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찬스를 얻는다는 뜻 (1) - 유료 시작 편 >
[KIS ‘우리 오빠’ 정규 편성 확정]
[이시현, 들새들의 가경 작가 차기작 주연에 물망]
홍보부서에서 돌린 문자에 오늘자 신문의 타이틀이 적혀 있다.
최재환은 문자를 보면서 바람이 이렇게도 불 수 있구나 싶어 놀란 한편, 뭔가가 콱 막힌 것처럼 마음이 답답했다. 지금 그의 머릿속을 괴롭히는 생각.
‘좋아해요. 오빠.’
할 수만 있다면 그날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그였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병원에 가지 않았을 텐데.
‘후······.’
그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병원에서 난데없는 고백이라니.
그날의 고백 이후로 밥을 먹을 때나 잠들 때나 계속해서 권혜선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그녀가 걱정되고, 수술 이후에는 병원 근처를 맴돌길 수차례.
실은 이상한 건 눈치를 채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권혜선의 시선에서······.
“최 팀장.”
“예.”
최재환은 문자에 머문 시선을 들어 홍보부 권 팀장을 돌아봤다.
둘은 지금 레슨 중인 이시현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따금 문을 넘어 이시현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면 흠칫흠칫 놀라면서.
현재 이시현은 서예대 실용음악과 장연화 교수한테 보컬 레슨을 받고 있는데, 권 팀장은 이시현의 홍보 영상을 준비하기 위해서 장 교수의 인터뷰를 하려고 오늘 함께 왔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권 팀장의 궁금한 시선에 최재환은 괜스레 복도 끝 계단으로 시선을 피했다. 학생들은 보이지 않고 비가 그친 뒤의 흐릿한 그림자가 복도에 드리워져 있다.
“그냥 이것저것 생각해요.”
“하긴, 근래 정신없었지?”
“예. 오소리 일도 그렇고··· 시현이도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고.”
“그래도 이번에 오소리 스캔들 잘 처리했어. 임원들이 최 팀장을 좋게 보더만······. 팀장 승진 가지고 말들이 좀 있었는데 그것도 쏙 들어가고. 아니 어떻게 홍보부가 손쓰기도 전에 기사를 내렸어?”
“운이 좋았죠 뭐.”
무심하게 대답했지만 최재환은 그 과정을 떠올리면서 두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한숨을 내쉬는 그를 보며 권 팀장이 다시 얘길 꺼냈다.
“어렸을 때··· 리코더 불어 본 적 있어?”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싶지만, 최재환은 질문 대신 담담하게 대답했다.
“글쎄요. 음악시간에 불러봤던 기억은 납니다. 워낙 제가 소질이 없어서 제대로 불러본 적은 없고요.”
“리코더가 고장이 났었나?”
“예?”
이번에야말로 최재환이 물음표를 만들자 권 팀장이 웃는다.
“하하, 아마 자네 반에 리코더를 잘 부르는 친구가 있었을 거야.”
“뭐, 어디나 그렇죠. 못하는 친구가 있으면 잘하는 친구가 있는 법이고.”
“하지만 잘하는 친구나 못하는 친구나, 그저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산 리코더였을 거야.”
“팀장님.”
최재환이 잔잔히 미소를 띠고 권 팀장을 부른다. 이제 용건을 얘기하라는 건데.
“알았어, 그만 돌려 말할게. 내가 보기에는 이시현 상태가 바로 그 리코더야.”
“리코더요?”
“재능을 논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 쉽게 비유하는 거야. 이시현이가 바로 언제든 소리가 나올 수 있는 리코더라는 얘기지. 단지 그걸 제대로 불지 못하는 거고.”
얼추 알아들은 최재환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묻는다.
“대표님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뭐가?”
“이시현이 트레이닝을 마치고, 무대에 설 수 있는 시간이요.”
“글쎄. 대표님 마음을 홍보부가 어떻게 알겠어. 근데 뭐, 오래 걸리겠어? 당장 내일이라도 상관없지.”
“그게 무슨 얘기예요?”
“아무리 연습해도 하루아침에 달라지진 않잖아. 기본기가 자리 잡히고 테크닉이 숙련되기를 바란다면 긴 시간이 필요할 테지만··· 말했잖아? 재능을 논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 이시현이 타고났다니까?”
