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56화 (56/364)

00056 다음을 위한 준비 =========================

남은 시간 5일.

“계십니까?”

똑똑똑.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는 2명의 마트 남자직원들의 모습이 있었다. 둘은 상당히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그들이 뒤로 상당한 물품들에 쌓여 있는 모습이다. 각종 통조림들과 건조식품들, 그리고 가스버너와 부탄가스통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둘이 이걸 다 문 앞까지 옮긴 것 같았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며 누군가 나오는데, 나온 사람은 신우였다. 직원 둘은 신우의 건장한 모습에 움찔했다. 상당히 근육질 몸을 가진 신우였기에 자신들도 모르게 겁을 먹은 것이다.

이런 둘의 모습에 신우는 뒤에 물품들을 힐끗 보았다. 자신이 마트에서 대량 주문한 물건들이 맞았다. 이런 신우의 행동에 직원 중 한명이 신우의 붉은 눈동자를 보며 칼라 렌즈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말했다.

“김신우 고객님?”

“네. 맞습니다. 접니다.”

신우가 자신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남자직원은 뒤쪽에 있는 물건들을 향해 손을 가리키고는 말했다.

“아. 주문하신 물건들 모두 운송해 왔습니다. 이상 없으신지 확인 부탁해도 될까요?”

“됐습니다. 알아서 빠짐없이 가져왔겠죠.”

이런 신우의 말에 남자직원은 상당히 시크한 남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내 고개를 숙이며 이만 가보겠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런 이만 가보겠습니다. 배달이 밀려서요.”

끄덕. 신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두 명의 남자 직원들은 어색한 얼굴로 고개들을 끄덕이며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마트 직원이 사라지자 신우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낮 시간 때인지라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기척이 없었다.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신우는 그대로 인벤토리 안으로 문 앞에 가득 쌓여 있는 식품들과 물건들을 모두 넣어 버렸다.

돈 천만 원 깨지는 건 금방이라는 생각이 드는 신우였다. 벌써 생수통 수십 통에다가 각종 쌀 자루와 밀가루가 든 자루들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을 구입한 상태라 돈 1천만 원이 넘게 깨진 상태였다. 사실 이렇게 까지 안 해도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전과 같이 사람 앞일은 모르는 거라고 확실히 준비한 상태에서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코인도 사용한 상태였다. 장물아비에게 구입할 예정인 총탄도 그렇고 각종 식품과 생활용품까지 들어가려면 좀 더 인벤토리를 넓힐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현재 사용한 코인은 500코인이었다. 5미터를 더 늘린 상태였는데, 도합 19미터에 이르는 공간으로 넓어진 상태였다.

“그놈의 바라쿠다. 장갑차.”

바라쿠다 장갑차라는 게 참으로 계륵 같은 놈이었다. 그냥 자동차라면 어떡해서든 한국에서 타고 다닐 수 있을 텐데. 장갑차 종류였던지라 도로가에 타고 다닐 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덩치도 오지게 큰가, 인벤토리 공간을 상당히 잡아먹는 놈이었다.

“아까워서 버릴 수도 없고 참. 언젠가 꼭 타고 만다.”

그렇게 중얼거리던 신우는 이내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서는데, 집 안은 현재 TV가 틀어져 있는 상태였다. 뉴스가 방송되고 있는데, 역시 주된 주제는 귀환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대한민국에 가장 관심이 뜨거운 주제가 귀환자였던지라 거의 매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귀환자에 대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였다.

[추가로 발견된 귀환자들에 대한 수용조치가 방금 막 이루어졌으며 현재 행방불명 된 이들의 가족 분들이 이에 더욱 격분해 강하게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경찰병력 500명이 수용건물 입구를 막고 있는 상태인데요. 인권단체에서도 수용건물 입구로 몰려와 귀환자에 대한 인권을 보장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물증도 없이 가두는 것에 대해 인권유린이라며 성토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두 시위세력이 충돌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로 경찰병력이 투입 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행방불명이 된 가족들과 인권단체가 서로 대치하며 상당한 위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모습을 보는 신우의 붉은 눈동자는 날카롭게 가라앉아 있었다.

“불안한 걸..”

