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천마신교는 이상하다-270화 (270/275)

제270화

제270장 적룡의 포효, 그리고 아이의 간절함 赤龍咆哮, 兒所願

“많기도 하군.”

산동악가의 정문.

그곳에 도착한 용호장군 龍虎將軍 마속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수많은 무인들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정녕 무림인들이 반역을 일으킨 것인가? 도대체 왜?”

그런 마속의 옆.

금오장군 金烏將軍 합천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

전에도 말했듯, 명나라의 자랑과도 같은 수백만의 황군은 국경 너머에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야만족들의 습격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신경을 국경 너머 적들의 태세에 집중하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황궁과 거리도 멀고, 또 국경 너머에 있는 적들이 언제 발호할지 몰랐기에 황군들은 황궁의 소식을 늘 늦게 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 보니 황제인 주윤문과 황자징을 필두로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진행해 온 무림 말살 대계를 알 리가 없었던 그들은 무림인들이 처한 절박한 입장을 알지 못했다.

중간에 위치한 황자징을 통해 그저 황제를 납치하고 그것을 빌미로 반역을 꾀한다는 것 정도밖에 알지 못했기에 마속과 합천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까지 무림과 관은 늘 잘 지내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의문도 잠시였다.

각자의 병장기를 쥐고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마속과 합천이 얼굴을 의문을 지우고는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왔는가?”

그런 마속과 합천의 귀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둘은 전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보였다.

그림에서 갓 튀어나왔다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남자, 그 외모와 동시에 은연중에 뿜어져 나오는 위엄 어린 기운.

‘저자가 천마인가.’

‘일국의 왕이라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겠구나.’

일국의 왕과 같은, 아니 그 이상의 위엄을 보여 주는 천마의 모습에 합천과 마속은 살짝 감탄 어린 표정을 지었다.

하늘에서 빚은 듯한 아름다운 외모와, 모든 것이 하찮다는 듯한 권태로운 표정, 그리고 그에 걸맞은 위엄 어린 기운까지.

만약 자신이 대명 제국의 장군이 아니었다면 금방이라도 무릎을 꿇고 충성을 바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사내였다.

그런 천마의 모습에 마속과 합천이 감탄하며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자, 가만히 눈치를 살피고 있던 황자징이 붉어진 얼굴과 두 눈으로 그를 쏘아보며 소리쳤다.

“네놈이 천마구나!”

그런 황자징의 외침에 피식 미소를 지은 천마.

그가 고개를 돌려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황자징을 바라보았다.

“네놈이 제 주군을 배신한 반역도, 황자징이구나.”

비웃음기 어린 천마의 말.

그 말에 감탄하고 있던 마속과 합천이 흠칫하며 고개를 돌렸다.

워낙 강렬한 천마의 모습에 혹시나 하는 의문이 생겨났던 것이다.

“설마, 저 마두의 말을 믿는 것이오?”

의문이 담긴 마속과 합천의 눈빛을 마주한 황자징.

그가 진정으로 분노하듯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그에 마속과 합천은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신들이 생각해도 웃겼다.

모든 유림들의 스승이자, 황제의 정신적 지주인 황자징.

그가 반역도라는 생각을 하다니, 스스로가 우스웠다.

그에 머쓱한 표정을 지은 마속과 합천.

그들은 다시 고개를 돌려 전방을 바라보았다.

“그대가 천마라는 사교의 우두머리인가.”

권태로운 천마의 두 눈을 마주한 마속이 물었다.

은연중에 실린 마속의 기운.

화경의 경지를 넘어선 절대고수의 기운이 이 일대를 지배하자 산동악가에 있던 무인들이 신음을 흘리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각 문파와 세가에서 정예들만 골라 뽑았기에 이 정도였지만, 만약 일반 무사였다면 진작 쓰러졌을 것이다.

그런 마속의 실력 행사에.

피식!

가소롭다는 듯 천마가 조금 큰 소리를 내며 피식 미소를 지었다.

