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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26화 (26/364)

00026 붉은괴수 =========================

23일차 오후 1시 20분경.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며칠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진창이 되어버린 땅위로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차량에 탑승해 있는 건 신우였다. 신우는 차량을 몰면서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혹시라도 적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며 차량을 움직이던 순간이었을까.0 그때 뭔가를 발견했는지 그대로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정지시키는 신우였다.

끼익. 차량을 정지되자 신우는 그대로 옆 좌석에 놓아둔 M4 카빈소총을 들어 올려서는 곧바로 유리문이 내려간 창밖을 향해 총구를 내밀면서 그대로 조준경에 눈을 가까이하여 목표물을 바라보았다.

조준선에 중앙에 정확히 들어온 것은 사슴이었다. 사슴은 머리를 숙이며 아래에 있는 풀을 뜯어먹고 있는 모습었다. 이런 사슴을 본 신우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고는 이내 그대로 조준선을 정확히 머리 쪽으로 향하게 해서는 짧은 호흡과 함께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푸슝! 뭔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멀리서 총성이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결국 필요에 따라 소음기를 상점에서 구입해서 장착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멀리서 풀을 뜯어먹고 있던 사슴의 머리에서 피분수가 뿜어지면서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 제법 오래 식량으로 먹을 수 있겠어.”

곧바로 M4 카빈소총을 옆 좌석에 내려놓고는 다시 엑셀을 밟아 그대로 차를 출발시키며 죽어있는 사슴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차를 정차시켰다. 그렇게 차량이 정지하자 곧 운전석 문을 열리며 소음기가 달린 M4 카빈소총을 들고 내린 신우의 모습이 있었다.

질퍽.

질퍽한 땅의 느낌을 받으며 차량에서 내린 순간 신우는 우선은 주변에 대한 경계부터 하며 총구를 주변 여기저기를 겨누었다. 대략 5초간을 주변을 살펴보는데, 별다른 기척이 없는 모습이었다.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그대로 죽어있는 사슴의 모습을 향해 가까이 다가서는 쿡쿡, 소음기가 달린 총구를 찔러보기 시작하는 신우였다.

“제법 살이 많네. 정말 오랜만에 고기를 실컷 먹겠어.”

한동안 전투식량만을 먹었던 지라 간만에 고기 쫌 뜯겠다는 생각에 절로 입가에 침이 고일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신우는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서바이벌 단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사슴의 목을 향해 푹 찔러 넣었다. 목을 통해 피를 뽑으려는 행동이었다.

“읏차.”

힘을 힘껏 주면서 사슴 두 뒷다리를 두 손으로 잡고 힘껏 들어 올리는 행동을 했다. 어느새 죽은 사슴은 신우의 손아귀에서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로 피를 흘려 내리는 모습이 되었다.

10여분 정도가 지나고 어느새 피를 모두 뽑아낸 것으로 보고 그대로 사슴 뱃가죽을 갈라 안에 있는 내장들을 모두 끄집어내었다. 내장들이 징그러웠지만 좀비에 비해서는 양반인 편이라 별달리 인상을 찡그린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것쯤이야 하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렇게 모든 내장을 다 빼고 그 다음 서바이벌 단검을 이용해 가죽을 벗겨버렸다. 신우의 움직임은 신속했다. 워낙 힘도 좋았던지라 서바이벌 단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가죽과 뼈할 것 없이 그대로 오도독, 거리는 소리를 내며 갈라져 버리는 모습인 것이다.

그렇게 모든 가죽을 다 벗기고 어느새 고깃덩어리만 남게 되자 그대로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인벤토리 안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그동안 지내면서 인벤토리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는데, 인벤토리 안은 음식물을 넣어도 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하면 한번은 통조림에 든 콩 스프를 먹다가 갑자기 나타난 좀비로 인해서 급하게 인벤토리 안으로 넣어놓고 좀비들을 죽였는데, 그걸 까먹은 것이다.

이틀이 지나고서야 퍼뜩 생각나 꺼내보았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넣었던 상태 그대로였다. 전혀 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사실에 아마도 인벤토리 안쪽은 진공상태이거나 아니면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들었다.

“자 가볼까.”

어느새 뒷정리까지 마치며 혼잣말로 말하며 M4 카빈소총에 달린 줄을 어깨에 메고는 다시 차를 향해 움직이려던 신우였는데, 순간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무언가 풀잎을 밟는 소리였다.

철컥! 어느새 신속히 M4 카빈소총에 달린 장전 손잡이를 잡아당겨 총알을 장전하여 총구를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향해 겨눈 신우였다. 신우의 얼굴은 신중해져 있었다. 소리가 들려온 곳에 사람이 있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유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쩌면 포위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총구를 겨눈 상태로 천천히 차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움직이는데, 순간 하나의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어어..”

“아. 좀비였잖아..”

