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마녀의 약점
그레데 왕국군에 마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자, 성의 사기는 완전히 떨어져 버렸다.
반면 그레데 왕국군의 기세는 지금까지 침울했던 게 거짓인 것처럼 하늘까지 치솟아 올랐다.
"우리에게는 마녀가 있다!"
"까마귀가 우리를 돕는다!"
누군가가 외친다.
윌리엄은 쓴웃음을 지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찍이서 바라보며 마녀가 얼마나 지독한 존재인지 수군거리던 놈들이,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꾼다.
'뭐, 그게 인간이라는 거겠지만.'
윌리엄은 서쪽마녀에게 시선을 주었다.
오만한 표정으로 입가에 힘을 주고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녀라는 존재를 그대로 그려놓은 듯했다.
신비한 느낌을 주는 은빛 머리와 요염한 자태, 아름다운 외모, 불길해 보이는 까마귀와 시대에 맞지 않는 어두운 옷차림.
민간에서 전해오는 마녀는 젊고 아름답거나 늙고 추하거나, 두 가지 종류다. 서쪽마녀는 아름다운 마녀의 전형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을까. 자신이 종종 길 잃은 아이처럼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거, 또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의외로 자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오만하고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일은 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의외로 이쪽의 사정을 살펴 일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고 있는 건지.
'게다가....'
마녀는 방금의 일로 자신의 거주지가 대강 어디인지 밝혀졌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처음 마녀를 만났던 곳은 황무지였다. 왜 그런 장소에서 만나게 된 건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었다.
까마귀를 부릴 수 있는 최대의 시간은 이십 분이다. 본인이 그렇게 말했으니 틀림없을 거다.
그것에서 도출되는 결과는 간단했다.
마녀는 아마 그곳에서 까마귀가 이십 분 안에 날아올 수 있는 장소에 살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 눈으로 본 결과 까마귀의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
상당히 넓은 범위를 포함하게 되겠지만 권력자가 사람을 풀면 금방 탐지가 가능하다. 마녀가 살고 있는 근처에는 까마귀를 보았다는 목격자라든가, 불길한 소문이 떠돌고 있을 테니까.
'어쩌면 마녀가 이 정도의 힘을 쓰는 경우 한동안은 아무것도 못 할지도 모르겠다.'
만일 그렇다면, 윌리엄은 생각하다 머리를 흔들었다. 이 여자에게 너무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시커먼 함정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쳇!'
윌리엄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표정을 눈치 못 채게 입술을 굳게 다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조심하자고 생각하는 순간에는 이미 빠져버린 건지도 모르지, 라고.
마녀가 남자를 유혹하는 주술을 사용한다는 세간의 소문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아니라면 자신의 마음이 이렇게 뛰고 있을 리가 없다.
'미치고 팔딱 뛰겠네.'
*
한동안은 성벽 위에서 적과 아군이 모두 무기로 상대방을 두드리며 전투를 벌였다. 성벽 아래로 떨어지는 병사가 지르는 단말마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그 모습을 성벽 위에 앉은 까마귀 떼가 보고 있다. 성벽의 높은 곳에는 어김없이 까마귀가 앉아있었다. 성벽 전체가 까맣게 보일 정도로 많다.
까마귀 떼는 높은 성벽에 가만히 앉아 사람들을 쳐다보다가 가끔 날아올라 적병에게 덤벼들었다.
병사들의 옷차림은 나라가 틀리다 보니 조금 다르다. 하지만 어차피 거기에서 거기다. 새가 볼 때 구분이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한데 어떻게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지 모르겠다. 역시 마녀가 부리는 까마귀는 보통 새와는 다른 걸 거다.
어느새 성벽에서 적병의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 도망간 건지 죽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반반이 아닐까.
까마귀 위를 밟고 넘어가던 그레데 왕국군의 수도 줄었다. 이미 상당수의 병사가 넘어간 상태였다.
"아!"
드디어 성문이 열렸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레데 왕국군이 칼을 높이 들고 한꺼번에 쳐들어갔다.
