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농사를 너무 잘함-58화 (58/200)

058. 라이브 방송 시작

업데이트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시작되었다.

플레이어를 하얀 방에 쳐넣을 줄 그 누가 예상했을까.

호준도 마찬가지로 갑자기 하얀 방에 갇혔다.

그는 방에 누워 뒹굴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전투하던 사람들은 다 죽은 건가? 헐… 완전 억울하겠다.”

만약 같은 방식으로 쓰러졌다면 몬스터와 싸우던 사람들은 죽었을 가능성이 컸다.

몬스터가 쓰러진 플레이어를 도륙했을 테니까.

‘나도 예상하는데, 유토피아라면 예상했겠지.’

아마도 유토피아에서도 이것에 대한 방비를 해두었으리라 짐작했다.

호준은 시간이 난 김에, 죽음에 관해 생각했다.

유토피아에서 죽으면 잃는 것이 참 많았다

먼저 3일 동안 게임 접속을 할 수 없다.

3일 접속 불가 규칙 때문에 운영진은 욕을 먹었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규칙을 밀어붙였다.

그렇게 생각을 거듭하고 있는데 화이트룸 한쪽 벽에 메시지가 떴다.

【깜짝 업데이트의 취지에 맞춰 갑자기 진행하게 된 점 죄송합니다!】

【화이트룸으로 이동하는 시간 동안의 플레이어가 죽은경우 그 죽음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전투 중인 몬스터의 상태는 전투하던 상태 그대로 멈춰있습니다. 업데이트 후 바로 전투에 참여할지 말지 플레이어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업데이트 내용을 간단히 안내하겠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방송 스트리밍 시스템입니다!】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동안, 친절하게 업데이트를 설명해줄 AI 유돌이를 보냅니다!】

【유돌이에게 뭐든 물어보세요! 유돌이는 감수성이 뛰어난 AI로 게임에 관련된 것, 고민 상담, 연애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완료까지 앞으로 40분 21초 남았습니다!】

【부디 유돌이와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위이이잉 쿵

바닥에서 하얀 눈송이를 붙인듯한 강아지가 튀어나왔다.

강아지는 사뿐사뿐 걸어와 중성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안녕하세요 호준 님! 저는 업데이트 설명을 담당하는 유돌이랍니다! 초면이지만 참 잘생기셨네요!】

“아, 그래. 너도 뭐 귀엽네.”

【귀여움은 제 매력이죠. 후후. 업데이트와 관련해 질문해주세요!】

“음… 방송은 어떤 식으로 하는 거지?”

【먼저 방송 화면은 호준 님이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고도, 위치, 방향 모두 손가락으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지금부터 체험에 들어가겠습니다!】

팡!

유돌이가 발을 가로로 휘젓자 몽글몽글한 구름이 생겼다.

구름은 호준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호준은 구름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게 카메라야?”

【네. 구름 카메라입니다. 카메라는 호준 님을 중심으로 촬영합니다. 다만 호준 님이 전경을 찍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 구름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알아서 구름이 찍는다 이 말이네.”

【그렇습니다!】

구름을 컨트롤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했다.

2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방향으로 찍으라고 생각을 하면, 구름은 알아서 그 위치로 움직였으니까.

생각만 하면 되니 참 편리한 방식이었다.

그 뒤로 호준은 방송에 관한 기초 상식을 배웠다.

방송에 대해 알면 알수록 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각종 정보를 미리 설정해서 개인 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었다.

*방송 시 공개 정보

퀘스트 정보 (ON / OFF)

직업 정보 (ON / OFF)

마지막 접속일시 정보 (ON / OFF)

보유 골드 정보 (ON / OFF)

HP / MP 정보 (ON / OFF)

. . .

공개하고 싶은 정보를 ON / OFF로 설정하면 되니 참 간편했다.

더군다나 유돌이 설명에 의하면 방송 시장은 유망해 보였다.

【현재 국내 탑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를 유토튜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토튜브는 기존의 동영상 공룡 업체인 미튜브를 제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토튜브 접속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아마 유토피아의 게이머와 게이머 지망생들이 몰려드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미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방송을 보려고 유토튜브로 모여든다는 소리였다.

유토튜브란 게임방송이 오픈되는 사이트를 말했다.

