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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42화 (42/364)

00042 블랙스컬 아지트 =========================

목책 가까이로 다가온 신우는 그대로 손짓으로 분신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이런 신우의 신호에 맞춰 2명의 분신이 그대로 신우의 앞으로 다가와서는 그대로 앉은 모습을 취하는데, 신우는 그대로 손을 뻗고 있는 분신의 모습에 두 분신의 어깨들을 잡고 손바닥위로 두 발을 올리는 행동을 했다. 순간 두 분신은 그대로 신우를 높은 목책위로 던져서 날리는 모습이었다.

두 분신 모두 웬만한 성인남성들의 10배가 넘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신우를 빠르게 목책위로 날려 보냈다.

무려 15m라는 높이의 목책 위까지 가볍게 날아올라 그대로 목책위에 사뿐히 착지한 신우의 모습이었다.

목책위로 올라선 신우는 우선 주변을 서둘러 둘러보고는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 그대로 인벤토리 안에서 미리 준비해 두었던 긴 밧줄을 꺼내서는 묶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묶고는 그대로 목책 아래로 줄을 던져 내려 보냈다.

이런 신우의 행동에 그대로 줄을 타고 6명의 분신들이 올라왔다. 분신들이 목책위로 다 올라오자 신우는 줄까지 모두 회수하고는 조용히 목책 주변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우도 그렇지만 분신들의 움직임은 신속하면서도 조용했다. 주변에 들리는 건 오직 블랙스컬 일당들이 술을 마시고 떠뜨는 소리뿐이다.

슥. 빠르게 목책 위를 따라 움직이던 신우와 분신들은 그대로 행동을 멈추었다. 눈앞에 블랙 스컬 일당이 한명 서있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놈은 군 기지 밖을 감시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암~ 쩝. 좋겠다. 나도 술 마시고 싶은데..여자도 않고 말이야.”

일당사내는 떠들썩한 안쪽의 소리를 듣고는 하품을 하면서 상당히 부러운 얼굴을 하는 모습이었다. 경계조를 맡은지라 술을 마실 수 없어 부러웠던 것이다.

이래서 짬밥이 중요한 것이다. 상당히 뒤늦게 블랙스컬 일당에 합류한지라 사내는 이런 경계조를 맡아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아쉬운 얼굴을 하면서 손전등으로 군 기지 밖을 비추며 살피는 일당사내였는데, 순간 이런 일당사내를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움직임이 있었다.

스걱-! 날카로운 날 부분이 그대로 일당사내의 목을 빠르게 가르며 핏물이 튀게 만들었다. 일당사내는 두 눈을 크게 떠야했는데,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있었다. 신우가 손으로 입을 막고 있는 바람에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내였다. 하지만 강한 신우의 힘 앞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사내였다. 신우는 사내가 죽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30여초가 지나자 사내의 두 눈이 뒤집어지면서 점점 몸부림치는 게 사라지는데, 어느새 축 늘어져 버렸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642명이 남았습니다]

[1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확실히 죽었다는 각인이 있자 소리가 들리지 않게 천천히 죽은 사내를 내려놓았다. 죽은 일당사내의 앞부분은 온통 핏물이 가득해 있는 모습이었는데, 갈라진 목을 통해서 핏물들이 흘러내린 모습이다.

차가운 눈으로 이런 죽은 일당사내를 보던 신우는 이내 죽은 사내가 소지하고 있던 AK-47 소총과 탄창들을 회수해서는 인벤토리에 넣고는 그대로 분신들에게 따라오라고 신호를 보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신우는 최대한 빨리 목책 위에서 경계조를 서는 자들을 처리해야 했던 것이다.

10분 뒤.

푹! 크흡..! 서바이벌 단검 끝이 그대로 갈비뼈를 부수고는 심장을 꿰뚫렸다. 분신의 손에 입이 막힌 경계조 사내는 그대로 뒤 눈이 뒤집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대로 절명하는 모습이었다. 곧 이런 죽은 사내의 모습에 그대로 바닥에 눕힌 분신의 모습이었는데,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신우의 머릿속에 각인된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었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622명이 남았습니다]

[1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단 10분 만에 목책 위에서 경계를 하던 20명의 일당들을 모두 죽인 신우와 분신들이었다. 말도 안 되게 빠른 속도였는데, 신우 본인의 강함과 함께 2배는 강해진 분신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분신과 {이능적 능력 2배 증가}을 얻기 전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밖에 죽은 놈들의 총들과 탄약들도 회수한 상태였는데, 전원이 AK-47소총만 소지하고 있었던 지라 20자루나 수거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경계를 서는 경계조라 위급한 상황이 있을 시 곧바로 강한 공격을 할 수 있게 지급된 모양이었는데, 졸지에 신우와 분신들에게 조용히 당하는 바람에 다 빼앗기게 되어버린 상태였다.

