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103화 (103/364)

00103 혼란과 몰락. =========================

백악관은 현재 갑자기 일어난 북한의 핵폭발에 난리가 난 상황에 빠져있었다. 특히나 현재 전 미군은 초비상사태에 있으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공위성을 이용해 북한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예의 비밀지하 회의실 안에는 미대통령과 각 장관들이 모여 심각한 얼굴을 한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다. 다들 안 그래도 핵공격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인 상황인데, 갑자기 일어난 이런 북한의 핵폭발에 표정이 굳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서로 말없이 굳어진 얼굴로 보고 있던 가운데, 순간 미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북한이 스스로 자국의 수도에 핵공격을 하다니? 혹. 해킹인 겁니까?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몰래 비밀 핵미사일 사일로에 침입해서 평양시를 향해 공격하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최대한 생각할 수 있는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는 이런 미대통령의 질문에 한쪽에 말없이 있던 CIA 로만국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현재까지 알아낸 내용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현재 드릴 수 있는 말은. 중국도 러시아도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 핵폭발은 북한 스스로가 평양시를 향해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웅성웅성!!

다들 로만국장의 말에 시끄럽게 떠들 수밖에 없었다. 미친 게 분명했다. 어떻게 스스로 수도에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단 말인가 싶은 것이다.

이런 장관들의 떠드는 모습에 미대통령이 손을 들어 그들의 말을 막았다. 그러자 어느새 떠들던 그들은 입을 꾹 다물었다. 어느새 미대통령의 시선은 로만국장에게 향하더니 이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에 대해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요? 그가 미치지 않는 이상은 그런 미친짓을 벌이지 않았을 텐데..”

이런 미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로만국장은 곧 한쪽에 있는 대형모니터를 향해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화면을 주시해 주십시오.”

다들 그러자 대형모니터에 시선이 집중하기 시작하는데, 한반도의 전경이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화면이 바뀌었다. 핵폭발이 있기 전 찍혀진 평양시의 위성사진의 모습이었다. 이런 위성사진을 향해 로만국장이 말했다.

“저건 북한이 핵공격을 하기 전에 찍혀 있는 사진입니다. 다시 봐주십시오.”

그렇게 말한 로만국장이 다시 화면을 전환했다. 조금 다른 풍경이었다. 분명이 멀쩡해 보이는 평양시 건물들이 잠깐 청색의 빛이 번적이더니 그대로 부서져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모습을 보시면 한순간 평양시가 파괴되어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그렇다는 말은 누군가의 공격으로 이렇게 되었다는 겁니까?”

이런 미대통령의 물음에 로만국장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좀 더 이전의 위성사진을 보여주었다.

“예. 그렇다고 저희 CIA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북한이 한국으로 남침을 시작된 순간을 촬영한 것으로 여기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걸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런 로만국장의 말과 함께 임진강 유역에도 청색의 빛이 크게 번쩍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미대통령과 각 장관들이었다. 다들 저게 뭐지? 하는 얼굴들이었다. 이런 모습에 로만국장이 굳은 얼굴을 한 채 말했다.

“귀환자가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놀란 얼굴이 된 미대통령이 물었다.

“허. 그렇다는 말은 지금 귀환자가 임진강을 넘어오는 북한군을 전멸시키고 곧바로 평양시까지 그대로 올라갔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임진강과 평양시에 일어난 사건을 보다면 아주 빠른 속도로 귀환자가 평양시로 갔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로만 국장은 미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고 저희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를 막지 못해 최후의 수단으로 자기 머리위에 핵공격을 감행한 거지요.”

정확한 사실을 말하는 이런 로만국장의 말에 미 대통령은 순간 북한은 김씨 독재자의 행방이 궁금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까?”

“아마 지하벙커에 숨어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편집증적인 지하벙커 만들기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니까요.”

로만국장의 말에 미대통령은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내 그가 이후 할 거취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며 말했다.

“분명 그는 지하벙커에 연결된 비밀지하철도시설을 이용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겁니다.”

로만국장이 미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물론이고 CIA 전략전문가들도 김씨 독재자가 지하철도시설을 이용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깊숙이 숨으려 할 것입니다.”

이런 로만국장의 말에 다들 맞다는 듯 고개들을 끄덕였다. 분명 평양 말고도 지하시설이 산재한 곳이 북한땅이었다. 그런 곳에 김씨 독재자가 숨어버린다면 찾기가 쉽지 않을 거였다.

그때였다. 로만국장의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표시가 떴다. 이런 알림에 서둘러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로만 국장이었다.

“음..”

