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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48화 (48/364)

00048 소멸의 벽(45편 수정) =========================

하늘을 미끄러져 날아가는 강용구의 모습과 빌딩들 사이를 점프하며 가는 하동우의 모습을 유심히 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신우였다. 불과 1시간 전에 대도시로 들어선 신우였다. 그러다 하동우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숨어있는 상태였다.

저 사이코패스 같은 저놈. 역시 살아있었구나.. 그런데 하늘을 나는 놈은 누구지? 신우로서는 자신을 저격한 적이 있는 강용구라는 걸 몰랐기에 하늘을 나는 강용구에 대해 그저 호기심만 들 뿐이었다. 그러다 이내 고개를 흔들고는 우선 서둘러 숨어 있을 때라고 생각을 하고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 신우가 계획하고 있는 건 어부지리였다. 분명 하동우 같은 놈이 지 살기 위해서라도 최후의 10인이 남을 때까지 사람을 죽일 테고, 그때 숨어 있다 최후의 10명이 가려질 순간 모습을 드러낼 생각을 가진 것이다.

좀비왕을 죽인 자 또한 있을 테고(좀비왕을 죽인 게 하동우라는 걸 모르는 신우다.) 서로 견제할 테니 자신도 그때 모습을 드러내서는 폭발탄을 사용해 다른 이들을 견제한다면 충분히 최후의 10인으로서 살아 돌아 갈 수 있을 거라 판단을 내린 것이다.

어찌 보면 참으로 치사하다고 할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현재 신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신우는 최소한 사람의 눈에 뛰지 않을 만한 장소를 찾았다. 건물은 안 된다. 사람들이 들어설 확률이 컸으니까. 그렇게 사람들이 안 찾을 만한 장소를 찾던 신우의 발걸음이 어느새 멈추어졌다.

자동차 소리..? 귓가에 자동차 엔진음소리가 들려온 신우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다가 풀들이 잔뜩 자란 녹이 잔뜩 쓴 차량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자동차의 밑으로 황급히 모습을 감췄다. 까글거리는 풀들의 느낌이 전해졌지만 꾹 참았다.

부우웅!!

차량 한 대가 그대로 신우가 방금 있던 장소로 달려오고 있었다. 여기저기 파손된 모습이었는데, 여기저기 총탄자국들이 가득한 상태였는데, 보닛에서는 연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집중 공격을 당한 모습이었다.

차량을 바라보는 신우의 눈빛은 가늘어 졌다. 저차.. 한때 자신의 차였다. 신우의 머릿속은 한순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망치던 자의 뒷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놈일까..? 아닐 수도 있었다. 또 다른 곳에서 자신이 당한 것과 같이 차량을 탈취당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신우는 유독 차량을 모는 놈의 모습이 익숙했다. 아직 뒷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왠지 그놈 같다는 느낌이 왔다.

끼이익-!! 그때 순간 차량바퀴가 미끄러지는 모습과 함께 그대로 한쪽 벽에 그대로 부딪치는 차량의 모습이 신우의 시야에 잡혔다. 빠르게 달리다 제대로 제어를 못해 차량이 미끄러졌던 것이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쳐 어느새 들썩이며 정지한 차량의 모습이었는데, 곧 이런 차량 문이 열리고 손에 손도끼를 든 30대 사내가 내렸다. 그는 이민구였다.

“콜록콜록..! 제기랄..! 시발.!”

연신 기침을 하며 욕설을 내뱉으며 소리치는 이민구는 어느새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몰라 숨으려고 한 것이다. 더 이상 그를 막아주는 차량은 없었다.

“시발..시발.. 왜 날 공격하고 난리냐고..”

욕을 하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자신을 공격한 자들에 대해 원망어린 소리를 하는 이민구였는데, 그러다 이내 몸을 숨기기 위해 황급히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순간 총성이 터졌다.

탕!

“아악!

갑자기 날아든 총알에 그대로 비명과 함께 바닥에 철퍼덕. 쓰러진 이민구였다. 그의 허벅지에는 총상자국 하나가 있었는데, 바지에 핏물이 번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으으..! 누..누구야..?”

이민구는 연신 바닥을 기면서 자신에게 총을 쏜 자에 대한 원망감에 가득한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때 신우도 의문에 찬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상태였다.

저벅저벅..

발걸음 소리가 들린 동시에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40대 장년인이었는데, 손에는 콜트 45구경 권총이 들려있는 모습이었다. 그 또한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모습으로 있는데, 사람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민구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두 손을 들며 항복자세를 취했다.

“사. 살려주세요.”

