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100화 (100/364)

00100 남하 =========================

북한군의 기습적인 남침은 한국을 향한 핵 공격에 대한 투표를 계속 진행 중이던 미국정부에게 당혹감을 선사하였다.

현재 미국으로서는 갈팡질팡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북한군의 움직임에 군을 파견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그전 까지만 해도 동맹관계에 있던 한국정부였지만 이제는 무정부 사태에 있는 한국이라 군사를 파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솔직히 주한미군이 한국 땅에 남아 있었다면 자국의 군대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군사를 파견 할 수가 있었겠지만 현재 주한미군은 귀환자들의 난동으로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그래서 미국정부는 어찌할지 몰라. 하고 있는 상태여야 했다.

이런 가운데 인접국인 중국과 일본, 러시아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기색에 빠져 있었다.

그들로서도 북한의 이런 기습적 군사행동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태였다. 솔직히 이런 움직임을 보인다고 미리 감지는 하고 있었지만 그게 이렇게 빠르게 진행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던 것이다.

어쨌든 주변국의 이런 반응과 함께 북한군은 국경을 넘어 그대로 한국영토를 향해 진격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런 진격 뒤에는 포격이 제일 먼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파주시.

콰앙-!! 쾅쾅-!! 콰콰쾅-!!! 쾅쾅-!! 콰쾅-!!

현재 서울시를 비롯해서 국경 인접한 곳에 위치한 모든 도시를 향해 포격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런 갑작스러운 포격에 놀란 시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로 비명을 지르면서 혼비백산 집밖을 뛰쳐나와 도시를 도망을 쳐야 했다.

꺄아! 아악! 도망쳐! 으앙-! 엄마!

“스벌. 이게 뭔 폭탄비야?!”

제법 큰 덩치에 수염을 기른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탄을 보고 당황한 얼굴로 욕설을 내뱉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아니 포탄도 아니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는 생각이었다.

“야야! 북한군이래. 지금 국경을 넘고 있다는 소식이야!”

“뭐야? 그게 사실이야? 아니 이 새끼들이 뭐 먹을 거 있다고 쳐들어오고 지랄이야!”

소리를 지르는 수염의 사내의 말에 북한군의 침공 소식을 전한 사내가 어깨를 으쓱하는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모르지. 근데 어쩌냐?”

“뭘 어째?”

“도망가야 하는 거 아냐? 너무 많을 거잖아.”

넘어올 북한군들의 숫자를 생각해서 말을 하는 사내의 말에 수염의 사내는 두 주먹을 들어 보이면서 강하게 소리쳤다.

“당연히 놈들을 막아야지! 제깟 놈들이 총하고 포탄도 통하지 않는 우릴 어떻게 이길 거야!”

그렇게 말한 수염의 사내는 그대로 흡! 하는 소리를 내며 온 몸에 힘을 주었다. 순간 이런 사내의 피부가 갑자기 파충류와 같은 검은 비늘들로 빠르게 덥히는 모습이었다.

우드득! 우득! 이제는 심지어 키와 덩치까지 점점 커지는 모습이었는데, 그 키가 무려 3m에 달하는 모습으로 변형했다.

“캬캬캬! 당장 놈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

마치 도마뱀의 얼굴과 같이 변형된 사내의 얼굴이었다. 이빨까지 날카롭게 난 모습인데, 완전히 인간을 벗어난 모습이었다. 이런 사내의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사내가 할 수 없다는 듯 그대로 흡! 하는 기합성과 함께 수염의 사내와 같이 몸이 변형되기 시작했다.

우득! 우드득! 검은비늘이 덥혔던 수염사내와는 달리 변신한 사내의 피부는 무척 붉었다.

어느새 2명의 파충류 괴물화가 된 둘의 모습이었다. 그랬다. 그들 둘은 이곳 파주시를 자신의 영역으로 삼고 있던 2인조 귀환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곧 파주시 안으로 떨어지고 있는 포탄의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몸을 날려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런 그들의 등 뒤에는 어느새 날개가 활짝. 펼쳐진 모습이었다. 순간 그들의 몸체는 아주 빠른 속도로 국경 쪽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드래고니안} 고대 마도시대 당시 드래곤의 피를 얻은 마도사들이 오랜 연구 끝에 완성한 전투생명체다. 드래고니안은 축소된 드래곤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심장에 상당한 마나를 품고 있다. 그리고 웬만한 물리적 공격과 마법적 공격에도 강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코인가격 9만 코인

하늘을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둘이 얻은 힘이다. 둘 다 각자가 블랙 드래고니안과 레드 드래고니안으로서 선택해 힘을 얻은 상태였다.

후오오-!!

