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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86화 (86/364)

00086 웨이브 =========================

쿠구구구-!! 콰릉-!!!

신우와 고대종족 헤비니아가 서로 공격할 때마다 주변에 있는 건물들은 무너져 내렸다. 전투가 지속될수록 둘은 점점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어느새 30층 이상 건물이 밀집된 고층건물 쪽으로 오게 되면서 높은 건축물들이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는 상태였다.

콰쾅-!!

신우의 주먹에 서린 청강장력이 그대로 고층건물 한 밑둥이를 때렸다. 그대로 폭발이 일어나게 되면서 건물 파편들이 날아오르게 되었는데, 졸지에 건물 한쪽만 부수고 헤비니아를 놓치게 된 신우는 이내 자신을 향해 빠르게 달려들고 있는 놈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주먹을 다시 뻗었다.

-아..크!!-

쾅-!!!

주먹과 주먹이 부딪치게 되면서 강렬한 충격파가 주변에 퍼져 나갔다. 주변에 있는 고층건물이 그대로 실금들이 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유리창들이 충격파에 그대로 쨍그랑!! 깨져나가며 바닥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었다.

쾅!! 쾅쾅!! 쾅!! 쾅!! 쾅!! 쾅!!

딱딱 들어맞는 것처럼 신우의 주먹과 헤비니아의 주먹이 강하게 부딪쳤다. 점점 그 횟수가 늘어나는데, 이런 상태에서 신우는 이대로라면 끝이 안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했다.

서로 가진 기운과 힘과 힘은 서로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다만 놈은 잔상을 남길 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비해서 신우 자신은 단단한 육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서로에 대한 치명적인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대로 계속 부딪친다면 몇날 며칠 전투가 지속될 것이 분명했다.

이대로라면 끝이 없었다. 결국 신우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마음 먹었다.

나와. 속으로 그렇게 말하는 순간 신우와 헤비니아의 주변으로 6명의 분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모습들에 헤비니아의 두 눈동자가 연신 주변을 빠르게 훑는 모습이었다.

-아..크..들?..-

상당히 당황함이 뒤섞인 목소리다. 신우는 내심 거북한 저 목소리에서 당황함이 서리자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내 분신들을 향해 놈을 향해 공격할 것을 명했다.

“공격!”

이런 신우의 말이 있는 동시에 그대로 헤비니아를 향해 동시에 달려든 분신들이었다. 헤비니아는 움직임은 당연히 바빠졌다. 특유의 잔상을 남길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분신들의 공격을 피하는데, 오히려 스피드 면에서 본체인 신우의 2배 더 빠른 분신들의 움직임에 결국 한 분신의 주먹을 오른쪽 옆구리에 틀어박히게 되었다.

퍼엉!!

-카..악!!?-

몸이 옆으로 틀어지며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바닥 아래로 떨어지는 헤비니아의 모습이었다. 이런 헤비니아를 따라 그대로 떨어져 내리는 분신들의 모습이었다. 결국 땅바닥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진 헤비니아였고, 이런 놈을 향해 떨어지는 동시에 개떼같이 달려들어 무차별적으로 주먹과 발을 찍어버리는 분신들이었다.

콰콰콰쾅쾅콰쾅-!!!

헤비니아의 몸이 연신 들썩였다. 주먹과 발을 맞을수록 흔들림이 거세지는데, 그만큼 분신들이 가직 주먹의 파괴력이 크다는 것이었다. 한방 한방이 엄청난 힘이 서려있는 것이다.

신우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즉시 인벤토리를 열었다. 신우가 분신들을 소환해 시간을 만든 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물건을 꺼내기 위해서였다. 바로 아까 전 예린이 김지혜라는 여자를 찾아갈 그때 상점에서 새로운 무기(?)를 구입했었던 것이다.

{바람의 정령왕 실피드의 숨결} 바람의 정령왕 실피드의 숨결이 녹아있는 정령단이다. 먹는 즉시 흡수자의 정령력과 스피드를 4배 상승시킨다. 단 정령력을 소지한 자만이 흡수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코인가격 8만 코인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결국 신우는 직접적으로 사용할 무기를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신우가 이 정령단을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는 4배나 올라간다는 스피드에 있었다. 정령력이 올라간다는 것도 있지만 현재 신우에게 있어서 가장 모자란 것이 스피드였던 것이다. 힘과 방어력은 충분했기에 스피드가 절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인벤토리 안에서 {바람의 정령왕 실피드의 숨결}이란 정령단이든 벌거벗은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한 정령왕 실피드의 모습이 음각되어진 고급스러운 나무상자가 들어났다. 8만 코인의 값을 하는지 평범한(?) 철제보관함이 아닌 이런 고급스러운 나무상자에 내용물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대로 뚜껑을 연 신우였다. 안에는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정령단이 놓여있었다. 푸른빛의 오로라가 흘러나오며 묘한 기운이 서려있는 모습이었는데, 신우는 일체 망설이지 않고 정령단을 꺼내서는 입안에 털어 넣어 삼켰다.

