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101화 (101/364)

00101 남하 =========================

“뭐이 어드래! 귀환자가 임진각 쪽에서 가로막고 있어!?”

현재 남침을 하는 북한군을 이끌고 있는 리동철 상장은 귀환자에 의해 임진강 방면의 군이 막혔다는 보고에 화가나 책상을 주먹으로 쾅! 쳤다.

이런 서슬퍼런 리동철 상장의 모습에 보고를 하는 부하장교는 움찔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그렇습네다. 괴물로 변한 귀환자라는 놈들이 지금 서울로 진군하려는 저희 군을 막고서 마구 살육을 벌이고 있다고 합네다..어똑게 해야 합네까?”

이런 부하장교의 말에 리동철 상장은 잔뜩 인상을 썼다. 내심 남한을 공격하면서 귀환자들에 의한 저항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고작 임진강을 건너가고 있을 뿐인데, 막혔다는 것에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방사포를 퍼부으라고 하라우! 제 놈이 아무리 귀환자라고 해도 계속 미사일을 퍼부어 버리면 버틸 수 없지 안 갔어! 죽을 때까지 계속 퍼부어 버리는 거야!”

“아. 알겠습네다. 그럼 아군을 우선 물린 다음에 방사포를 쏘라고 하겠습네다.”

“아니. 그대로 쏴버려.”

“네에? 그럼 아군은 어찌합네까?”

“당연히 위대하신 지도자 동지를 위해서 죽는 거지. 아이 그러네.”

“그. 그렇습네다..위대한 지도자 동지를 위해서 숭고히 희생하는 거디요.”

아니라고 하면 큰일이 날까 싶어 대답한 부하장교는 결국 경례를 하고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면서 황급히 현재 쓰고 있는 사령실을 빠져 나갔다. 이런 모습을 본 리동철 상장은 이내 주먹을 꽉 지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대로 못 뚫으면 내가 죽어야..꼭 뚫어야해..”

꼭 국경을 뚫고 군을 남한 안으로 군을 진격시켜야 했다. 그래야 지도자 동지에게 살아남을 수 있을 거였다. 만약 이대로 막혀 우물쭈물하고 있다면 자신은 경질당할 것이고, 그럼 자신은 대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구실로 사형을 당할 게 분명했다.

만약.. 방사포를 계속 쏴도 소용없다면.. 그땐 탄도 미사일을 고려해 볼 생각을 한 리동철 상장이었다.

어느새 리동철 상장의 시선은 어느새 벽에 걸려 있는 커다란 한반도 전도로 향해 있었다. 특히나 남한의 전도를 바라보는 리동철 상장의 눈빛은 아주 강렬했다.

“적화통일의 기회는 이번 한번이야.. 하늘이 주신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순 없디.”

그렇게 말하는 리동철 상장의 눈빛은 무척이나 차갑게 가라 앉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모르고 있었다. 지금 곳곳에서 쏘고 있는 포격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를 자극하고 있는지 말이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체 리동철 상장은 어서 빨리 국경을 뚫고 남조선을 정벌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득해 있어야 했다.

* * *

임진강 방면.

슈아아악!! 슈아아악!!

쿠쿠쿵! 쿵쿵!! 쿠쿵!! 콰르르릉-!!!

여전히 미사일들이 궤적을 그리며 날아와 떨어져 내리며 주변 지역을 초토화 시키고 있었다. 이런 대규모 폭발 속에서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와 레드 드래고니안 사내는 죽지 않고 멀쩡히 있었다.

솔직히 물러난다면 충분히 벗어날 수 있는 둘이었다. 하지만 자존심이 그걸 용납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둘은 지금 이런 미사일 공격이 끝나면 곧바로 반격에 나설 생각을 먹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는 한편 역시 현대 무기를 상대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 귀찮은 게 있다는 생각들이 들고 있었다. 최소 수십 킬로미터 거리에서 쏘는 미사일들이었다. 어디에서 쏘는 지 찾는 것도 힘들었고, 그곳 까지 간다고 해도 이동식 다연장 로켓포였으니 금방 사리지고 없을 터였다.

