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2 얼음섬 =========================
한동안 계속해서 눈보라를 헤치고 걸음을 옮기던 신우는 더욱 강해지는 거센 눈보라에 결국 더 이상 전진을 포기해야 했다.
휘이이이잉-!!!
강한 눈보라 폭풍은 몸을 조금씩 뒤로 밀려가게 만들었다. 아무리 강한 힘이 있어도 몸무게로 인해서 한계가 있는지라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자신의 상태에 결국 인벤토리에서 뭔가를 꺼내는 신우다.
눈밭위로 무거운 뭔가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라쿠다 장갑차였다. 그동안 인벤토리 안에서 짐으로 낙인 찍혔던 것을 눈보라를 피하기 위해 꺼내놓은 것이다. 차체 중량만 11.9톤이니 절대 바람에 날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장갑차로 다가간 신우는 그대로 발판을 밞고 올라가서는 철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서면서 그대로 철문을 닫았다.
철컹!
“휴. 장난 아니네.”
들어온 동시에 운전석에 앉은 신우인데, 몸 여기저기에는 눈들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이런 눈들을 손을 탁탁. 치며 치웠다.
엄청난 소리를 내던 눈보라의 소리는 장갑차 안에 있게 되자 작아졌는데, 1차적으로 눈보라와 추위를 막아주니 상당히 편해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추운 환경이기는 했지만 보통사람보다는 추위를 더 버틸 수 있기에 장갑차 안은 충분히 쾌적한 환경이라 할만 했다.
“산장에 더 있을 걸 그랬나?”
산장 안에서 하루 정도는 있었어야 했다는 생각해보는 신우인데, 과연 그때까지 버텼을까 싶었다.
어찌되었든 밖에 몰아치는 눈보라를 보며 한동안은 장갑차 안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먹은 신우인데. 곧 시장기가 몰려왔다. 배고플만 했다. 일반적인 길이 아닌 눈밭을 헤치고 상당히 걸었으니 체력소모가 있을 수밖에는 없었다.
신우가 인벤토리 안에서 꺼낸 건 고열량 에너지바다.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는 극악이겠지만 칼로리에 있어서는 최고였기에 미리 대량 구입해서 인벤토리 안에 넣어둔 것이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비닐포장지를 벗겨 입에 넣어 씹는데, 장갑차 안은 어느새 쩝쩝. 거리는 소리가 이어져야 했다. 그렇게 에너지바를 먹으며 배고픔을 없애는 신우인데, 그때 머릿속으로 각인된 메시지가 떠올라졌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2998명이 남았습니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2997명이 남았습니다]
2명이나 죽었다는 메시지다. 이제 슬슬 서로들 죽일 때가 된 건가? 물론 살인이 아닐수도 있었다. 아까 발견한 얼음좀비와 같은 놈들에게 사람이 죽임을 당한 것일수도 있는 것이다.
“쩝쩝.. 어쨌든 이제 시작이라는 거네.”
남은 에너지바를 씹어 먹으면서 중얼거리던 신우는 그대로 팔짱을 끼며 방탄 앞유리를 통해 밖에서 불어오는 눈보라를 보며 눈보라가 약해지기를 기다렸다.
휘이잉-!!! 작게 줄어든 눈보라 소리와 함께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 * *
치이익~!!
시뻘건 열에 의해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하나의 철문이 눈덩이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끼익.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안쪽에서 새하얀 방한복을 입은 신우가 밖으로 나오는 모습인데, 곧 금방 구멍이 난 눈덩이에서 나오는 신우의 몸이다. 밖은 상당히 조용했다. 눈보라가 그친지라 새하얀 눈밭만이 시야에 온통 들어오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징글징글한 눈보라였어..”
눈보라는 밤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졌고, 결국 하루가 지나서야 그치게 된 상태였다. 벌써 2일째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얼음좀비 한 마리 잡은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던 신우는 그대로 눈덩이 안에 있는 바라쿠다 장갑차를 인벤토리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러자 구멍이 뚫린 눈집 하나가 완성된 모습이었다.
저기 살면 딱 좋겠네. 라는 실없는 생각을 잠깐 하던 신우는 이내 주변을 둘러보면서 어디로 이동할지에 대해 생각에 잠겼다.