쏴~!

뭔가 입안에 시원함이 터지는 느낌이 전해졌다. 그와 동시에 목구멍 아래로 액체 같은 것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전해지는데, 순간 목 아래쪽 전체가 차가운 얼음물에 들어간 것처럼 시원해지는 느낌이 전해졌다.

신우의 두 눈은 절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 뭔가 엄청난 기운이 점점 피어나려 하고 있는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렇게 신우가 정령력을 흡수하는 그 순간 무차별적으로 신우의 분신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던 헤비니아의 몸에서부터 강렬한 푸른 파동이 원형을 그리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크에에에에-!!-

크나큰 헤비니아의 괴성소리와 함께 거센 기운이 그대로 주변을 향해 뻗어나갔다. 이런 모습에 팔을 뻗어 기운을 막으려는 분신들이었다. 이런 분신들의 몸을 그대로 덮치는 푸른 기운들이었다.

쿠쿠쿠쿠-!!!

땅이 흔들리며 그대로 주변에 가득한 고층빌딩들이 그대로 충격에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콰르릉..!! 온통 무너지는 고층건물의 모습이 있는 가운데, 이런 무너지는 건물 사이로 빠르게 날아오르는 헤비니아의 모습이 보였다.

헤비니아의 육신은 분신들의 무차별 공격에 온통 엉망이 되어 있는 모습인데, 새하얀 갈기는 잔뜩 흙먼지들로 더러워져 있었다.

상당히 분노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에 당장 분신들이 있던 바닥을 향해 그대로 주먹들을 날려대기 시작하는 헤비니아였다.

쿠릉!! 콰쾅!! 쾅쾅!! 콰콰쾅!!

헤비니아의 주먹에서 뻗어나간 푸른 구체들이 연신 땅을 헤집어 놓으면서 크게 폭발들을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콘크리트 파편들이 허공에 비산하는데, 그 순간 파편을 밟으며 빠르게 날아오르는 신형들이 있었다.

분신들이었다. 얼마나 단단했던지 헤비니아의 강렬한 무차별 공격에도 버티며 날아올랐던 것이다. 여섯 분신 모두가 그렇게 허공에 비산하고 있는 파편들을 밞으며 다가오는데, 이런 모습을 발견한 헤비니아의 공격이 멈추었다. 그리고 그대로 허공을 박차며 다가오고 있는 분신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대도시 상공이 다시 어지러워지며 파공음들이 연신 울렸다. 이런 전투 속에서 유리한 쪽은 분신들이다. 하나의 분신도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런 존재가 6명인 것이다.

그렇게 분신들을 상대로 고전하며 싸우던 헤비니아의 주먹이 순간 멈칫 했다. 어느새 고개가 황급히 돌아가는데, 곧 엄청난 기운을 방출하고 있는 신우의 모습이 시야에 잡혀야 했다.

헤비니아의 두 눈은 어떻게 신우가 저런 기운을 방출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담겨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과 비등하던 힘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의문에 찬 헤비니아의 시선이 신우에게 향하는 그 순간 신우는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충만한 기운을 만끽하고 있었다.

후우.. 가볍게 숨결을 내뱉는 순간 입에서부터 푸른빛의 오로라가 흘러나와 주변에 퍼지는 모습이었다. 상당히 충만한 기분이었다.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이 몸속으로부터 용솟음치고 있었다. 이런 힘에 신우는 두 주먹을 들어보았다. 이미 사용시간 10분이 지나면서 폭발탄 능력이 해제된 상태였다. 그랬기에 폭발탄이 해제된 손에서 청강장력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청색의 불꽃이 두 손을 타고 솟아오르는 모습이었다. 이제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방금 전 흡수한 바람의 정령왕 실피드의 숨결에 의해 4배나 강해진 정령력과 이능력을 2배나 올려주는 특수 능력까지 가히 어떤 존재도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은 충만한 기운이 몸속에서부터 느껴지고 있었다.