솔직히 현대무기를 상대한다는 건 쉽지 않는 일이었다. 만약 한국군도 내부에서 귀환자들이 일을 벌이지 않았다면 그렇게 쉽게 외해 되지는 않았을 터였다. 전국으로 동시다발 적으로 귀환자들이 군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니 제대로 힘을 집중하지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나 귀환자들이 제일 먼저 공격한 것들이 전투기들이었다. 하늘에서야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지 땅에 있는 전투기는 그저 사냥감에 불과할 뿐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런 미사일 공격이 계속 이루어지는 동안 드래고니안 사내들은 자신의 몸에 방어막을 만든 상태로 버티고 있는 상태였다.

현재 둘이 사용하고 있는 건 마나란 미지의 에너지였다. 심장에 자리한 인공 드래곤 하트에서 마나를 공급하여 방어막을 유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오지게 퍼부어 되는군.]

[놈들은 지금 우리에게 미사일들 전혀 소용없다는 모르니까. 계속 퍼부어대는 거겠지.]

[큭큭. 맞아.]

[어쨌든 미사일 공격이 끝나면 곧바로 놈들을 쓸어버리고 분한으로 가자고.]

[같은 생각이야. 한번쯤은 북한의 지도자의 면상을 직접 보고 싶었거든. 크큭]

둘은 서로 텔레파시와 같이 말을 주고받고 있는 상태였다. 확실히 둘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폭발들이었지만 실지로 그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는 건 얼마 되지 않는 미사일들뿐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둘은 평온히 미사일 공격이 끝나기를 기다리기로 하면서 있는데, 솔직히 그렇게 많은 마나를 소모하지 않고 있었다.

점점 쏟아지던 미사일들이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느새 날아오는 미사일들은 전혀 없었다. 장전해 놓았던 다연장미사일들이 모두 소모 되어버린 것이다.

미사일 공격으로 생긴 짖은 먼지구름은 어느새 바람과 함께 먼지들이 걷히기 시작했다 그러자 온통 구덩이가 파여진 주변일대의 모습과 아군의 공격에 죽은 북한군들의 시체 모습이 드러났다.

참혹한 현장이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멀쩡히 서있는 드래고니안 둘의 모습이었다.

“아..”

“괴..괴물..”

“말. 말도 안 되야.. 어떻게 살아있냔 말이네?...”

망원경을 통해 멀쩡한 둘의 모습을 발견한 북한군들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그렇게 대규모로 이루어진 미사일 공격에도 두 괴물은 상처하나 없이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미사일 낭비였다.

임진강을 아직 넘지 않은 북한군 쪽에서는 허둥지둥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잠시 미사일 공격에 중지되었던 포격이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었다.

콰앙! 쾅쾅!! 콰아앙!!

자신의 주변을 때리는 포격에 둘은 그대로 날개를 활짝 펼쳤다. 둘은 잠시 서로를 보았다. 같은 생각이었다. 이제 놈들을 다 죽이자. 그 생각 속을 한 둘은 그대로 하늘을 훌쩍 날아올라 북한군을 향해 날아가려 했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움직임 보다 빠른 게 있었다. 뭔가가 하늘에서 빠르게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별똥별과 같이 빠르게 날아든 그것은 그대로 북한군이 모여 있는 장소로 내려 꽂혔다.

쿠와아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모여있던 북한군들은 물론이고 도강을 준비하던 탱크들까지 그대로 하늘 높이 날려 버리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충격에 크아악! 아아악! 온갖 비명소리가 난무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드래고니안 사내 둘은 의아한 얼굴이 되었다. 대체 누구냐는 얼굴이었다. 내심 다른 귀환자일 확률이 높다는 것에서 경계의 눈초리를 보였다.

