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2 세상이 뒤집어지다. =========================
아침 7시.
대한민국의 아침은 온통 TV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알리는 뉴스 소리들로 가득해진 상태가 되어 있었다. 출근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학교를 가기 위해 준비하던 학생들. 그리고 각자가 일을 하기 위해 출근을 준비하는 모두가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는 가급적 집안을 나서지 마시길 바랍니다. 현재 귀환자들이 도심을 나와 파괴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러니 위험한 상황이니 집안을 나서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가급적 집안을 나서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전 9시.
[일부 귀환자들이 현재 청와대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모든 가용병력을 동원하여 청와대 앞을 막아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전 10시.
[현재 청와대로 진격하는 일부 귀환자들 간 전투가 이어지고 있으며, 많은 국군장병들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서울도심 상공으로 F-15K 전투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으며, 귀환자들을 향해 맹공격을 개시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현재 귀환자들은 청와대로 전진을 중지한 상태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오전 11시.
[대통령께서는 현재 미국을 위시한 중국 러시아 등. 세계 다국적 국가에 도움을 요청하신 상태이며, 현재 대통령께서는 지하벙커에 안전하게 피신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 *
오전 11시 10분. 청와대로 향하는 대로.
쿠르르릉..!
무한궤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며 육중한 몸체를 가진 K2 흑표전차 4대가 그대로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이런 전차 뒤로는 수십 명의 군인들이 전차 뒤로 몸을 보호하며 따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주변은 온통 부서진 건물들이 가득한 상태였다. 그리고 곳곳에서 검은 연기들이 하늘 높이 솟구치고 있는데.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아니 전쟁이나 마찬가지였다.
“적! 발견! 위치 70m전방 xx은행이 있는 건물 옆!”
한 군인이 망원경을 통해 건물 사이에 기대어 있는 귀환자들 발견했는지 무전기로 적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했다. 즉시 K2 흑표전자의 122mm 주포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즉시 포를 쏘았다.
꽈앙-!!
불꽃이 일며 그대로 날아간 포탄의 모습이었다. 이런 포탄의 모습에 건물 벽에 기대어 있던 자는 제길! 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몸을 날렸다.
콰앙-!!!
건물 한쪽이 그대로 포탄에 날아가며 큰 흙먼지들을 일으켰다. 이미 이 주변에 있는 민간인들은 피신한 상황이었다. 있는 거라고는 군인들과 귀환자들 밖에는 없는 상황이었다.
“쏴!”
타다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다다탕-!!!
K-2소총을 든 국인들이 그대로 공격을 피한 귀환자를 향해 총알을 퍼부었다. 이런 총알세례에 귀환자는 그대로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이런 손아귀 앞으로 반투명한 막이 생성되는 모습이었다.
퉁! 퉁퉁! 퉁퉁! 퉁퉁!
반투명 막에 막힌 총알들을 그대로 튕겨나가면서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군인들이었지만 이미 겪어보아서였는지 당황하지 않고 계속 총탄을 갈면서 방아쇠를 당겼다.
기잉! 기잉! 기잉! 그 순간 시야에 가려 쏘지 못했던 3대의 K2 흑표전차들의 주포가 돌아가면서 반투명 막을 만든 귀환자를 향해 포구를 겨누며 그대로 포탄을 쏴 되었다.
꽈앙-!! 꽈앙-!! 꽈앙-!!
3발의 포탄이 빠르게 날아들었다. 3발의 포탄 중 단 1발만이 그대로 정통으로 투명한 막을 때렸다.
콰아앙-!! 쾅앙!! 쾅-!!!
“크아악!”
주변을 때린 폭발의 여파와 함께 투명한 막이 그대로 강하게 흔들리더니 그대로 깨져 나갔다. 이에 귀환자도 그대로 강한 반동으로 뒤로 튕겨 날아가면서 비명을 질렀다.
울컥! 귀환자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포탄의 위력이 너무 강해 내상을 강하게 입은 모양이었다. 그렇게 쓰러진 상태로 연신 피를 뿜은 귀환자의 모습이었는데, 이런 모습에 잔뜩 경계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군인들의 모습이었다.
“적은 현재 전투불능상태에 있는 걸로 보인다. 즉시 생포하겠다.”
누군가를 향해 보고를 한 군인들은 그 즉시 다가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모습에 입가에 피를 흘리던 귀환자는 억지로 몸을 움직여 도망가려고 했다.
“시발.. 젠장..! 내가 잡힐 것 같아!”
잔뜩 욕설을 내뱉으며 기어가려는 귀환자 사내였는데, 이런 모습에 더욱 경계하며 다가오는 군인들이었다. 그때 이런 그들을 향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존재가 있었다.
쿠웅!!
아스팔트 바닥에 그대로 박살이 났다. 뛰어 내린 존재는 온통 금속으로 덥혀 있는 사내였다. 이런 모습에 즉시 소총을 겨누는 군인들이었다.
