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22화 (22/364)

00022 약탈자들 =========================

신우는 손에 쥔 작은 돌멩이를 살짝 던졌다. 휙~ 허공을 날아간 돌멩이는 그대로 바닥에 툭 떨어지면서 타닥! 거리는 소리를 냈다. 이런 소리에 경계하고 있던 두 사내는 급히 라이플소총의 총구를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급히 겨누는 모습을 취했다.

“이게 무슨 소리지?”

“모..몰라. 좀비가 온 거 아닐까?”

“좀비는 아닌 것 같은데.. 좀비 특유의 울음소리가 전혀 없잖아. 한번 살펴보자고.”

어느새 겁이 없어 보이는 사내가 조심히 발걸음을 때는 모습이었는데, 이런 사내를 따라 뒤이어 겁이 잔뜩 난 사내가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둘은 잔뜩 경계를 하며 움직이는 모습이었는데, 이런 모습을 본 신우는 이게 되네. 하는 생각을 하며 좀 더 돌멩이를 던진 곳을 향해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이미 신우의 옆에는 분신 한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동시에 두 명의 사내를 덮쳐 기절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분신을 만드는 능력이 없었다면 두 사람을 동시에 기절시키려 했으면 좀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두 명의 사내가 어느새 돌멩이가 떨어진 곳에 도착하는 모습이었는데, 둘은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김이 빠진 모습을 했다. 그들로서는 방금 전에 난 소리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작은 돌멩이가 낸 소리라고는 전혀 짐작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신우는 마침 두 사람이 자신이 엄폐한 곳에서부터 시선을 동시에 돌리는 것을 보고는 조용한 발걸음으로 다가가서는 겁이 많아 보이는 사내의 입을 한손으로 막고 목을 그대로 팔고 감싸고는 힘을 확! 주었다.

“크륵.”

상당히 강한 힘이 신우의 팔에서 나오자 목이 조인 사내는 이리저리 발버둥 쳐다. 하지만 우악스러운 손길에 입이 막혀있는 상태라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이리저리 발버둥치 모습과 함께 어느새 흐느적거리는 몸짓으로 점점 힘이 빠지는 모습을 하였다.

“좀 기절해라고.”

낮게 중얼거리는 신우의 말이었다. 사실 막상 행동은 취했는데 딱히 기절시키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한 신우였다. 그저 영화에서 본 것처럼 목을 졸라서 죽기직전까지 가면 기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움직임이 멈출 때까지 목을 조르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997명이 남았습니다]

[1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뭐? 신우는 각인된 메시지에 자신도 모르게 팔에 힘을 풀었다. 그러자 신우에게 목이 졸리던 사내는 그대로 입에 침을 흘리며 두 눈을 뒤집힌 상태로 기절해 버렸다. 신우는 이런 모습에 급하게 옆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데, 그곳에는 혀를 내밀며 그대로 자신의 분신에게 목이 졸려 죽어있는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이런.. 신우는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신에게 기절시키라는 명을 내린 상태였는데, 분신이 그걸 정확히 어떻게 힘을 주어야 할지 몰라 상대방의 목을 부러트려 죽여 버린 것이다. 만약 신우도 죽였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2초만 더 목을 조르고 있었다면 목을 조르던 사내는 죽었을 것이었다.

사람을 죽였지만 신우는 딱히 별다른 마음은 없었다. 자신이 직접 죽인 것도 아니었고 내심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지라 그다지 충격이 덜 했던 것이다. 어찌되었든 의도치 않게 100코인을 얻게 되었고, 이로서 7000코인을 가지게 된 신우였다.

신우는 우선 분신을 시켜서 죽은 사람을 들고 자신을 따라오게 만든 다음에 자신도 기절한 사내를 끌고 제법 떨어진 곳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그전에 두 사람을 들고 있던 소총들부터 수거했다.

{리엔필드 소총} :영국에서 제조한 볼트액션식 10연발소총 7.7×56mm탄을 사용한다. 분당 20~30발을 쏠 수 있다. 유효사거리 503m

리엔필드 소총이라. 신우에게는 생소한 총기였다. 하지만 이 총기는 세계 1차 대전과 세계 2차 대전을 겪은 검증된 라이플 소총이었다. 어찌되었든 신우는 두 총기를 인벤토리에 넣고 이내 두 사내의 품을 뒤져서 10발이든 탄창 8개정도를 찾아서는 그대로 자신의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나저나 인벤토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죽이지 않는 이상은 얻을 수 없겠네.”

