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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1화 (11/364)

00011 잿빛도시 =========================

크에엑!!

손전등에 비친 놈들은 날카로운 이빨들을 쩍 벌리며 괴성을 지르더니 빠르게 신우를 향해 기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한껏 몸을 긴장감을 높이며 그대로 놈들을 맞이했다.

우선 한 놈! 자신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다리를 향해 손톱을 날리는 놈을 보며 그대로 다리를 들어 올려 피해내고는 그대로 놈의 머리를 향해 발바닥을 찍었다.

퍼걱! 강렬한 타격음이 울렸다.

신우는 절로 눈살을 찌푸렸다. 놈이 자신의 발바닥을 두 손을 들어 막았던 것이다.

놈의 행동에 아씨! 라는 소리를 속으로 내고는 서둘러 왼손에 들린 서바이벌 단검을 찍어 내렸다. 자신의 발을 간신히 막고 있는 상태라 그대로 찌르면 죽일수 있을 것 같았던 것이다. 하지만 순간 또 다른 놈의 손톱 공격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즉시 내려찍는 걸 멈추고는 서둘러 서바이벌 단검의 방향을 틀고는 놈의 손톱을 막았다.

챙!!

놈의 손톱과 부딪친 서바이벌 단검에서 불꽃이 튀어 올랐다. 신우는 손끝에서 전해지는 찌릿한 느낌에 절로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하지만 가만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또 다른 남은 한 마리가 자신을 향해 공격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서둘러 몸을 회전해 놈의 손톱공격을 피하고는 이내 남은 손에 들려있는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을 놈의 복부를 바로 베어버렸다.

촤악! 썩은 피가 주변에 떨어지며 바닥을 더럽혔다. 끼에엑! 고통어린 비명소리를 지른 놈은 빠르게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었다. 이런 놈의 모습에 신우는 놓칠 줄 아냐며 그대로 손에 들린 서바이벌 단검을 힘껏 내던졌다.

쌔에엑!

파공성이 들리며 빠르게 날아간 서바이벌 단검은 다급히 뒤로 물러나려던 놈의 뒤통수를 꿰뚫었다. 푸욱!! 뒤통수가 꿰뚫린 놈은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지면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신우는 이런 놈의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고는 남은 놈들을 처리하기 위해 그대로 다시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을 자신의 발바닥을 막고 있는 놈의 머리를 향해 다시 찔러갔다.

놈은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내려찍고 있던 발을 막고 있느라 제대로 신우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푸욱! 너무도 쉽게 머리를 파고들어간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의 날이었다. 크엑! 남은 한 마리가 죽은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그대로 신우를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앞세우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비워졌던 신우의 왼손에는 이미 글록권총이 뽑혀 들려져 있는 모습이었다.

탕!! 한발의 총성이 터져나갔다. 푹! 그대로 놈의 이마가 그대로 꿰뚫렸다. 비록 육체 쪽은 총탄으로 타격을 줄 수 없지만 이마는 약점이었는지 너무도 쉽게 단 한방에 꿰뚫어 버렸다.

신우는 입에 물고 있는 상태라 침으로 흠뻑 젖은 손전등을 입에서 때면서 이내 죽은 놈들을 비추어 보며 중얼거렸다.

“머리는 한방이구나. 후~”

총구에서 피어나오는 연기를 입 바람으로 불어보이며 그대로 글록권총을 권총집에 집어넣는 신우였다. 상당히 긴 싸움과 같았지만 정작 놈들과의 전투는 불과 20여초 사이밖에 걸리지 않은 아주 짧은 전투였을 뿐이었다.

입에 문 손전등을 잡느라 손에 묻은 침을 잠시 닦으며 자신이 죽은 놈들을 살피는 신우였다. 불과 한 달 전이었으면 감히 상대할 수 있을 수도 없는 놈들이었다. 만약 육신이 강화되는 일을 격지 않았다면 자신은 싸운다는 생각도 못하고 도망치려다 그대로 놈들에게 허무하게 물려죽었을 것이 확실했다.

