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5 웨이브 =========================
40일 차.
12시가 넘어간 새벽 시간이 되면서 이 세상으로 넘어왔던 모든 이들이 잠을 자지 않고 웨이브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신우 또한 마찬가지로 옥상 위에서 웨이브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그이 옆으로는 예린이와 김지혜가 나란히 함께 서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30분.. 대도시에는 아무런 소리도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적막감만 가득했던 것이다. 평소와 같이 얼음좀비들이 나타나려는 징조조차도 없었다.
“뭘까요? 원래 이쯤대면 나타났어야하는데?”
예린이 하늘위에 떠있는 불길한 붉은 달을 보며 그렇게 말하자 옆에 있던 김지혜 또한 불길한 마음으로 붉은 달을 향해 시선을 주며 말했다.
“그러게.. 진작 나타났어야 했었는데. 뭐지?”
자꾸만 불길한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왔다. 실제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붉은 달의 모습도 밤하늘 위에 보이고 있는지라 뭔가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예린과 김지혜가 그렇게 서로 말을 하는 동안 신우는 천천히 인벤토리에서 머신레일건을 꺼내 착용하기 시작했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착용하는데, 이런 신우의 모습에 예린이 의문에 담은 시선으로 물었다.
“갑자기 그건 왜 꺼내는 거야? 뭔가 주변에 있는 거야?”
“아니. 그냥 뭔가 안 좋은 기분이 들어서. 딱히 설명해서 말하지 못하겠지만 지금 본능이 어서 전투를 준비하라고 말해주고 있거든.”
이런 신우의 말에 예린은 절로 긴장감이 들었다. 저렇게 강한 신우가 안 좋은 기분이라니.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다른 무언가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좀비왕 같은 거는 아니겠지..?”
예린의 입에서 나온 좀비왕이라는 조심스러운 말에 신우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신우도 어쩌면 그런 비슷한 존재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지혜는 좀비왕이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지 않고 있었다. 이번이 처음인 그녀로서는 좀비왕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의아한 김지혜의 모습과 함께 신우와 예린이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그때 붉은 달에서부터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
놀란 예린의 음성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순간 붉은 달이 가는 선으로 갈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실제로 달이 갈라지는 게 아니라 그들이 보이는 시야가 갈라지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순간 이런 갈라진 선을 시작으로 아래쪽으로 향해 하나의 물체가 천천히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저건..?”
아직은 멀리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확실한건 묘한 존재가 나타난 건 사실이었다.
“얼굴 생김새가 꼭 늑대 같네.”
뛰어난 시력을 가진 신우였던지라 멀리 떨어진 상태였어도 확실히 그 윤곽이 보였다. 이런 신우의 말에 예린과 김지혜는 늑대? 라고 말하며 의문에 찬 얼굴을 하는데, 그 순간 그들의 머릿속으로 각인된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었다.
[고대에 멸종한 것이라고 알려진 고대종족 {헤비니아}가 오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깨어난 고대종족 {헤비니아}는 이곳 세상에서 가장 강자의 근처에 나타납니다. 아직 제대로 된 힘을 회복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고대종족 {헤비니아}는 강합니다. 모두 {헤비니아}로부터 자신들을 지키십시오. 10일 간 {헤비니아}에게서 벗어나야지만 미션이 클리어 됩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
“지금, 제일 강한 자 근처라는 게 우리가 있는 곳을 말하는 거겠지..?”
상당히 불길하다는 목소리로 말하는 이런 예린이의 말에 김지혜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신우를 잠깐 보고는 불안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야에 들어오는 저것이 헤비니아란 고대종족이 맞다면 확실했다.
“온다.”
갑자기 이런 신우의 말에 예린과 김지혜가 깜짝 놀란 얼굴로 황급히 헤비니아라고 불린 고대종족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쿠우웅-!!! 하는 떨림과 함께 도넛모양의 엄청난 푸른 에너지 파동이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콰과가가가각-!!! 와장창-!! 쨍그랑-!! 콰콰쾅-!!!
파동이 지나간 자리는 온통 건물이 부서져나가며 그나마 남아있던 유리창들까지 박살나면서 허공에 비산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둘 다 본능적으로 황급히 자세를 낮추고 바닥에 엎드리려고 하는데, 도리어 이런 그들의 허리를 잡아 올리는 신우의 행동이었다.
“어?”
“꺅?”
둘 다 깜짝 놀라며 신우를 올려다보는데, 이런 시선을 느끼는 가운데서도 신우는 그대로 강하게 바닥을 박차며 허공으로 점프에 날아올랐다. 그 순간 건물을 덮치는 에너지 파동의 모습이었다.
콰르릉-!!!