전 세계에서 유토피아를 하는 유저들이 사이트로 몰려들 테니 영상들이 인기가 있을 것은 불 보듯 뻔했다.

‘거기다 이벤트까지 하고.’

유돌이에 의하면 앞으로 30일간 심사를 거쳐 유토피아를 잘 소개한 유저를 선발한다고 했다.

유토피아가 많은 국가 10개국에서 각각 100인을 선발.

한 명당 해외 유람선 여행권 2매를 준다고 했다.

이 유람선은 그냥 유람선이 아니었다.

‘200일 동안 27개국을 도는 초호화 유람선이지. 부모님 환갑잔치 선물로 딱이다.’

호준은 보상을 생각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영상이라곤 만들어본 적 없지만 그냥 자신감을 가지기로 했다.

뭐든 자신감을 가지자는 게 그의 신조였다.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겠네.’

그리고 보상도 보상이지만, 방송을 시작한다는 것에 기분이 들떴다.

그렇게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업데이트가 끝났다.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방송 업데이트가 모두 적용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유토피아로 다시 들어오자 가슴에 뭔가가 느껴졌다.

축축한 기분에 고개를 내리니 별이가 보였다.

별이는 그의 가슴을 주먹으로 퍽퍽 내리치고 있었다.

퍽 퍽

“크흡….”

작은 주먹인데 왜 이렇게 기침이 나는 것일까.

호준은 황급히 별이의 허리춤을 집게손가락으로 잡아 들어 올렸다.

“벼, 별아? 왜 때리고 그래.”

“호, 호준 님! 깨어나셨 흐으윽 왜 갑자기 쓰러지고 그러세요! 걱정했잖아요!”

별이가 눈물바다가 된 얼굴이었다.

걱정을 쏟아내며 눈물을 또르륵 흘렸다.

호준은 걱정시킨 것이 미안해 별이를 옆에 내려놓고 진정시켰다.

“크헙… 미안 업데이트 때문이래. 나도 몰랐어.”

“아… 어쨌든 괜찮은 거네요?”

“그렇지.”

“저는 불치병에라도 걸린 줄 알았어요.”

“뀨우우우우!”

“끼루루루!”

【미르가 많이 아픈 거냐며 슬픈 표정으로 묻습니다】

【토순이가 걱정 어린 눈길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별이가 진정하자 이번에는 토순이와 미르가 양 옆구리로 달려들었다.

“아무우우!”

“미요오옹!”

“메에에!”

아무와 송이, 메이도.

“걱정시키지 마라. 놀랐잖아.”

“우린 땡볕에서 길바닥 공사하는데 픽픽 쓰러지냐. 괜히 걱정되게.”

베티와 샤롯도 걱정을 담아 한마디씩 했다.

모두 걱정하며 곁을 지켰다는 것에 호준은 쑥스러움과 고마움을 느꼈다.

“오늘 말야….”

호준은 모두에게 업데이트 내용을 설명해주며 불치병 설을 잠재웠다.

그렇게 모두를 안심시키고 일터로 돌려보냈다.

모두가 일에 매진한 사이 호준은 방송 설정을 마쳤다.

배운 모든 것을 꼼꼼히 설정하고서 채널을 오픈했다.

【요정의 쉼터 /농사/요리/제작/목축/소환수 다수 등장!】

【카메라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방송 준비 완료!】

【방송을 시작하시겠습니까?】

호준은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힘차게 외쳤다.

“시작한다!”

【채널 오픈!】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오른쪽 하단에 방송 화면이 보였다.

채팅창은 그 위에 두었다.

― 생산직이최고야 님이 입장했습니다

― 유토피아돈벌자 님이 입장했습니다

― 인생역전가즈아 님이 입장했습니다

. . .

시작부터 시청자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그 숫자가 벌써 30명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 지망생1433 : 농사 채널처음이에여 호준 님 하이요

└ UU토피아 : 농사 개 힘들다던데 개척자인듯.

└ 농사하고싶다 : 농사 컨텐츠는 완전 개털이라던데. 진짜인가여?

“개털이라뇨. 농사 완전 할 만하죠. 농사가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앞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호준은 자신감 있게 말하며 카메라를 향해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요정의 쉼터 채널을 운영하는 호준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소환수랑 농사하고. 요리 먹고. 음식점 장사도 할 예정입니다. 주로 노는 게 취미라서 낮잠을 잘 수도 있어요.”