아직도 까마귀를 밟고 넘어가는 병사들이 있지만, 이제 더 이상 새의 길은 필요 없다.
성 밖에 남은 사람들은 마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쳐들어가는 아군을 보고 있었다. 디코콰리아에 온 뒤 처음으로 올리는 성과에 취해 있다. 지금 마녀를 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윌리엄은 마음을 결정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은 마녀의 힘을 숨겨두는 것이 좋다. 잘못하면 꿈자리가 뒤숭숭한 일이 생길지 모른다.
왕도, 왕세자도, 여자에는 탐욕스럽고 잔인한 편이었다. 여자 아니라 다른 것에도 마찬가지지만, 상대가 마녀라고 하면 잔인함 뒤에 얼마나 더 큰 것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
게다가 윌리엄에게는 증오라면 모를까, 왕을 향한 충성심이 손톱만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고귀한 것은 누이가 왕의 독니에 걸려 결국엔 목숨을 끊었을 때 모두 사라졌다.
윌리엄은 약간 떨어져 있는 마녀에게 다가갔다.
다행히 마녀가 까마귀를 부릴 수 있는 시간이 최대 이십 분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윌리엄만이 알고 있었다.
"마녀님."
윌리엄이 작은 소리로 말을 걸자, 마녀가 목소리로 그의 위치를 짐작해 고개를 돌렸다.
오만하게 작은 턱을 치켜올리고 있지만 겁을 먹은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성에서 들리는 고함소리에 놀라고 있는 건 아닐까.
'설마, 새를 시켜서 사람도 죽이는 마녀인데.'
윌리엄은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머리를 조금 낮췄다.
"이십 분이 되면 까마귀가 저절로 무너지는 건가요? 아니, 대답할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마녀님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이십 분 밖에 힘을 쓸 수 없다고 알면 누군가가 훗날 그 시간 동안 마녀님의 힘을 뺀 뒤에 습격할 수 있어요."
"...."
서쪽마녀는 겉으로 아무 표정도 내놓지 않았지만 굉장히 놀라고 겁을 먹은 것 같다.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어느 정도 병사가 넘어갔으니 그만두는 것처럼 하시면 됩니다. 앞으로도 몇 분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그저 몇 분 동안 일을 해주겠다는 식으로 말하면 좋을 겁니다."
서쪽마녀가 하얀 손을 움켜쥐었다. 허공에 떠 있는 마녀의 시선이 약간 흔들린 것 같다. 가만히 눈꺼풀을 덮고 다시 뜨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고맙습니다, 윌리엄님."
마녀가 그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왠지 멍해졌다. 윌리엄은 어색한 표정을 숨기면서 입을 열었다.
"그럼, 이제 적당히 까마귀를 거두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
마녀가 아주 작게 미소를 보였던 것 같다. 왠지 낯간지러워졌다.
서쪽마녀는 표정을 굳힌 뒤 성 쪽으로 몸을 돌렸다.
윌리엄은 까마귀가 몸으로 만든 다리를 향해 외쳤다.
"마녀님이 길을 없애신다. 모두 내려가! 서둘러라!"
까마귀 다리 위에 있던 병사들이 허둥지둥 성을 향해 뛰어올랐다.
마녀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허공으로 울려 퍼졌다.
"노래하는 새야, 소리를 그쳐라. 너희들의 눈을 닫고 힘을 거두어라. 너희들의 주인이 부르고 있으니, 돌아오라, 나의 새들아."
성벽에 걸치는 긴 길을 만들고 있던 까마귀의 몸에서 약한 빛이 둥실 떠올랐다. 빛으로 짠 그물 같은 것이, 마치 물에 퍼지는 잉크처럼 조금씩 흩어졌다.
까마귀 한 마리가 까악, 하고 울며 고개를 들었다. 근처에 있던 까마귀가 또 까악 하고 운다. 까악, 까악, 소리가 옆으로 전염되는 듯 퍼져갔다.
한 마리가 벗어나고 다시 한 마리가 허공에 날아올랐다. 그 뒤로는 순식간이었다. 한꺼번에 여러 마리의 까마귀가 날갯짓을 하고 신기루처럼 다리가 사라져갔다.
