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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9화 (9/364)

00009 잿빛도시 =========================

“이 소린 뭐야? 도대체 무슨 소리야 이게!?“

샷건을 든 중년사내가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불안감이 들어 못 참겠다는 듯 그렇게 소리를 지르자 다들 불안감 어린 얼굴을 하며 출입문 쪽을 향해 시선을 두어야 했다.

“잠시만 조용히 해주십시오.”

이름을 소개하려던 뿔테 안경 사내가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샷건을든 중년사내가 이런 행동에 못마땅하다는 얼굴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내 밖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중요했기에 입을 꼭 다물었다.

어느새 1층은 온통 정적으로 가득해 졌다. 그렇게 조용해지는 순간 텅!! 이번엔 더 큰소리가 들리며 출입문이 들썩이는 모습이었다.

텅! 텅텅!! 텅텅-!! 출입문에서 뭔가가 두들기는 소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많아졌다. 연신 들썩이는 출입문은 부서질 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을 치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순간 콰직!! 출입문 한쪽 면이 부셔졌다. 근데 부셔진 틈 사이로 믿겨지지 않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담겨야 했다.

“으악! 저..건!?”

“조..좀비?! 어떻게 좀비가 있는 거야.?”

“어머!.. 어떡해요.?! 어떻게?!”

사람들은 문틈사이로 썩어문드러진 얼굴이 불쑥 보이자 까무러치며 놀라야 했다. 세상에 좀비라니! 어떻게 영화에서나 보던 상상속의 좀비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싶었다. 어느새 사람들은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이 되어야 했다.

타다닥! 그때 누군가 제일 먼저 계단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샷건을 들고 있던 중년사내였다.

“이.. 이봐요.! 가시면 어떡합니까!”

뿔테 안경 사내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데, 중년사내는 두려움에 찬 얼굴로 계단을 타고 오를 뿐인 모습이었다.

한편 중년사내가 계단으로 올라오는 모습에 신우도 당황해야 했는데, 급하게 먼저 더 위로 올라가야 했다. 그러면서도 방금 전 보았던 좀비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당황한 얼굴을 해야 했다. 저번에는 사람을 죽이라더니 이번엔 좀비라니! 신우는 속으로 대체 뭐냐는 생각을 하며 서둘러 계단을 올라야 했다.

뿔테 안경 사내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중년사내의 모습을 보다가 이내 다른 이들도 도망치려는 모습을 보이자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주변에 있는 탁자들과 의자들로 방어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들 영화에서 못 봤습니까! 이대로 흩어져 도망가면 다 죽어요!”

뿔테 안경 사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서둘러 주변에 방어벽을 만들려는 모습이자 다들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러다 이내 다들 생각을 잠시 하더니 이내 황급히 주변에 있는 낡아빠진 가구들을 끌고 와서는 방어벽을 만드는 것을 돕기 시작했다. 뿔테 안경 사내의 말을 인정한 것이다.

이래서 리더와 같은 존재가 중요했다. 사람들을 강하게 이끄는 누군가가 있어야지 만이 사람들은 움직이는 것이다.

우당탕!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황급히 가구들을 이용한 방어벽이 설치되는 모습이었는데, 이런 와중에 출입문이 콰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부서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완전히 부서진 문을 통해 7마리의 좀비들이 몰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으어어..!”

“크어어..!”

좀비들은 영화에서나 보던 좀비와는 다르게 걸음이 빨랐다. 달리는 건 아니었지만 아주 빠른 걸음으로 방어벽이 만들어진 곳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탕! 탕탕-! 총성이 터졌다. 총을 쏜 이는 현재 사람들을 이끌고 있던 뿔테 안경사내였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좀비들에게 쐈던 것이다.

탕탕탕-!! 또다시 총구에서 불꽃이 튀며 총알들이 좀비들에게 날아들었다. 하지만 처음 권총을 사용하는 것이었는지 명중률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넒은 몸에만 명중했던 것이다. 그래도 좀비들의 몸은 들썩거렸다. 하지만 들썩거릴 뿐이었다. 발걸음은 전혀 멈춰지지 않았다.