신음성이 나오는 이런 로만국장의 말에 다들 무슨 일이냐는 얼굴이 되었다. 이런 모습에 로만 국장은 직접 설명하는 것보다는 보는 게 낮다는 듯 그대로 리모컨으로 대형모니터를 조작해 전송된 새로운 위성사진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핵공격으로 파괴된 평양시의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나 아주 가까이 보일 정도로 사실적이고 고화질인 위성사진이었다. 이런 가운데, 핵폭발로 타 죽은 사람들의 시체의 흔적까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다들 이런 죽은 이들의 흔적이 표정들이 좋지 않았다. 한국을 향한 핵공격에 대한 투표를 하던 그들의 모습과 상당히 상반된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어쨌든 이런 장관들의 모습을 보며 로만국장은 굳어진 얼굴을 한 채 말했다.

“이 위성사진은 핵공격이 이루어짐으로서 대단위 EMP(전자기펄스)가 발생한 관계로 비밀 첩보위성 사우론의 눈을 북한 쪽으로 보내 방금 전 막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사우론의 눈. 예전에 영화로 나왔던 반지를 가지고 원정을 떠나며 이런저런 이야기가 이어지는 영화를 모티브로 거기서 최후의 악당의 이름을 딴 비밀첩보위성이었다. 미국이 극비리에 개발한 것으로 EMP에도 전혀 피해가 없고, 심지어 지상을 최대로 비추면 깨알 같은 신문의 글씨까지 깨끗이 보일 정도로 초광학 렌즈까지 탑재되어 있었다.

어쨌든 이런 첩보위성으로 촬영된 파괴된 평양시의 모습 중 한곳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는 화면이었다.

“저자는?”

가장 멀쩡히 서있는 모습이었다. 핵폭발이 일어난 장소에 있다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멀쩡한 모습이었다. 미대통령을 포함해 각 장관들의 머릿속에는 한순간 귀환자. 라는 생각이 제일먼저 떠올랐다.

그들은 어느새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화면을 똑바로 주시해야 했다. 이런 그들을 향해 로만국장이 짐작한 것이 맞다는 듯 입을 열었다.

“다들 짐작하다시피.. 귀환자입니다. 핵공격에도 멀쩡한 상태입니다. 현재 계속해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로만국장의 말에 미대통령은 침음성을 흘러야 했다. 설마 핵공격에도 죽지 않는 귀환자가 벌써 나타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건 그의 예상을 한참 벗어난 상황이었다. 이러면 한국을 향한 핵공격에 대한 투표를 당장에라도 중지시켜야 했다.

만약 놈의 가족이 있고, 미국을 위시한 중국과 러시아까지 핵공격을 감행하여 죽이게 된다면 그건 끔찍한 적을 만들게 되는 일이었다. 핵조차 통하지 않는 괴물을 어떻게 막을 것이란 말인가.

“로만국장.. 그를 회유할 수는 없겠습니까?”

“아직 그에 성향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한 관계로 회유가 될지는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죄송합니다.”

아직 정체도(신우다.) 알 수 없는 자였다. 만약 그자가 오직 사람을 죽이는 걸 즐기는 이라면 회유는 전혀 소용없는 일일 것이다. 로만 국장은 속으로 부디 물질적인 것에 욕심을 가진 자였으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야 했다.

“계속 그자를 주시하십시오. 어쩌면 그자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자일 수 있을 테니까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런 로만국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미대통령은 이내 장관들을 보고는 핵공격을 중지 할 것을 말했다.

“우선 한국을 향한 대규모 핵공격에 대한 투표는 중지하도록 합시다.”

이런 미대통령의 말에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들을 끄덕였다. 솔직히 핵공격에 대한 공격을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회의적이었고, 핵무기도 소용없는 귀환자에게 보복을 당할 위험성 컸던 관계로 핵공격에 대한 투표중지를 동의하기로 한 것이다.

어쨌든 이걸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핵공격은 중지되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시선은 이제 온통 신우에게 향하게 되어버렸다.

* * *

휘이잉-!!

이질적이고 독한 느낌이 가득한 바람이 부는 파괴된 도시 한가운데 서있는 신우의 모습은 무척이나 놀란 듯 보였다. 갑자기 하늘 위에서 뭔가 빠르게 떨어지더니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던 것이다.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방금 전 일어난 거대한 대폭발은 엄청났지만 신우의 육신에는 그렇게 피해를 주진 못한 상태였다. 솔직히 살짝 대폭발의 위력에 부담은 들었지만 그런대로 버틸 만은 했던 것이다.

“설마.. 이거 핵폭발인건가?”

설마하니 핵폭발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한쪽 마음에서 들었다. 하지만 방금 전 일어난 대폭발은 핵폭탄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폭발력이었다. 어느새 신우는 서서히 핵폭발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황당하다는 얼굴이 되어버려야 했다.

“미친놈들인가? 자신의 수도에 핵 공격을 하다니?”