이런 기운에 취한 신우는 그대로 자세를 낮추었다. 그대로 고대종족 헤비니아란 존재를 향해 발을 박차며 날아오르는 신우의 모습이었다.

파아앙-!!!

주변에 가득한 콘크리트 파편들이 날아오르며 그대로 빛살과 같이 헤비니아에게 날아든 신우였다. 가히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하게 된 신우였다. 그리고 그대로 청강장력이 서린 두 주먹을 내지른 신우였다.

퍼어엉-!!!

가슴에 적중된 청강장력으로 그대로 헤비니아의 신형이 수 킬로미터를 밀려가게 만들었다. 쿠우웅-!!! 온통 건물들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허공에 비산하는 건물 파편들의 모습이 난무하는 모습인데, 그 순간 신우의 신형이 또 다시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졸지에 상대하던 존재를 잃게 된 분신들이어야 했는데, 이내 그들의 모습이 허공에 녹아내리듯 사라졌다. 신우가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해제한 것이다. 이미 혼자서도 상대하기 충분했다.

피이이잉-!! 콰릉-!!!

얼마나 빠르면 주변에 소닉붐이 일어날 정도였다. 불과 3초도 안 걸려서 도착한 신우의 두 주먹은 꿈틀거리며 몸을 일으키고 있는 헤비니아의 얼굴에 적중되었다. 쿵-!!! 한방에 땅바닥 깊숙이 박혀 들어가는 헤비니아의 육신이었다. 이에 신우는 다시 무차별적으로 주먹들을 날리기 시작했다.

쿠쾅쾅-!! 쾅쾅-!! 쾅쾅쾅-!! 쾅콰쾅-!!

점점 바닥이 꺼지고 있었다. 또한 도시 전체가 지진이 일어난 듯 흔들리고 있었는데, 멀리서 이런 상황에 상당히 당황한 얼굴들을 하고 있는 예린과 김지혜였다. 그녀들의 상황은 내심 위험해 보였다. 주변에 있는 건물들이 지진의 충격으로 부셔지면서 파편들이 그녀들을 향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피해요!”

예린이 그렇게 다급히 말하며 김지혜의 몸을 잡고 피하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파편 덩어리 하나가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이런 모습에 안도하는 예린과 김지혜였다.

“고. 고마워. 예린아. 그런데, 어서 여길 빠져 나가야 할 것 같아..”

김지혜는 주체를 못하고 흔들리는 주변의 상황에 어서 도시를 빠져나가야 안전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이런 김지혜의 말에 같은 생각인 듯 고개를 끄덕이는 예린이었는데, 곧바로 지혜언니의 손을 꼭 잡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파바박!

추자보라는 경공법으로 미끄러지듯 달리는 예린의 모습이었다. 이런 손을 잡은 예린의 이끌림에 빠르게 달리게 된 김지혜였는데, 둘 모두 이런 상황에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었다. 특히나 저 멀리서 들려오는 파공음을 들을 때 마다 심장이 벌렁벌렁거려야 했다.

차원이 달랐다. 그녀들이 아는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무시무시한 전투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불안감 속에서 달리던 그녀들은 곧 도시가 끝나는 경계지점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이런 밖으로 나갈 입구의 모습에 환해진 얼굴이 된 둘이었다. 그 순간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지는 건물의 모습과 함께 콘크리트 파편들이 나갈 길을 막는 모습이 둘의 시야에 들어와야 했다.

돌무더기로 인해서 길이 막힌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둘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들의 위로 검은 그림자가 생겼다. 다급히 고개를 든 둘이었는데, 순간 이런 그녀들의 시야로 신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착. 어느새 바닥에 착지한 신우는 곧바로 예린과 김지혜의 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피해 있으라고 했잖아? 왜 여기 있는 거야?”

신우의 말에는 고작 여기까지 밖에 못 왔냐는 말인데, 당연히 예린과 김지혜는 황당할 뿐이었다. 본래 있던 곳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자동차를 타고서 움직여도 한참이었다. 자신들이 여기까지 온 것도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거기서 여기까지 거리가 얼만데. 얼마나 빨리 달려왔다고.”