몸 곳곳에 구멍이 난 좀비들은 그대로 가구들로 만든 방어벽을 향해 다가와서는 그대로 썩어 문드러진 자신들의 손을 휘둘렀다.

콰직! 콰직! 콰직! 손을 휘두를 때마다 가구들이 조금씩 부서졌다. 으어어~! 캬아아~! 좀비들은 손이 부셔지던 말 던지 무작정 손을 휘두르며 앞으로 전진 할 뿐인 모습이었다.

이런 좀비들의 모습에 더욱더 권총을 가까이 대며 날리는 뿔테 안경 사내였다, 이번엔 운이 좋았는지 머리를 명중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그대로 축 늘어져 버린 좀비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반색한 뿔테 안경 사내가 급히 주변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머리에 명중하니 죽습니다.! 머리를 노리세요.!”

이런 뿔테 안경사내의 소리에 총을 소지한 자들이 급히 머리 쪽을 최대한 총구를 노리려했다. 또한 창이나 칼을 가진 이들도 방어벽 사이에 있는 틈 속으로 칼날을 찔러 넣어 좀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탕탕! 탕! 탕! 탕! 푸욱! 총알이 발사될 때마다 총구에서는 연신 불꽃을 튀었다. 그 때문에 어두웠던 주변은 한순간 환해졌다 어두워졌다가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창과 검 같은 무기들도 연신 좀비들의 머리 쪽을 노렸다.

사람들은 연신 자신들의 무기로 좀비들 향해 찔렀다. 날카로운 금속 날들이 한 좀비의 머리를 노렸고 좀비 하나를 그대로 머리가 꿰뚫리며 침묵했다.

14명 정도의 남녀 성인들이 식은땀을 흘리며 방어벽을 부수며 들어오려는 좀비들을 계속해서 죽이는데, 이런 모습을 무기를 버리고 온 아주머니와 아이들이 불안감에 가득한 얼굴로 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돼.. 됐다.!”

어느새 공격해온 7마리의 좀비들을 전멸시킨 사람들이었다. 만약 뿔테 안경 사내의 말대로 방어벽을 치지 않았다면 절대 이렇게 쉽게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들어온 좀비에 의해 죽는 사람도 생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좀비의 썩은 피가 묻은 창을 쥐고 있던 사내가 뿔테 안경사내에게 물어왔다. 완전히 그를 따르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사람들 전원이 이런 뿔테 안경 사내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다들 이 사람 때문에 살았다는 생각에 이 사람을 따르면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다들 뿔테 안경 사내의 말을 기다리는 그때 비가 쏟아져 내리는 부셔진 아스팔트바닥 위로 여러 개의 발걸음들이 쭉 이어지고 있었다.

으어어... 우어어어.... 출입문이 부셔진 건물 쪽을 향해 족히 100단위가 넘어가는 좀비 때들이 서서히 부서진 출입문을 향해 점점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처벅..처벅....처벅..

어느새 출입문 안쪽까지 들어와 그대로 안으로 쏟아져 들어서는 좀비들이었다. 이런 좀비들의 모습을 발견한 사람들은 안도하던 마음을 지우고는 급하게 다시 무기를 겨누었다. 아까처럼 좀비들을 막으려는 것이다.

또다시 탕탕-!! 탕! 탕! 탕-!! 탕! 탕! 총알이 발사되는 소리가 연신 울려 퍼졌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방금 전 무작정 갈기는 바람에 탄창을 몇 개나 소모한 상태라 총알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느새 3분여가 지나자 한 권총을 소지한 자의 손에 들린 권총이 철컥! 철컥! 방아쇠만 당겨지는 소리만 들려왔다. 이에 사내는 다급한 얼굴이 되어야 했다.

“초. 총알이 떨어졌어!?”

총알이 떨어졌다는 것에 잔뜩 겁을 먹은 사내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총탄을 다 소모한 사람이 나오고 있었다.