“미안하지만 죽여줘야겠어. 이제까지 힘들게 살아남았는데, 여기서 죽을 수 없잖아. 많이 죽으면 죽을수록 내가 살 확률이 높아. 그러니 이만 죽어”

총구를 겨누며 말하는 40대 장년인의 말에 이민구의 얼굴은 창백해 졌다. 이대로 죽는다니 그럴 수 없었다.

“아. 아저씨! 제발! 저도 죽을 수 없어요! 제발 살려 주세요-!!”

발악과 같이 소리치는 이민구의 말에 40대 장년인이 잔뜩 인상을 썼다. 시끄러워지면 다른 사람들이 나타날지 몰랐던 것이다.

“이 새끼! 조용히 못해!”

어느새 방아쇠를 향해 손가락에 힘을 주는 40대 중년사내였고, 순간 타앙-!!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옆으로 튕겨 날아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중년사내였다. 갑작스러운 이런 상황에 이민구는 입가에 침까지 질질 흘리는 모습으로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때 샷건을 든 사내가 조심히 모습을 드러냈다.

샷건을 든 사내는 빠르게 달려오더니 어느새 바닥에 떨어진 콜트 45구경 권총을 집어 들어 자신의 허릿춤에 꽃아 넣고는 이내 이민구를 향해 다가갔다. 이런 사내의 모습에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이 된 이민구였는데, 사내는 겁을 먹은 이민구의 모습에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안 죽여. 난 최소한 미치지 않았거든.”

“저. 정말요..?”

이런 이민구의 말에 사내는 웃는 얼굴로 손을 내밀고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잡아. 내가 도와줄게.”

“어. 어째서..”

“아. 어째서 도와 주냐고? 비록 여기가 빌어먹을 세상이지만 난 최소한 인간으로서 최악까지 갈 마음이 없거든.”

호오. 근처에서 사내의 말을 듣던 신우는 저런 사람도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10명만 살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저런 마음을 가졌다니 신우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마음이었다.

바스락! 흠칫! 이민구를 일으키려던 사내는 갑자기 들린 소리에 황급히 샷건을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겨누었다. 그곳에 누군가 있었다. 그런데 여자였다. 눈 밑에 매력 점을 가진 예쁘장한 여인이었는데, 그녀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리볼버 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를 발견한 허스키한 목소리의 사내는 천천히 샷건을 내리며 자신은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듯 그대로 손바닥을 보여주며 말했다.

“괜찮아요. 공격할 의사가 없습니다.”

“아..다행이다. 흑흑. 저 너무 무서워요. 제발 절 죽이지 말아주세요.”

여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말하는데, 이런 모습에 허스키한 목소리의 사내와 이민구는 절로 연민이라는 감정이 들었다. 얼마나 무서웠겠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멍청한.. 이를 지켜본 신우는 절로 혀를 찼다. 딱 봐도 저 여자 연기를 하고 있었다. 솔직히 이곳에 여자 혼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말도 안 되었다. 분명 저 여자. 동료가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신우였는데, 허스키한 목소리의 사내는 전혀 이런 사실을 모르는지 여인을 안심시키고 있었다.

“저와 함께 움직이시죠.”

이런 말에 적잖게 안심된다는 얼굴이 된 여인은 이내 자신의 리볼버 권총을 아래로 내리며 천천히 걸어왔다. 이런 모습에 허스키한 목소리의 사내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고, 이런 사내의 손을 잡는 여인이었다.

푹! 흡! 여인의 눈을 커질 때로 커졌다. 방금 전까지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던 사내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단검으로 목을 찔러 넣었던 것이다.

“내가 속셈을 모를 줄 알았냐.”

한 마디로 다 알고 있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방금 전 이민구에게 보이던 행동도 만들어진 모습이라는 것이다. 촤악! 어느새 피가 뭍은 단검을 뽑아낸 사내였다. 사내는 곧 날카로운 눈으로 이민구를 향해 시선을 주면서 말했다.

“방패막이로 사용하려 했더니만.. 쯧.”

그렇게 말한 사내가 그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민구가 있는 방향이 아니었다. 그 순간 비명과 같은 뾰족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2명의 여자였다. 그녀들은 상당히 분노에 찬 얼굴들을 하며 들고 있던 소총을 마구 쏘았다.

“꺄아!! 미래야!”

“죽어 이 새끼야!”

타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탕탕-!!

총탄이 허스키한 목소리의 사내를 노렸다. 하지만 이미 사내는 한곳에 엄폐했다. 그런데 하필 엄폐한 곳이 신우가 숨은 폐차량이었다. 팅! 팅티팅! 팅! 폐차량 여기저기에 불꽃이 튀며 총탄자국이 났다.

