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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27화 (27/364)

00027 붉은괴수 =========================

질퍽한 땅을 딛으며 가방들을 멘 상태로 빠르게 움직이는 3명의 사내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무척이나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눈가에 다크써클이 가득해 있었다. 그들은 연신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척이나 초조하고 두려움에 가득한 표정들을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무언가로부터 쫒기는 모습으로 보였다.

그렇게 움직이던 3명의 사내들이었는데, 그중 한 사내가 힐끗 뒤돌아보았다. 뒤쪽은 그저 길게 하늘높이 뻗는 잎이 듬성듬성 나있는 나무들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내의 눈가에는 경계심이 가득해 있었다.

어느새 뒤를 살피다 다시 전방을 보며 빠르게 걷는 사내였는데, 이런 사내에게 한 사내가 무언가 발견 했는지 어깨를 치면서 하늘로 손가락을 카리키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저기 봐. 연기가 올라오고 있어!”

연기? 연기란 말에 얼른 고개를 위로 들어 올린 사내였는데, 이내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는 연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내의 눈에서는 언 듯 희망이라는 감정이 보이고 있었다.

“다른 생존자들이 있는 곳일까?”

“그럴지도 몰라! 어쨌든 우린 살 수 있어! 하핫!”

이런 두 사내들의 환호어린 말소리에 묵묵히 걷고 있던 남은 한 사내가 이런 둘에게 진정하라는 듯 말했다.

“둘 다 진정해. 아직 저곳에 생존자들이 있는지조차 모르잖아. 그저 불이 났을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우선은 서둘러 움직이자. 그것이 언제 따라붙을지 모르니까.

그것이라는 말에 두 사내는 퍼뜩 정신 차렸다. 언뜻 그들의 눈가에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내 두 사내는 더욱더 빠른 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는데. 이런 모습에 남은 사내도 더욱 발걸음을 빨리해 연기가 솟아올라오고 있는 장소를 향해 이동했다.

어느새 하늘높이 솟아오르고 있던 연기는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3명의 사내들은 연기가 올라왔던 곳을 짐작하고는 그대로 한 곳을 향해 움직일 뿐이었다. 그렇게 20분이 지나고 어느새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3명의 사내들이 도착하고 본 모습은 방치 된지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고풍스러운 저택의 모습과 저택을 감싸고 있는 2미터 높이의 담장의 모습이었다. 그들 셋은 곧바로 대문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서는 안쪽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한쪽 구석에 한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것 말고는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사내들은 무척 실망한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뭐야..? 생존자 캠프가 아닌 거야?! 우리가 아까 본 건 뭐였냐고?!”

어느새 한 사내가 희망을 잃었다는 생각에 흥분하며 대문을 잡고 흔드는 모습이었다. 순간 이런 사내의 행동에 대문 쪽에 달려 있던 깡통 캔들이 흔들리면서 딸그랑 딸그랑! 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뭔가를 깨달은 한 사내가 급히 대문을 잡고 흔드는 사내를 뜯어 말렸다.

“그만해. 생존자 캠프가 아니더라고 해도 여기에 사람이 있는 건 분명해 우린 초대받지 않았어.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른다고!”

이런 사내의 말림에 그제야 흥분하던 사내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제야 알아차린 것이다. 사람이 적게 있는 곳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을 말이다. 많은 사람이 집단으로 모일 때는 어느 정도 질서가 잡힌다. 하지만 소수로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르기에 무척이나 위험할 수밖에 없었다.

그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다는 걸 깨달은 사내는 얼른 대문에서 떨어져 서둘러 담벼락 쪽으로 움직여 몸을 엄폐했다. 이내 같이 따라 엄폐한 두 사내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였다.

“미. 미안하다. 생존자 캠프 같은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내가 너무 흥분했어..”

“아니야.. 우리도 네가 아니었으면 그렇게 했을 거야..”

“맞아. 우리도 실망한 것은 마찬가지이니까.”

이런 말에 흥분했던 사내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이해해 주니 고마웠던 것이다. 그렇게 숙이고 있었을까 순간 이런 3명의 귀로 순간 하나의 커다란 괴성소리가 들려오는데, 사람의 폐부를 조일 듯 한 괴성이었다.

크오오오....!!!