건물 전체가 박살나면서 그대로 뒤쪽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다. 만약 그대로 옥상위에 있었다면 무너지는 건물에 그대로 함께 떨어져 내렸을 거였다. 이런 모습을 보는 예린과 김지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휘이잉-! 귓가에 바람소리가 들리며 어느새 빠르게 바닥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셋의 모습이었다. 곧 먼지가 가득한 무너진 건물 잔해 위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져 내렸다. 역시 가볍게 착지는 못하는 신우였다.
콜록콜록! 콜록콜록!
예린이나 김지혜는 주변에 가득한 먼지구름에 절로 기침을 터트려야 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둘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가볍게 주먹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팡!! 하는 공기를 때리는 소리가 들리며 먼지구름들이 빠르게 반월을 그리며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야가 회복되었는데, 신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해 있었다. 헤비니아라고 말하던 그 존재가 바로 위 허공에 서있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신우의 고개가 하늘을 향한 그때 먼지가 걷히면서 그제야 제대로 된 숨을 쉴 수 있었던 예린과 김지혜였다, 그러다 이내 신우의 시선이 하늘을 향한다는 걸 알고 절로 고개가 올라가는데, 순간 시야에 들어온 모습에 허억! 헉! 하는 놀란 음성을 터트려야 했다.
사람과 비슷한 외형에 마치 늑대의 얼굴을 붙여놓은 생김새였다. 그리고 마치 사자의 갈기와 같은 새하얀 털이 달려있었었는데, 현재 갈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헤비니아란 존재의 몸에서는 강대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분명 제대로 된 힘을 회복하지 못하였다고 했는데 말이다.
고오오오오....!
“으흑..“
“아윽..”
예린이나 김지혜나 둘 다 신음성을 내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자신들의 몸을 압박하는 힘에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멀쩡한 건 오직 신우 하나였다.
주저앉은 둘의 모습에 살짝 눈썹을 꿈틀거린 신우는 그대로 팔을 들어올렸다. 머신레일건이 착용된 팔이었다. 곧바로 목표물을 헤비니아란 놈에게 겨누는데, 망설임 없이 쏘아 보냈다.
투아앙-!!! 투아앙-!!! 투아앙-!!!............................ 투아앙-!!!
다시 하루가 지났기에 10발을 다시 발사 할 수 있는지라 그대로 10발 모두를 소진해버린 신우였다. 어느새 마하 10에 육박하는 속도로 날아간 레일건 탄환은 그대로 헤비니아의 육신을 찢어놓으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헤비니아의 몸이 흐릿하게 변하면서 잔상과 같이 여러 개로 쪼개어져 버렸다.
슉! 슉슉! 슈슈슈슉!! 슉! 슉!
레일건 탄환은 그대로 잔상을 통과해 허공을 갈랐을 뿐이었다. 단 한발도 명중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딱히 실망하지 않았다. 이미 레일건 탄환으로는 놈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우는 굳이 전투로 부서트릴 생각이 없기에 그대로 강한 열기를 발산하고 있는 모신레일건을 팔에서 해제하고는 그대로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리고 이런 신우의 두 손에는 두정의 AK-47소총이 들려졌다.
척! 그대로 헤비니아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신우인데, 순간 이런 신우의 머릿속은 물론이고 근처에 간신히 몸을 일으키던 예린과 김지혜의 머릿속으로 거북스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아...크...아...크...아...크...아크..-
“아크..?”
“아크라니 무슨 말이지..?”
예린이나 김지혜는 띄엄띄엄 들리는 아크라는 말을 간신히 알아듣고는 이내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을 했다. 아크란 말은 처음 들어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신우는 아크란 말에 자신을 향하는 거라는 생각에 표정을 굳혔다. 어떻게 저 헤비니아란 놈에게서 아크란 말이 나오는 건지 이해가되지 않았던 것이다.
점점 헤비니아의 두 눈이 붉게 변하고 있었다. 살기가 점점 강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주둥이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푸른 서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예린이나 김지혜나 이런 헤비니아 살기에 온 몸이 따끔따끔 거려야 했다. 어느새 몸까지 벌벌 떨어야 했는데, 도저히 뼛속까지 침투하는 살기에 제대로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대로 폭발탄! 이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 손에 들린 두정의 AK-47에서는 붉은빛이 번쩍였다. 두정 모두 기하학무늬들이 서려있는 모습이었다.
“최대한 멀리 떨어져.”
그렇게 말한 신우는 그대로 발을 박찼다. 그 순간 파앙-!! 하는 소리와 함께 신우의 몸이 그대로 헤비니아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안 그래도 강한 살기를 내뿜던 헤비니아는 그대로 두 손을 휘저었다.
순간 날카로운 손톱에서부터 날카로운 푸른 기운이 선을 그리며 신우의 몸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두정의 AK-47에서부터 폭발탄 기운이 서린 총탄들이 쏘아져 나갔다.
타다다다다다타탕-!!! 타다다다다다다탕-!!!