솔직히 자신의 얼굴을 아는 자들만 7명이었다. 그들이 자신에 대해 떠들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내심 그때 그들을 왜 구해줘서 이런 걱정을 스스로 만들게 한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우는 내심 집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신에게 언제 정부사람들이 찾아와 수용 건물로 데려가려할지 몰랐던 것이다. 물론 순순히 끌려갈 생각은 절대 없지만 말이다.

“이제 남은 시간이 5일 남았나?”

이제 다시 새로운 세상으로 갈 시간이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솔직히 전과 같이 겁이 나거나 한 건 아니었다. 조금 긴장될 뿐이다. 더욱 강해진 육체가 있었기에 긴장밖에는 들지 않은 것이다. 물론 방심하지는 않았다. 얼마나 위험하고 급작스러운 변화가 많은 세상인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뉴스가 흘러나오는 TV를 향시 주시하고 있던 신우는 시선을 돌려 바닥에 분해되어 있는 얼마 남지 않은 M4 카빈소총들을 향해 다가가가서는 바닥에 주저앉아서 방금 전까지 하던 소총 점검을 다시 시작했다.

사실 인터넷 영상을 보고 소총을 분해와 점검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정말 인터넷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겠는가 싶은 중이었다. 아니었다면 이리저리 만지다 소총을 못 쓰게 만들었을 게 분명 했던 것이다.

* * *

신우가 총기를 만지고 있는 그 시각 서울 도심에서도 상당히 부촌에 속하는 청담동의 한 저택 안에는 아직까지 정부에 들키지 않은 5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태였다.

그들은 한수아가 속한 일행들이었다. 김준수, 임오식, 강진수, 최진영까지 모두 모여 있는 상태에 있었다. 그들이 모여 있는 넓은 거실로는 한수아의 엄마가 쟁판을 들고 오고 있었다. 곧 테이블 위로 커피잔을 내려놓는데, 이런 모습에 진영과 수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함께 테이블 위로 커피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고맙구나. 진영아.”

“아니에요.”

아니라는 듯 고개를 내젖는 이런 최진영을 바라보는 한수아의 엄마 눈빛은 참으로 따뜻할 수밖에 없었다. 딸인 수아를 통해 진영이 살아남을 수 있게 얼마나 도움을 준 것인지 들은 상태라 너무도 고마운 마음일 뿐이었던 것이다.

“모두 드시지요.”

말을 한 중년사내는 한수아의 아빠였다. 이런 그의 말에 다들 커피잔을 들고 마시는데, 이런 그들을 보는 한수아의 아빠의 눈빛은 무척이나 진지했다. 어느새 다들 커피잔을 내려놓는데, 이런 그들을 향해 입을 연 한수아의 아빠였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한 상태입니다. 부디 제 딸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가장 연장자인 임오식의 감사 인사에 한수아의 아빠는 고개를 내저었다. 딸의 목숨이 달린 일이었다. 오히려 준비한 것도 모자란 기분일 수밖에 없었다. 좀 더 많이 준비하고 싶은데, 시간이 모자라다는 게 원통할 심정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모습을 한쪽에서 지켜보던 김준수는 내심 처음 눈앞에 있는 한수아의 아빠가 진한그룹의 한중구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가 떠올랐다. 정말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진한그룹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간다고 말할 정도로 재계 1순위의 대그룹이었다. 평범한 회사원에 불과했던 자신으로서는 감히 만날 수 없는 사람이 한수아의 아빠였던 것이다. 솔직히 한수아가 진한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쪽 세상에서 좀 더 잘해 주었을 거였다.

물론 지금부터 잘해주면 되지만 김준수는 왠지 늦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한수아의 마음에 누가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함께 갈 수 있는 게 맞나요? 제가 전해 듣기로는 모두 무작위로 이동한다고 하던데?”

불안한 목소리로 말하는 건 한수아의 엄마였다. 그녀로서는 이렇게 준비를 한 상태에서 각자 흩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었던 것이다. 이런 그녀의 손을 잡는 건 최진영이었다. 진영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동맹에 대해 설명했다.

“걱정 마세요. 동맹시스템으로 저희는 똑같은 곳으로 떨어지게 만들 거예요. 그렇게 적혀 있었으니까요.”