권 팀장의 확신에 찬 모습에 최재환은 꾹 다문 미소를 보였다.
이시현을 단순히 천재로 몰아붙이는 평가가 마음에 안 든다.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저 재능 하나 발견했다고 지금까지의 노력이 뒷전으로 밀리는 건 싫었다.
그리고 연습생들이 괜히 수년을 연습하는 게 아닌데, 단지 목소리가 타고났다는 것만으로 바로 무대에 설 정도라고? 어불성설.
“어차피 춤을 출 것도 아니잖아? 그냥 이시현 같은 애는 당장에라도 곡 하나 잡아서 보름 정도 진 빠지게 연습하면 무대에 설 수 있어. 단지, 독창적이지 못할 뿐이지.”
“그런가요.”
“아끼다 똥 된다니까. 그냥 굴려야지.”
권 팀장의 단어 선택에 최재환은 피식 웃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두고 봐야죠.”
마침 문이 열리면서 이시현이 나오는데, 녀석의 어깨너머로 장 교수의 모습이 보인다.
“팀장님, 들어오시래요.”
“그래, 먼저들 가봐. 난 인터뷰 따고 갈게. 솔직히 오늘은 회사 들어가기가 싫다.”
이마를 접고 일어난 권 팀장이 최재환을 향해 녹음기를 흔든다.
“훗. 그러세요.”
권 팀장이 들어가는 모습을 눈에 담고, 최재환은 고개를 돌려 이시현을 찾았다. 녀석이 벽에 등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는 게 보인다.
다리도 긴 놈이 저러고 있으니까 화보가 따로 없다.
뭐랄까.
요즘은 이 녀석에게서 뭔가 빛이 보이는 것 같단 말이야.
“고생했다. 가자.”
“응.”
피식 웃는 이시현의 얼굴이 조금 지쳐 보인다. 하얀 얼굴이 더 하얗게 변했다.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오면서 이시현이 숨을 고르며 쳐다봤다.
“용현이 형은?”
“왜? 내가오니까 싫어?”
최재환이 고개를 살짝 들고 이시현을 바라봤다.
“싫다면?”
“자식.”
이시현의 풋내나는 미소를 눈에 담고 걸음을 서두른다. 이제는 둘이서 농담 따먹기나 하면서 여유롭게 길을 걸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곳은 대학교 교정 아닌가.
“이시현이다!”
8.15특집드라마 방영 이후 제일 많이 듣는 소리.
이시현을 본 여대생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 저렇게 환호하는 친구들도 있고, 수군거리는 이도, 무작정 달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학생들이 하나둘 몰리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기에 걸음을 좀 더 서두른다.
피곤할 텐데도 이시현은 자신에게 손짓하는 학생들에게 빠짐없이 눈인사를 하며 주차장까지 왔다. 그 덕에 최재환의 가슴에도, 이시현의 이마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시동을 걸자마자 얼른 주차장을 빠져나가는데, 이시현이 안전띠를 둘러매며 묻는다.
“형도 가는 거야?”
일본 출국 스케줄을 묻는 걸 알기에 최재환은 상황을 얘기했다.
“나는 못 갈 것 같아. 그래서 용현이 보낼까 하다가, 강 실장이 가기로 했어. 지난번에 오소리하고 같이 갔다 왔으니까, 그쪽 사정도 좀 알 거고.”
오소리 사건이 벌어지고 일주일이 지났다.
가경 작가에게 연락이 온 것도 그 시점인데, 그래서 이시현이 일본에 가서 페이 프로덕션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힘들면 보컬 레슨은 좀 미룰까?”
신호에 멈춰선 최재환이 룸미러를 보며 물었다. 이시현이 눈을 감은 채로 미소를 띠고 말한다.
“아니야. 지금 재밌어.”
“그래, 알았다.”
최재환은 더 길게 얘기하지 않고 운전에 집중했다. 그런데 뒤에서 다시금 질문이 이어졌다.
“권혜선은 수술 경과 어때?”
“수술, 잘 됐다더라.”
괜스레 뜨끔해서, 최재환은 룸미러를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그러자 이시현이 속삭이듯 다시 얘기한다.
“다행이네. 근데 한송이는 어떻게 할 거야?”
“월말평가 끝나고 저녁에 면담.”
한송이를 이시현의 곁에 둘지 말지 여부.