콰콰쾅쾅-!!! 쾅쾅쾅-!!! 쾅콰쾅쾅-!!! 쾅쾅쾅-!!! 쾅쾅쾅-!!!
폭발탄과 날카로운 푸른 기운과 서로 충돌하며 커다란 폭발들이 일어났다. 어느새 둘의 공격이 공중에서 서로 상쇄되어버리는데, 이런 가운데 신우는 바닥난 탄창에 그대로 두 손에 든 AK-47 소총들을 바닥으로 던져버리고 그대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런데 이런 신우의 두 주먹에는 평소와 청강장력이 서려있지 않았다. 오직 붉은 기운만 서려 있었던 것이다. 그랬다. 신우는 무기가 아닌 두 주먹에 폭발탄 기운을 심었던 것이다. 확실히 아무런 감정이 없을 때와 달리 다양한 전투방식을 지향하는 신우였다.
어느새 날아가던 몸이 그대로 헤비니아의 바로 앞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대로 두 주먹을 실틈 없이 날려 되는 신우의 모습이었다.
콰앙-!!! 콰앙-!!! 쾅쾅쾅-!!! 쾅쾅쾅-!!!
두 주먹이 헤비니아의 몸을 때릴 때 마다 커다란 폭발들이 일어났다. 연신 부서진 대도시의 밤하늘을 밝히는 폭발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예린과 김지혜는 멍한 얼굴이 되어있었다.
둘 모두 신우가 강한 줄 알고 있었지만 저런 엄청난 모습을 보여 줄지는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녀들의 생각은 잠시였을 뿐이었다. 어느새 콰앙-!!!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며 저 멀리 날아가는 신우를 보아야 했던 것이다.
콰르르릉-!!!
신우가 날아간 장소에 있던 건물들이 그대로 박살이 나며 무너져 내렸다. 순간 이런 신우가 떨어진 곳을 향해 그대로 파아앙-!!! 피이잉-!!! 소닉붐을 일으키며 날아가는 헤비니아의 모습이 보였다.
아우우우우우~~~!!!
헤비니아의 입에서는 힘이 서린 늑대울음소리와 같은 울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 순간 헤비니아의 주먹에서부터 거대한 푸른 파동이 신우가 떨어진 장소를 향해 떨어져 내리며 덮쳤다.
쿠쿠쿠쿵-!!!!
거대한 폭발과 함께 부서진 건물 잔해들이 하늘높이 솟구쳐 올랐다. 엄청난 대폭발이 일어난 모습이었다.
“꺄아악-!! 신우야-!!?”
예린으로서는 엄청난 대폭발이 신우를 덮치자 비명과 함께 신우의 이름을 불러야 했다. 목소리에는 신우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해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점점 빠르게 다가오는 거대한 흙먼지들의 모습이 있었다.
“예.. 예린아! 얼른 피해야해-!”
김지혜가 다가오는 광풍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다급히 예린의 팔을 잡고 필사적으로 끌었다. 하지만 이미 빠르게 다가온 흙먼지 뒤섞인 광풍은 그대로 그녀들을 덮치는 모습이 되어야 했다.
그녀들의 모습이 순간 흙먼지들로 뒤덮이며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그녀들의 향해 광풍이 몰아치는 그 순간 신우는 자신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 잔해들을 향해 주먹을 뻗고 있었다.
콰아앙-!!! 콰쾅-!!!
폭발과 함께 하늘위로 날아간 콘크리트 잔해들이었다. 어느새 모습을 드러낸 신우의 모습이었는데, 방한복이 너덜해진 것 말고는 멀쩡한 모습이었다. 확실히 단단한 몸이라 방금 일어난 엄청난 폭발 속에서도 멀쩡했던 것이다.
신우의 시선은 30m 전방을 향해 있었다. 언제 내려선 것인지 건물 잔해들의 위로 서있는 고대종족 헤비니아의 모습이 보였다. 이런 모습을 보며 신우는 그대로 한 손에 있는 폭발탄 기운을 해제시켰다. 그리고 이내 해제시킨 손에 청강장력을 일으켰다.
그러자 신우의 두 손은 어느새 청색과 붉은색 기운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되었다.
강하다. 현재 신우가 생각하는 헤비니아에 대한 생각이었다. 분명 제대로 힘이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저렇게 강하다니 제대로 된 힘이라면 대체 얼마나 강할지 짐작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신우는 아무리 자신이 강해져도 더욱 강해지는 강적의 등장에 절로 투덜거리는 마음을 가져야 했다. 이게 무슨 게임인지 미션마다 강해지는 보스몹이 등장하는 것처럼 자꾸만 강한 놈들만 등장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자신이 우주를 가른다고 해도 더 강한 놈이 나올 것만 같은 마음이 예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아...크..아크..! 우리..종족을.. 멸종시킨..원수-!!..복수다-!!-
그오오오오-!!!