└ 농사꿈나무 : 호준 님, 농사랑 요리만 하시나요?

“아뇨. 소랑 닭도 키우고 있습니다.”

└ 농사하고싶다 : 찐 농부시네! 농장게임하는 기분인듯.

└ 농사꿈나무 : 소 타기하면 재밌을듯!

‘찐? 찐빵의 찐인가?’

호준은 찐이 뭔지를 알아듣지 못했지만 나쁜 의미는 아닌 듯해 그냥 넘겼다.

계속 진행했다.

“먼저 저희 농장의 일꾼이자 가족인 요, 아니 소환수와 직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농사시작해 : 와. 벌써 일꾼까지 두신거임? 농사일 하면서 돈벌기 힘들다고 그러던데. 왠지 대농의 느낌이 물씬 풍김.

└ 돈이최고다 : 농사들도 고레벨은 꽤 삶의 질이 좋다고 그러던데. 호준 님도 그 케이스인 모양. 왠지 여유가 느껴져. 농사일 엄청 힘들다던데 대단하시네여! 그걸 버티다니…!

“별말씀을요. 그저 운이 좋았습니다.”

겸양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운이 좋았기에 호준은 그리 대꾸하고 길을 나섰다.

성큼성큼 꿀사과 밭을 지나다가 그는 아무를 발견했다.

아무는 귀신처럼 호준을 알아차리고 그쪽을 바라보았다.

“아무야. 이리와!”

“아무우우!”

└ 나는초록을사랑해 : 헐, 무가 걸어다닌다. 헐 ㅋㅋㅋ 호준 님 걸어다니는 무 키우심?

└ 농사시작해 : 헐, 무가 말도 해.

└ 돈이최고다 : 뭐야 펫인가? 저런 펫도 있어??

└ 나는초록을사랑해 : 펫이든 뭐든간에 완전 폭신폭신해보여요! 인형이 걸어다닌다!

아무가 뿌리를 휘적이며 달려와 품에 안겼다.

온몸을 비비적대자 그 모습이 구름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방송되었다.

호준은 아무를 한 팔에 안고 소개했다.

“여러분. 이 아이는 제 소환수 아무입니다. 농장일에 특화된 소환수라서 무 모양인 것 같아요. 제 추측입니다. 저는 아기무를 줄여서 아무라고 부릅니다.”

“아무우우!”

배를 손가락으로 살살 간지럽히자 아무가 목을 마구 핥았다.

“아하하. 간지러워.”

“아무우우!”

아무는 애정표현이 과한 것이 있어서 얼른 방송을 이어가려면 적당히 끊어야 했다.

호준은 적당히 핥게 놔두고서 머리 위에 아무를 올렸다.

정신을 차리고 채팅창을 확인하니 접속자 수도 60명으로 늘고 채팅창도 불타올랐다.

└ 농사초보 : 아무우 너 내꺼하자. 저도 한마리만 점 주삼!

└ 쿠쿠쿵 : 아, 심쿵…! 아무 머리에 달린 꽃도 귀엽다. 꽃은 멍미!

└ 나는초록을사랑해 : 아무때문에 구독했어여!

└ 왈왈왈 : 왈왈왈 아무나와라 왈왈왈!

호준은 그대로 다음 요정을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여러분, 아무 말고도 소환수는 많습니다. 다음 요, 소환수를 만나러 가 볼까요?”

그 말을 하며 산딸기밭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부스럭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저 멀리 밀밭에서 메이가 폴짝폴짝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메에에에!”

└ 나는초록을사랑해 : 뭐야. 몬스터다!

└ 쿠쿠쿵 : 근데 새끼양 죽이는건 넘 잔인하다!

└ 왈왈왈 : 왈왈왈 양죽이지 마라 왈왈왈

└ 돈이최고 : 아 시끄러 너 왈왈좀 제발

메이의 등장에 채팅창에서는 몬스터라고 확정 짓는 듯했다.

호준은 그들에게 메이가 몬스터가 아님을 손수 보여주었다.

메이를 향해 팔을 벌리자 그 품으로 메이가 골인했다.

“메에엥!”