50일 동안 버티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지하였다. 지하에 땅을 파고 저번처럼 아지트를 만들면 충분히 50일까지 충분히 버틸 자신이 있는 신우다. 음식도, 물도, 인벤토리 안에 넉넉히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문제는 코인인데..”
코인이 걸렸다. 그렇게 50일 가까이 버틴다고 해도 그때까지 코인을 늘릴 수 없다면 아무것도 한게 없게 되는 것이다. 하동우, 같은 놈을 생각한다면. 나중에 마주칠 걸 생각하면 솔직히 위험했다. 비록 자신이 많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하동우 그 놈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컸다.
“결국 나쁜놈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는 건데..”
그나마 나쁜놈을 죽이는게 양심이 덜 가책이 들었다. 물론 속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게 신우가 가진 마지막 선이었다. 이걸 넘게 된다면 마냥 살인을 하기위해 죽일 사람을 찾아다니는 살육자가 될 것만 같았던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던 신우는 우선 이동부터 해보고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그대로 눈밭을 헤치고 다시 이동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저번과 같이 총이 어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간간히 정령력을 사용해 총을 녹이며 이동을 계속하는데, 결국 20분 정도 움직여서야 하나의 인공구조물을 찾을 수 있었던 신우다.
처음 빠져 나왔던 산장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집이었는데, 문제는 이런 집 한쪽 벽이 부서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 얼음좀비인가?”
그렇게 중얼거리던 신우는 그대로 M4 카빈소총을 들고는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뽀드득. 뽀드득. 움직일수록 눈이 밟히는 소리가 주변에 울렸다. 확실히 눈보라가 그치니 이런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몰래 가기는 글렀다는 생각과 함께 신우는 천천히 움직이던 것을 과감히 빠른 걸음으로 산장으로 보이는 집을 향해 움직였다. 부서진 벽 가까이 다가가니 안쪽의 모습이 다보였다. 바닥과 벽이 온통 핏자국이다. 그리고 이런 집안으로 3구의 얼음좀비가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었다.
이를 발견한 신우는 망설이지 않고 놈들을 머리를 노리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타다다탕-!! 타다다탕-!! 타타타탕-!!
얼음좀비 3구의 머리를 노린 신우였고, 3구의 얼음 좀비들은 미처 반응할 사이도 없이 머리가 그대로 부서지는 모습을 보이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런 놈들의 모습에 신우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는 다시 한발씩 더 구멍이 뚫린 놈들의 머리 안으로 총을 쏘았다. 어제와 같이 움직일 가능성을 먼저 차단해 버린 것이다.
잠시 놈들이 움직일까 기다리며 탄창을 빠르게 교체하던 신우는 이내 놈들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그대로 다가가 놈들의 몸을 향해 발로 차보았다. 퍽퍽퍽!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꿈쩍도 하지 않는 얼음좀비들이다.
“해치웠군.”
3구 모두 움직임이 없자 그제야 놈들에 대한 경계심을 푼 신우는 그대로 누가 남아있는지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일부 바닥에는 탄피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발견된 게 없었다. 이런 결과를 본다면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여기 집안에서 빠져나간 게 분명했다.
그러고 보면 어제 밤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각인 메시지가 떴던 걸로 기억하는 신우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죽은 얼음좀비들에게 다가가 살폈다. 옷차림을 본다면 상당히 자신이 온 세계 옷차림과 비슷했던 것이다. 확인해 살펴보니 확실히 한국 사람들로 보였다.
“여자 1명에 남자 2명이라. 당하면서 얼음좀비로 변해버린 건가?”
이들 3명이 한국 사람들이라면 집안을 이렇게 만든 얼음좀비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말이었다. 신우는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서 우선 집안을 뒤졌다. 역시 신우가 할 만한 행동은 수거(약탈이라고 읽는다.)였다.
신우는 특히나 벽난로 옆 근처에 가득 쌓여 있는 장작들부터 챙겼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건 불을 피울 장작 일수 있으니 챙기려는 것이다. 그렇게 장작을 모두 인벤토리 안으로 챙기고 다른 방에 들어가 보는데, 신우가 찾고 있는것은 리젠장소였다. 이런 건물이 있으면 리젠장소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역시 있구나.”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 있는 찬장 안에서 뒤져 찾았는데, [옥수수스프]가 든 통조림이다. 인벤토리 안에 음식이 많이 저장되어 있는 상태지만 그래도 챙길 수 있으면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옥수수스프가 든 통조림을 챙겼다.