“내가 좀 많이 강해지기는 했구나.“

죽인 놈들의 사체를 보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신우였는데, 이때 격렬해진 괴성소리들이 들려왔다. 철컥. 어느새 글록권총의 총구가 전방을 향해 졌다. 신우는 천천히 앞을 향해 움직여 가기 시작했다.

퇴로가 뚫리지 않는 이곳에서 다시 싸우는 건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뚫려 있는 천장구멍으로 다가온 신우는 곧 천장구멍 아래로 좀비들이 구멍을 향해 손을 뻗으며 괴성을 지르는 게 눈에 들어왔다.

카아아! 으어어!! 아으어..!!

아래에 보이는 좀비들의 모습에 신우는 토할 것 같다는 얼굴이 되었다. 썩은 곳도 썩은 곳이지만 좀비가 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온통 핏물과 내장들을 쏟아내는 모습은 너무도 역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냄새 장난 아니네..”

올라오는 썩은 냄새에 코를 막고 있던 신우는 이내 아까 사람들을 이끌던 뿔테 안경을 한 사람이 좀비가 되어 있는 모습이 눈이 들어왔다. 절로 고개가 흔들어 졌다.

“역시 나대면 안 되는 거야.”

살아남기 위해서는 역시 나대지 말아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짚는 신우였다.

“그러고 보니 각인된 메시지가 바뀌었네..”

신우는 머릿속 한쪽에 차지하고 있는 각인 된 메시지의 내용이 바뀌었다는 걸 알고는 떠올렸다.

좀비왕을 죽여라.? 아까 전까지만 해도 분명 (?)로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좀비왕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모습이었다. 좀비나 아까 그놈들을 만났기에 클리어 조건에 필요한 존재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건가?

신우는 왠지 좀비왕이라는 그거 아마 엄청 강한 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야 했다.

“그나저나 아직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 나오지 않네?”

신우는 (?)입장하셨습니다. 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이곳의 정체를 왜 알려주지 않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궁금하다고 해도 풀 수 없는 일이었다. 우선은 지금 당장이 중요했기에 궁금증을 벗어버리기로 하고는 이내 이곳을 어떻게 빠져 나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육탄전을 벌리려고 해도 이미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좀비들을 생각한다면 무리 같았다.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대량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무기는 수류탄과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에서 쏠 수 있는 화염이었다. 우선 그중 수류탄을 보류하는 신우였다.

아래로 떨어트려 폭발을 일으켰다가 혹시나 천장까지 다 무너질 수 있을 가능성이 컸다. 결국은 화염밖에는 당장 방법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즉시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을 사용할 생각을 굳히고는 그대로 단검 날을 천장 아래로 내밀었다. 쏘는 즉시 피한다. 이런 생각과 함께 신우는 즉시 화염을 쏘기 위해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을 꽉 지고는 머릿속으로 화염을 쏜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징! 순간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의 표면에 있는 기하학적인 무늬들이 붉은빛을 터트리더니 그대로 화염을 일으켜 방사형으로 앞으로 쏘아져 나가기 시작했다.

화르륵~!!!

강렬한 화염이 그대로 아래복도에 뿜어져 나갔다. 좀비들은 때 아닌 화염의 세례에 끼에엑!  거리는 괴성을 지르며 몸을 태우는 불에 저항하려고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들을 태우는 불길에 그대로 털썩, 바닥에 쓰려지는 모습이었다.

복도는 온통 화염으로 가득했다. 이 때문에 신우는 황급히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천장구멍에서 멀어져야 했다. 후끈해지는 천장 안 열기에 정말 열기가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신우였다.

5분여간을 가만히 열기를 참으며 기다린 신우는 서서히 열기가 식어가자 즉시 천장 구멍아래를 향해 움직였다. 고개를 아래로 내밀자 한곳에는 아직까지 나무로 만든 의자와 탁자들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때로 재가 되어 있는 좀비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간간히 살아있는 좀비들의 모습이 눈에 뜨였는데 놈들은 완전히 검은 재가 되어 몸이 녹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으어어.. 신우의 모습을 발견한 놈들은 연신 신음성과 같은 소리를 내는데 신우는 이런 모습에 천장 아래로 뛰어 내렸다.