인벤토리를 가진 사람을 죽여야 인벤토리 안에든 물품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중얼거린 신우는 이내 시체가 된 한 사내와 기절한 사내를 그대로 풀이 많이 자라난 곳까지 끌고 가서는 숨겼다. 그렇게 시체 하나와 기절한 사내 1명을 숨기고는 이내 분신마저 해제시켰다.

신우는 최대한 자동차들이 있는 곳은 피하면서 천천히 농가 쪽을 향해 이동했다. 전조등으로 인해 안쪽에 있는 자들에게 자신을 들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자동차의 전방을 피해 지나가는데, 이런 신우의 시선은 자동차로 들이 박았는지 부서져 있는 울타리와 나무창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무난하게 방어벽을 만들었네.? 가까이서는 오늘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잠시 울타리를 살펴보던 신우는 이내 농장 건물 가까이에 몰래 다가가서는. 낮은 자세로 천천히 이동해서는 판자들로 막혀있는 창문 쪽 가까이에 다가갔다.

그렇게 벽에 몸을 붙였을까 신우는 들려오는 말소리에 듣기위해 귀를 바짝 기울이기 시작했다.

* * *

두 명의 사내가 줄로 묶여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으으.. 거리는 신음성을 내뱉고 있는 모습이었다. 두 사내의 얼굴은 상당히 많이 두들겨 맞았는지 엉망진창인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쓰러진 둘의 정체는 강진수라는 사내와 김준수라는 사내였다. 일행 중 가장 건장한 사내들이 둘이었던 지라 반항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아야 했던 것이다.

이런 쓰러진 둘 근처로 임오식이라는 이름을 가진 중년사내도 있는데, 그도 제법 얻어맞았는지 얼굴이 제법 부어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행 중 하일식이라는 청년만은 이상하게 유일하게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일식이라는 사내는 현재 엉엉~ 울고 있는 상태였다. 그것도 오줌까지 지린 상태에서 말이다. 완전 찌질함의 극치라고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렇게 쉽게 제압된 이유는 하일식의 책임이 컸다.

본래 일행은 해가 넘어갈 때쯤에는 주변을 잘 볼 수 없기에 낮과 다르게 불침번을 서며 주변을 경계했다. 특히나 저녁을 먹을 때도 불침번을 서야 했는데 마침 하일식의 차례가 오면서 저녁을 먹을 때 하일식이 혼자 불침번을 서게 되었는데, 하일식은 이런 자신의 차례에 불만을 터트리며 제대로 경계를 서지 않았던 것이다.

어차피 울타리와 나무창으로 인해 좀비들도 제대로 다가오지 못할 것인데, 왜 불침번을 서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듯 그대로 농장건물 구석으로 가서 몰래 숨겨놓은 담배를 피웠던 것이다.

그렇게 농땡이를 피울 때 마침 다른 그룹 사람들이 일행들을 향해 두 대의 차량을 몰고 쳐들어왔고. 특히나 트럭한대가 있는데 트럭 앞에는 큰 철판이 뾰족하게 고정되어 있어 그대로 울타리와 나무창을 부수며 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저녁을 먹고 있던 일행들로서는 날벼락이었던지라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밖의 상황을 살피려는데, 이미 침입한 적들은 신속하게 집 문을 망치로 부수고는 들어와서는 천장에 총질을 해대며 꼼짝 마! 라고 소리를 질러 되었다.

결국 제대로 된 준비를 못한 일행들은 결국 제압당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하일식은 제일 먼저 소지한 권총을 멀리 던져버리고는 무릎을 꿇으며 자신을 잡으러 오는 사람들을 향해 울음을 터트리며 살려달라며 비는 어처구니가 없는 행동을 했다.

하일식의 행동에 침입해 들어온 사내들은 기가 차다는 얼굴을 해야 했는데. 그래도 이놈 때문에 일이 쉬웠다는 사실에 하일식을 두들겨 패지 않고 나두었다. 물론 묶어는 놓았지만 말이다. 하일식은 무서움에 엉엉 울고 있는데, 완전 어린애 같은 행동이었다.

이런 하일식을 보는 임오식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모든 게 다 저놈 때문이었다. 본래도 하일식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던 임오식이었다. 좀비왕이 생존자 캠프를 향해 쳐들어왔을 당시 차를 타고 도망칠 때 임오식은 하일식은 태우지 않으려고 했었다.

생존자 캠프에 지낼 당시 하일식이 하던 행동을 보고 안 좋은 성품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일행의 리더인 김준수가 어찌 사람을 버릴 수 있겠냐며 하일식을 감싸며 태웠고 결국 이런 사단이 일어나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나저나 큰일이군. 임오식은 2층 계단 쪽을 올려다보며 방금 전 강제로 끌려 올라간 진영이와 수아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경험이 많아 자신들만 제압해 두고 둘을 왜 2층으로 끌고 올라갔는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강간하려 하는 걸 것이라 생각되었다.