“저. 적 출현! 아이언맨(현재 군이 부여한 코드명)으로 보인다!”
“쏴! 빨리 쏴!”
다들 황급히 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다탕-!!! 불꽃이 일며 연신 금속 표면을 때리는 총탄들이었는데, 튕겨나갈 뿐 전혀 효과가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도 군인들은 쉴 새 없이 계속 총을 쏘며 뒤로 물러났다.
“흐흐흐. 소용없다니깐.”
이런 사내의 말소리와 함께 순간 꽈앙-!! 꽈앙-!! 꽈앙-!! 꽈앙-!! 포탄을 쏘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모습에 고개를 돌리는 사내였는데, 순간 이런 사내의 눈에 빠르게 날아오는 포탄의 모습이 보였다.
콰앙!!! 콰앙-!!! 쾅-!!! 콰앙-!!!
상당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K2 흑표전차에서는 연신 포탄을 장전하고 있는 중이었다.
짖은 흙먼지가 걷히며 모습을 드러내는 금속으로 뒤덮인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가슴에 있는 희미하게 남은 화약자국을 제외하고는 그는 멀쩡해 보였다.
크흐흐. 사내.. 아니 배성제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웃음이 나왔다. 고작해야 원시(?)적인 화약무기로 어떻게 최첨단 기술로 탄생한 나노 실버마테리얼로 뒤덮인 자신을 죽일 수 있겠냐는 생각을 한 것이다.
무려 8만 코인이었다. 상점에서 나노 실버마테리얼을 구입하기위해 쓴 코인이.. 이걸 모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고 고생했던가. 그 모든 게 국가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 꾹 참고 한 행동이었다.
“그러니까. 좀 막지 말라고!”
쿠웅! 그대로 발을 박차며 달린 배성제였다. 순간 이런 모습에 황급히 뒤로 뛰어가려는 군인들이었다. 하지만 상당히 빠르게 달려온 배성제의 주먹에 의해서 그대로 허공을 날아야 했다.
콰직! 퍼억!!
십여 명의 군인들이 그대로 허공을 날며 떨어지면서 그대로 척추가 부러지는 등. 목을 꺾여 죽는 군인들이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K2 흑표전차들이 그대로 후진을 했다. 그러면서도 포신을 배성제를 향하고 있었다.
“놓칠 줄 아느냐!”
군인들을 해치우고 있던 배성제는 후진하며 빠르게 물러나는 전차들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군인들을 나둔 채 그대로 전차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런 배성제의 움직임에 즉시 포탄을 장전을 끝낸 전차들이 그대로 포를 쏘았다.
꽈앙-!! 꽈앙-!! 꽈앙-!! 꽈앙-!!
이번에도 4발의 포탄이 날아들었지만 배성제 그는 도리어 날아오는 포탄들을 그대로 손을 강하게 휘둘러 그대로 옆에 있는 건물로 날려버렸다.
콰앙-!!! 쾅쾅-!!! 졸지에 포탄에 그대로 우르르!! 무너지는 건물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배성제는 그대로 전차들을 향해 가까이 달려갔다. 곧 그는 한 흑표전차 포신을 향해 강하게 주먹을 내리쳤다.
까앙-!!
강렬한 금속음이 울리며 포신이 그대로 아래쪽을 향해 휘어버렸다. 한방에 포신이 휘어버리다니 상당히 강한 주먹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배성제는 이내 굴하지 않고 그대로 전차 위에 올라타서는 그대로 출입구를 향해 주먹질을 날려대기 시작했다.
까앙!! 깡!! 깡깡깡!!
연신 금속음이 퍼져나갔다. 그럴수록 금속으로 이루어진 출입구는 그대로 일그러지는 모습이 되었다. 어느새 잔득 일그러진 출입구를 두 손을 잡은 배성제는 그대로 힘껏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끼이이익!!
온통 금속이 비틀리는 소리가 연신 주변에 울리면서 그대로 텅!! 하는 소리와 함께 전차 출입문이 뜯어져 나갔다. 그러자 전자를 조종하는 운전수의 모습이 보였다. 경악하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배성제는 이런 운전수의 멱살을 잡아 그대로 들어올렸다.
“크억-?!”
배성제의 손에서 연신 발버둥 치는 운전수였다. 이런 운전수를 망설이지 않고 멀리 던져버렸다. 당연히 높은 곳으로 솟구쳐 오른 운전수는 그대로 중력의 법칙으로 빠르게 떨어져서는 땅바닥 아래로 퍽!! 하며 떨어져버렸다. 즉사였다.
운전수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배성제는 그대로 전차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순간 탕탕탕탕! 하는 권총탄 소리가 울렸다. 전차장이 소지한 권총을 쏜 것이다. 하지만 곧 퍼억!! 퍽!! 하는 소리가 울리면서 전차 안은 어느새 잠잠해졌다.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전차 안에서 배성제는 다른 목표물을 향해 움직이려고 다시 전차를 나가려고 했다. 그때 바닥에 떨어진 헤드셋을 통해서 하나의 보고가 이어지는 게 들렸다.