꽈드득.! 드득! 설상가상 어느새 쌓아놓은 가구들이 부서지며 하나의 통로가 생겨버렸다. 이런 통로를 통해 그대로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는 좀비들이었다. 몇 명의 사내들이 들고 있는 검과 창. 야구방망이, 단검들을 이용해 좀비들을 공격하려 움직였다.

“아악! 안 돼..!! 컥!”

검을 휘둘렀던 사내가 한 좀비의 어깨를 그대로 갈랐지만 좀비는 목이 베어지지 않는 이상 그대로 움직이는지 썩은 이빨을 내밀어 그대로 사내의 팔을 물어뜯어버렸다. 시뻘건 핏물이 튀어 오르며 살들이 그대로 좀비의 이빨에 뜯겨져 나가는데. 사내는 처절한 비명을 질러야 했다.

“으아악!! 내팔!”

비명을 지르던 사내는 어느새 다른 좀비들이 그대로 목을 물어 뜯어버리자 커컥..! 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졌고 이런 사내의 위로 좀비들이 올라타면서 연신 몸을 헤집어 놓기 시작했다. 어느새 바닥은 온통 사내의 장기들과 핏물들로 적셔져야 했다.

“도. 도망가!”

다들 좀비들에게 방어선이 뚫리고 막을 수 없을 지경에 오자 서둘러 계단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들 비명을 지르며 올라가는데, 이런 가운데 이들의 리더역활을 맡았던 뿔테 안경 사내도 도망가려는 모습이었다. 그의 얼굴에서도 공포감이 가득했던 것이다.

그렇게 막 계단을 오르려던 그때 순간 하나의 여성의 비명과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아악..놔! 놔라고!”

한 여성이 막 도망가려다 소매를 좀비에게 잡혀버려 움직이지 못했던 것이다. 여성은 필사적으로 소매를 당기며 좀비에게 벗어나려고 했다. 순간 몸을 돌리며 계단을 오르려는 뿔테 안경 사내의 모습을 발견한 여성이 다급히 도움을 청했다.

“사. 살려주세요.!”

잠시 멈칫한 뿔테 안경 사내였지만 사내는 이런 여성을 보며 잔뜩 울상인 얼굴을 하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쩔 수 없어요. 제가 가면 저도 죽어요.”

그렇게 말한 사내는 어느새 계단을 통해 올라가 버리기 시작했다. 여성을 외면해 버린 것이다. 이런 사내의 모습에 여성은 발악적으로 사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개새끼야! 오라고! 네가 함께 싸우라며! 이 시발 놈아!! 이리 오라고!!!”

“캬아!”

꺄아아-!! 어느새 소매를 잡고 있던 좀비가 여성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서는 그대로 여성의 목을 향해 그대로 이빨을 콰득! 물어뜯어버렸다. 여성의 눈은 원망과 공포심으로 가득한 상태로 그대로 좀비에게 물어뜯기는 고통 속에서 처절히 죽어가야 했다.

으.. 내 잘못 아니야.. 내 잘못 아니라고... 뿔테 안경 사내는 계단을 오르며 들려오는 여성의 비명소리에 스스로 잘못이 없다고 변명했다. 그렇게 오르던 순간 7층 정도 올랐을까 순간 먼저 올라갔던 사람들이 멈춰있는 모습에 뿔테안경 사내는 당황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뭐하는 겁니까. 어서 더 올라가세요!”

이런 사내의 말에 먼저 계단에 올라가 피했던 아줌마가 잔뜩 울먹이는 얼굴로 사내를 보며 말했다.

“위에서 막았어...총각. 올라갈 수가 없어...으흐흑..”

“네에!!?”

뿔테안경 사내는 급히 한층 더 위쪽을 향해 황급히 고개를 내미는데 완전히 꽉 막혀 있는 모습이었다. 누군가 급히 계단 아래로 가구들을 던져 완전히 막아 놓은 모습이었다.

“빨리빨리 빼!”

“다들 뒤로 가라고 뺄 수가 없잖아!”