솨악!

“!!”

그 미소와 동시에 은연중에 공기를 무겁게 만들었던 마속의 기운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에 산동악가의 주변에 있던 무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들과 정반대로 맞은편에 있던 마속과 합천이 두 눈을 부릅떴다.

천마가 강하다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마속은 황군 제일 고수라고 불릴 정도로 강한 고수다. 그런 고수의 기운을 고작 미소 한 번에 지워 버린다?

이건 뭐, 상대가 되지 않았다.

“황제의 명을 받아 백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지켜야 할 장군들이 황제를 유폐시키고, 거짓된 혀 놀림으로 황족을 농락한 반역도의 말을 듣다니, 웃기는구나.”

너무나도 경악스러운 사실에 멍해 있던 마속과 합천.

그들은 자신들의 귀로 들려오는 비웃음 어린 천마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분하지만, 천마가 보여 준 엄청난 신위에 그만 질려 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합천과 마속이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옆에 있던 황자징이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웃기지 마라! 네놈이 황제 폐하를 납치하고! 주제도 모르고 하늘을 넘보고 있으니! 곧 천벌이 내려와 너의 사지를 찢어발길 것이다!”

다급한 감정과, 분노가 담긴 황자징의 어조.

그 어조에 머뭇거리던 마속과 합천이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는 곧 두려움을 떨쳐 내기라도 하듯 허리춤에서 강하게 검을 뽑아 들었다.

“분란을 조장하는구나.”

“역시, 간신과도 같은 마두였군.”

자신들과 황자징의 사이를 이간질시켜 내부 분열을 일으키려 했다고 인지한 그들이 날카로운 기운을 숨기지 않으며 말했다.

그에 천마는 권태로운 표정으로 합천과 마속을 바라보았고, 곧.

“멍청한 새X들이구나. 이 모든 것이 제 주인을 죽이는 것도 모르고 불나방처럼 달려들려고 하다니, 내가 황제였다면 너희들을 크게 벌했을 것이다.”

멍청하기 그지없는 두 장군의 모습에 신랄한 욕설을 내뱉었다.

“네 이놈!”

그에 합천과 마속이 분노했고.

“당장 저 사악한 반역도를 잡아 죽이십시오!”

그런 두 장군의 옆에서 분노라는 감정에 불을 붙이듯 황자징이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에 응하기 위해 합천과 마속이 검을 들어 올리고 십만의 군사에게 전진의 명령을 내리려는 순간!

쿠오오오!

저 멀리서 거대한 짐승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검을 아래로 휘두르려던 합천과 마속이 멈칫했고.

쿠그긍!

그와 동시에 검은 먹구름이 몰려와 하늘을 뒤덮었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세상.

그 세상의 한가운데서.

쿠와아아!

거대한 포효와 함께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는 적룡 赤龍 한 마리가 여유롭게 하늘을 노닐었다.

그 적룡의 모습에 합천과 마속이 두 눈을 부릅떴고.

스윽.

하늘을 노닐던 적룡이 바닥에 내려와 고개를 숙이자, 적룡의 머리 위에서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펄럭!

붉은색의 긴 장포가 바람에 펄럭이며 모든 세상의 주인과도 같은 위엄을 내보이는 사내.

그 사내의 모습에 합천과 마속이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었고.

그와 동시에.

척!

십만의 황군 모두가 무기를 내려놓으며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십만의 군사들과 자신의 명으로 수백만의 병사들을 이끌며 넓은 대륙을 지키고 있는 두 명의 장군, 합천과 마속을 둘러본 사내, 황제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반역도, 황자징을 생포하라.”

사내, 명 제국의 황제인 주윤문의 나지막한 명령이 이곳에 모인 모두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듯 울렸고, 그런 황제의 명령에.

“황명을 받잡나이다!”

황제의 충실한 장군들과 병사들이 한마음으로 소리쳤다.

* * *

쾅! 콰쾅!