[곧 폭격이 시작되니 즉시 물러나라! 다시 한 번 말한다. 곧 그 지점으로 F-15K 편대가 날아와 폭격을 할 계획이니 즉시 물러나라!]
“뭐야 또 폭격이냐!?”
배성제는 짜증난다는 얼굴을 해야 했다. 포탄은 어느 정도 견디겠는데, 폭격으로 떨어지는 공대지 미사일 폭격은 살짝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이래서 아직까지 청와대로 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배성제는 곳 잠시 전차를 둘러보고는 굳이 나갈 것 없이 그대로 이곳에 있기로 했다. 1차적으로 폭격을 전차가 막아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배성제가 전차 내부에 있으려고 하고 있는 그 순간 남은 3대의 흑표전차들을 폭격이라는 보고에 황급히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살아남은 군인들도 다급히 피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 후 순간 하늘에서 피이잉~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주변 일대가 크나큰 폭발들이 일어났다.
콰르르릉-!!!
거대한 불꽃이 잠시 주변일대를 뒤덮는데, 어느새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폭격이 일어난 일대로 F-15K 전투기 편대들이 하늘을 날며 그대로 다시 본부로 귀환하는 모습이 잡혔다.
화르륵~!! 불타는 전차 속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배성제가 나오는 모습이었다. 그는 온통 파괴된 주변 일대를 보는데, 이내 다시 전진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복수. 그의 머릿속은 온통 복수라는 이름밖에는 남지 않은 상태였다. 애초에 귀환자였던 그는 물론이고 다른 자들을 강제로 실험에 동원해서는 안 되었던 거다.
결국 정부는 첫 단추부터 잘못 낀 것이다.
* * *
오후 2시 10분.
[청와대가 무너졌다고 합니다! 결국 방어선을 뚫고 귀환자들이 청와대에 점거한 상태입니다. 현재 서울 외각에 주둔해 있는 부대들이 대거 서울로 진입하고 있으며 현재 수도방위사령부에서는 청와대에 대한 포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직 대통령과 일부 장관들께서는 벙커 안에 보호되어 있어 아직 안전하다는 소식입니다.]
오후 3시 30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벙커의 입구가 부서지며 결국은 귀환자들이 대통령을 생포하였다는 소식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납치된 이 초유의 사태로 인해 현재 국정은 마비된 상태에 있으며 현재 이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갑자기 귀환자들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정부상태. 그리고 전국적으로 일어난 살육의 사태까지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최악 중에 최악인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할 수 있었다.
1일 후.
[현재 UN의 다국적군이 조직되어 투입되어 한국으로 진입할 계획이라는 소식입니다. 현재 한국이 멸망할 거라는 각종 유언비어가 퍼져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심상치 않은 군 움직임이 있다는 첩보가 있는 중입니다. 이에 세계 유수의 국가들은 북한에 대한 비난을 퍼붓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게 한국을 끝내려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었다.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국민들은 이런 사태에 너무도 큰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이런 불안감으로 가득한 한국의 상황이었지만 날뛰고 있는 귀환자들을 본다면 전체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이들만이 날뛰고 있을 뿐이었다. 남은 이들은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인 상태였다.
현재 모습을 들러내지 않는 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이 왜 살아 돌아왔던가. 대다수가 가족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살인을 마다하지 않고, 결국 살아남아 살인게임에서 귀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점점 죽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지켜보는 귀환자의 인연이 없을 수가 없을 것이었다.
결국 복수는 복수를 낳는 법이었다. 지켜보던 귀환자들에게 닿아 있던 인연이 죽음으로서 그들을 서서히 움직이려고 하고 있었다.
* * *
깊은 산속 한가운데서 신우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있었다. 스스로 자신에 대한 관조를 하고 있었다. 현재 몸속에 자리한 막대한 양의 정령력을 완벽히 제어하려고 하고 있었다.
2차 진화를 이루면서 더욱더 강대해진 기운에 대해서 완벽히 제어해야 했던 것이다.
강해질 테다. 누구도 자신에게 무력감을 느끼지 못하게. 신우가 현재 계속해서 목표하고 있는 다짐이었다.
만약 훨씬 강해지고 빨랐다면? 그랬다면 절대 김지혜를 죽게 하지도 예린이가 납치되게 두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래서 강해지고 싶은 욕구가 절실해졌다. 생존이 아닌 스스로가 강해지고 싶은 욕구로 가득했던 것이다.
신우는 지금 애써 죽은 김지혜와 납치된 예린이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면서 점점 지금 가진 힘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하려 했다.
이런 신우가 있는 장소의 하늘 위에서는 연신 F-15K 편대들이 굉음을 내며 날아다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신우에게는 전혀 방해가 되지 못했다. 완벽히 자신에 대한 관조에 들어간 상태였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설날 잘보내셨습니까? ㅎ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