쫒았던 신우의 눈길은 사내의 모습을 담고 있었고, 순간 날아오는 발차기에 그대로 팔을 들어 막았다.

쿠우웅-!!!

거대한 파공성과 함께 그대로 바다 위를 날아간 신우의 육신이었다. 어째서 날아간 것일까?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일부러 신우가 사내의 발차기에 밀려난 거였다. 자칫 막으면 배가 부서질 테니까.

어느새 바다 위를 가르는 신우의 신형은 어느새 바다위에 착지해 미끄러져 가다 멈추어 섰다.

현재 신우의 발바닥에는 푸른 막이 서려있었다. 이 때문에 바다위에 유유히 떠있을 수 있었던 거였다. 이런 신우를 향해 얼빵한 그 사내가 그대로 배에서 뛰어내리면서 달려오기 시작했다.

파앗! 파팟! 물을 빠르게 차며 물위를 가르는 사내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신우는 목을 우득. 꺾었다. 잠깐 목을 풀고는 그대로 주먹을 쥔 상태로 두 손에 청강장력을 일으켰다.

우웅! 우웅!

청색의 강기가 어느새 두 손을 타고 불타오르자 이런 모습을 발견한 얼빵한 사내는 놀랐다는 얼굴을 하고서 그대로 자신의 두 주먹을 쥐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 사내의 두 손에서도 푸른빛의 강기가 서렸다.

그런데, 이런 강기는 특이하게 얇은 줄의 형태를 하고선 두 주먹을 타고 회전하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특이한 강기의 형태였다.

이런 모습을 본 신우는 그대로 두 손을 앞으로 뻗으면서 청색의 강기파도를 만들어 내었다. 언제나와 같이 파도가 되어 바다 위를 가르는 청색의 강기의 물결이었다.

콰가가가각-!!!

강대한 기운이 서린 청색 강기의 파도는 그대로 덮치려는 모습이었다. 이런 다가오는 강기의 파도에 얼빵한 사내는 자신의 두 주먹을 타고 회전하는 강기를 그대로 강기의 파도를 향해 뻗어내었다.

콰라라라락-!!!

뭔가 찢어지는 소리가 울리면서 강기의 회오리가 그대로 강기의 파도를 향해 뻗어갔다. 순간 두 강기가 맞부딪치면서 거대한 폭발을 만들어냈다.

쿠아아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바로 밑에 있던 바다가 강하게 요동치면서 바닷물들을 솟구쳐 오르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을 본 신우는 의외라는 얼굴을 했다. 비록 얼빵한 사내놈 뒤에 있는 아비론 호로 인해서 힘을 줄이고 청강장력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막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하동우가 얼마나 강해졌을지 모르겠지만 이제까지 만났던 귀환자들 가운데, 눈앞에 있는 저 얼빵하게 생긴 놈이 가장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폭발의 여파는 아비론 호에도 가해지고 있었다. 폭발로 일어난 파도가 그대로 아비론 호를 향해 다가갔던 것이다. 순간 커다란 파도가 아비론호의 옆면을 덮쳤다. 쿵! 파도가 옆면을 치는 소리가 들리며 거대한 아비론호가 파도에 흔들려 이리저리 요동을 쳤다.

이런 요동에 아직 배 안에서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이리저리 넘어지며 비명들을 질러야 했다.

이런 모습을 본 신우로서는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이래서 보호하는 게 귀찮은 거다.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하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신우의 앞으로 순간 얼빵한(이제는 그냥 얼빵이라고 하자.) 사내가 다가와서는 그대로 발차기를 날려되었다.

파앙-!!

가볍게 손을 들어 막아낸 순간 충격파가 주변 바다에 퍼져나갔다. 이런 가운데, 신우의 손이 얼빵한 놈의 팔목을 잡기 위해 틀어졌다. 순간 이런 모습을 발견한 사내는 그대로 허공을 발차며 몸을 틀어서 신우의 손길을 피해냈다.

빠르다. 확실한 건 얼빵한 이 놈이 생각보다 상당히 빠르다는 거였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사내의 발바닥이 그대로 바다를 박차며 회오리치는 강기의 주먹을 신우의 얼굴을 향해 뻗어왔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그대로 박치기를 날렸다.

회오리치는 강기와 신우의 머리가 그대로 맞부딪쳤다.

콰앙-!!!

크윽!? 얼빵한 사내가 그대로 바다 위를 빠르게 주르륵! 미끄러져 갔다. 상당히 멀리까지 미끄러져 간 사내는 어느새 바다 위에서 멈춰선 모습이었다. 어느새 신우와 같이 파도가 치는 바다 위를 밟고 선 얼빵한 사내는 입가에 흐르는 피에 소매를 닦고서 놀란 얼굴로 중얼거렸다.

“대단한 이로군. 내부가 진탕될 지경이야. 혹. 철두공인가?”

머리를 단련하는 무공의 일종인 철두공을 두고 말하는 어이없는 사내의 말이었는데, 어쨌든 사내로서는 상당히 긴장감이 생겼다. 그러는 한편 호흡을 갈무리 했다. 가볍게 들이쉰 순간 내부로 들어온 기들이 그대로 진탕하고 있던 내부를 진정시키게 만들었다.

“회풍신공과 회풍권을 동시에 익히고는 더 이상 적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얼빵한 사내의 입가는 어느새 간만에 느끼는 긴장감이라는 생각에 잔뜩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더 이상 적수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생각과 달리 새로운 적수의 등장에 반가웠던 것이다.

회풍신공과 회풍권. 사내가 현재 익히고 있는 기술 스킬들이었다.