“으아앙~! 엄마!!”

앞쪽에 있던 사내들이 다급히 막고 있는 가구들을 빼려는 모습이었는데, 뒤쪽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뺄 수가 없었다. 애들까지 울음을 터트리는 계단의 상황은 정신이 없었다. 뿔테안경 사내는 이런 모습에 절망어린 얼굴이 되어버렸다. 그의 귀에는 바로 아래까지 다가오는 좀비들의 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황급히 고개들 내린 뿔테안경 사내의 시선은 계단을 오르며 손을 뻗으며 다가오는 좀비들이 들어왔다.

“죽어!”

탕! 탕! 탕탕!! 연신 총성이 터지며 총탄들이 연신 좀비들의 몸을 명중시켰다. 이런 행동에 좀비들은 주춤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너무 황급히 쏜 거라서 머리에 명중한 좀비들은 없었다. 결국 조금 올라오는 것을 늦추었을 뿐 소용없는 행동이었다.

뿔테안경 사내는 바로 앞까지 다가온 좀비의 모습에 즉시 손에든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가져갔다. 치익! 아직 총구에 열기가 남아 있는지 상당한 뜨거움이 전해졌지만 뿔테안경 사내는 상광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겨 자살하려고 했다.

물어 뜯겨 처절한 고통 속에서 죽느니 한방에 죽는 게 낮다고 생각한 것이다.

틱! 틱틱! 탄창에 총알이 남아있지 않았다. 무분별하게 난사하느라 남은 탄환을 확인 못했던 것이다.

이럴 수 없어! 사내는 방아쇠만 당겨지는 권총에 절망하는 얼굴을 해야 했다. 곧 자신의 몸을 타고 이빨을 내미는 썩어 녹아내린 좀비의 얼굴을 모습을 보면서 아악!! 비명을 질러야했다.

어느새 막혀 있는 계단 아래로 온갖 비명소리가 가득해졌다.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좀비들에 의해 그대로 물어 뜯겨 죽어가야 했던 것이다.

“안 돼..! 다가오지 마! 으아악!!”

“꺄아악!! 살려줘.. 케엑!”

“으앙~!! 아악!!”

비명소리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모두가 좀비들에게 당한 것이다.

잠시 뒤.

으어어... 금이 간 뿔테 안경을 쓴 죽은 사내가 어느새 몸을 일으켰다. 리더역활을 자처하던 사내는 이제 좀비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아래층에서 사내가 외면한 여성도 좀비가 되어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둘은 그저 으어어.. 괴이한 소리만을 내며 같이 계단 위에 있을 생명을 가진 존재를 쫒으려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막고 있던 가구들을 향해 손을 휘둘러 부수기 시작한 좀비들이었다.

* * *

[17명이 한꺼번에 몰살당했습니다. 2983명이 남았습니다.]

“이게 뭐냐고. 젠장! 젠장!”

배불뚝이 중년사내 그는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손으로 귀를 막으며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는 모습이다. 자신도 이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은 살고 싶었다. 이런 곳에 죽기에는 자신이 너무 할 일이 많던 것이다.

한편 이런 배불뚝이 중년사내의 모습을 천장 위에 뚫려 있는 공간속에 숨은 신우가 지켜보고 있는 상태였다. 신우는 지 혼자 살겠다고 계단을 막아버린 중년사내의 모습에 속으로 미친놈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마찬가지로 돕지 않았던 자기 자신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서 입안이 씁쓸해져야 했다.

어쩌지? 아래층은 아무래도 좀비들에게 막힌 것 같았다. 신우는 이대로라면 자신도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내 손에 들려있는 하나의 수류탄을 보았다.

올라오면서 바닥에 떨어져 있던 수류탄을 주워온 것이다. 신우는 아까 전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던 아줌마가 전에 자신과 같이 이걸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들었다.

이걸로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까? 신우는 어떻게 해야 이 건물을 빠져 나갈 수 있을까? 고민해야 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다음편은 오후에 써서 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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