그렇게 경계조를 모두 제거한 신우는 그대로 목책 아래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완전 무방비인 모습이었다. 전기가 없는지라 주변이 상당히 어두운 편이었고 곳곳에 있는 모닥불 주변이 그나마 어느 정도 밝은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경계조가 사라진 상태에서 모닥불 주변으로 술을 진창 마시고 있는 놈들은 완전 나잡아 죽여주쇼. 하는 꼴이나 진배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신우는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을 쥐고서는 천천히 어둠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발걸음이 멈추어야 했다. 무의식 적으로 한곳에 시선이 멈추어졌던 것이다.

“이 미친.”

정 중앙에 대놓고 시체들을 매달아 놓은 모습을 본 신우는 이 놈들이 정말 미친놈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야 했다. 아무리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해 이제 익숙해진 신우라고 하지만 저런 모습을 솔직히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진짜 나중에는 사람까지 먹는 집단도 생기는 거 아냐?”

설마 하는 생각으로 중얼거리던 신우는 곧 고개를 저었다. 설마하니 그런 집단이 생기겠냐는 것이다. 식량이 리젠 되는 장소도 있고, 코인도 있는 이상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기에 신우는 이내 하던 거나 마저 하자는 생각으로 서둘러 조심히 발걸음을 때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우와 함께 분신들이 모닥불로 밝아진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에서 멈추는데, 모닥불 주변의 난잡한 모습이 적나라게 눈에 들어왔다.

7명의 여자들이 각각 2~3명의 남자들에게 깔려 겁탈을 당하고 있었다. 잔뜩 술에 취한 사내들이 손발이 묶인 여자들을 강제로 유린하고 있는 것이다. 연신 남자들의 거친 숨소리들이 들려오는 가운데, 여자들은 손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억지로 남자들의 성적욕구를 해소당하고 있어야 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신우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막상 움직이려하니 조용히 처리하긴 무리가 있어 보였다. 놈들을 공격하면서 자칫 여자들이 비명이라도 지른다면 그땐 전투가 벌어지면서 눈먼 총알에 여자들이 죽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결국 다른 곳에 있는 여자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이곳 한곳만 공격하면 안 되었다.

잠시 고심하던 신우는 이내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현재 군 기지 곳곳에 있는 모닥불이 있는 장소는 총 3개다. 모닥불 한곳에 최소한 10~20명의 사내들이 있을 것이고, 2명의 분신들을 나머지 2개의 모닥불에 보내 동시에 기습적으로 공격한다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것이다.

특히나 저들 대다수가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는 상태이고 여자들을 겁탈하고 있기에 시선도 분산 된 상태인지라 신우가 생각한 방법은 성공할 확률이 아주 높았다.

신우는 즉시 생각을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자신이 있는 곳에 2명의 분신들을 대기시키고는 곧바로 나머지 4명의 분신들을 각각 2명씩 짝지어 2곳의 모닥불이 있는 곳으로 보낸 것이다.

그렇게 분신들을 보내고 기다리는데, 이런 가운데, 연신 여성들의 비명과 신음소리가 신우의 귀를 괴롭혔다. 상당히 고역이었다. 당장 눈앞에 겁탈을 당하는 여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꾹 참고만 있어야 하니 말이다.

내 다시는 이런 일 엮이나 봐라. 애초부터 임나영이라는 여자를 만나고부터 모든 게 시작된 일이었다. 그 여자만 자신이 잠을 자던 창고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아무도 장소에서 혼자 편하게 지내고 있었을 것이었다. 신우는 이번 일만 해결하면 절대 사람하고는 마주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몸을 감춘 상태로 조용히 분신들의 신호를 기다렸다.

* * *

한쪽 탁자위에 놓여 있는 촛불로 밝혀진 방안 침대위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앉아있는 박종국이 연신 술병을 들이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그의 뒤로 나신의 상태로 침대위에 엎어져 있는 임나영의 모습이 보였다.

임나영은 상당히 지쳐 보였다. 그녀의 다리사이에서는 방금 전까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히 보이는 증거들이 흘러내리는 모습이었는데, 얼마나 박종국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꿀꺽꿀꺽. 술병에 든 술을 들이키던 방종국은 그대로 술병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돌리면서 임나영을 향해 시선 주었다.