바람을 가르고 날아간 그들이 마주한 건 임진강을 끝없이 도강하고 있는 북한군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둘은 더욱더 박쥐와 비슷한 두 날개를 펄럭거리며 더욱더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순간 이런 그들을 향해 수없이 많은 대공포 공격이 이루어졌다.

펑펑펑펑펑-!! 펑펑퍼퍼퍼펑-!! 퍼펑펑펑-!!

둘의 주변으로 연신 대공 포탄이 터지며 둘을 공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은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더욱 빠르게 빗살처럼 쏟아지는 대공포탄들을 피해 지상의 북한군을 향해 날아드는 모습이었다.

기잉! 그 순간 블랙 드래고니안으로 변한 수염의 사내의 입에서 한차례 기운이 응집되어 어느새 하나의 구체를 이루었다.

브레스였다. 어느새 이런 암흑의 구체를 그대로 한참 도강중인 북한군들을 향해 쏘아 보낸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였다.

투악!!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날아간 암흑의 구체는 그대로 도강중인 북한군들에게 내려 꽃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닌 검은 안개와 같이 변한 안개는 그대로 수백 미터까지 빠르게 퍼져나가는 모습이었다.

“크아아악~!!”

“아악!! 내 몸이!?”

“내 몸이 노..녹는다?!”

“아.아바지..오마니..소자..크악!”

“커윽! 아..안돼..!”

검은 안개 안에 들어선 북한군들은 마치 산성의 물질에 노출된 것 마냥 그대로 온몸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들이 쓰고 있던 단단한 방탄모는 물론이고, 그들이 손에 든 소총, 심지어 그들이 입는 옷과 피부까지 모두 다 녹아내리고 있었다. 어느새 눈알까지 그대로 녹아 빠지며 녹아내리는 모습인데, 어느새 검은 안개가 퍼졌던 범위 안에 있는 모든 북한군들은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형체를 가지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런 공격이 있은 후 뒤 따라 날아오던 레드 드래고니안 으로 변신한 사내의 입에서도 한차례 브레스가 쏘아졌다.

투악!!

이번엔 붉은 구체였다. 구체는 빠르게 땅으로 떨어져 내리면서 그대로 주변 일대를 크나큰 불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이번엔 불에 의해 녹아내리고 있는 북한군들의 모습이었다.

비명소리들이 주변에 가득 찬 모습인데, 이런 가운데서도 연신 빛줄기와 같이 총탄들이 두 드래고니안의 육신을 노리고 날아들고 있었다.

“별 것도 아닌 놈들이!”

자신의 몸을 간간히 때리는 총탄에 잔뜩 이빨을 드러내며 그대로 바닥에 착지한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는 그대로 팔을 휘저어 북한군들의 육신을 갈라버렸다. 촤아악-! 수십 명의 북한군들의 육신이 그대로 핏물을 내뿜으며 조각나더니 그대로 주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주.. 죽여!”

“괴물을 죽여!

“우아아!!”

타다다다다탕-!!! 타다다다탕-!!! 북한군들이 쏘는 총탄이 연신 블랙 드래고니안의 육신을 때렸다. 하지만 역시나 피해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귀찮다는 듯 그대로 두 팔을 휘젓는 모습이었는데, 날카롭게 자라난 손톱에 북한군들은 그대로 육신들이 갈라졌다.

이런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의 살육의 모습과 함께 레드 드래고니안 사내는 연신 대공포탄이 터지는 하늘을 활강하면서 계속해서 브레스를 쏘아 보냈다. 연신 주변 땅이 온통 불바다가 되어버리는 모습들이 이어졌다.

“크흐흐. 이 참에 북한 쪽을 미리 가서 선점하는 것도 좋겠네.”

잔뜩 피가 묻는 손톱을 햝으면서 말하는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의 모습이었다. 실제로 상대해 보니 너무 쉬웠다. 이대로 북한까지 밀고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다 순간 하늘 위에서 뭔가가 빠르게 날아온다는 걸 느끼고는 그대로 고개를 들었다.

“엉..? 저건 미사일?”

이런 블랙 드래고니안 사내의 말이 있는 즉시 그가 있는 장소로부터 미사일 수십 여발이 빠르게 날아들더니 직격했다.

콰과과쾅-!!! 콰콰쾅-!! 콰르릉-!!!

거대한 폭발음들이 연속으로 울렸다. 거대한 불꽃과 먼지구름을 하늘 높이 솟구치게 만드는 모습이었고, 이런 가운데, 근처에 있던 북한군들도 함께 휩쓸려 가버리는 모습이었다.

아군의 공격에 당해버린 것이다. 아군의 안전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북한군부의 잔혹한 처사였다.

* * *

과천시.

장물아비 홍영배의 또 다른 비밀 아지트.

