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3 좀비왕 =========================
흠칫! 흠칫!
신우와 강용구는 동시에 흠칫 몸을 떨었다.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이 전신을 강타했던 것이다.
이..이게 뭐지? 신우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떨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대체 왜 떨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몸도 지금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매우 차가웠다. 감기? 이 상황에서? 도통 이해되지 않는 몸 상태였다.
이런 신우뿐만이 아니라 강용구도 같은 증상을 겪고 있었다. 그도 지금 전신을 떨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신우와 다르게 이런 느낌을 잘 알고 있었다. 공포였다. 자신이 지금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겁을 먹다니..대체 뭐가 오고 있다는 거지?”
멀리서 들려오는 울음소리들을 들으며 중얼거리는 강용구의 얼굴은 웃고 있지 않았다. 잠시 망설이는 강용구였다. 눈앞에 있는 먹잇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본능은 지금 계속해서 도망치라고 강하게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철컥! 결국 본능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강용구였다. 어느새 체이탁 저격소총을 회수해 곧바로 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가 용병으로 활동할 당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본능에 충실해서였다. 본능을 거부하면 언제나 크게 상처를 입고 죽을 위기를 겪어야 했었던 것이다.
그렇게 강용구가 서둘러 산길을 타고 빠르게 후퇴하는 그때 신우는 그대로 내리막에 몸을 기대고 있는 상태였다. 강용구와 달리 현재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우는 자꾸만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를 반복했다. 떨리는 손을 멈추려는 생각에 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자꾸만 떨리는 손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이제는 오히려 몸까지 떨리는 상황이라 당황하는 마음이 생길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후~~
크게 숨을 내쉬어 보는 신우였다. 어떡해서든 떨리는 몸과 손을 진정시키려고 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진정되기는커녕 떨림은 더 커지고 있을 뿐이었다.
점점 좀비의 괴성소리들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정말 엄청난 괴성소리들이었다. 대체 얼마나 많은 좀비들이 오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울음소리들의 규모를 들어본다면 이제까지 보았던 좀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라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우물쭈물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 이대로 있다가는 좀비 때에게 둘러싸여 오도가지 못하고 죽을게 분명했다. 신우는 분신능력을 사용할 생각을 결심했다. 비록 자신을 저격하려는 놈에게 자신의 비밀 한수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었다.
신우와 똑같은 3명의 분신들이 모습을 들러내었다. 신우는 이런 그들에게 인벤토리에서 자신과 같은 M4 카빈소총들을 꺼내서 나누어주었다.
그렇게 무기를 받은 분신들이었고, 신우는 잠시 떨리는 육신을 잠시 추스르고는 그대로 짧은 기합성과 함께 그대로 달렸다. 합! 파앗! 이런 신우의 움직임에 맞추어 3명의 분신들도 똑같이 이런 신우의 속도를 맞추며 그대로 뛰어 나가기 시작했다.
샤사사삭!
저격은!? 신우는 힘껏 달리면서 부디 자신에게 총탄이 날아오질 않길 빌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렸을까 신우는 곧 어라? 하는 얼굴이 되어야 했다. 자신을 포함해 달리는 분신들 어디에서 저격탄이 날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상당히 당혹스러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새 신우와 3명의 분신들은 풀숲 쪽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대로 풀숲 사이로 뛰어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다.
풀숲에 몸을 감춘 신우는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싶은 마음으로 있었다. 저격이 없었다? 그렇다면 말은 놈은 이미 모습을 감추었다는 말이 되었다. 도망친 건가? 아마도 좀비 때의 괴성소리에 도망친 게 분명해 보였다.
다시 반대쪽으로 넘어가야 하나? 잠시 그런 생각을 하는 신우였는데, 그때 사사삭! 풀잎을 스치는 소리들이 들어왔다.
신우는 즉시 M4 카빈소총을 들어 올리며 주변을 살폈다. 이런 신우의 움직임에 맞추어 3명의 분신들도 M4 카빈소총을 들고는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취했다.
크에에.. 꺄르릉..!
울음소리가 들렸다. 신우도 익숙한 소리였다. 비록 시일이 지났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는 울음소리였다.
기어 다니는 놈이구나.. 신우는 도시를 나오고 처음 마주하게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잔뜩 자신의 감각을 일깨웠다. 비록 자신보다 느리지만 놈의 움직임은 상당히 재빨랐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그렇게 잔뜩 감각을 일깨우며 주변을 살피는 신우여 3명의 분신이었는데, 순각 풀숲을 해치고 그대로 뭔가가 빠르게 다가왔다. 신우는 지체하지 않고 총구를 겨누며 방아쇠를 당겼다.
타다다다다다다-!!!