그렇게 두 드래고니안 사내들이 경계하는 가운데, 임진강 너머에는 한 존재가 온통 파여진 구덩이 안에서 유유히 서있었다.

신우다. 구덩이 안에 유유히 서있는 존재는 신우였다. 바로 10분 전까지만 해도 과천 시에 있었던 신우였다.

10분 전 포격이 이어지고 대체 누가 공격하는 거냐는 생각에 때리던 사내아이까지 내려놓은 신우였었다. 그때 그런 신우가 있는 건물에 정확히 포격이 떨어지며 폭발이 일어났었다. 아까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흔들림이 건물에 전해져야 했던 것이다.

다행이 위층 쪽만 부서지면서 홍영배와 그의 부하는 죽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들은 정신이 없는 가운데서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면서 이 상황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금방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었다.

라디오 해적방송을 통해서 긴급히 북한군이 남침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사실 포격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신우가 나서진 않았을 거였다. 하지만 그 포격중 하나가 신우가 있는 건물을 때렸다는 게 문제였다. 이건 신우 자신을 공격한 형태였다. 당연히 가만있지 않을 신우였다.

우선은 족치던(?) 사내아이를 때려서 다시 기절시킨 신우는 그대로 북한 쪽을 향해 무작정 날아왔다. 그리고 모여 있는 북한군의 모습에 그대로 떨어져 내렸던 것이다.

“귀..귀환자..?”

떨어진 충격에 날아갔던 북한군들 가운데 살아남은 북한군인들이 신우를 보며 귀환자라는 사실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이런 북한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우는 짜증난다는 얼굴을 한 채 중얼거렸다.

“이제 고작 다른 세상으로 가는 시간이 6일 남았는데. 왜 온 거야?”

솔직히 신우는 포격에 짜증나는 것도 있지만 북한이 한국 땅을 차지한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독재자가 있는 북한이 한국 땅을 차지한다니 그렇다는 말은 자신에게도 강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독재자가 한국 땅을 차지한다는 게 그냥 싫었다.

“주. 죽이라우!”

“쏴라!”

순간 잠시 따른 생각을 하고 있던 이런 신우를 향해 북한군들이 총을 쏘면서 총알세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탕-!!! 타다다다타탕-!! 타다다다탕탕-!!

수백에서 수천에 달하는 북한군들이 쏜 총알들이 빛줄기가 되어 날아들었다. 신우는 이런 모습을 힐끗 볼 뿐이었다. 순간 이런 신우의 몸에서 푸른 기운이 일렁거리더니 빠르게 신우의 육신을 감싸기 시작했다.

퉁! 투두두두퉁-! 퉁퉁투퉁-!

순간 총알들은 푸른 기운들에 의해 막혀 힘없이 바닥에 투투툭. 떨어져 내렸다. 예전엔 무식하게 무작정 맨몸으로 막았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옷을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령력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있는 신우였던 것이다.

내심 이제는 정령력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대로 주먹을 쥔 상태로 그대로 앞을 향해 손을 뻗었다.

순간 청색의 강기가 신우의 주먹을 떠나 파도가 되어 소총을 난사하고 있던 북한군들을 향해 쏟아져 가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콰가가가가가각-!!!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청강장력의 기운이었다. 강기의 파도는 어느새 그대로 북한군들을 휩쓸더니 뒤이어 황급히 가동을 시작하는 탱크들을 향해 가서는 그대로 찢겨 놓았다. 강기의 파도는 그대로 수 킬로미터 가깝게 이어지가면서 지나간 모든 걸 파괴시켰다.

콰앙! 쾅!! 콰릉!! 으아악! 크아악! 사..살려줘! 아악!! 온갖 폭발음과 비명소리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고작 청강장력 한방에 이곳에 모여 있던 10분의 1에 달하는 북한군들이 모두 날려버린 것이다.