주변을 가득 메우는 커다란 괴성소리를 듣는 순간 몸을 엄폐하고 있던 3명의 사내는 순간 창백한 얼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오면서 계속 두려워했던 원인이 이 괴성소리의 주인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많은 무장인원이 있을 생존자 캠프를 찾은 것은 다른 게 아니었다. 괴성의 주인을 피해 살기 위해서였다. 참으로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하지만 살기위해서는 이런 선택을 해야 했다.

“빠. 빨리 도망쳐야해!”

흥분했던 사내가 다급히 그렇게 말하는데, 이런 말에 한 사내가 고개를 강하게 내저으며 아니라며 말했다.

“소리가 들려온 곳이 가까워. 이대로 갔다가는 놈이 달리는 속도를 생각하면 금방 잡힐 거야! 안쪽으로 들어가자! 최소한 건물 안이라면 피할 공간이 많을 거 아니야. 기회를 봐서 도망치는 거야.”

이런 말에 두 사내는 고개를 강하게 끄덕였다. 그 말이 맞았던 것이다.

어느새 3명의 사내는 서둘러 안쪽을 들어가기 위해서 대문 쪽으로 가는데, 대문에 묶여 있는 철사의 모습을 보고는 이내 한 사내가 허리춤에 있던 정글도를 급히 뽑아 들어서는 그대로 몇 번이나 강하게 내려치기 시작했다. 깡! 깡! 깡! 연신 철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철사가 끊어지면서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깡통 캔들은 요란하게 딸그락! 소리를 내고 있었다.

끼익-!

어느새 쇳소리와 함께 활짝 열린 대문이었고, 그대로 빠른 걸음으로 들어서는 3명의 사내였다. 그들은 들어서면서도 혹시나 총알이 날아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모습으로 몸을 낮춘 상태로 빠르게 저택 안을 향해 서둘러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런 그들의 모습을 2층 창문을 통해서 몰래 지켜보는 모습이 있었다.

불과 10분 전에 고기를 다 먹고 쉬고 있다가 갑자기 요란한 울리는 깡통 캔 소리에 놀라 얼른 무장을 하고 방에서 나선 신우였다. 그렇게 방을 나와 창문을 통해서 3명의 사내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그들의 수가 고작 3명뿐이라는 사실에 어느 정도는 안심하는 마음이 든 상태였다.

전에는 모르겠지만 이제 3명 정도는 충분히 해치울 수 있다는 자심감이었기에 어느 정도 긴장을 푼 것이다. 하지만 곧 주변을 울리는 괴성소리에 깜짝 놀란 얼굴을 해야 한 신우였다.

괴성은 마치 큰 육식맹수의 울음소리와 비슷했다. 신우는 벽을 타고 기어 다니던 놈들이 내는 소리보다 더욱 크고 강해보이는 소리라는 사실에 새로운 놈이라는 생각에 잔뜩 얼굴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저 새끼들이 도대체 뭘 끌고 온 거야?”

저택 안쪽을 향해 뛰어 들어오는 3명의 사내들의 모습을 보며 신우는 욕지거리가 나올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괜히 평탄하게 지내고 있는 자신의 생활을 저들이 깨버린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연기를 낸 신우의 실수가 크긴 했다. 몰랐기에 3명의 사내를 욕하는 신우였다.

결국 소음기가 장착된 M4 카빈소총을 들어 올리며 발걸음을 옮기는 신우였다. 신우는 곧장 1층으로 들어오고 있을 사내들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벌컥!

어느새 3명의 사내는 현관문을 활짝 열고 다급히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현관문을 쾅! 닫는데, 그들은 서둘러 주변에 있는 낡은 가구들을 끌고 와서는 현관문을 막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최소한의 시간을 벌려는 것이다.

그렇게 가구들을 이리저리 끌며 빠르게 현관문을 막고 그대로 안쪽으로 들어서려는 그들은 곧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돌파편이 튀어 오르는 모습에 멈칫 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한순간 바닥에 총알이 날아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했다.

“어이.. 그 권총 뽑아들면 당장 대가리에 구멍을 내줄 거야.”

2층 위로 들려온 목소리에 천천히 허릿춤에 있는 권총집에서 권총을 뽑아들려는 사내의 손길이 멈추어졌다. 셋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천천히 두 팔을 들어 올리는데, 그때 한 사내가 2층을 향해 말했다.