그렇게 집안 모두를 뒤지고 더 이상 찾을 수 없자 집밖으로 나온 신우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했다. 이미 이곳에 없는 이들이 움직인 흔적은 어제 밤 강렬했던 눈보라로 인해서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다. 무작정 아무 곳이나 갈 방향을 정해야 하는 상태였다.
“가장 원시적인 방법이 있지.”
신우는 들고 있던 M4 카빈소총을 즉시 눈밭 위에 세워서는 그대로 손을 놓았다. 그러자 툭. 어느새 한 방향으로 쓰러지는 M4 카빈소총이었는데, 총구가 왼쪽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절로 가자.”
어차피 정해지지 않는 것 이런 원시적인 방법을 써서 이동할 방향을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눈밭위에 있는 총을 들고 발걸음을 때는 신우였는데, 또 다시 한동안 계속 걷는 모습이다.
솔직히 장갑차를 타고 다니고 싶은 마음은 없지 않아있었지만 이런 눈길에서 탈것을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뿐더러 미끄럽기도 했다. 제대로 움직여질지가 가장 문제도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튼튼한 두 다리가 있기에 계속 걸어가 보는 신우였다.
* * *
음.. 한동안 계속 이동한 끝에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현재 잘 있는 편이다. 서로 싸우지 않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들을 모우며 자체적으로 모자랄 수 있는 땔감들을 모으려고 하고 있었다.
굳이 잘 살고 있는 저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없었다. 강간과 살인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면 진작 공격부터 했을 터였는데, 말이다. 결국 조준경에서 눈을 때고 물러난 신우다.
“나쁜 놈들을 찾기가 이렇게 어려웠었나?”
어쩌면 아직 초기라 이럴 수 있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발걸음을 때려는 신우였는데 그때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꺄아아-!!
도. 도망쳐-!!
빨리 집으로-!!
이런 비명소리에 가던 발걸음을 멈춘 신우는 그대로 물러났던 장소로 뛰어가는데, 그대로 눈밭위에 엎드려 확대조준경을 통해 비명이 들린 곳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확대된 시야를 통해 들어온 모습은 얼음좀비 10구가 사람들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이었다.
밖에 나왔던 사람들은 다급히 집안으로 달려가면서 피신하는데, 곧 문이 닫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모습을 살펴보던 신우는 그대로 총구의 방향을 돌려 얼음좀비를 보았다, 10구 모두 집을 향해 점점 다가가는 모습이다. 상당히 뻣뻣하고 느릿했는데, 조금 지나자 집 바로 앞까지 도착해 집안에 있을 사람들을 향해 공격하려는 듯 손을 휘젓는 모습을 하였다.
집 벽이 점점 부서지는 모습이다. 단단한 몸답게 힘도 무척 강한 모양인지 조금씩 집 벽을 손을 휘둘러 부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 상태라면 3분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질게 분명했다.
“그냥 차라리 농성하지 말고 도망가지.”
이런 신우의 말과 같이 같은 마음인지 어느새 뒤쪽의 창문이 열리면서 그곳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허겁지겁 눈밭위로 떨어지며 뛰쳐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잠시 보는데, 그때 탕탕! 탕탕탕! 탕! 하는 총성이 울렸다. 안에서 누군가 얼음좀비를 공격하려는 모양이었다.
연신 창문을 통해 불꽃이 일어나며 총알들이 밖에서 집 벽을 부수는 얼음좀비를 노리는데, 운이 좋아서 1구만 머리에 총알들이 명중하는 바람에 쓰러졌을 뿐이었다. 어느새 콰직! 나무 벽이 조금씩 부서지며 그대로 구멍이 나는데, 이런 구멍을 통해 억지로 들어가려는 얼음좀비들의 모습이다.