탁. 바닥에 가볍게 착지한 신우는 오른손에 들린 샐러맨더의 화염단검과 어느새 뽑아든 글록권총을 앞세우고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바스락. 연신 검은 재가 된 좀비들의 잔해들이 발에 밟히고 있었다. 느낌자체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렇게 좋지 않은 느낌을 느끼며 움직인 끝에 신우는 계단 쪽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심 계단쪽으로 온 것은 건물 안으로 들어온 좀비 놈들이 모두 이곳으로 올라왔을 거라는 판단을 내리며 아래쪽에는 좀비들이 얼마 없을 거라는 판단을 하면서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려 생각한 것이다.

역시 이런 신우의 판단은 맞았다. 계단 쪽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자 재빨리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타다닥! 빠르게 뛰어 내려가며 1층까지 도착한 신우는 곧 두 마리의 좀비와 마주쳐야 했다.

놈들은 천천히 1층 로비를 돌아다니고 있다가 신우가 내려오는 모습을 발견하더니 몸을 틀고는 빠른 걸음으로 신우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손을 앞으로 내밀어 으어어. 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좀비들이었다. 신우는 상대적으로 놈들이 무척 쉬워보였다. 아까 상대했던 기어 다니던 놈들과 비교하면 너무 느렸던 것이다.

빠르게 다가가서는 서걱! 푹! 빠르게 샐러맨더의 화염단검을 휘둘러 한 놈의 목을 베어버리고 그대로 또 한 놈의 이마를 꿰뚫어 제거해 버린 신우였다. 역시 쉽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대로 부셔져 있는 현관출입문을 향해 발걸음을 빠르게 옮긴 신우였다.

쏴아아-!!

밖은 많은 비들이 내리고 있는 상태였다. 신우는 이런 비들의 모습을 보며 서둘러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순간 흠칫 놀라며 멈출 수밖에 없었다.

부아앙!!

순간 신우의 눈앞으로 무언가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었다. 저건? 신우는 자신의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탄 사람의 모습에 놀란 얼굴을 해야 했다. 잠시 그자도 신우를 보았을까 눈이 마주치는데 이내 고개를 앞으로 돌리며 그대로 부서진 아스팔트 위를 질주해가는 모습이었다.

“오토바이를 어떻게?”

신우는 잠시 이런 곳에 오토바이가 있을 수 있지? 라는 의문어린 생각을 하던 순간 뭔가를 깨달았다. 그래. 무엇이든 몸에 지니고 있으면 이동된다고 그랬어. 그럼 바이크를 옆에다 두고 이동한다면? 그럼 같이 이동되는 것이다. 신우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으면서 자신도 진작 바이크라도 사서 끌고 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작 바이크를 몰고 왔어도 어떻게 건물에서 빠져나왔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는 신우였다.

이런 후회는 이미 늦었다. 어찌되었든 신우는 어서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이런 신우의 귀에 여러 가지 총성소리와 함께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전해졌다.

멀리서 큰 폭발이 일어나며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신우는 저곳에 생존자가 싸우고 있다는 판단을 하며 이내 저곳 말고 다른 방향으로 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기 시작했다. 돕는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는 신우였다.

건물 안과 다르게 밖은 온통 작은 총성소리들로 가득했다. 권총이 아닌 자동소총도 있는지 연발로 발사되는 총소리도 들려오고 있었다. 도시 곳곳에서 전투가 일어나는 모양인데, 신우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는 듯 뛰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다행인지 주변에는 상대적으로 좀비들의 수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총성소리와 폭발소리가 들린 진원지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었다.

간간히 신우의 모습을 발견한 좀비들이 따라오는데, 신우의 빠른 달리기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동안 체력단련을 계속한 보람이 있는지 신우는 쉽게 지치지도 않았다.

신우가 움직인 방향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총성이나 폭발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구역이었다.

신우는 이런 사실에 더욱더 앞을 향해 달려야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을까. 신우의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하나 보였다. 자연히 신우의 발걸음은 천천히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간판은 녹이 잔뜩 쓸어 있었으며 옆으로 살짝 기울어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라덴 보석점]

한글로 써져있는 간판이었다. 신우는 간판에 한글로 적혀 있다는 사실 보다는 눈앞에 있는 게 보석점이라는 것에 욕심이 들어야 했다. 죽고 사는 문제에 웬 보석이냐고 할 수 있지만 만약 돌아가게 된다면 먹고 살아야 걱정이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런 곳에 보석들을 챙길 수 있다면 한몫 제대로 챙길 수 있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다.