“이렇게 허락 없이 들어온 건 미안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서둘러서..”

“아. 그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니까 그 입 좀 닥쳐.”

이런 신우의 험한 험한소리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사내였다. 어느새 3명의 사내는 초조한 얼굴을 해야 했다. 당장 그놈이 찾아올 텐데 이런 곳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3명은 서로 눈을 마주하면서 한명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우선 처리하고 다가올 놈을 피할 생각을 하자는 생각들을 하며 천천히 빠져나갈 틈을 찾기 시작했다.

신우는 어이없다는 얼굴을 해야 했다. 어떡해서든 틈을 보려는 3명의 사내들을 보면서 정말 쓰레기 같은 새끼들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위험한 것을 끌고 와서는 이제는 자신을 죽이려는 모습들이라니 역시 현실에서나 이곳에서나 사람은 믿어서는 안 되는 족속들이었다.

M4 카빈소총을 더욱 들어서 사내들을 향해 겨누며 이내 싸늘한 목소리로 말하는 신우였다.

“뭘 궁리하는지 알겠는데 한번 해봐. 그대로 죽여주지.”

이런 싸늘한 말에 셋은 신우가 호기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들은 3명이었다. 특히나 각자 총기로 무장하고 있었다. 이런 자신들을 혼자서 이긴다는 건 영화에서는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은 그들이었다. 어느새 3명의 사내들은 천천히 각자의 자신들 총기를 향해 손을 옮기는데, 신우는 고개를 살짝 저어야 했다.

결국 저들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다. 개새끼들! 지들이 마음대로 왔으면서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개새끼들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놈들이다.

이제는 더 기다릴 것 없다는 생각으로 즉시 방아쇠에 건 손가락이 힘을 주려했다. 한명 먼저 죽이고 즉시 몸을 낮춰 엄폐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막 방아쇠를 당기려는 그때 순간 쿵!! 하는 뭔가 바닥으로 강하게 떨어지는 소리가 저택 밖에서 들려왔다. 절로 움찔할 수밖에 없는 신우였다.

순간 정적으로 가득한 저택 내부일 수밖에 없었다. 신우는 묵직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에 뭐지? 하는 얼굴이 된 상태였다.

그런 그때 갑자기 현관문이 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쉽게 부서져 나가면서 커다란 무언가가 안쪽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신우의 눈에 잡혔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괴수의 모습에 신우는 움찔하는 모습을 해야 했다. 저런 건 전혀 생각도 못한 것이다.

부서진 현관문을 통해 모습을 들어 낸 건 4미터 정도의 큰 키와 덩치에 온 몸에 커다란 근육들로 이루어진 괴수였다. 마치 영화에서 본 헐크와 같은 육체를 가지고 있는 놈의 모습이었다. 다만 다른 건 놈의 피부가 초록색이 아닌 붉은색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굴자체도 길게 나온 주둥이와 함께 날카로운 이빨의 모습이 보이는데, 괴물이라고 불릴 모습이었다.

크어어엉...!!!

어느새 놈은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들러내며 그대로 크게 괴성을 질렀다. 순간 저택 내부가 다 울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아직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유리들까지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파편들이 날리며 깨지는 모습이었다.

신우는 절로 눈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귀가 다 얼얼했던 것이다. 그렇게 인상을 찡그리는 그때 순간 1층 아래에 있던 3명의 사내들이 으아악!!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자신들을 총기를 뽑아들면서 마구 놈을 향해 무작정 쏘기 시작했다.

타앙!! 철컥! 타앙!! 철컥! 타앙!! 철컥 타탕! 탕탕탕! 탕탕! 탕탕탕! 탕탕!

펌프액션씩 보이는 샷건을 연신 갈기는 소리가 들렸다. 납으로 된 수많은 산탄총알들이 그대로 붉은 피부에 직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붉은 피부는 살짝 눌리는 모습만 있을 뿐 전혀 손상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저 바닥에는 많은 납으로 된 탄환 구슬들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두 명의 사내들도 연신 소지한 리볼버 권총들을 쏘아내는데, 구경이 작아 전혀 피부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 모습일 뿐이었다. 애초에 쏘던 사내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저 반항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주 총을 쏘고 있을 뿐이었다.