{동맹} 동맹을 맺을 수 있는 수 무제한입니다. 동맹을 맺을시 서로 악수를 하시고 동맹이라고 외치십시오. 동맹해제 시 동맹 해제라고 외치십시오. 동맹을 맺은 동맹인원들은 한 장소에 함께 이동 됩니다. 리더를 뽑으십시오. 리더가 정해진 순간 동맹원이 얻은 코인이 자동으로 리더에게 귀속됩니다. 리더가 상점에서 코인으로 물건 구입한다면 10% 가격이 다운됩니다.

동맹에 대해 가장 좋은 것은 동맹원들과 함께 한 장소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리더에게 코인이 자동으로 귀속되면서 상점에서 10% 다운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는데, 엄청난 이점이었다.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휴~”

수아의 엄마는 그래도 걱정이라는 얼굴을 감출 수가 없었다. 연약한 자신의 딸이 그런 위험한 곳에 또 다시 강제 이동된다니 너무 걱정이었다.

“전 괜찮아요. 모두 함께 할 수 있을 테니 안전하게 돌아 올 수 있을 거예요.”

어느새 옆으로 다가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말에 수아 엄마는 내심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자신의 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는 마음이 컸던 것이다. 이런 그녀를 위로하는 딸 수아와 진영이었다.

남자들은 이런 모습에 다들 입을 다물고 묵묵히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는데, 어느새 마음을 진정시켰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수아 엄마였다.

“제가 너무 주책이었네요. 정작 위험한 곳에 가는 건 여러분이었을 텐데.. 전 이만 여러분들에게 드릴 점심을 차려야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곧바로 주방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수아 엄마였는데, 이런 엄마를 따른 수아였다. 일이 일인지라 도우미 아주머니를 내보낸 상태라 엄마가 혼자 점심준비 하기 힘들다는 것에 도우려는 것이다.

그렇게 둘이 사라지자 어느새 다들 침묵을 깨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문제는.. 들고 갈 물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거겠지요.”

임오식이 그렇게 말하자 김준수가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자책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탄환을 구입하느라 코인을 다 쓰는 바람에 인벤토리를 구입할 수 없으니 배낭에 최대한 가져갈 수 있는 물품들을 챙겨야 하겠죠. 이럴 줄 알았으면 최소한 100코인은 남겨두는 건데 말입니다.”

현실로 돌아와서야 수용된 귀환자들을 통해 인벤토리가 있다는 걸 안 김준수였다. 정말 100코인이 절실한 심정이었다.

“어쩔 수 없잖아. 우린 그때 탄환이 모자랐어. 준수 네가 남은 코인 모두 상점에서 탄환을 구입하지 않았으면 우린 진작 다른 사람들에게 반항도 못하고 죽었을 거야.”

자책 하는 김준수를 위로하는 강진수의 말이었는데, 듣고 있던 임오식과 최진영이 맞장구치며 그렇다고 말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수아의 아빠 한중구 회장은 궁금증이 들어 물었다.

“그 코인이라는 거 양도는 할 수 없는 것입니까?”

생각 같아서는 귀환자들에게 코인을 돈을 주고서라도 구입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한중구 회장이었다.

“안될 겁니다. 처음에 동맹시스템을 통해 맺고 리더로 정하면 상대방이 코인이 들어온다는 것에서 코인을 가지고 서로 거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모든 코인이 이동된다는 걸 생각해보면 거래 자체가 안 될 겁니다.”

김준수의 이런 설명에 한중구 회장은 많은 돈을 동원할 수 있는데, 정작 필요한 것을 구할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회장님에 도움을 주셔서 생존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저희에게 방탄복들과 총기류와 많은 탄환들을 구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고작 그것뿐이라네. 솔직히 생각 같아서는 탱크라도 사주고 싶은 심정이네만. 자네에게 듣기로 자칫 건물 안으로 이동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해 결국 구하지 못하지 않았나.”

탱크라니. 참 스케일이 크다고 생각이 든 김준수였다. 역시 돈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중구 회장쯤이면 불법으로라도 탱크를 구해다 줄 인물이긴 했던 것이다.

그렇게 서로 간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가는데, 그때 임오식이 한 가지 부탁한 것에 대해서 물었다.

“그나저나 저희가 알아보라고 한 사람은 알아보셨습니까?”