새로운 장소에 도착한 신우는 제일 먼저 홍영배에게서 물건의 대금을 받았다. 이제는 유명무실해져 버린 원화보다는 모두 금붙이나 보석들로 받았다.

시가로 따진다면 거의 10억 원에 달하는데, 이런 상황이었기에 가능할 가격이었다. 거의 뻥튀기였다. 많은 자금을 지급했지만 홍영배에게 그리 나쁜일은 아니었다. 식량은 지금 부르는 게 값이었다. 돈보다 더 비싼 게 현재 먹을 것이었던 것이다. 홍영배 그라면 신우에게 지급한 돈 보다 더욱 많은 자금을 벌 수 있을 거였다.

어쨌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현금 6천만 원이 소용없는 지금 현금화 할 수 있는 돈을 가지게 된 신우인데, 웬지 모르게 든든한 기분이었다.

아무리 자신이 강해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돈이 좋은 것이다.

그렇게 지급 받은 모든 금붙이와 보석들을 인벤토리 안에 넣은 신우는 이내 끌고 왔던 귀환자 사내아이를 향해 다가갔다. 이제 이 놈에게서 자신(?)의 돈을 빼야 했던 것이다.

툭. 툭툭. 뺨을 두들긴 신우였다. 고개가 이리저리 돌아가는데, 전혀 깰 생각을 안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홍영배와 그의 부하였는데, 둘은 사내아이가 깨어나면 어떻게 될까? 긴장하고 있었다. 신우에게는 별거 아니었지만 둘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사내아이였던 것이다.

짝짝.. 점점 때리는 신우의 손길이 강해졌다. 하지만 깨어나지 않는 사내아이였는데, 이런 모습에 신우는 이제는 그대로 뺨을 강하게 짝! 짝! 짝! 때렸다. 얼마나 소리가 큰지 지켜보던 홍영배와 그의 부하가 몸을 움찔할 정도였다.

“으음...?”

영문을 모른 채 뺨을 강하게 맞는 사내아이는 잔뜩 인상을 찌푸리면서 눈을 떴다. 그러다 순간 정신이 뻔쩍! 들었다. 또 다시 날아온 손바닥이 뺨을 강타되었던 것이다. 이번엔 상당히 힘이 실려 있었는지 소리가 컸다.

짝!!

“으아악!?”

뺨에서 느껴지는 너무나 아픈 고통에 몸을 벌떡 일으킨 사내아이였다. 이런 사내아이의 가슴을 손으로 막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든 신우였다. 졸지에 몸을 일으키지 못하게 된 사내아이였는데, 곧바로 욕부터 퍼부었다.

“이 십새끼가 감히 내 뺨을 때리다니! 너 죽었..”

짝!!

다시 날아온 신우의 손길에 순간 너무 아파 멍한 얼굴이 되어버린 사내아이였다. 그러다 순간 뺨에서 느껴지는 화끈함에 정신을 차리더니 이! 하며 이를 갈더니 그대로 눈을 번뜩였다.

웅!!

순간 강력한 염력의 힘이 신우의 몸을 압박해왔다. 무려 100톤의 압력이 전신을 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그대로 신우의 육신을 찌부러트리려는 사내아이의 의도였다. 하지만 이런 염력의 압박은 전혀 신우의 육신에 지장을 주지 못했다.

“허읍!”

신우의 손아귀가 그대로 사내아이의 목을 조였다. 이런 상황에 사내아이는 미칠 노릇이었다. 자신의 염력이 전혀 놈의 움직임에 지장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어떡해서든 빠져 나간다는 생각으로 좀 더 강하게 염력을 가하려고 하는데, 신우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더 하면 목을 부러트릴 꺼다.”

꾸욱.. 점점 조여 오는 신우의 강한 손길에 사내아이는 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두 눈을 크게 떠야 했다. 본능적으로 이대로라면 죽는다는 사실에 즉시 염력을 해제했다. 살고자 하는 본능에 강했던 모양이었다.

팍! 신우는 자신의 몸을 압박하던 염력이 사라진 모습에 그대로 목에 가하던 손가락의 힘을 풀었다. 어느새 목에서 떨어지는 손이었는데, 사내아이는 곧바로 콜록콜록! 기침을 토해내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얼굴이 시뻘게져 있는 모습을 보면 바로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모양이었다.

“내놔.”

“뭐..뭘..?”

다짜고짜 내놔라는 신우의 말에 사내아이는 당황한 얼굴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봐줄 신우가 아니었다. 그대로 뺨을 다시 날려 버렸다.

짝!! 신우의 손길에 그대로 고개가 획 돌아간 사내아이였다.

“시..시발! 왜 때려!”

