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7 한수아 =========================
좀비를 처리하고 나서 신우가 움직인 방향은 농장건물들이 있는 방향이었다. 잠시 동안 조심히 주변을 살피며 움직인 끝에 한 농장건물에 도착한 신우는 평소에 보았던 농장건물에 변화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자동차?”
집 근처에 승용차로 보이는 자동차가 한대가 멈추어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차량은 차량인데 무척이나 녹이 잔뜩 쓴 차량의 모습이었다. 여기저기 철판을 붙여 땜질한 흔적들이 보이는데 차량을 고쳐 쓴 것으로 보였다.
신우는 상점에 구입해서 사용하는 거 말고도 직접 고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조심히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하는데, 그때 한 창문으로 한 20대의 남성의 얼굴이 보이자 급히 한쪽에 있는 나무상자로 몸을 날려 한 바퀴 구르면서 몸을 숨겼다.
20대 남성은 창문을 내다보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곧 창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힐끔 본 신우는 몇 명이 왔는지 알기위해 우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어이~ 모두들 여기 제법 좋은 걸 찾았어! 하핫! 옥수수 스프라고 적혀있는데, 역시 이곳에도 리젠 장소가 있었어.”
한 남성의 목소리에 곳곳에서 잘됐다는 등 다행이라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신우는 이런 목소리들을 종합해본 결과 최소 4~5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역시 저들도 리젠되는 걸 알고 있어. 당연한 일이겠지. 근데 무장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역시 총기들을 가지고 있는 거겠지? 신우는 내심 저들과 과연 정면충돌한다면 이길 수 있을지가 걱정이 들었다. 만약 5명 전원이 총기를 들고 싸우려 한다면 상처 없이 이길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아직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한 신우였다.)
역시 이곳을 떠나야 할까? 좀 더 멀리가야 안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신우였다. 자신의 목숨을 노렸던 사람을 경험한 지라 신우의 얼굴에서는 사람에 대한 불신감이 가득해 있었다.
바스락. 그때 순간 신우의 귀에 인기척이 들렸다. 신우는 반사적으로 들고 있던 더블배럴 샷건을 재빨리 들어 올리며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아..”
갸름한 턱 선에 누가 봐도 예쁘다고 말할 정도로 미인인 긴 생머리를 한 여자가 놀란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게 보였다. 신우는 곧바로 여자의 모습에 낮은 목소리로 협박했다.
“소리 지르지 마.. 소리 지르면 머릴 날려버린다.”
이런 신우의 말에 여인은 퍼뜩 정신을 차리는데 곧 흡. 하는 소리를 낼뿐 다행히 비명은 지르지 않았다. 다만 떨리는 눈으로 불안한 듯 신우를 보는데, 겁을 먹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신우는 이런 여자를 보면서 혹시나 동료로 보이는 자들이 자신을 보지 않을까 싶어 여인을 향해 손짓하며 작게 말했다.
“일로와. 빨리.”
여자는 이런 신우의 말에 주춤거리는 모습이었다. 내심 이 상황이 두려운지 몸을 떨고 있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이마를 찌푸리며 다시 독촉하려는데, 순간 이런 신우의 눈에 여자의 뒤에 천천히 손을 뻗으며 다가오는 얼굴가죽이 다 벗겨져 끔찍한 모습을 한 좀비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이봐! 엎드려!”
“네?”
어느새 큰소리로 엎드리라고 말하는 신우였다. 이런 말에 여인은 제대로 못 알아듣고 당황한 얼굴을 할뿐이었는데, 그때 이런 와중에 여인 근처까지 다가온 좀비의 모습이었다.
“아이 진짜! 귀찮게!”
신우는 그대로 빠르게 여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왜 달리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본능이 시키는 대로 달린 것이다. 이런 모습에 여자는 자신을 덮치려는 줄 알고 비명을 질러야 했다.
“꺅!”
“꺅은 무슨, 꺅 이야!”
어느새 다가온 신우는 그대로 여자의 뒤로 다가오는 좀비를 향해 개머리판을 날려 머리를 찍어버렸다.
꽈직! 머리가 부서져 나간 좀비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리는데, 이런 모습에 뒤돌아 본 여인은 그제야 눈앞에 있는 신우가 자신을 구해줬다고 알아차렸다. 여자는 이내 당황하던 정신을 수습하고는 얼른 신우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가..감사합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하지 마. 그냥 눈앞에서 물어 뜯겨 죽는 게 찝찝해서 좀비를 죽인 것뿐이니까.”
까칠한 신우의 반응에 여인은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이런 신우의 시선에 또 다른 좀비 몇 마리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아니.. 정정한다. 점점 좀비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못해도 60마리 이상이었다.
척! 어느새 더블배럴 샷건을 들어올린 신우는 그대로 총구를 다가오는 좀비를 겨냥해 망설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워낙 수가 많아 개머리판으로 상대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타앙!!