사람이 아닌 좀비라는 사실에 맥이 풀린 신우였다. 좀비는 불과 4마리뿐이었다. 놈들은 신우의 모습을 보았는지 손을 뻗으며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저 정도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즉시 M4 카빈소총을 들어서 그대로 조준경에 눈을 가져가서는 좀비들의 머리를 향해 겨누며 방아쇠를 당겼다.

푸슝! 푸슝! 푸슝! 푸슝!

총 4발의 총탄이 소음기로 인해 조용한 소리로 발사되었고. 어느새 4마리의 좀비들이 그대로 머리에 구멍이 뚫리며 털썩털썩. 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들이었다.

좀비들이 쓰러지는 모습에 즉시 가까이 다가가 보는데, 어느새 신우는 좀비들의 몸을 뒤지기 시작했다. 몸 여기저기에 있는 주머니들을 뒤지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신우의 손에는 만년필 한 자루가 쥐어졌다.

“에게? 고작 만년필 하나야.”

제법 실망한 마음이었다. 그러다 이내 또다시 남은 좀비들의 주머니들을 뒤지는데, 전부 꽝이었다. 주머니들 속에 든 게 아무것도 없었다.

사실 이것도 얼마 전부터 안 사실이었는데, 좀비들의 주머니 속에는 물건들이 있었다. 아마도 죽기 직전에 소유하고 있던 물건들로 보였다. 한번은 운 좋아 죽인 좀비의 안쪽 주머니에서 12게이지 산탄총알 3발을 찾은 적도 있었다. 그 때문에 이렇게 좀비를 죽이면 주머니를 뒤지고는 했던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참 현실적이었다. 게임처럼 죽이면 뭔가 떨어트리는 게 아닌 실지로 지녔던 물건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꽝이네.”

아쉽다는 얼굴로 그대로 숙였던 몸을 일으키고는 이내 손을 털며 미련 없이 그대로 차량으로 다가가서는 그대로 운전석에 오르는 신우였다. 어느새 M4 카빈소총을 빼서 옆자리에 내려놓고는 빼 놓았던 차열쇠를 꽃아 돌리며 시동을 거는 신우다.

부릉-!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이내 기어를 조작해 1단으로 맞추고 그대로 엑셀을 밟아 출발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이곳에 볼일이 없는 상태였다.

핸들을 조작해 연신 진흙탕으로 가득한 땅을 헤쳐 달리는데, 이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작은 오솔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오솔길 위로 가기위해서는 작은 턱을 넘어야 하는 모습이었다. 신우는 그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길 위로 올라서기 위해서 핸들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차량은 턱 바로 앞에서 속도가 확 줄었다. 그렇게 차량의 속도가 줄자 이내 4단까지 올려놓았던 기어를 다시 1단 아래로 낮춘 신우는 그대로 턱을 넘기 위해 엑셀을 쭉 밟기 시작했다. 그러자 차량에서는 연신 부아앙-!! 하는 큰 엔진소리가 울렸다. 차량 배기구에서는 연신 검은 연기들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었다.

덜컹!

차량이 턱을 넘으며 강하게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새 힘겹게 길 위쪽으로 차량이 올라서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오솔길을 오르게 되자 즉시 다시 기어를 바꾸며 속도를 다시 내기 위해 엑셀을 밟는데, 어느새 차량은 오솔길을 따라 속도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습이 되었다.

그렇게 차를 몰고 15여분을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움직였을까 어느새 신우의 눈에는 하나의 저택의 풍경이 들어오고 있었다. 담 전체는 물론이고 저택 외부까지 풀줄기들이 잔뜩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한눈에도 삭막해 보이는 저택의 풍경이라 할 수 있었다.

끼익. 차량을 멈춰 세운 신우는 우선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 누군가 저택으로 찾아온 게 아닌지 살펴보려는 것이다.

그렇게 30여초 간 아무런 움직임 없이 흔적을 찾았을까 이내 표정을 풀어졌다. 나갔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하긴 이런 깊은 숲속에 있는 저택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새  M4 카빈소총을 들고 차량에서 내린 신우는 그대로 녹슨 철제로 이루어진 큰 대문 쪽으로 가서는 그대로 묶어 놓았던 줄을 풀었다. 줄은 리본모형으로 묶여있었는데, 양쪽 다 일정 길이가 아주 살짝 다른 모습이었다. 일부로 다르게 해서 누군가 찾아온 흔적을 찾으려고 해 놓은 것이다.

스르륵. 그렇게 줄을 푼 신우는 그대로 대문을 열었다. 끼리리... 금속이 끌리는 소리와 함께 대문을 열리자 그대로 차로 돌아가서는 그대로 차를 몰고 저택 대문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갔다.

부웅... 끼익.

그렇게 들어가 주차까지 마치고 차에서 내린 신우는 이내 다시 대문으로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서는 대문부터 닫았다.

신우는 어느새 대문 옆쪽으로 가서는 뭔가가 달린 긴 철사 줄을 끌고 와서 그대로 꽉 묶어놓기 시작했다.