억지로 들어가려고 팔을 휘젓게 되면서 점점 구멍의 크기가 커지는데, 계속해서 총성소리가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끝이네.. 얼음 좀비 1구를 더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모양이지만 상당히 큰 구멍이 나면서 그곳으로 남은 8구의 얼음좀비들이 들어가려고 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결국은 비명소리와 함께 아까 몇 명의 사람들이 빠져나갔던 창문을 통해 남은 사람들이 모두 몰려나오는데, 다들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에서 도망가려는 모습이다.
얼마간 총성소리가 이어지는데, 곧 으아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총성이 멈추면서 집안이 조용해졌다.
“멍청한 놈. 그냥 도망이나 갈 것이지.”
아마도 남은 사람은 영웅심에 끝까지 사람들이 피할 시간을 만들려고 버틴 모양이었다. 바보 같은 행동이다. 어차피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런 영웅행위를 절대 기억하지 않을 것이었다. 다들 자기살길에 바쁘게 될 거니까 말이다. 한마디로 헛짓거리였다.
어느새 창문이 쨍그랑! 깨지는 소리와 함께 얼음좀비들이 기어 나오는데, 모두 도망친 사람이 간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런 모든 모습을 지켜보던 신우는 굳이 얼음좀비들을 상대하려하지 않았다. 자신은 사람들을 구해주는 영웅도 아니었고, 굳이 코인도 주지 않는 얼음좀비를 상대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 그렇게 얼음좀비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던 신우는 이내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자 그제야 눈을 헤치고 방금 전까지 사람들이 있었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격렬했었다는 듯 2구의 좀비가 부서진 벽 주변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크게 구멍이 난 부분을 향해 다가가는데, 안쪽을 살펴본 신우다.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방금 전까지 저항하던 자가 있다는 걸 알기에 경계심을 풀지 않고 천천히 안쪽으로 들어가 보는 신우다.
타닥. 아직까지 벽난로에는 불이 타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불의 모습을 잠깐 보던 신우는 이내 중앙에 대짜로 쓰러져 있는 사내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몸 여기저기 굵직한 상처가 나 있는 모습인데, 바닥에도 온통 핏물들이 가득 흘러내린 모습이었다.
“저렇게 변하는 건가?”
자세히 죽은 시체를 살펴보니 방금 죽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점점 피부가 창백하게 변해있었다. 점점 피부도 청녹색을 띄기 시작하는데, 얼음좀비로 변할 모양새였다. 이런 모습을 보며 신우는 그대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그대로 발을 들어 올리고는 망설이지 않고 발을 찍어 버렸다.
퍼걱-!! 아직까지 덜 결정화 한 뇌수들이 그대로 바닥에 퍼져 나갔다. 이런 모습을 잠깐 보던 신우 이내 시선을 때고는 사내의 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나뒹굴고 있는 권총을 향해 손을 뻗어 집어 들었다.
{K-5권총} 9mm탄이 사용된다. 유효사거리 50m 장탄수 12+1발 한국제식권총이다.
한국총이네..? 잠시 한국 총이라는 설명을 읽으며 탄창을 빼서 살피는데, 총알이 보이는 곳이 6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자 6발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신우다. 이런 결과를 확인하고 인벤토리 안으로 K-5권총을 챙겨 넣는데, 곧 몸만 남은 죽은 시체를 뒤져 남은 탄창이 있나 뒤져보았다. 2개의 탄창이 나왔다. 이것까지 모두 챙긴 신우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서는 집안의 모습을 살폈다.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장작들이 많이 있는 모습이다. 역시 이것들 모두를 챙긴 신우였고, 이내 안쪽을 뒤지기 시작한 신우였다.
“꽝이군.”
이미 아침으로 먹어버렸는지 빈 캔만 한쪽에 놓여있는 모습이다. 결국은 이곳에서 얻은 건 장작들뿐이다.
결국 집 밖으로 나온 신우였는데, 이내 또 다른 방향을 향해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물론 방금 전 도망갔던 사람들과는 정 반대방향이었다.
그렇게 신우가 떠나고 집안은 장작불만이 남게 되었는데, 그것도 한참 지나고 꺼지는 모습이다. 어느새 집안은 차가운 기운만 가득한 풍경이 되어 가는데, 점점 이런 곳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이런 형상이 늘어나게 될 것이었다. 마냥 집에서만 버틸 수가 없는 극악한 환경을 가진 곳이 이곳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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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