강렬한 총성이 터지며 그대로 날아간 작은 산탄총알들은 그대로 한 좀비의 몸 곳곳에 작은 구멍들을 만들며 곤죽으로 만들어 버렸다. 신우는 이런 결과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또 다른 좀비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는 그대로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한방에 그대로 걸레가 되어버린 좀비의 모습과 함께 신우는 그대로 총열을 열어서 산탄탄피를 빼고는 다시 호주머니에 있는 산탄총알을 다시 채워 넣어 그대로 다시 철컥! 장전하였다. 불과 1.5초도 걸리지 않은 빠른 장전속도였다.
“어이 거기 당신 동료에게 빨리 가지.”
신우가 살짝 뒤돌아보면서 그렇게 말하자 처음과 달리 자신을 구해주는 모습에 적잖게 안심한 여자가 신우에게 걱정스럽게 물어왔다.
“당신은요. 같이 저기 가요.”
여자가 가리키는 방향은 집안이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고개를 저으며 이내 다시 타앙!! 한방에 다시 좀비 한 마리를 걸레짝으로 만들어 버리고는 들어가라는 듯 짜증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씨. 그냥 들어가라니까.! 난 다른 곳으로 간다고!”
그렇게 말한 신우가 그대로 좀비가 오는 방향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다가오던 상당한 수의 좀비들이 떨어져 나가며 신우를 향해 움직였다. 이런 모습에 여자는 퍼뜩 정신 차리며 다가오는 좀비의 모습에 얼른 집을 향해 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미 집안에서는 같이 온 동료들이 무장을 한 채 뛰어 나오고 있었다.
자동소총을 든 남자 두 명에 그냥 권총을 소유한 남녀 둘. 그리고 한 40대 후반 중년사내가 든 특이한 형태의 망치까지 들고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달려오는 여자의 모습과 뒤이어 때를 지어 오는 좀비들의 모습에 즉시 총구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취했다.
“야! 한수아! 빨리 달려와!”
권총을 들어 좀비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한 짧은 머리를 한 예쁘장한 여자가 그렇게 소리치자 이런 소리를 들은 한수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다급히 이런 그들에게 달려왔다.
탕! 탕 탕! 탕!
제일 먼저 총을 쏜 이는 20대 초반의 사내였다. 그의 얼굴은 잔뜩 겁에 질려있었는데, 무작정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일식! 너 무작정 쏘지 말라고 했지! 총알 아껴! 총알이 무한정 하지 않다고!”
M-16 자동소총을 들고 있던 30대 후반에 구레나룻이가 인상적인 한 덩치가 제법 있는 사내의 고함소리에 한일식이라고 불린 청년이 움찔하는 모습을 해야 했다.
“야! 하일식! 너 수아 맞으면 어쩔 뻔 했어! 너 죽을래!”
마침 가까이 다가온 수아의 손을 잡은 짧은 머리를 한 여자가 그렇게 앙칼지게 소리치는데, 이런 말에 하일식이라는 청년은 괜히 자신만 탓한다는 생각에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삐진 것이다.
“그만하고 어서 좀비들을 죽이게!”
망치를 든 40대 후반의 중년사내가 그렇게 말하는데 어느새 수아가 일행들에게 도착한 상태였다. 곧 AK-47 자동소총을 든 30대 후반의 사내가 자신의 자동소총을 좀비를 향해 겨누며 방아쇠를 당기며 소리쳤다.
“다들 어서 쏴라고!”
타다탕! 타다탕! 타다탕! AK-47 자동소총의 총구에서 불을 뿜으며 좀비들을 죽이는 사내였다. 이런 모습에 다들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다들 자신들의 무기를 좀비들에게 겨누며 연신 방아쇠를 다기기 시작했다.
타다탕-!! 탕! 탕! 타다탕-!! 탕! 탕! 탕! 연신 총구에서 불꽃들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었다. 총탄들이 좀비들의 몸을 꿰뚫는 모습이었다.
이미 신우를 쫓기 위해 반수가까이가 다른 곳으로 향한지라 수가 줄어든 좀비들은 서서히 숫자가 작아지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좀비가 몇 구가 안 남은 그때 특이한 무늬들이 가득한 망치를 든 40대 중년사내가 그대로 자신의 망치를 들어 올려서는 힘껏 남은 좀비들을 향해 망치를 던지는 모습을 했다.
후웅-! 순간 망치가 그대로 앞으로 쏘아져 나가는데, 곧 한 좀비의 가슴에 적중하면서 그대로 파지직-!! 전격을 일으켰다. 그렇게 강력한 전격은 아니었지만 좀비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는 모습이었다.
“끼에엑!”
몸을 부들부들 떨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는 좀비의 모습이었다. 이때 순간 좀비의 가슴에 적중해 바닥에 떨어져 있던 망치가 움찔하더니 그대로 휘익! 공중에 떠서는 본래의 주인의 손으로 빨려 들어갈 듯 날아 손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전격의 회수망치}:스스로 주인의 손으로 돌아오는 마법망치 가벼운 전격타격가능
중년사내가 소유한 마법망치였다. 총기로 무장한 다른 이들과 다르게 특이하게 마법무기라는 걸 가지고 있었다.