최재환은 이미 그 결정을 내렸지만 얘기를 할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미루고 있는 중이다.
“아, 오늘 월말평가구나.”
“너 오피스텔 데려다주고 나도 바로 가봐야 하는데··· 너도 한번 참관할래?”
“나도?”
이시현이 눈을 뜨고 본다. 그 모습에 최재환은 픽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농담이야 임마.”
그런데 이시현의 반응이.
“그럴까.”
“뭐?”
**
월말이면 연습생들에게는 냉정한 평가가 드리워진다.
“이혜연 52kg.”
모두의 앞에서 체중계에 오른 여자 연습생.
큰 목소리로 연습생의 체중을 외치는 ATTM 직원.
임원진과 매니저들, 각 부서 팀장, ATTM의 트레이너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모인 연습실에서 준비생을 제외한 연습생들의 월말평가가 이뤄진다.
24명의 연습생이 개인 평가, 팀 미션, 인성 평가까지 소화해내면 오전부터 시작한 평가는 해가 저물어야 끝이 나는데, 3W 이후 아직까지 데뷔조가 나오지 않아서 경쟁이 치열하다.
심지어 스트레스로 위 질환을 앓고 있는 연습생이 있을 정도다.
“야, 너희 언니다.”
차례를 기다리던 연습생들 틈에서 ATTM 직원들을 가리키는 여자 연습생들이 있다.
A&R 파트 직원 중에 연습생의 언니가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더 부담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언니라고 저 자리에 있고 싶겠냐만은.
“11번!”
숫자가 호명되고, 남자 연습생이 일어난다.
연습실 한가운데로 이동하는데, 평가단의 시선이 연습생이 아닌 연습실 입구로 향했다. 출입문이 열리고 남자 둘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시현이다.’
‘우와··· 잘생겼다.’
‘키 봐. 비율 죽인다. 어떻게 저렇게 생겼냐?’
‘여자 친구 있겠지?’
여자 연습생들 사이에서 낮은 속삭임이 흘렀다. 별의별 소리가 나오지만 너무도 작은 속삭임들이다.
남자 연습생의 눈에도 이시현이 들어왔지만 지금 상황이 반가울 리 없다. 하필 이럴 때 들어오다니. 심지어 평가단의 시선도 이시현에게 향해 있는데, 차 대표의 시선만이 여전히 날카롭게 연습생을 주시한다.
“시작해.”
명령과도 같은 한 마디가 떨어지자 곧바로 MR이 재생되고 시선들이 집중된다. 이시현과 최재환도 빈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평가무대를 지켜봤다.
박자, 호흡, 음정,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어 보였지만 MR이 끝나자 곧바로 질책이 쏟아진다.
“누가 발성을 그렇게 하라고 그랬어? 배탈 났어?”
“죄송합니다.”
“쟤 가르친 놈 누구야?”
차 대표의 질책에 보컬 트레이너들이 서로의 눈치를 본다. 그들 사이에서도 가르친 연습생이 잘하네 못하네에 따라서 명암이 갈리기 때문이다.
“후.”
차 대표의 찌푸림이 한숨으로 이어지고, 평가단이 연습생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연습생은 두 손을 모은 채로 그 질문들을 고스란히 받으며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같은 말들만 반복했다.
다음 순서의 연습생들이라고 크게 다른 건 없었다. 그나마 잘하는 연습생에게는 차 대표의 한숨 대신 끄덕임만 있을 뿐이었다. 물론 그 끄덕임 하나에 연습생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엇갈린다.
“20번.”
호명에 일어난 여자 연습생을 본 순간 이시현의 눈이 커진다.
“20번 한승연입니다.”
연습생이 숨을 크게 들이쉰다.
**
‘제법이네.’
저 아이, 한송이 동생이다. 귀염상인 언니와 달리 여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물론 연습생 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관리를 받은 영향도 있을 테고.
굳이 말하자면··· 나는 한승연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 나이가 열일곱쯤 됐을까.
안타깝게도 저 아이는 데뷔하지 못한다.
“노래 준비한 거 해봐.”
차 대표의 시선에 한승연이 호흡을 가다듬는다. 모은 입술 틈에서 긴 숨이 연거푸 흐르고, MR이 흐른다.
둥둥둥 저음과 드럼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한승연이 슬슬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스윙재즈라.