후웅~!! 뭔가 빠르게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와 함께 샷건을 쏘고 있던 사내를 향해 커다란 손바닥을 내려찍는 모습이 신우의 시야에 들어왔다. 쿵!! 콰득!! 큰 충격음과 함께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사내의 몸이 그대로 괴수의 손아귀 아래에서 뭉게져 버린 끔찍한 소리였다.

어느새 1층 바닥 아래로는 대량의 핏물들이 뿌려지는 모습이었다.

동료가 끔찍한 모습으로 죽는 모습에 리볼버 권총을 쏘고 있던 사내 2명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다급히 1층에 있는 방들을 향해 몸을 숨기기 위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런 그들의 모습에 붉은괴수는 그대로 눈알을 번득였다. 어느새그대로 후웅!! 강한 바람소리가 들릴 정도로 빠르게 따라 움직이면서 그대로 방안으로 피신하려는 한 사내의 허리를 움켜 잡아버린 것이다.

“크에켁!”

허리에 전해지는 강한 고통에 비명을 크게 지르는 사내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우득!! 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내는 허리가 그대로 비틀어져야 했다. 말 그대로 손아귀 힘에 그대로 척추가 찌부러지며 박살나 버린 것이다.

울컥!

사내의 입에서 어느새 피가 한 움큼 흘러나오는 모습이었다. 척추가 박살나버린 사내의 눈에서는 절망이라는 감정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느껴야 했다.

어느새 사내의 몸은 그대로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로 들려져야 했는데, 곧 사내는 괴물의 눈과 마주해야 했다. 으으..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허리가 박살나면서 신경까지 다 망가져 꼼짝도 못하고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크르릉..! 묵직한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며 어느새 놈의 입이 그대로 쩌억! 벌어졌다. 순간 날카로운 이빨들의 모습과 침들이 흐르는 모습이 들어났고, 이를 본 사내는 더욱더 크게 눈을 부릅뜨며 으...안 돼.. 라고 힘없이 소리를 내야했다.

하지만 이곳에 그를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새 사내의 육신이 날카로운 이빨에 그대로 뜯겨 씹혀져야 했다.

으득!! 오도독! 오도독! 바닥에는 연신 철퍼덕. 핏물들이 흘러내리는 모습이었다. 또한 생고기와 뼈를 씹히는 소리가 1층 전체에 울려 퍼지고도 있었다. 불과 10여초도 안되어서 한사람의 모든 부위를 다 먹어치운 붉은 괴수였고. 어느새 괴수의 시선은 저택 내부를 살피고 있었다.

킁킁. 연신 코를 들썩 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하는 붉은 괴수였다. 방금 전 사람한명을 먹어치웠지만 배를 채우기에는 너무 턱없이 모자랐던 것이다.

한편 신우는 잔뜩 2층 복도 쪽으로 몸을 낮춰 숨은 상태로 아. 좆됐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총알이 통하지 않는 몸체라니 저건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설마 저게 좀비왕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신우의 예상을 틀렸다. 놈은 좀비왕이 아니었다. 좀비왕은 언제나 많은 좀비 때들을 끌고 다니는 존재였다. 혼자 다니는 놈이 좀비왕일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만 상당히 강력한 존재라는 건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신우가 좀비왕일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하고 있는 순간 아래에서 파공성이 느껴지자 본능과 같이 그대로 빠르게 몸을 옆으로 날렸다.

콰앙-!!!

신우가 있던 2층 복도 바닥은 그대로 박살이 나면서 주먹을 쥔 큰 붉은 주먹과 팔뚝이 그대로 솟아 나오는 모습이었다. 만약 피하지 않았으면 상당히 곤란해졌을 위력적인 주먹이었다.

어느새 2층 복도 바닥을 한 바퀴 구르며 빠르게 몸을 일으킨 신우는 놈이 자신을 눈치 챘다는 사실에 결국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했다. 잔뜩 몸을 긴장시키고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탈칵. 반자동으로 되어있던 것을 연발사격이 가능한 자동으로 바꾼 신우였다. 그리고 공격력을 올리기 위해서 소음기도 뺐다.

왠지 이 전투는 상당히 많은 총알을 갈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신우여야 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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