불꽃이 일며 연신 총탄들이 다가오는 검은 인영을 향해 날아가 명중했다. 키엑!!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자세히 보니 기어다니는 놈의 몸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었다. 그리고 총탄의 충격에 머리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가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신우는 지체하지 않고 떨어지는 놈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M4 카빈소총을 쏘았다. 놈의 약점이 머리라는 걸 경험했던 것이다.
타다다다탕-!! 퍽! 퍼퍽! 퍽! 정확히 머리에 명중한 총탄들은 그대로 머리를 꿰뚫어 버렸다. 곧 바닥에 떨어진 놈은 그대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져서는 움직임이 없었다. 이런 모습을 잠시 본 신우는 곧바로 총구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놈은 혼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타다다다타탕-!! 타타타다다다탕-!!! 타타다다다다탕-!!! 분신들도 연신 방아쇠를 당기며 기어다니는 놈들을 향해 총을 쏘는 모습이었다.
키엑! 케엑! 크에엑!
비명을 지르며 연신 바닥 아래로 연신 떨어져 내리는 놈들의 모습이었다. 신우와 분신들이었기에 가능한 모습이었다. 정확히 머리를 노리고 명중할 수 있는 감각을 가졌기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풀숲에서 기어다니는 놈들이 끝없이 몰려 나왔다. 결국 총탄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신우와 분신이었는데, 총탄을 갈려는 이런 그들을 향해 무작정 날카로운 이빨을 내밀려 달려드는 놈들이었다.
퍼걱! 신우의 분신 하나의 발차기에 그대로 반대로 튕겨 날아간 놈의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분신이 그대로 이빨을 내밀며 물려는 공격을 피하며 그대로 목을 잡고 그대로 바닥 아래로 찍어버리는 행동을 했다.
퍽!! 강력한 충격에 흙바닥이 들썩였다. 분신은 이에 그치지 않고 그대로 살짝 점프하면서 그대로 발바닥으로 놈의 머리를 강하게 찍었다. 콰직-!! 머리통이 그대로 부서지며 뇌수가 주변 바닥에 튀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놈의 머리를 터트린 분신이었는데, 이런 분신을 향해 또 다른 셋이 달려들며 검은빛이 도는 기다란 손톱을 찔러 넣으려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주춤 거리는 분신이었는데, 그 순간 챙! 챙챙! 불꽃이 튀며 3마리가 동시에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 되어야 했다.
분신의 앞을 막은 건 신우였다.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이 쥐어져 있는 모습이었는데, 신우가 재빨리 단검을 휘둘러 날아오는 손톱들을 모두 튕겨냈던 것이다.
철컥! 마침 신우의 한 분신이 탄창을 교환을 완료한 모습이었다. 그대로 물러난 놈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하는 분신이었다. 타다다다다다탕-!! 총탄들이 달려들자 놈들의 움직임이 주춤하게 되었다. 그 순간 신우와 남은 분신들은 서둘러 탄창교환을 끝내며 그대로 총구를 놈들에게 겨누며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탕-!!! 또다시 불꽃이 일며 놈들의 머리에 구멍을 내기 시작하는 신우와 분신들이었다.
어두운 풀숲은 온통 불꽃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불과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40마리에 가까운 놈들을 해치운 상태였다. 각자 10마리씩 해치웠다는 말이었다.
이대로는 끝이 없겠어..! 얼마나 많이 몰려온 것인지 몰라도 죽여도 계속 나타나는 놈들의 모습이었다. 총탄소모도 심한 상태였다.
마음이 점점 초조해지고 있었다. 아까부터 몸에서 느껴지는 떨림이 더 강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뭔가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자꾸만 들었기에 불안한 마음까지 생겼다. 그리고 좀비들의 괴성소리가 훨씬 가까워진 상태다.
정말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큰일 날것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후퇴. 신우는 후퇴를 결심했다. 이런 신우의 마음에 맞춰 진형이 변했다. 방어위주에서 돌격 진형으로 바꾸면서 그대로 놈들의 포위망을 풀기위해 돌격을 감행했던 것이다. 타다다타타탕-!!! 양방향을 향해 쏘며 달리는 분신들과 신우의 모습이었다.
캬아악!! 놈들이 더욱 발광하는 모습이었다. 어떡해서든 신우가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놈들에 비해 신우와 분신들의 움직임이 빨랐다. 어느새 포위망을 뚫고 그대로 풀숲을 헤치며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신우가 있는 곳으로부터 1.9km 떨어진 장소.
주변을 가득 메운 좀비들 사이로 백색의 좀비왕의 시선이 두 개의 방향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 좀비 왕의 두개의 붉은 눈동자는 연신 각자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한쪽은 강용구가 도망가고 있는 방향이었고, 또 한쪽은 이제 막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신우에게 향해 있었다.