엄청난 푸른 에너지가 헤비니아의 몸에서부터 스물스물 흘러나왔다. 어느새 주변에 가득한 콘크리트 잔해들이 하늘 위로 높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되어버렸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신우는 왜 저렇게 아크를 부르지르는지 알았다.
아크는 고대종족들을 대학살한 고대종족. 그래서 고대종족인 헤비니아가 자신에게 저렇게 짖은 살기가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 신우는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강제로 아크란 종족으로 진화되고 있는 중일뿐이었다. 순전히 제 3자였던 것이다.(물론 신우생각)
솔직히 신우는 기분이 나빴다. 엄한데 화풀이 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순간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시설 원장 놈이 생각나버렸다. 어디 가서 화가 나는 일이 있다면 꼭 자신에게 와서는 화풀이 대상으로 때렸었다. 스트레스를 모두 자신에게 푼 것이다.
어느새 신우의 입술이 잔뜩 비틀어졌다.
“네가 아크에게 원망이 있는 건 알겠는데, 나한테 화풀이 하지 말라고. 상당히 열 받으니까.”
-아..크!!-
다시 한 번 크게 신우의 머릿속을 향해 소리친 헤비니아는 그대로 몸을 낮추며 신우를 향해 달려갈 듯한 모습을 취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그대로 마주 소리치며 달려갈 모습을 취했다.
“내가 봉으로 보이냐! 이 똥강아지 새끼야-!!”
파악-!! 파악-!!
신우와 헤비니아는 서로를 향해 무작정 달려들었다. 그리고 서로를 향해 주먹이 휘둘러 되었는데, 그 순간 다시 한 번 대폭발들이 일어나면서 남아 있는 주변 콘크리트 잔해들을 멀리 날려버리게 만들었다.
콰아아앙-!!!
푸른빛과 붉은빛. 그리고 청색빛이 온통 무너지고 있는 대도시를 밝히는 모습이 만들어졌다.
* * *
[고대에 멸종한 것이라고 알려진 고대종족 {알리바}가 오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깨어난 고대종족 {알리바}는 이곳 세상에서 가장 강자의 근처에 나타납니다. 아직 제대로 된 힘을 회복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고대종족 {알리바}는 강합니다. 모두 {알리바}로부터 자신들을 지키십시오. 10일 간 {알리바}에게서 벗어나야지만 미션이 클리어 됩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
각인된 메시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20m 거체의 괴수는 가진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날았다. 그렇게 한차례 허공을 선회한 고대종족 알리바는 그대로 지상을 향해 입을 벌렸다.
기잉-!!
날카로운 이빨들이 가득한 벌려진 입으로부터 짖은 보랏빛 구체가 생성되는 모습이었다. 브레스였다.
푸앙-!!!
강렬한 기세로 날아간 보랏빛 구체는 누군가를 향해 빠르게 날아들었다. 목표는 검은 갑옷을 착용한 사내. 하동우다.
펄럭! 갑자기 하동우의 등 뒤로 하나의 오로라와 같은 검은 망토가 펄럭이는 모습이었다. 순간 몇 배로 늘어나는데, 크기를 키우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의 전신을 감싸며 둥근 모형으로 변했다.
이런 하동우에게 날아든 보랏빛 구체였고, 곧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쿠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이 일었다. 그리고 사라진 자리에는 어느새 둥근 구체로 변화한 망토만 남아있는 모습이 되었다. 어느새 펄럭! 하며 다시금 펴지는 망토의 모습이었는데, 이런 망토사이로 보이는 하동우의 얼굴은 조금 굳어있었다.
비록 고대종족 알리바의 브레스를 막았다고 하지만 제법 충격이 몸에 가해진 상태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방어해 낸 것이 중요했다.
10만 코인을 주고 구입한 그림자왕의 망토였다. 만약 이게 없었다면 조금 위험할 뻔 했다.
“호오. 정말 강해. 저런 놈이 있었다니 너무 재밌는걸. 그런데 그놈은 살아남으려나?”
하동우는 신우에 대한 생사여부가 궁금했다. 자신도 조금 버거운 상대였다. 그런 상대로 버틸 수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뭐. 지금은 저놈에게만 집중해야할 순간이군.”
그렇게 말한 하동우는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런 그의 등 뒤에 자리한 그림자왕의 망토는 그대로 그를 순간이동하게 만들었다. 그림자왕의 망토의 또 다른 능력은 그림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 순간이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동우가 고대종족 알리바를 상대할 그 순간 여러 개의 같은 세상에서는 다양한 고대종족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신우와 하동우 같이 직접 상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고대종족에게 버거움을 느끼며 피해 도망치는 이들이 있었다.
이제 50일까지 10일만 남은 상황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