조금 전까지 굳건하게 서 있던 까만 다리는 이제 없다.
"맙소사, 내가 꿈을 꾸었던 건가."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마녀는 할 일을 마치고 다시 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또 우는 걸까.'
윌리엄은 그녀가 가끔 혼자 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진군하면서 여러 번 마녀에게 뭔가 말을 걸러 갈 때 숨죽인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 사실을 안 뒤에는 일부러 마차에서 약간 거리를 떨어뜨려 호위를 하도록 명령해두었다. 아마 마녀가 가끔 우는 걸 아는 사람은 그 혼자뿐일 거다. 윌리엄은 유달리 귀가 좋은 편이었으니까.
"하아."
한숨을 쉬며 머리를 긁적이는데, 왕세자의 부관이 그를 부르러 왔다.
'또 무슨 일인지. 일을 잘했으니 마녀에게 포상이라도 내리겠다는 걸까.'
윌리엄은 그런 생각을 하며 부관의 뒤를 따라갔다. 부관은 왕세자의 천막으로 그를 안내했다. 조금 전까지 왕세자도 밖에 있었는데 왜 갑자기 천막으로 들어온 걸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왕세자는 은잔에 술을 가득 담아 마시고 있었다.
옆에는 근처 마을에서 끌고 온 초라한 여자가 몇 명 쓰러져 있다. 어디를 어떻게 맞은 건지, 아니면 칼로 피부를 긁은 건지, 여자들은 피투성이였다.
'대낮부터. 아니, 아침부터 이꼴이었으려나.'
왕국군 뒤에는 나라에서 허가를 받고 따라다니는 상인들이 있다. 거기에는 창관도 있으니 제대로 돈을 주고 여자를 부르면 될 터인데, 어째서 왕족이라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하는 걸까.
윌리엄은 고개를 숙여 절을 하고 가만히 섰다.
왕세자는 기분 좋은 듯 빈 술잔을 그에게 내밀었다.
"한잔 받겠는가?"
"아니요, 괜찮습니다, 전하."
"딱딱하기는. 뭐, 그대는 그게 장점이지."
왕세자는 들고 있던 술을 몇 모금 마시고 히죽 웃었다.
"윌리엄, 마녀는 정말 대단하구나. 아버님이 왜 저 여자를 믿고 일을 벌였는지 알겠다."
"...."
왕세자가 손짓을 해 그를 가까이 불렀다. 윌리엄은 조용히 몇 발자국 왕세자에게 다가갔다. 왕세자가 바깥을 경계하는지 소리를 죽여 말했다.
"윌리엄, 그대에게 임무를 하나 주마. 마녀의 약점을 알아내라."
윌리엄이 자기도 모르게 왕세자를 쳐다보자, 번들거리는 왕세자의 눈이 히죽 웃었다.
"마녀도 살아있는 사람이다. 뭔가 약점이 있을 거야. 술에 약하다거나, 특정 독에 취약하다거나. 그 은빛 머리카락을 자르면 힘이 사라질지도 모르지. 또 누가 아느냐. 남자와 정을 통하면 그 남자에게 예속되는 제한이라도 있을지."
왕세자의 능글맞은 미소가 짙어졌다.
"그 여자를 내게 얽어맬 약점을 알아내와라."
"전하, 그녀는 국왕 폐하와 약속을 나누었습니다. 왕의 약속은 그 어떤 것보다 무거운 것입니다. 마녀와의 약속을 어기면 폐하의 위엄에 해가 됩니다."
왕세자가 쑤욱 몸을 뒤로 빼 의자에 앉았다. 조금 전과 달리 냉혹한 표정으로 윌리엄을 보았다.
"윌리엄, 그대의 집안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교계에서는 안 좋은 소문이 떠돌고, 영지는 흉작이라지? 자네 여동생의 혼담이 무산될 위기라고 들었다. 약속된 지참금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유로 말이지."
"...."
"이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마녀의 약점을 알아와라. 그러면 너의 가문을 도와주마. 윌리엄 그대도 다시 근위대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지."