“그래.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좋은 거야.”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신우는 이내 아무도 없다는 판단 속에 서둘러 [라덴보석점]으로 들어갔다.

파직, 커다란 유리창이 부셔졌는지 바닥에는 유리파편들이 가득해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온 신우의 발에 어느새 유리조각들이 밟히고 있었다. 신우는 이런 유리조각 부서지는 소리에 더욱더 소리를 죽이려고 했다.

그렇게 안쪽으로 더 들어갔을까 신우의 눈에 보석 보관대 아래에 이리저리 떨어져 있는 다양한 크기의 보석이 박힌 반지, 목걸이, 귀걸이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오..! 신우는 얼른 다가가서는 바닥에 떨어진 반지 하나를 들어 올렸다.  2캐럿 정도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모습이 보였다.

꿀꺽. 역시 있었어.. 시우는 바닥 여러 곳에 뒹굴고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들과 목걸이, 귀걸이들을 보고는 얼른 줍기 시작했다. 눈가는 어느새 탐욕이 가득해져있는 상태였다.

이제 난 부자다.! 신우는 더 이상 월세걱정이나 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이곳이 어디인지도 까먹을 정도로 연신 다이아몬드가 박힌 귀금속들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 귀금속 줍기에 열중하고 있을까 이런 신우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검은 인형이 있었다. 검은 인형의 손에는 길고 날카로운 무언가가 들려있는 모습이었다. 자세히 보면 검은 인형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그렇게 막 검으로 보이는 그것을 높이 치켜든 인형이 신우에게 가까이에 다가오는데,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유리조각이 없는 부분을 밟고 오고 있었다. 순간 검을 높게 치켜 든 자는 그대로 아래로 내려치려했다. 하지만 그때 그의 귓속으로 철컥.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움찔.

신우의 겨드랑이 사이로 총구가 나와 있었다. 신우는 이미 진작 기척을 알아차리고는 글록권총을 뽑아들고는 뒤로 겨누며 장전했던 것이다. 어느새 고개를 돌린 신우는 사내가 들고 있는 일본도로 보이는 것을 가리키며 협박하듯 입을 열었다.

“이봐. 그거 내려놓는 게 좋을 거야. 머리에 바람구멍나지 않으려면 말이야.”

“크윽..”

일본도를 쥐고 있는 사내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얼굴에 코 옆에 큰 점이 있는 사내였다. 그는 신우의 협박에 천천히 일본도를 아래로 내려놓는 모습을 취했다. 이런 모습에 어느새 몸을 돌린 신우가 글록권총 총구를 사내의 머리에 겨누며 말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볼일 있나봐.”

이런 신우의 말에 잔뜩 인상을 쓴 사내가 신우의 한쪽 손아귀에 잔뜩 들려있는 귀금속들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그 보석들 내가 먼저 찾아낸 거다. 내가 먼저 여기에 왔어..”

신우는 사내의 말을 듣고는 이자도 자신과 같은 생각으로 이곳에 들어와 귀금속들을 챙기려 했다는 걸 유추해 낼 수 있었다. 훗, 먼저 왔다고 내가 줄 주 아나.

“먼저 찾았다고 주인이 될 수가 없어. 이미 이게 내손에 들려진 이상 이건 내거야.”

그렇게 말한 신우는 이내 운동복에 달린 지퍼가 달린 주머니에 귀금속들을 집어넣고는 지퍼를 지익. 닫아 올렸다. 이런 모습에 사내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을 해야 했다.

“과.. 과연 네가 날 쏠 수 있을까.”

사내는 신우가 자신을 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이미 신우는 사람 한명을 죽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좀 더 쉬울 것이다.

“글쎄. 어떨까 모르겠네.”

신우는 더욱더 총구를 사내의 머리 중앙 쪽을 향해 겨누는데, 이런 신우의 기색에 사내는 설마 날 쏘랴 하는 심정으로 신우를 노려보았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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