폐차량 뒤에 숨어있던 허스키한 목소리의 사내는 아까 허리춤에 꽃아 넣은 콜트 45구경 권총을 뽑아들고는 그대로 총이 날아온 곳을 향해 쏘았다. 서로를 노리고 총격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스벌.. 하필 자신이 있는 곳에서 총격전이냐는 생각에 신우는 더 이상 볼 것 없다는 듯 그대로 움직였다. 덥썩. 신우의 손이 총을 난사하고 있는 허스키한 목소리의 사내의 발목을 움켜잡았다.

“허헛?!”

갑자기 자신의 팔목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에 깜짝 놀란 사내였는데, 이미 빠르게 차량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내의 육신이었다. 신우는 즉시 사내의 목을 꺾어버렸다.

우득!!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271명이 남았습니다]

[14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역시 사람을 좀 죽여 본 놈이었다. 짭짤하게 1400코인이 들어온 것이다. 물론 방금 죽인 여자도 있을 테니 포함되어 들어온 것일수 있었다. 근데 들어온 물품이 없는 것을 보면 인벤토리는 없는 모양이었다.

어느새 총격은 멈춘 상태였는데, 신우는 어느새 사내가 엄폐한 곳으로 빠져나와서는 총을 쏘는 여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봐! 방금 그놈 나한테 죽었으니 그만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어때?!”

잠시 침묵이 유지되었다. 그러다 순간 타다다다다탕-!! 타다다다다탕-!!! 총탄들이 날아들었다.

“뭐야? 대체 왜 쏘는 건데? 내가 죽여줬잖아?”

신우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나저나 상대하기 썩 그런데.. 비록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여자들에게 총을 쏴 죽이기가 개운치 않았다. 그렇게 죽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진 신우였는데, 그때 무척이나 익숙한(?) 괴성소리가 들려왔다.

크어어어엉-!!!

“어허허..”

절로 헛웃음이 나오는 신우였다. 또냐.. 붉은 괴수 그놈이다. 어떻게 된 게 좀비들과 변종좀비들과 달리 놈은 똑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뭐.. 뭐지..?”

“이 소린 뭐지?”

두 여자는 갑자기 들린 괴성소리에 깜짝 놀라며 주변을 허둥지둥 돌았다. 그때 콰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벽들이 부서지며 나타나는 붉은 괴수의 모습이 모두의 시선에 잡혔다.

“꺅!? 저게 뭐야!”

“괴..괴물!?”

아무래도 붉은 괴수의 모습을 처음 본 것 같았다. 한쪽에 쓰러져 있던 이민구의 얼굴도 경악감에 가득했는데, 허벅지에 맞은 총상으로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나지..? 역시 나구나.”

신우는 정확히 자신을 노려보는 붉은 괴수의 눈동자에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확신이 들었다. 왜 저렇게 자신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놈은 자신을 노리고 온 것이 분명했다.

크르르릉...!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천천히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붉은 괴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두 여자는 물론이고 이민구까지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을 해야 했다. 그때 신우는 달렸다.

팟!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신우였는데, 이 모습에 붉은 괴수는 그대로 크아앙-!!!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그대로 신우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런 모습에 위협을 느낀 두 여성이 반사적으로 소총을 쏘아 되었다. 그런데 그게 실수였다. 그냥 도망쳤으면 되었을 것을 총을 쏘는 바람에 죽음을 자초하게 되었던 것이다.

타다다다다탕-!! 타다다다타탕-!!!

신우의 강력한 폭발탄에도 소용없던 붉은괴수의 피부였기에 총탄들은 그대로 피부에 맞고 튕겨 나가는 모습이다. 어느새 달려온 붉은 괴수가 귀찮은 파리를 쫒아버리는 그대로 팔을 휘저었다. 푸더덕-!! 휘저은 붉은 괴수의 팔을 맞은 두 여성은 그대로 피떡이 되어 건물 벽에 눌러 붙었다.

히익! 이런 모습을 본 이민구의 얼굴에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다리를 질질 끌며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이런 이민구의 모습을 발견한 붉은 괴수는 그대로 달려와 눌러 찍어버리고 있었다.

뿌직!!

붉은 괴수의 손바닥 사이로 핏물이 뿜어져 나왔다. 어느새 팔을 때는 붉은 괴수였고, 그곳에는 이민구라는 사람이었을 고깃덩어리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더 이상 볼일이 없는 붉은 괴수 신우를 쫓아 쿵쿵! 소리를 내며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그리고 전편 워커부츠는 스카이부츠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ㅎ 그리고 주인공인 신우는 곧 강해질 겁니다. 제가 안배(?)해 놓은게 있으니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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