{회풍신공} 고대 중원의 신비 1인문파인 회풍문의 회의 묘리를 간직한 심법으로 안정적인 정공의 내공심법으로서 회의 묘리로 막대한 양의 내공을 쌓을 수 있다.

코인가격 10만 코인

{회풍권} 회풍문의 성명절기로 권각술. 언제나 주먹과 발에 풍의 묘리가 서려 강렬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코인가격 10만 코인

이런 두 기술은 세트였고, 두 기술을 익히는 순간 3배의 힘을 추가로 올라갈 수 있는 기술들이었다. 사내가 놀랄 수밖에 없는 건 당연했다.

그는 언제나 사람들을 도왔다. 그러면서 악당들을 처리해 코인들을 벌 수 있었다. 최고는 저번 눈의 세상에서 한 존재와 힘겹게 싸우면서 회풍신공을 구입할 수 있는 코인을 모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총 20만 코인이었다.

이 정도면 이제 어느 누구도 적수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역시 세상은 넒은 모양이었다. 회의 묘리가 서린 회풍권의 강기를 막은 존재가 있는 모습을 보면 말이다.

고오오오오오-!!!

그 순간 거대한 기운이 갑자기 신우에게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얼빵한 사내는 더 이상 배의 앞에 서있지 않았다. 이로서 더 이상 힘을 빼지 않아도 되는 신우였기에 그대로 죽이려고 힘을 모우고 있는 것이다.

신우의 두 붉은 눈동자가 강렬히 빛나면서 어느새 두 손에 푸른빛과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하나 만들어졌다.

뜨겁게 타오르는 붉은 기운과 무엇이듯 찢어발기려는 푸른 기운이 하나의 구체로 변하면서 빠르게 회전하는 모습을 했다. 이런 모습을 발견한 얼빵한 사내의 얼굴은 어느새 미소가 사라져야 했다.

“어떻게..? 회의 묘리를?!”

얼빵한 사내가 놀란 건 신우의 한 손에 만들어진 붉은 기운과 푸른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 회전하는 모습에서였다. 자신의 회풍권과 같이 구체에 회의 묘리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만든다고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런 기술은 애초에 신우에게는 없었다. 사실 이걸 만들어 낸 것도 그저 얼빵한 사내가 사용한 회풍권을 보고 본능적으로 만들었을 뿐이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언제나 힘을 가지면 스스로 관조를 하여 힘을 제어할 수 있을 때가지 정신을 집중했던 신우였기에 어느새 정령력을 다루는 것에 있어서 도가 터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이었다.

“되네?”

자신의 두 손에 모인 회전하는 구체의 모습을 보고 중얼거리는 신우의 얼굴은 의외로 된다는 사실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다는 즐거움이 서려 있었다.

강렬했다. 특히나 기존에 자주 사용하던 청강장력의 힘에 비해서 오히려 몇 배는 힘이 증가한 형태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신기술을 얻었다는 생각에 즐거운 얼굴을 하던 신우는 이내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즐거운 거는 즐거운 거고, 저 얼빵한 놈을 죽이는 게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을 한 거였다. 그렇게 생각한 동시에 어느새 두 손을 앞으로 뻗은 신우였다. 순간 이런 신우의 의지에 반응한 것인지 더욱 더 강렬한 기운과 굉음을 내는 구체였다.

퀴이이잉-!!!

현재 딛고 선 바다가 어느새 강렬한 열기를 버티지 못하고 취이익-! 거리는 소리를 내며 증발되기 시작했다. 강한 증기가 어느새 신우의 주변을 뒤덮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회전이 빨라지고 있는데, 회전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그 열기는 더욱 올라가고 있는 상태였다.

어느새 신우의 두 손이 한곳으로 모아졌다. 그 순간 구체가 더욱 강렬한 기세를 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 쏘면 세상 누구든 소멸시킬 모습이었다.

퀴리리링리리리링-!!!!

굉음이 연신 강하게 울리며 그렇게 신우가 막 쏘기 직전인 그 순간 갑자기 아비론호에서 뿌우웅-!! 커다란 뱃고동 소리가 나왔다.

본래라면 전혀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비론 호는 현재 신우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배였다. 자기 목숨 줄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신이 살짝 흔들려야 했었고, 쏘려던 구체가 흔들렸다. 그 순간 투아아악-!!! 쏘아져 나간 구체가 빠르게 얼빵한 사내를 있는 방향으로 날아들었다.

피이이잉-!!

마치 긴 선이 허공에 하나 그어진 것처럼 너무도 빠르게 쏘아진 구체의 모습이었다. 얼빵한 사내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는 구체가 목표물인 얼빵한 사내가 아닌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거였다.

뱃고동 소리에 신경 쓰다가 흔들려 날아가는 방향이 틀어졌던 거였다.

어느새 쭉쭉. 날아간 구체는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저 멀리까지 날아가는데, 그 순간 수평선 저 너머로 밝은 빛이 번쩍였다.

구오오오-!!!!

거대하고 큰 붉은 빛이 타오르며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과 같은 모습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핵폭발의 규모보다 더 크다는 거였다. 그 순간 생각지 못했던 메시지가 신우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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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300코인이 들어와 버렸다. 운 없게도 신우가 날린 구체에 어떤 배가 휩쓸려 죽은 거였다. 그나저나 이렇게 3만 코인이 넘은 코인이 한꺼번에 들어온 적이 없었던지라 신우는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다는 얼굴이 되어야 했다.

그러는 한편 대체 누가 뱃고동을 울렸나? 싶어서 고개를 아비론호를 향해 돌렸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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