메이는 가슴을 핥으며 목덜미를 앞발로 감싸고 대롱대롱 매달렸다.

몸집은 작은 녀석이 다리 힘이 좋았다.

시청자들은 그제야 오해를 풀고 물었다.

└ 농사초보 : 헙… 얘도 소환수에여?

“네. 목축 일을 도와주는 메이입니다. 메이야 인사!”

“메에엥! 츄릅 츄릅”

“구름은 핥으면 지지야 지지!”

“메엥!”

메이는 구름카메라를 두어 번 핥다가 제지당하고 다시 가슴에 안겼다.

호준은 왼쪽 어깨에 메이를 올렸다.

시청자들은 소환수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고 들어온 모양이었다.

소환수는 원래 몬스터의 모양을 띨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귀엽고 앙증맞은 소환수는 운이 정말 좋아야 나온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 사실을 알기에, 시청자들은 메이와 아무처럼 뽑기 힘들어 보이는 소환수가 둘이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 농사초보 : 호준 님 무슨 전생에 나라구하심? 소환수는 거의 다 괴물만 나온다고 들었는데. 오크많이 나와서 오크에 익숙해져야한다는 말도 나오고. 그런데 호준 님만 왠지 딴세계 소환사인듯. ㅎㄷㄷ

└ 돈이최고다 : 솔직한말로 부러움요. 제 친구가 소환수랍시고 그려준 거 봤는데 오크랑 고블린 합한 비주얼이던데… 얼굴 흘러내리는… 지못미.

호준은 다른 이들을 찾아 발을 놀리며 가볍게 대꾸했다.

“아마도 제가 운이 좋은 모양이에요.”

└ 돈이최고다 : 수능 1등이 교과서만 공부했어요 이런 말하는것같음 역시 운빨이 최고야!

“그나저나 주로 농장일 관리는 별이가 맡는데 아…! 저기 오네요!”

호준은 폴폴거리며 날아오는 별이 쪽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별아 이리와 봐!”

“네에엥!”

슈슈슛 슈슛

별이가 바람 소리를 내며 돌진하자 새하얀 백금발이 바람에 휘날렸다.

└ 돈이 최고다 : 와 존예다… 앞으로 밥먹을때마다 이거봐야징…!

└ 농사초보 : 외모가 ㅅㅌㅊ네. 나두 소환사해야겠다.

└ 유토피피 : 소환사 잘못했다가는 오크슬라임이랑 살아야ㅤㄷㅙ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팩폭러 : 팩폭임 나 오크 소환해서 맨날 보는데 진짜… 얼굴에 주름 가득하고 막 흘러내려서 볼 때마다 눈물난다. 누구는 저런 요정같은 소환수랑 살고. 운빨지리네.

채팅창만 불붙는 것이 아니었다.

별이가 화면에 담기자 갑자기 시청자 수가 급증했다.

【호기심러 님이 입장했습니다】

【유토피아왕초보 님이 입장했습니다】

【난고인물 님이 입장했습니다】

【충무토피아 님이 입장했습니다】

【니가하와이 님이 입장했습니다】

【시청자 수가 300명 이상이 되었습니다!】

【니가하와이 님이 10 하트를 후원했습니다!】

【니가하와이 님의 음성 메시지 : 별이야 내 이름한번만 불러줘!】

방송 5분 만에 후원까지 받았다.

별이가 당황한 얼굴로 메시지를 한번, 호준을 한번 보며 물었다.

“어… 호준 님, 메시지에 저분 이름을 부르면 되나요?”

“그래. 음. 한 번 불러드려!”

“니가하와라 님 감사합니다! 아니 니가 하와이 님! 헷갈렸어여! 하트 감사합니다!”

별이가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볼을 긁적이자 익숙해진 호준이 보기에도 귀여웠다.

채팅창에서는 별이를 향한 칭찬이 쏟아졌다.

└ 실수도 귀엽…!

└ 별이야 반가워!

└ 팅커벨 닮았다.

└ 여기방송시간 언제인가요? 별이 맨날 나오나요?

별이의 등장에 모두들 놀라면서도 들뜬 분위기였다.

채팅에 담긴 칭찬을 보자 별이는 볼을 붉히면서 배시시 웃었다.

관심을 받으니 기분 좋은지 날개를 빠르게 펄럭였다.

‘인기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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