이곳에서 여자는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다. 초기에 약한 여성들은 가장 먼저 좀비들에게 많이 죽임을 당해야 했었고, 살아남은 여성들은 운이 좋거나 아니면 좀비를 죽일 수 있는 강단을 가진 강한 여자들뿐이었다.

생존자 캠프가 만들어졌을 당시는 그런대로 여성들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캠프 안에서 질서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좀비왕이 침입하면서 생존자 캠프가 박살이 나고 모두가 흩어져 도망가게 되면서 그 질서는 완전히 무너지게 된 것이다.

막연히 돌아갈 수도 없는 상태였고 법질서가 아애 없는 이곳에 여성들은 노림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남성의 성적욕구를 충족하는 존재로서 말이다.

“꺄악~!! 하지 마! 이 새끼야! 다가오지 마-! 캭~!”

이때 2층에서 비명과 함께 진영의 욕설과 뾰족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소리에 임오식의 눈빛은 침울해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신음성을 내며 쓰러져 있던 김준수와 강진수까지도 꿈틀거리며 힘겹게 2층을 올려다봐야 했다.

이런 이들의 모습에 무척이나 고소했을까 한 통통한 인상을 가진 사내가 들고 있던 정글도를 어깨에 올리며 웃으며 말했다.

“크크큭.. 왜 아까워. 너희들도 못 먹어본 년들을 우리가 돌아가면서 먹으려니까.”

이런 사내의 조소어린 말에 옆에 있던 다른 사내들도 으흐흐. 웃으며 맞장구쳤다.

“나였으면 벌써 그년들 덮쳤겠다. 병신같이 안 먹고 뭐했냐?”

“맞아. 설마하니 연예놀이나 한 거 아니겠지? 이 새끼들 아직 현실을 모르네.”

이런 사내들의 조소어린 말에 김준수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그들을 노려보았다. 이런 모습에 통통한 사내가 어느새 김준수에게 다가가서는 쪼그리고 앉아서 못마땅한 눈으로 노려보며 말했다.

“노려보면 어쩔 건데.. 이 병신아.”

땅! 통통한 사내는 들고 있던 정글도의 옆면을 김준수의 머리를 강하게 내려치는 행동을 했다. 이런 행동에 김준수는 으윽! 하는 신음성을 내야했다. 머리에 울리는 고통에 잔뜩 얼굴을 일그러트려야 했다.

이런 모습에 옆에 있던 강진수가 꿈틀거리는데, 워낙 많이 맞았고 줄로 묶여 있는 상태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모습에 한 사내가 다가와서는 강진수의 얼굴 가까이에 얼굴을 가져가서는 썩은 웃음을 내면서 조롱하듯 말했다.

“흐흐흐.. 왜? 동료가 맞으니까 화가 나? 근데 어쩌지. 너도 나한테 맞을 건데 말이야.”

퍽! 퍽! 퍽! 어느새 사내는 그대로 강진수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인정사정  없이 강펀치를 계속 날렸다. 강진수는 이런 주먹을 맞으며 연신 억! 억! 하는 비명을 질러야 했다. 이런 모습에 임오식이 다급히 말렸다.

“그..그만! 그러다 죽네. 그만두게!!”

이런 다급한 임오식의 말에 강진수의 등을 내려찍고 있던 사내가 임오식을 보며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이 아저씨. 어차피 죽어 뒈지든 노예로서 뒈지든 똑같은 거야.”

“뭐?.. 노예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아 말 안했나? 왜 굳이 너희 남자들을 살려뒀을 것 같아. 다 노예로 사용하려고 하는 거야. 우리 대신 노동을 해야 하는 거지. 뭐 안하겠다면 뒈지는 거고.”

“그런..”

현대사회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내의 말에 임오식의 눈은 커질 대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울고 있던 하일식까지도 울음을 멈추고는 딸꾹질까지 해되었다. 자신도 노예로 잡아갈 거라는 생각에 겁을 잔뜩 집어먹은 것이다.

“으흐흐.. 여자는 성노예로 우리에게 봉사하고, 남자는 노동노예로서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밑거름이 대는 거지.”

무척 원대한 계획이었다. 특히나 실현가능할지 모른다는 게 함정이라는 생각이 드는 임오식이었다.