“개진!”

하남에 위치한 중원 최고의 명산, 숭산.

천년 소림이 위치해 있는 이곳 숭산에서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긴 봉을 들고 뛰쳐나온 소림의 제자들의 다급한 음성이 메아리쳤다.

인자한 외모와 달리 다급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은 중년 스님.

그 스님의 외침에.

“하!”

젊은 제자들이 짧게 기합을 내뱉으며 자리를 잡았다.

소림의 자랑이자, 그 어떠한 마 魔 가 들어오더라도 응할 수 있는 철벽의 진, 백팔나한진 百八羅漢鎭.

백팔 명의 무승 武僧 들이 각자의 자리를 잡으며 내공을 내뿜자, 선두의 중년 스님이 다시 소리쳤다.

“모두, 사전에 공지한 대로 바람을 일으켜 폭탄을 돌려보내라. 절대 마주해서 터트리면 안 된다!”

“하!”

무림맹의 전서를 통해 이미 폭탄의 대응 방법을 알고 있는 소림사.

제자들에게 미리 공지를 했기에 중년 스님의 외침에 모든 제자들이 힘찬 기합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우웅!

백팔 명의 무승들이 단 한 명인 것처럼 똑같은 자세로 휘두르는 봉.

총 백팔 개의 봉과 백팔 명의 내공으로 인해 강한 바람이 불어와 허공을 뒤덮은 폭탄들을 모두 되돌렸다.

콰쾅!

그렇게 폭탄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갔고, 그 폭탄을 집어 던진 무리들은 전신에 폭탄을 허용하고 말았다.

“크아아악!”

사방을 뒤덮은 밝은 빛과 폭발음.

그리고 그 폭발에 전신을 허용하고 만 습격자들의 비명 소리까지.

천년고찰 千年古刹 이라 불리는 숭산의 소림은 평소의 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했다.

“끄아악!”

콰쾅!

“모두, 정신을 집중하라!”

숭산을 가득 채우는 끝없는 항전 抗戰의 메아리.

늦은 저녁부터, 해가 뜨는 이른 아침까지.

계속해서 이어진 전투는 곧.

“와아아아!”

천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텨 온 고찰답게, 소림의 승리로 끝이 났다.

더 이상은 안 되겠는지 뒷모습을 보이며 물러나는 습격자들을 보며 소림의 제자들은 환호했고, 그런 제자들의 가장 선두에서 전신에 피 칠갑을 한 승려, 소림의 혈승 血僧 이라 불리는 공진이 고개를 돌려 백팔나한진의 수장, 혜민을 바라보았다.

“사숙, 제가 뒤따라가 보겠습니다.”

“같이 가자꾸나.”

전신에 피 칠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렵기보다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공진.

그의 말에 혜민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에 공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저 혼자 조심해서 가 볼 터이니 이곳에서 뒷수습 부탁드리겠습니다.”

“녀석, 그래, 알겠다. 대신 너무 멀리 가지는 말거라.”

“알겠습니다.”

공진의 단호한 목소리에 포기했다는 듯 살짝 미소를 지은 혜민.

뒤이은 그의 걱정 어린 말에 공진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고는 곧, 몸을 돌려 습격자들이 사라진 방향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혹여나 죄 없는 민초들을 괴롭힐까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내공을 사용해 가면서까지 습격자들의 흔적을 뒤쫓은 공진은.

“으읍!”

별안간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으읍!”

공진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자 더욱 커진 음성.

마치 입에 재갈이 물린 듯한 음성에 공진은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수십 그루의 나무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선 공진.

곧 그의 두 눈에는.

“!!”

양손이 포박되어 있으며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는 어린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두 눈을 크게 뜬 공진.

그는 가장 먼저 주변을 살핀 후,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어린아이들의 입에 물린 재갈을 벗겨 주었다.

“괜찮으냐?”

끄덕끄덕.