죽은 북한군의 수만 해도 수만 명이었다. 가히 대학살이라고 말할 모습이었다.

솔직히 제대로 2차 진화를 이루고 본격적으로 힘을 사용한 적이 없었던 신우였다. 내심 강할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이렇게 강한 위력을 보일지 몰랐다.

지금이 이정도인데 3차 진화를 이루면 대체 얼마나 강해진다는 거지? 솔직히 지금 가진 힘이라도 이제 어떠한 귀환자도 자신의 상대가 안 될 거였다.

실제로 신우의 힘은 이미 귀환자들이 이룬 레벨을 아득히 넘은 상태에 있었다. 완전히 밸런스 붕괴였다. 솔직히 신우 혼자서도 일인 무적을 보여 줄 수 있을 텐데, 이런 가운데 분신들까지 있으니 세계정복도 당장 가능할 거였다.

물론 세계정복에 눈곱만큼도 관심 없는 신우다. 그게 세상에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일 수 있었다.

어쨌든 눈앞에 벌어진 참상은 실로 참혹했다. 수 킬로미터의 땅이 온통 헤집어져 있는 모습이었고, 이런 가운데, 각종 탱크의 찢어진 각종 파편들과 시체들의 조각난 잔해들이 강기의 파도가 지나간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미..미친..”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의 몸은 덜덜 떨려왔다. 저런 힘은 한 번도 본적 없던 힘이었다. 솔직히 강한 놈들은 보긴 했었다. 특히나 자신들이 파주시 쪽을 자리 잡은 것도 서울시에 자리 잡은 놈들이 자신들 보다 강해서였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저 놈은.. 그들과 비교 불과할 정도로 강한 놈이었다. 그것이 너무 겁이 났다.

“가자.”

“뭐..?”

레드 드래고니안 사내의 말에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가 그게 무슨 말이냐는 얼굴로 그를 보았다. 이런 모습에 레드 드래고니안 사내는 잔뜩 굳은 얼굴을 한 채로 말했다.

“저런 놈이 우리에게 시선을 집중하면 그땐 우린 죽어. 방금 봤잖아 가볍게 뻗은 주먹 한방이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가졌는지.”

“하. 하지만..도망친다는 게..”

도망친다는 것에서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레드 드래고니안 사내는 자존심 보다는 스스로의 목숨이 중요했다.

“자존심 보다는 목숨이 더 중요해. 네가 안가면 나 혼자라도 갈 거야.”

이런 냉정한 말에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는 이빨을 꽉 깨물어야 했는데, 결국은 할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서 자신도 간다는 듯 말했다.

“나도 간다. 스벌..자존심 상해.”

“현명한 선택이야. 가자고.”

잠시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의 어깨를 두드려준 레드 드래고니안 사내는 날개를 활짝 펼치며 빠르게 날아올랐다. 이런 모습에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도 그대로 날개를 펼쳐서 떠오르는데, 둘은 곧장 남쪽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이런 모습을 힐끗 본 신우였다. 이미 다른 귀환자들이 있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자신에게 덤비지 않는 이상은 죽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죽여도 이득이 없었던 것이다. 만약 다른 세상으로 넘어갔을 때 만났다면 진작 그들을 사냥할 생각을 먹었을 신우였다.

어째든 신우는 이참에 북한의 지도자의 면상이나 보자는 생각을 먹었다. 특히 현재 신우가 생각하고 있는 건 자신이 직접 움직이게 만든 것에 대한 보상금이었다.

신우는 북한의 독재자에게 톡톡히 받아낼 생각이었다.

“분명 돈이 아주 많을 테지.”

북한의 인민들의 고혈을 빨아먹으면서 상당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어느새 신우의 발걸음은 어느새 북쪽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이런 신우의 발걸음을 맞이하는 살아남아 있던 북한군의 얼굴에는 공포심이 가득 차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