철사 줄 곳곳에는 비워진 통조림 깡통들이 달려있는 모습이었다. 안쪽에 작은 돌멩이들까지 넣어 놓았는데, 만약 강제로 누군가 대문을 열려 들러오려 한다면 딸그락. 거리는 소음이 크게 들리게 만들었다. 조잡하지만 일종의 경비시스템인 것이다.

그렇게 정문에 대한 대비를 해 놓은 신우는 그대로 저택안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끼익~ 오래되어 보이는 고풍스러운 나무로 된 현관문이 열리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이런 열려진 신우의 시야에는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저택 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는 돌 부스러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런 바닥과 같이 천장에는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달려 있는 모습이과 함께 거미줄이 가득 있는 모습이었다.

벌써 이곳에 와서 산지 이제 대략 6일 정도 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청소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별로 할 마음도 없었고 언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귀찮아서 치우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어느새 신우의 발걸음은 2층 계단 쪽으로 향해 움직였다. 그렇게 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오래된 나무 계단으로 인해서 삐걱 삐걱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끼긱.. 끼긱..

비록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지난 6일간 괜찮았기에 올라가는 발걸음에는 망설임이 없는 상태였다. 그렇게 2층으로 올라서는 신우였는데, 복도는 상당히 어두웠다. 무척이나 을신년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6일 동안 계속 지나가던 복도였지만 신우는 여긴 꼭 귀신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나저나 귀신이라.. 뭐 좀비도 무섭지 않은데, 귀신쯤이야 뭐. 전혀 무섭지 않았다. 잠시 이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복도를 걷던 발걸음은 복도 끝 쪽에 있는 방 앞에서 멈추어졌다. 신우는 손잡을 잡고 그래도 열었다.

끼익~

문이 열리게 되면서 어느새 방안의 전경이 들어왔다. 방안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어두운 풍경이었다. 방이 끝 쪽에 위치해 있는 것도 있고 원채 밖이 어두운 상황이라 안쪽이 상당히 어두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느새 한쪽에 있는 양초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서는 이내 옆쪽에 놓여 있는 성냥갑에서 성냥개비 하나를 꺼내 그대로 불을 붙였다. 어느새 양초에 불이 붙으면서 방안은 어느 정도 밝아진 모습이 되었다.

양초와 성냥갑은 이곳 저택을 뒤지면서 얻은 물건들이었다. 이곳 저택에는 무려 4개의 리젠 장소가 있었다. 그래서 신우는 지난 6일간 어디 가서 물건들을 구해오지 않아도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계속 이곳 저택 안에서만 생활해왔었다.

사실 이번에 나간 것도 계속 이대로 저택에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밖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찰활동을 한 것이었다. 다행이 반나절동안 차를 타고 살펴본 결과 아무런 사람의 흔적은 없는 상태였다.

사람의 흔적은 없고, 마침 사슴도 발견한지라 고기가 먹고 싶어 사슴을 사냥도 한 것이다.

“나갔다 왔더니 배가 고프네. 아까 잡아서 장만한 사슴고기나 먹어볼까.”

왠지 입맛이 다셔지는 신우였다. 그동안 전투식량만 축냈더니 구워진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이 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준비는 아주 빠르게 이루어졌다. 마침 방안에 불을 피울 수 있는 벽난로가 있었기에 저택 안에 있는 아무 가구나 부수면 불을 피울 재로가 마련되었기에 어느새 방안에는 불이 피워졌다. 어느새 연기는 벽난로를 통해 굴뚝으로 연기가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굳이 이렇게 방안에서 먹지 않아도 되지만 모든 생활을 한 곳에만 집중하고 있는지라 이게 편했다.

어느새 사슴고깃덩이를 허리춤에 있는 서바이벌 단검으로 일정 양을 잘라 그대로 마련한 나무 꼬챙이에 꽃아 넣는데 직불로 구워버릴 요량이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불판으로 먹는 사치는 부릴 수 없는 게 이유였다.

지글지글!

어느새 고기들이 익는 소리가 들리면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절로 침이 꿀꺽 삼켜질 수밖에 없었다.

“됐겠지.? 됐나?”

고기를 먹겠다고 초조해하는 신우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신우는 진지했다. 진짜 고기를 먹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 찼던 것이다. 그렇게 기다린 끝에 어느새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사슴고기였고 그대로 입에 한입 베어 물고는 씹어 먹었다.

“으음~ 이게 얼마 만에 먹어보는 고기야..”

연신 씹으면서도 신우는 연신 고기의 맛을 느꼈다. 조금 돼지고기와 소고기와는 맛이 다르지만 그래도 고기인지라 맛있기는 했다.

타닥.

벽난로에서 불이 붙은 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가운데 신우는 계속해서 쩝쩝 거리며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들을 먹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연기들은 모락모락 굴뚝을 빠져 나오면서 천천히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런 연기는 멀리서도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간만에 고기를 먹는다는 것에 잠시 자신이 있는 곳을 잊은 것이다. 그리고  멀리서 이런 연기를 본 이들이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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