공포에 질린 두 눈, 그리고 그 두 눈동자에 가득한 눈물.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공진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괜찮다, 그러니 겁먹지 말거라.”

인질로 아이들을 잡았다가 여건이 되지 않자 버리고 갔을 것이라 짐작한 공진.

그런 공진이 아이들을 진정시키듯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스님, 부디 저를.”

스윽.

그런 아이들의 가장 선두.

맑은 눈망울에 물기가 가득한 아이가 공진에게 말을 하자 뒤에 있던 다른 아이가 아이의 앞을 막아섰다.

“기특하구나.”

겁을 먹은 친구를 보호하기 위한 듯, 아이의 앞을 가로막고 자신에게 적대적인 눈빛을 보내는 아이.

그런 아이를 보며 공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너희들의 적이 아니다. 그러니 따라오거라.”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 공진.

그가 곧 몸을 일으킨 다음 걸음을 옮겼다.

찌릿!

그에, 다른 아이가 맑은 눈망울을 지닌 아이를 한번 째려보고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공진의 뒤를 따라나섰다.

“…….”

잠시 후.

공진은 어린아이들의 속도에 발걸음을 맞추어 조금 늦게 소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형!”

“이 아이들은……?”

이미, 큰 잔해는 정리했는지 조금은 깔끔해진 소림, 그런 소림의 모습을 둘러보던 것도 잠시, 곧 기타 잔해를 수습하던 승려, 공진의 사제들이 다가와 물었다.

그런 사제들의 모습에 공진이 입을 열었다.

“인질로 잡혀 있던 죄 없는 아이들이다. 우선 밥부터 먹이자꾸나.”

“……알겠습니다.”

공진의 말에 망설이기를 잠시.

곧 아이들의 처참한 행색을 발견한 사제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사제들이 아이들을 이끌었고.

“살려 주세요…….”

가장 먼저 공진에게 구함을 받은 맑은 눈망울의 어린아이가 다시 공진에게 말했다.

그에 공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잘게 떨리는 아이의 두 눈을 마주하였다.

“이제 괜찮다, 이곳에는 나쁜 사람이 없단다.”

안심하라는 듯 부드럽기 그지없는 공진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는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고는 곧 다시, 입을 열었다.

“살려 주세요. 저는 죽고 싶지 않아요.”

“……?”

공포에 질린 어린아이의 목소리.

그제야 공진은 이상함을 깨달았고, 곧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보였다.

“대원 제국 만세! 대칸 전하 만세!”

어린아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독하기 이를 데 없는 눈빛으로 북원을 찬양하는 어린아이들.

그 아이들의 모습에 자신의 사제들이 당황했고, 곧.

화륵!

어린아이들이 품에서 화섭자를 꺼내 자신의 몸에 불 싸질렀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 소림의 승려들.

그들이 곧 불을 끄려고 했지만.

콰콰쾅!

어린아이들의 몸속에 숨겨져 있던 수많은 폭탄에 불길이 붙어 그대로 폭발하고 말았다.

“!!”

한 아이를 시작으로.

“대원 제국! 영원하라!”

화륵!

순수해야 할 아이들이 아닌, 어린 시절부터 세뇌를 당해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희생시키는 어린아이들.

그들이 모두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고, 곧 엄청난 폭발이 되어 소림을 덮쳤다.

그런 엄청난 폭발 사이로.

“살려 주세요…….”

맨 처음 공진에게 구원된 어린아이.

그가 겁에 질린 두 눈동자로 공진을 바라보며 간절하게 구원을 바랐다.

하지만, 엄청난 폭발은 곧 아이의 몸을 덮쳤고.

“안 돼!”

아이의 몸에도 폭탄이 가득했는지 곧 아이의 몸이 거대한 불길과 함께 폭발해 버렸다.

그에 공진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지만 이미 늦었고, 아이의 몸에 있던 폭탄으로 인해 날카로운 파편과 거대한 불길이 공진을 뒤덮었다.

콰콰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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