한승연은 선곡으로 스윙재즈를 택했다.
흔들림을 뜻하는 ‘스윙’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리듬감이 필요하다.
물론 순발력과 센스는 기본.
특히 재즈에서는 소리만 있는 허밍이나 스캣 등의 테크닉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자칫하면 조잡해 보일 수 있는 만큼 어설픈 실력은 마이너스로 돌아올 뿐이다.
그 모든 걸 감안하고 선뜻 재즈를 택했다는 것은, 이번 평가에 한승연이 승부수를 걸었다는 뜻.
흠, 용기는 가상한데······.
노래가 계속될수록 한승연의 기교는 무난함만 더해질 뿐이고, 스윙을 표현하려 흔드는 몸짓은 거추장스러움만 느껴진다.
하지만 목소리는 나쁘지 않다. 무리 없이 고음도 올라가고.
단지 차 대표의 표정이 여전히 굳어 있을 뿐.
‘특색이 없어.’
나는 이미 한번 느꼈던 걸 지금 다시 느끼고 있다.
흔히 하는 말 중에 잘하는 애는 많다는 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잘하는 걸 뛰어넘어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색깔이 필요한데, 한승연에게는 그것이 없다.
“그만.”
춤과 노래가 끝났다.
숨을 몰아쉬는 한승연. 그녀의 하얀 얼굴이 땀으로 얼룩져 붉게 상기됐다. 움푹 들어간 쇄골을 들썩이며 입술만 핥고 있는 그녀에게 이제부터 평가가 내려지는데.
그런데···
누구도 질문을 하지 않는다.
못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고칠만한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얘기한다고 고쳐지기는 할까. 그저 다들 알고 있는 거다. 이 녀석은 안 되는걸.
“수고했다.”
바닥에 툭 떨어진 것 같은 조 부장의 말에 한승연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어떤 평가도 없다는 것은, 어떤 말을 해도 의미도 없다는 뜻.
그걸 잘 알기에 꾹 다문 입술로 뒤도는 그녀를, 차 대표가 불러 세웠다.
“한승연.”
“예, 대표님!”
그녀가 냉큼 대답한다.
“너, 올해 몇 년 차지?”
“준비생 기간까지 합치면 4년 차입니다.”
“그래, 벌써 그렇게 됐네. 그 꼬맹이가 이렇게 컸어.”
차 대표가 부드럽게 얘기한다. 그래서 오히려 한승연이 겁을 덜컥 먹은 얼굴이다. 뭘까. 그만두라는 건가. 그럴 수 없는데 등등··· 별의별 생각이 스쳐가는 얼굴이다.
“너, 연기 레슨도 받지?”
“예.”
“받은 지 얼마나 됐어?”
“5개월 됐습니다.”
“5개월이라······.”
턱 끝을 매만지며 생각하는 차 대표.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서 내게 시선을 보냈다.
“이시현.”
“예, 대표님.”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는 저 시선이 불편하다.
“니가 보기에 쟤 어때?”
“예?”
“어땠냐고.”
차 대표의 시선은 집요하다. 여기서 내 의견을 묻는다는 건 노림수가 있다는 건가? 아니면 나보고 쐐기를 박으라는 건가.
원치 않은 상황에서 한승연에게 시선을 돌리자 그녀가 나를 본다. 하. 그렇게 쳐다보면 내가 좀 미안한데.
“이시현 너라면 쟤 데뷔시키겠어?”
“저라면,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 말에 한승연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얼굴이다.
“왜?”
“잘하는데, 특색이 없습니다.”
내 말에 몇몇 직원들이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말을 대놓고 입 밖으로 꺼낸 내 모습에 놀란 이도 있었다.
“한승연이. 이 말 어떻게 생각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는 누구나 다 하는 거야. 여기 열심히 안 하는 놈 있어?”
“더 열심히······.”
“지금 해 봐.”
한승연의 얼굴이 굳는다. 눈썹에서 바스락 소리가 날 것 같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하여간 차 대표 화법은 나도 적응이 안 된단 말이야.
아무튼 다들 눈만 깜빡이는 그녀를 보고 있는데, 차 대표가 팔짱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이시현, 니가 상대해줘.”
<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찬스를 얻는다는 뜻 (1) - 유료 시작 편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