욕을 하면서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사내아이였다. 그만큼 너무 아팠던 것이다. 이미 뺨이 퉁퉁 부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런 사내아이에게 무심하게 말할 뿐인 신우였다.

“반말하니까.”

“뭐..?”

반말하니까 뺨을 때렸다니.. 한쪽에서 지켜보고 있던 홍영배로서는 자신에게 반말하지 말라며 목을 조른 사내아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심 꼬시다. 라는 마음이 드는 그일 수밖에 없었다.

“또 반말이군.”

그렇게 중얼거리던 신우의 손이 다시 들렸다. 다시 뺨을 날리려는 거였다. 이런 모습에 사내아이는 너무 아파 더 이상 맞고 싶지 않아 얼른 소리치듯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형님!”

“형님? 난 너 같은 동생 둔적 없어.”

“그..그럼 뭐라고 불러야..”

신우는 그 말에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굳이 호칭을 정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에 말했다.

“굳이 부를 필요 없어. 어차피 죽을 테니까.”

“주..죽는다고..요..”

존댓말 한다는 것 자체가 고역인지 뒤늦게 요 자를 붙이는 사내아이였는데, 그것보다 자신을 죽인다는 말에서 덜컥 겁이 잔뜩 났다. 이내 얼른 빌었다. 눈을 보면 진짜 자신을 죽일 눈빛이었던 것이다.

“자. 잘못했습니다. 사..살려주세요. 다시는 까불지 않을게요. 제발.. 흑흑..”

손까지 빌며 용서를 비는 사내아의 모습이지만. 신우는 그저 담담한 눈빛을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 달라는 듯 손을 내미는 모습이었다.

“내놔.”

아까부터 자꾸 내놔라고 하는 모습에 대체 뭘 내놓으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사내아이였다.

“대체.. 뭘.”

“너 인벤토리 안에 있는 모든 거. 나한테 내놔.”

“그. 그럼 살려 주시는 건가요?”

살 수 있다는 희망에 그렇게 말하는 사내아이였는데, 신우는 고개를 흔들며 아니라고 말할 뿐이었다.

“아니. 물건만 얻고 나면 널 죽일 거다.”

미친! 절로 입 밖으로 내뱉을 뻔한 사내아이였지만 당장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인내심을 발휘하며 참았다. 그러면서도 이내 너무 억울하다는 얼굴이 되었다.

“내놔.”

“시..싫어요. 어차피 죽인다면서요.. 그럼 제가 왜 줘야 하는데요.”

고집이 서린 사내아이의 말이었다. 하지만 신우는 그 말에 그대로 사내아이의 멱살을 잡고 누워있던 사내아이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가볍게 들린 사내아이는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었다. 신우는 이런 사내아이에게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줄때까지 때릴 거다.”

여..역시 미친놈이야! 속으로 소리친 사내아이는 이내 독한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 죽는다면 절대 자신의 것을 주지 않고 죽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내아이의 다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져야 했다.

5분 뒤.

“사..사려..주세...요..때발..흐..윽 흑흑..”

두 뺨이 비대하게 부풀어 올라있는 모습이었다. 입에서는 연신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살려달라는 말만 나오는 모습인데. 이런 모습에 신우는 정말로 줄때까지 때릴 모양인지 계속 손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허..정말 대단(?)하구만..”

완전히 다른 의미해서 대단하다고 중얼거리는 홍영배였는데, 이런 말에 그의 부하 또한 절로 수긍되어 고개가 끄덕여졌다.

쿵! 쿵쿵!

그때 뭔가 폭음과 같은 소리들이 주변에 울렸다. 현재 이곳 아지트가 지하가 아니었기에 더욱 크고 잘 들리고 있었다.

홍영배를 포함한 그의 부하는 의아한 얼굴이 되었다. 갑자기 일어난 폭음소리에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들이 들었던 것이다.

홍영배가 얼른 부하에게 알아보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그때 콰앙-!! 하는 폭발과 함께 현재 아지트로 쓰고 있는 빌라 건물 전체가 그대로 크게 흔들렸다. 홍영배와 그의 부하는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우는 사내아이를 든 상태로 전혀 흐트러짐 없이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었다.

현재 임진강 밖에서는 북한군의 포대가 무차별 적으로 경기도지역 곳곳을 향해 포격을 진행 중인 상태에 있었다.

이런 많은 포탄들 가운데, 하필 과천시에 떨어진 포탄들이었다. 완전히 북한군의 큰 실책이었다. 괴물 중에 괴물인 신우가 여기에 있었다. 가만있는 괴물을 건드렸으니 죽어도 할 말 없는 거였다.

============================ 작품 후기 ============================

뭔가 많이 쓴것 같은데도 내용이 작아 보이네요. 어쨌든 드디어 100화입니다. 다들 재밌게들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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