그렇게 중얼거리는 신우의 시선은 온통 날아가 버린 주변의 풍경을 살폈다. 거대한 고열로 녹아버린 콘크리트 파편과 철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근처에서 방금 전까지 무차별 적으로 총을 쏘던 북한군들의 모습은 전혀 볼수 없는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같은 아군도 함께 희생시켜 버린 것이다.

“옛날부터 미친 나라라고는 생각했지만.. 제대로 미친거구만. 쯧쯧쯧..”

혀를 찬 신우는 내심 자신의 힘이 이제는 정말 말도 안 되게 강해진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특히 현재 자신의 피부를 자극하고 있는 느낌은 방사능으로 보였다. 인체에 아주 치명적인 방사능이 가득한 장소에 멀쩡히 서 있는 자신이라니.. 예전이라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아직 모자라..”

핵공격에도 버틸 힘이지만 아직 멀었다. 검은가면의 존재에게서 예린이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더욱 강해질 필요가 있었다. 3차 진화를 하면 그땐 어쩌면 구할 수 있을지 몰랐다.

우선은 여기 일부터였다. 신우가 지금 보상금을 받으려고 하는 것도 나중에 예린이와 잘살기 위해서였다.(이미 예린이 말고는 다른 여자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신우였다.) 뭘 하든 돈이 있어야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신우였던 것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찾기가 더 쉬워지겠는 걸.”

오히려 도시가 파괴된 상태라 찾기가 더 쉬워질 일이었다. 이제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찾지 못하다가 이렇게 파괴되면서 사람 수가 확 줄어버림으로서 살아남의 기척만 찾으면 되는 거였다.

최대한 정신을 집중시켰다. 어느새 신우의 육신으로부터 하나의 파장이 그대로 파괴된 평양에 퍼져나갔다.

음? 기척이 잡혔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었다. 많은 사람이라.. 아마도 지하대피소로 대피한 일반주민들일게 분명했다. 그렇다는 말은 저곳은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한 신우는 다시 파장을 퍼트렸다.

푸른 파장이 마치 물결처럼 신우의 육신을 떠나 빠르게 평양시 곳곳을 향해 퍼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신우가 이런 걸 할 수 있는 것도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몸을 관조하면서 스스로 힘을 깨우친 거였다. 정령력이란 정령의 힘은 참으로 무궁무진했다. 아직도 모든 걸 깨우치지 않는 상태였던 것이다.

어째든 신우는 이런 자신이 깨우친 바람의 힘을 이용해 주변을 탐색해 나가면서 독재자의 존재를 찾아 나서는데, 그렇게 얼마간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척을 찾고 있었을까. 순간 소수만 모여 있는 자들이 있는 지하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히죽. 어느새 입가에 잔혹한 미소가 지어진 신우의 모습이었다.

“거기구나.”

소수의 사람들. 그건 높은 지휘를 가진 자들이 숨어있다는 말이었다. 아니라도 상관없었다.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 뚫고 들어가면 되었다. 그렇게 생각한 신우의 육신은 발을 박차며 그대로 허공을 날아올랐다.

타앗! 하늘 높이 날아오른 신우의 육신은 빠르게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얼마나 하늘 높이 치솟아 올라간 것일까. 어느새 일부 끝 쪽에 멀쩡한 건물들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온통 파괴된 흔적으로 가득한 평양시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져야 했다.

파괴된 도시의 전경을 보았지만 현재 신우의 시선은 오직 목표로 한 한곳을 향해 있었다. 독재자가 있을 거라 짐작하고 있는 장소. 그곳을 향해 그대로 몸을 튼 신우는 푸른빛이 서린 허공을 강하게 밟으면서 그대로 빠르게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피이이잉-!!!

바람을 가르며 떨어져 내리는 신우의 육신이었고, 마치 별똥별이 떨어진 것처럼 눈 깜짝 할 사이에 파괴된 도시의 바로 앞까지 날아든 신우는 그대로 땅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쿠아아앙-!!!

거대한 폭음과 거대한 흙먼지들이 하늘 높게 솟구치는 모습이 파괴된 평양에 잡혔다. 그 순간 신우의 육신은 두꺼운 콘크리트로 막혀있는 지하땅속을 뚫고 파고들어서는 그대로 하나의 지하벙커 안으로 들어섰다.

쿠르릉!!

온통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서는 신우의 모습이었다. 일부러 사람이 없는 곳을 정하고 뚫은 거였다.

자칫 죽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떨어져 내린 신우였고, 시선은 어느새 두꺼운 금속 문으로 보이는 벙커 입구로 향해 있었다. 제대로 뚫은 모양이었다.

“여기구나 숨어 있는 곳이..”

그렇게 중얼거리는 신우의 구멍 뚫린 머리 위로는 조금씩 방사능이 따라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빨리 이번스토리 못끝내서 죄송. 신우가 독재자 만나서 돈내놔! 하고 끝낼수도 없는 지라.. 어쨌든 재밌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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