“음.. 솔직히 인상착의 가지고 사람을 찾기가 싶지 않습니다. 이름이라도 알면 쉽게 찾겠는데..”

“그가 있으면 저희의 생존확률이 대폭 올라갈 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애의 목숨을 몇 번이나 구해주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한중구 회장으로서는 자신의 딸의 목숨을 구해준 신우를 만나기만 하면 보상금으로 백억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만약 신우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당장 달려왔을 테였지만 전혀 알 수가 없으니 결국 흘러가는 말일 뿐이었다.

그렇게 김준수 일행들은 한수아의 아빠인 한중구 회장의 도움으로 다음 세상을 이동할 준비를 끝내고 이었다.

* * *

어두운 밤. 한적한 밤거리를 비틀거리는 중년사내의 모습이 있었다. 상당히 거하게 취한 모습이었는데, 그는 곧 오줌이 마려운지 주변을 잠시 둘러보더니 어두운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서는 그대로 노상방뇨를 하기 시작했다.

쪼르륵.. 벽에 오줌을 싸는 중년사내가 몸을 부르르 떠는데, 그때 골목길 사이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저벅..저벅..저벅..

으응? 발걸음 소리에 사람이 온다는 것에 얼른 싸고는 바지춤을 추스르려는 중년사내였는데, 이런 중년사내를 향해 가까이 온 발걸음의 주인이었다.

“험험.”

중년사내는 자신이 노상방뇨를 했다는 것에 애서 헛기침을 하고는 몸을 돌리고 가려고 하는데, 이런 그의 앞을 가로막는 검은 인영이었다.

“으음? 왜 앞을 막고 그러나?”

씨익. 이빨이 보이며 웃는 검은 인영이었었다. 기분 나쁠 미소였다. 이를 본 중년사내는 안 그래도 술로 인해 붉어진 얼굴이 더욱 시뻘겋게 변했다. 자신을 비웃는 모습을 본 순간 회사에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할 수밖에 없는 중년사내였다.

“기분 나쁘게 왜 웃는 거야? 이 새끼가 죽으려고, 왜 웃고 지랄이냐고!”

한껏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을 하려는 중년사내의 모습이었는데, 이런 중년사내의 삿대질한 손을 잡은 검은 인영이었다. 이런 행동에 기분 나쁜지 빼려는 중년사내였는데, 순간 뿌득! 하는 소리가 골목길에 울렸다.

“크아악!!”

손가락이 부러졌다. 완전 기역자로 꺾어버린 것이다. 중년사내가 손가락에서 전해진 고통으로 눈을 크게 뜨며 비명을 지르는데, 이런 비명을 지르는 중년사내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는 검은 인영이었다. 제법 살집이 있는 중년사내의 몸이 그대로 번쩍 들려졌다.

“크윽.. 윽!”

고통과 함께 목에 전해진 압박에 짧은 신음성을 지르는 중년사내였는데. 이런 모습에 목을 잡고 들어 올린 검은 인영이 천천히 손에 가하는 압박감을 높였다. 발버둥치는 중년사내였다. 이대로 죽을 것 같았던 것이다. 하지만 반항을 해도 검은 인영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 순간 꽈득!!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목이 부러져 죽은 중년사내였다. 심지어 중년사내는 손아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눈알까지 튀어나온 모습이다.

털썩. 어느새 놓은 손아귀에 바닥에 떨어진 중년사내였는데, 이를 내려다 본 검은 인영이 어느새 미소를 지우고는 입을 열었다.

“흐응.. 재미없네..”

무척 재미없다는 목소리로 말하는 주인은 하동우였다. 그가 지금 중년사내를 목을 부러트려 죽인 것이다. 하동우는 너무 재미없는 마음이었다. 그래도 다른 세상으로 넘어갔을 때는 죽일 대상들의 반항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전혀 반항을 못하는 평범한 사람을 죽이니 너무 재미가 없었다.

“빨리 5일이 지났으면 좋겠군..”

어서 빨리 다음 세상이 기다려지는 하동우의 마음이었다. 어느새 골목길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하동우의 모습이었고, 곧 비명소리를 듣고 찾아오는 사람에 의해서 중년사내의 잔혹하게 죽은 모습을 발견되었는데, 비명소리가 온통 골목길에 울려야 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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