어느새 주변은 쓰러진 좀비들 밖에 없게 되었다. 더 이상 움직이는 좀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었다.
“어서 서둘러 방어진지를 만들어야겠네.”
마법망치를 가진 중년사내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한편 짧은 머리카락을 한 여인이 한수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의 몸 여기저기를 만지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괜찮아? 어디 다친곳은? 안 물렸지?”
“으응.. 괜찮아. 물린 곳은 없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진영아.”
“하아~ 다행이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사이인 한수아가 다행이 무사하다는 것에 진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수아야. 아까 총소리가 들리던데 어떻게 된 거니? 누군가 있었던 거니?”
AK-47 자동소총을 보유한 한준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가 수아에게는 총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총소리를 들었기에 물어본 것이다.
이런 물음에 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우의 모스을 떠올렸다. 내심 처음에는 자신을 협박했지만 이내 자신을 구해준 것에 감사한 수아는 자신을 겁박했다는 건 빼고 설명했다.
“네. 누가 있었어요. 준수오빠. 그 사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아요. 제가 좀비에게 물리려는데 그 사람이 구해줬어요.”
“수아야! 정말이야.? 물릴 뻔했었어!?”
진영이라는 여자는 수아가 물릴 뻔했다는 것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심 물리지 않아 안심한 상태였는데, 자칫 잘못했다가 수아를 잃을 뻔 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했다. 어느새 엄한 얼굴이 된 진영은 수아에게 절대 그러지 말라는 듯 말했다.
“다음부터 절대 혼자 어디 가지마! 알겠지!”
이런 진영의 말에 수하는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자신을 생각하는 진영에게 늘 고마움을 느껴야 한 수아였다.
“응. 안 그럴게.”
이런 수아를 꼭 안는 진영이란 여자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던 한준수라는 사내가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말했다.
“아마도 주변에 누군가 있었나 봅니다.”
“음. 역시 도시에서 빠져나와 도망쳐 나온 사람인가? 그런데 어째서 지금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거지?”
마법망치를 소유한 중년사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제야 수아가 앗! 하는 소리를 냈다. 그제야 신우가 반수 가깝게 좀비들을 끌고 간 것을 기억해 내야 했다.
“그 사람 아까 반수에 가까운 좀비들을 끌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어요. 이걸 어째. 그 사람 무사하겠죠?”
이런 걱정스러운 한수아의 말에 다들 굳은 얼굴이 되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회생(?)을 했다는 것에 살짝 고마움을 느꼈다. 총알들은 무한하지 않다. 그런 이때 총알을 아낄 수 있게 반수에 가까운 좀비들을 끌고 갔으니 고마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방어벽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네.”
마법망치를 든 중년사내의 말이었다. 누군지 모르는데 그를 돕기 위해 가기에는 당장 시급해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이런 중년사내의 결정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는데 수아만이 초조한 얼굴을 할 뿐이었다.
“잘 도망갔을 거야. 나중에 한번 찾아볼게.”
이런 진영이란 여자의 말에 한수아는 결국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다들 구하러 가자고 말하기에는 자신도 보호받는 처지라 말하기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
결국 다들 우선은 각자 그룹을 나누어 주변 농장건물들을 향해 가서는 보유하고 있던 망치나 도끼 등으로 허름한 집들을 부수고는 자재들을 모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특히 그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한 대의 차량으로 이런 자재들을 빠르게 실어서는 옮겨왔다. 그로 인해 상당히 빠르게 일이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이미 집들이 하루가 지나면 다시 본래대로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자재들을 이용해 전체를 개조한 집만은 다시 본래대로 수복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기에 그들은 창문과 문을 더욱 보강하며 주변에 강한 방어벽을 세우기 위해 움직였다.
그들은 이곳을 중점으로 자신들만의 거점을 만들려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움직이는 그들에게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 * *
“다 죽였네..후..”
주변 바닥에는 30여 마리 이상의 좀비들의 사체가 주변에 널려 있는 모습이었다. 머리가 터져 죽은 좀비. 걸레짝이 되어버린 좀비, 심지어 타죽은 좀비들까지 주변에는 온통 좀비들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이었다.
신우는 자신을 쫓아오는 좀비들을 죽이기 위해서 계속해서 달리면서 더블베럴 샷건을 쏘았다. 그리고 이내 다가오는 좀비가 있으면 발로 차서 넘어트리고 주변에 있던 짱돌로 머리를 찍어버렸다. 그래도 안 되면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으로 화염을 쏘아 태워 죽여 버렸다.
역시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을 사용하니 좀비들을 죽이는 게 쉬웠다.
하지만 하루에 10번 사용할 수 있는 화염을 3번이나 써야 했다. 신우는 이번일로 좁은 복도와 같은 곳 보다는 개활지에서는 화염이 명중률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역시 경험을 하였기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신우는 이내 들고 있던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을 단검집에 집어넣고는 이제 어떡해해야 할지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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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