잠시간의 고민과 함께 어느새 좀비왕의 두 개의 붉은 눈동자는 어느새 한 방향을 향해 주시하고 있었다.
신우다. 좀비왕은 강한 신우의 기운에 이끌리듯 그대로 신우가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크게 괴성을 질러 되었다.
으어어어-!!!!
좀비왕의 고함소리는 아주 멀리까지 퍼져나가는데, 주변을 가득 메운 좀비들은 이런 좀비왕의 괴성소리에 반응하여 더욱 크게 괴성을 질러 되는 모습이 되어야 했다.
“캬아아아-!!”
“끼에에엑-!!”
“으어어어-!!”
스스스스... 좀비왕의 몸에서 흘러나오던 차가운 연기는 더욱더 넓게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좀비들을 덥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순간 이런 차가운 연기들 사이로 뭔가가 빠르게 뛰쳐나가는 모습이 있었다.
신우가 기어다니는 놈이라고 부르는 놈들의 모습이었다.
300구가 넘어가는 변종으로 변한 놈들이 그대로 빠르게 바닥을 기며 신우가 도망치는 숲속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들이었다. 그렇게 놈들이 숲을 헤치며 움직이자 이런 그들을 따라 좀비왕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좀비왕의 따라 수만 구의 좀비 때들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웅성웅성..
옥상위로 3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몰려나온 상태로 불안감에 가득한 얼굴들로 이야기들을 주고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모두 좀비왕이었다. 불과 10분전 그들은 모두 좀비왕 특유의 괴성소리를 들고 깜짝 놀라 다들 옥상으로 뛰쳐나왔던 것이다.
생존자 캠프에 모여 있는 사람들 중에는 좀비왕을 피해 도망 온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랬기에 다들 캠프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도망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불안감에 떨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이런 사람들들 사이로 수아의 모습이 보였다. 이런 그녀의 얼굴 또한 상당히 겁에 질려 있는 상태였다.
슥.
“괜찮아. 괜찮을 거야.”
수아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안심을 시키는 최진영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도 상당히 굳어있었다. 그녀도 좀비왕이라는 이름 앞에 겁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수아는 겁이 나는 상태에서도 자신을 안심시키는 친구의 모습에 고마움을 느껴야 했다.
“진영아. 확인하러 나간 준수오빠하고 진수오빠는 괜찮을까?”
“걱정 마. 괜찮을 거야. 확인만 하고 곧바로 돌아온다고 말했으니까.”
이런 진영의 말을 들은 수아는 걱정된다는 얼굴을 하였는데, 문뜩 신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사람 차도 없을 텐데.. 차가 없는 이상 이 근처에 있을게 분명했다. 차도 없이 좀비왕에게 벗어날 방법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수아는 부디 무사히 좀비왕에게서 벗어났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기도와는 다르게 좀비왕은 정확히 신우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상태였다.
부서진 아스팔트 사이로 트럭 한 대가 멈춘 상태였다. 이런 트럭 짐칸에는 누군가 서서 망원경을 들고 전방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었다. 생존자 캠프 리더. 김준수였다.
“휴~ 다행이야..”
김준수의 입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현재 멀리 보이는 좀비 때들이 모두 생존자 캠프가 있는 반대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뭔가를 쫓아 간 게 분명해. 우리로서는 다행인가.”
운전석 쪽에서 굵직한 진수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목소리에 김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서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이다. 좀비왕의 저런 모습은 한때 처음 도착한 도시에 만들어진 생존자 캠프에서 본적이 있었다. 그때도 좀비왕은 누군가를 향해 쫒듯 움직였던 것이다. 그 때문에 자신들은 무사히 차를 타고 도망갈 수 있었고 말이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무사하길 빌어야겠습니다. 진수형.”
“그래. 부디 살아나길 말이야..”
진수란 사내는 내심 좀비왕이 쫓기는 대상이 살아날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됐든. 좀비왕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이상 우리 캠프는 당분간 무사할 겁니다. 당장 돌아가죠.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어서 알려야겠어요.”
이런 김준수의 말에 진수라 불린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며 그대로 시동이 걸린 상태인 트럭을 몰며 그대로 캠프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동한 끝에 캠프에 도착한 둘이었고 곧바로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알아낸 사실을 말해주었다.
와아-! 사람들은 환호했다. 좀비왕이 다른 방향을 향해 움직였다는 말에 살았다는 안도감을 느껴야 했던 것이다. 비록 누군가가 쫓긴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건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안도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 수아는 속으로 연신 신우가 부디 무사하길 빌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