윌리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파혼될 위기에 놓인 뒤, 동생은 시들은 꽃처럼 되어 웃는 일이 없어졌다. 이대로라면 누님에 이어 동생까지 죽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부모님이 걱정하고 있었다.
그대로 왕세자의 앞에서 물러난 윌리엄은 멍하니 하늘을 보았다.
어째서 이놈의 나라는 이 모양일까. 역시 태어날 위치를 잘못 선택했다.
***
그레데 왕국군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몇 명의 헐벗은 난민이 모여 있다. 다들 비쩍 말라비틀어졌다. 수없이 많은 다른 난민과 다를 바 없었다.
"까마귀 사다리라니, 거참 놀랄 노자 로구만."
허름한 평민의 복장을 한 남자는 중얼거리고 땅에 놓았던 보따리를 다시 짊어졌다.
보따리의 헤진 천 사이로 더러운 옷과 여분의 신발, 그리고 죽은 사람에게서 챙겨온 작은 칼 같은 게 삐죽이 보였다. 보따리 상단에는 냄비가 한 개 끈에 매달려 있었다.
그곳에 있는 난민은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난민들은 한동안 드러누웠다 일어났다 하며 그레데 왕국군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왕국군이 성 안으로 몰려 들어가자, 보따리를 짊어진 남자는 무리에서 벗어나 걸음을 옮겼다.
누구에게 랄 것도 없이 남자가 중얼거렸다.
"조심하게. 나는 보리스 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러 가네."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남자도 굳이 대답을 원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몇 마디 하지 않고서는 이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배고파도 상한 건 먹지 말어. 설사병 나면 죽는 수가 있으니까. 너무 배고파서 못 견디겠으면 차라리 흙을 물에 끓여 먹게."
그 말을 남기고, 남자는 조용히 무리를 떠났다. 핼쑥한 얼굴에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마른 몸이 약간 휘청거렸다.
그는 와토린구의 염탐꾼이다. 오랫동안 보리스 님의 밑에서 일을 해왔지만,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염탐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교활한 사기꾼 같은 걸 연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진짜 능력 있는 염탐꾼은 특색이 없다. 그냥 옆집에 사는 사람과 비슷하다. 순박하고 말이 어눌하거나 척 봐도 바보같이 생긴 사람도 많았다.
염탐꾼에게 중요한 것은 보통 사람과 섞여 있어도 구분할 수 없는 모습이다. 머리가 좋고 나쁜 것은 그다음의 문제였다.
이번 염탐꾼들은 모두 역대 최고로 마른 모습을 해야 했다.
어딜 봐도 비쩍 말라비틀어진 사람밖에 없는데, 염탐꾼이 토실토실 살찐 양 같아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디코콰리아의 각지에 흩어져 있는 대부분의 염탐꾼은 현재 뼈다귀처럼 말라 있었다.
실제로 보따리에 음식이라고는 없다. 있는 거라고는 여느 난민과 마찬가지로 길거리에서 주운 하찮은 물건뿐이었다.
만일 적군과 마주쳐 죽임을 당해도 염탐꾼이라는 사실이 탄로나지 않도록, 신분을 의심할만한 물건은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배가 아프다. 남자는 옆구리를 손으로 꾹 누르고 걸음을 옮겼다. 설사병이나 배앓이 같은 걸 하는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배가 고파서 아프다.
이 세상 모든 일중에서, 내일도 배가 고플 거라는 사실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 같다.
'하아.'
자신은 이제 며칠만 지나면 뭔가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땅에 사는 사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우리 황제 폐하가 이 나라를 다스리면 굶주림이 없어지려나.'
애초에 이 나라에는 아무런 애착도 없었는데, 몇 년 동안 배고프게 굴러다니다 보니 어느새 디코콰리아의 백성이 된 느낌이다.
'폐하가 빨리 이 나라를 접수하셨으면 좋겠구만.'
그러면 염탐꾼의 일도 끝난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거다.
남자는 천둥 같은 꼬르륵 소리를 울리면서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등에 짊어지고 있는 보따리가 바위처럼 무겁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