이런 예린의 말에 신우는 그제야 아. 하며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에 너무 취해 있다 보니 현실과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들썩! 그때 무너진 건물 파편이 들썩이며 들려졌다. 이런 모습에 화들짝. 놀란 예린과 김지혜였는데, 그 순간 한 커다란 돌무더기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 쓴 헤비니아의 모습이 들어났다.

확실히 처음 나타나서 보여주었던 강한 임팩트 있던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애초에 신우를 만나 것 자체가 헤비니아에 있어서 운이 없는 일이었다.

-아..크.. 여전히 강하다..-

“그래서. 어쩌라고.”

헤비니아의 말에도 신우의 말투는 그저 퉁명스러웠다. 이런 모습에 예린과 김지혜는 새삼 대단하다는 시선으로 신우를 봐야 했다. 저런 존재에게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신우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녀들은 아직도 헤비니아의 몸에서 흘러나왔던 그 끔찍할 살기가 잊혀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물러난다..몸을 회복하고 다시 아크.. 네놈을 찾아오겠다..기다려라.-

“얼씨구? 누가 널 놓아준데. 넌 내손에 오늘 죽는 거야.”

신우로서는 놈을 절대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아직 화가 났던 앙금이 많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좀 더 제대로 다져준 다음 확실히 죽일 생각이었다.

기잉-!!

그 순간 헤비니아의 입 사이로 푸른 기운이 몰려들더니 어느새 하나의 푸른 구체가 만들어졌다.

브레스다. 헤비니아가 브레스를 쏘려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고작 그것 까지고 날 죽일 수 있겠냐는 생각으로 그대로 두 주먹을 말아 쥐고는 그대로 두 손을 앞으로 뻗으려 했다.

그 순간 헤비니아의 고개가 갑자기 땅바닥을 향해 숙여졌다. 이런 모습에 신우의 얼굴에 의문이 떠올랐다. 그 순간 푸른 구체가 푸악-!! 쏘아지며 그대로 쿠아아아앙-!!! 하는 폭발과 함께 땅을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거대한 폭발을 만들어내면서 그대로 신우와 예린, 김지혜가 있는 곳을 향해 덮쳐왔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절로 제길! 이라는 말이 제일먼저 떠올랐다. 한 순간 놈의 의도를 깨달은 것이다.

혼자였던 전과 달리 현재 자신에게 두 혹이 있었다. 만약 이대로 놈을 향해 달려간다면 놈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무방비 상태에 놓인 둘이 죽을게 분명했다. 신우는 한순간 두 가지 고민에 빠져야 했다. 하지만 곧 바로 앞까지 당도한 불꽃에 결국 결단을 내렸다.

쿠오오오-!!!

거대한 불꽃이 덮친 장소로부터 예린과 김지혜의 허리를 잡은 신우의 모습이 솟구쳐 올랐다. 결국 둘을 구하는 것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물론 이런 결정은 어디까지나 나중에라도 놈을 죽여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불꽃이 사라지자 헤비니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신우를 피해 도망을 친 것이다.

탁! 어느새 반쯤 무너진 옥상 건물 위에 착지한 신우였다. 전과 달리 발바닥에 푸른 기운이 나타나서는 가볍게 착지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 헤비니아란 존재는 도망친 거야..?”

예린의 물음이 들려왔다. 신우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고는 말했다.

“그래. 하지만 다음에 만나면 놓치지 않을 거야.”

이런 신우의 말을 들은 예린은 잠시 생각을 하는데, 곧 신우를 보며 고개를 숙이며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했다.

“구해줘서 고마워. 신우 네가 아니었다면 위험했을 거야.”

“저..저도 고마워요.”

옆에서 김지혜가 하는 말이 들리는데, 이런 말소리를 듣는 신우의 시선은 사라지고 없는 헤비니아가 있었던 장소를 향해 있었다.

“고마워하지 마. 내가 원해서 한 행동이었을 뿐이야.”

잠깐 그렇게 말한 신우였는데, 시선은 왠지 놓친 헤비니아란 존재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너무 힘에 취해있는 바람에 분신을 사용할 생각을 않고 보내버린 것이다. 힘에 취하지 않고 평소와 같았다면, 충분히 헤비니아를 죽일수 있었을 뿐더러 두 사람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을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은 신우였다.

한편 이런 신우를 바라보는 예린과 김지혜의 두 시선은 뭔가 묘한 눈빛이 떠올라있었다. 누가 봐도 평범해 보이는 얼굴인 신우였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일 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본래는 끝낼 생각이었는데, 그러면 너무 예린과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아서.. 어쨌든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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