박종국의 시선에 들어온 임나영의 벗은 뒷모습은 상당히 매혹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미 상당히 자신의 성 욕구를 푼 상태라 더 이상 그녀를 탐할 마음을 먹지는 않았다. 어느새 박종국은 임나영의 새하얀 엉덩이를 움켜지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듯 말하기 시작했다.

“제법 괜찮았다. 앞으로 계속 내 밤 시중만 들도록 해. 그럼 여기서 편하게 먹고 지낼 수 있을 거다.”

이런 박종국의 말을 듣는 임나영은 그저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린 상태에서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입술을 깨물고 있어야 했다.

이런 임나영의 모습에 박종국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며칠만 더 지내게 된다면 달라질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곳에 잡혀와 자신에게 당한 모든 여자들은 결국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눈앞에 있는 이 여자도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결국 그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박종국은 이내 거구인 몸을 일으키려 하는데, 문뜩 방금 전까지 머릿속에 각인되었던 메시지가 떠올랐다.

“아까부터 계속 각인되던데, 대체 어떤 곳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는 거야?”

방금 전까지도 임나영을 겁탈하는 와중에도 계속 각인되던 메시지를 들었던 박종국이었다. 솔직히 짜증났었다. 집중에 방해 되었으니 말이다.

박종국으로서는 자신의 부하들이 신우에게 죽어나가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수가 갑자기 줄다니? 혹시 다른 곳에 있는 생존자 캠프에 좀비왕이 들이닥치기라도 한 거 아냐?”

한때 대규모 생존자 캠프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던 좀비왕인지라 박종국은 절로 몸을 떨어야 했다. 지금생각해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는 괴물이었다. 솔직히 현재 군 기지를 요새화 하는 것도 좀비왕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있었다. 실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하는데 까지는 할 생각이었다.

“쓸 때 없는 생각을 해버렸군.”

좀비왕의 생각을 떨쳐내고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옷을 입기 시작한 박종국이었다. 바지를 끌어올리며 벨트까지 착용하고는 이내 윗옷까지 입고 그대로 방문을 나서는 박종국의 모습이었다. 더 이상 임나영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끼익 탈칵.

박종국이 나가고 어느새 조용해진 방안이었다. 침대 위에 엎어져 있는 임나영과 한쪽 탁자위에 있는 촛불만이 일렁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조용해진 방안이었는데, 어느새 천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임나영의 모습이었다.

나영은 일렁이는 촛불의 붉은 빛을 통해 보이는 자신의 몸 상태를 보고는 흐극, 거리는 소리와 함께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흑흑.. 흑..”

머릿속에는 온통 박종국에게 겁탈을 당했던 순간들이 떠올라졌다. 참으로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박종국은 너무 거칠었다. 상대방이 아파하든 말 듯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욕구만 풀려고 했던 것이다.

예전이 너무 그리울 수밖에 없는 나영이었다. 비록 대학졸업 후 취업걱정을 해야 한 그때였지만 지금처럼 지옥이지는 않았었다.

“엄마.. 아빠.. 흑흑흑... 너무 보고 싶어..”

그렇게 이제는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울던 나영은 이내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힘겹게 침대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바닥을 딛는 순간 후들거리는 다리일 수밖에 없었는데, 이내 꾹 참으며 걸음을 때는 나영이었다. 어느새 그녀의 발걸음이 향한 방향은 창문이 있는 곳이다.

일부 유리가 깨져서 임시로 허름한 종이가 붙여져 있는 모습인데, 이런 유리문을 힘겹게 열기 시작한 임나영의 행동이었다.

끼릭. 억지로 열리는 소리와 함께 어느새 활짝 열리는 창문이었다. 휘잉~ 바람이 불어와 임나영의 머리카락을 날리게 만들었다. 날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할 생각도 없이 그대로 열려진 창문틀을 향해 맨발로 올라선 임나영의 모습이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임나영은 지금 자살할 생각이었다. 비록 지금 있는 곳이 4층이라고 하지만 머리부터 떨어진다면 즉사할게 분명했다.

나영은 천천히 잡고 있던 팔에 힘을 풀었다. 어느새 몸이 천천히 앞으로 기울여져 가기 시작하는데, 순간 나영의 머릿속에는 이제 것 살아왔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야 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놀러간 일, 학교에 다니게 된 일, 친구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일, 원하던 대학에 입학해 축하하던 일까지 모두 떠올랐다. 그리고 그순간 마지막에 떠오른 모습은 신우를 만난 순간의 모습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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