한편 이런 소리를 창문 너머에서 듣고 있던 신우는 지랄한다. 라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국가를 만든다니 고작 전체 인구가 몇 백 명 안 되는 인원수로 어떻게 나라를 만드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신우는 2층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던데 설마. 그 여자가 있는 게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드는 신우였는데, 이내 우선은 2층으로 올라가는 게 급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대로 벽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려 했다.

육체자체가 강화되었던지라 손가락 힘도 장난 아닌 신우였다. 조그만 홈에 손가락으로 잡으며 그대로 올라가는 몸이었고 2층까지는 벽을 타고 올라가는 건 금방이었다.

조심히 판자로 막혀있는 창문 쪽에 시선을 두며 안쪽을 살펴보는데, 판자 틈으로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촛불을 몇 개를 켜두었는지 주황빛으로 가득한 방안의 모습이 시야에 보이고 있었다. 이런 방 안으로 한 명의 사내가 바지를 반 정도 내려놓은 상태로 한 여성의 위에 올라타려고 하고 있는 모습이 신우의 눈에 들어왔다.

사내는 계속해서 자신의 바지를 벗으려는 모습이었는데, 아래에 깔려 있는 여성은 연신 꺄악! 비명을 지르며 팔을 이리저리 저으며 반항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신우는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 눈을 가늘게 뜨는데, 그제야 반항하고 있는 여성의 정체가 수하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라는 걸 알았다.

현재 그녀의 옷은 찢어졌는지 새하얀 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녀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하지 말라며 사내를 밀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억센 사내의 손길에 제대로 막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사내는 바지를 벗으려는 것을 포기했는지 이번엔 그대로 강제로 입술을 맞추려고 얼굴을 내미는 모습이었다. 이런 행동에 수아라는 여자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사내의 입술을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모습이었다.

애꿎은 볼에 사내의 더러운 입술이 맞추어졌는데. 이런 행동자체가 소름이 돋았는지 너무 싫어 울음까지 터트리면서. 필사적으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다.

“흐흑. 하지마세요. 제발요! 아악!”

이런 수아의 애원에도 사내는 전혀 양심의 가책이 없는지 오히려 수아의 두 팔을 꽉 잡아 더욱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런 행동에 수아는 팔을 꿈쩍도 못하게 되었다.

“어차피 할 거 좀 가만있어! 아니면 맞고 시작 할래!”

사내의 험한 말에 수아는 너무도 무서워 몸을 벌벌 떨어야 했다. 한편 이런 모습에 신우는 눈가에 불똥이 튀어 올랐다. 전부터 말하는 거지만 신우가 가장 싫어하는 건 여자를 강제로 강간하는 거다. 신우는 욱. 하는 마음에 그대로 앞뒤 재지 않고 창문을 막고 있는 판자를 발로차서 부수며 그대로 안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콰득! 와장창!!

“헉! 뭐야!?”

수아를 덮치고 있던 남성은 갑자기 창문을 부수고 들어온 신우의 모습에 깜짝 놀라며 급히 옆에 놓아두었던 자신의 소총을 향해 손을 뻗으며 집으려했다. 하지만 이미 신우는 이런 사내의 머리를 향해 M4 카빈소총의 총구를 머리에 겨누며 방아쇠를 당긴 상태에 있었다.

탕!

단발로 해놓았기에 그대로 한발의 총성이 터지며 사내의 머리가 꿰뚫는 모습이었다. 아까도 그렇지만 이미 사람을 죽여 보았기에 이제는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996명이 남았습니다]

[100코인을 사살한 이로부터 얻으셨습니다.]

신우는 머리에 구멍이 뚫려 피를 흘리며 죽은 사내의 모습을 잠시 보다가 이내 수아라는 여성에게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아.. 다.. 당신은?”

눈물을 상당이 많이 흘렸는지 눈이 부어있는 수아란 여자의 모습이었다. 수아는 신우의 모습을 알아보았는지 놀란 모습으로 신우를 보고 있었다.

신우는 이런 여자의 모습을 보다가 이내 적나라하니 들어오는 새하얀 가슴의 모습에 괜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보려고 본 게 아닌데 자신도 남자라고 괜히 화끈함이 올라와 시선을 피했던 것이다.

“꺅.”

수아는 신우에게 그대로 맨가슴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 급히 두 팔로 가슴을 가렸다. 이때 아래쪽과 다른 방에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들린 총소리에 뭔가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고는 죽은 자의 동료들이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신우는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M4 카빈소총을 들어 보이면서 문 쪽을 향해 서둘러 달려갔다.

욱하는 성질에 역시 문제라는 생각이 든 신우였다. 전에도 여자를 강제로 강간하는 모습에 하동우를 공격해서 고생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다음에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다짐해 보았다.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