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화
제253장 펄럭이는 피의 장포 血色長袍 (1)
“폐하.”
늦은 밤.
침실에 유폐되었던 주윤문은 밖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두 눈을 떴다.
그러고는 가부좌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황제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 적색의 장포를 입었다.
“들라.”
적색의 장포를 입고 의자에 앉은 주윤문.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는 자세로 앉은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끼익.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이 열렸다.
그리고.
“폐하.”
“어머니.”
떨리는 두 눈으로 주윤문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의 여인.
그 여인의 부름에 주윤문이 자리에서 일어나 여인에게 다가갔다.
“괜찮으십니까?”
명의 개국공신 여본의 여식이자, 의천 태자의 두 번째 부인으로 시작해 황태후의 위까지 오른 주윤문의 생모.
여인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녀는 자신을 걱정하는 황제, 주윤문을 보며 면목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다시 힘없는 어조로 입을 열었다.
“미안합니다, 황제. 못난 어미 때문에…….”
자신이 인질로 잡히지만 않았다면 강력한 힘을 지닌 황제, 주윤문이 이런 수모를 당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거리낌 없이 일거에 반역도들을 죽여 버렸을 테니 말이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탓만 같았던 황태후가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들지 못하자 주윤문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고는 황태후의 떨리는 두 손을 잡아 주며 입을 열었다.
“어머니, 저는 괜찮습니다.”
“폐하…….”
“그러니 소자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한없이 자애롭고 부드러운 주윤문의 목소리.
어느새 훌쩍 커 버려 자신을 탓하기는커녕, 오히려 위로하는 주윤문을 보며 황태후는 눈물을 흘렸다.
‘전하…… 폐하는 아주 훌륭하게 자라셨습니다……. 이 모습을 두 눈으로 보셔야지 왜 그리 급하게 떠나셨습니까…….’
먼저 세상을 떠났던 자신의 지아비.
의천 태자를 떠올리며 황태후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 황태후의 눈물에 주윤문은 부드럽게 그녀를 앉아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가 진정할 수 있게끔 말이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 흐르고.
황태후가 조금 진정이 되자 주윤문은 황태후를 놓아주었다.
그러고는 황태후의 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세 명의 청년들을 바라보았다.
“너희들은 괜찮으냐?”
황태후만큼이나 비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세 명의 청년.
바로 왼쪽부터 주윤통, 주윤견, 주윤회라는 이름을 가진 황족, 주윤문의 동생들이었다.
그간 고생했다는 듯 인자한 목소리로 주윤문이 묻자 비통한 표정을 지은 세 명이 깊이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예, 폐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옵니다.”
그들 또한 황태후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걸림돌이 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동생들의 사과에 주윤문은 살짝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다, 너희가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이경륭을 믿었던 내 탓이다.”
자신이 처음으로 거둔 수하였으며, 황제의 검이었던 이경륭.
믿을 수 있는 신하라 생각하였고, 또 그렇기에 가족들의 안위를 부탁하였다.
하지만 이경륭은 자신을 배신했고, 지켜 달라 부탁했던 가족들을 인질로 삼아 자신을 협박하였다.
자신이 이경륭에게 쥐여 주었던 검.
그 검 끝이 자신의 적이 아닌 자신에게 향했던 것이다.
그렇게 주윤문이 씁쓸한 어조로 자책하자 황태후가 위로하듯 그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폐하, 옥새는……?”
“당연히 주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을 인질로 삼아 황제의 상징과도 같은 옥새를 요구했던 황자징과 이경륭.
그들이 가장 원하는 옥새.
그것을 건네주게 된다면 자신의 가족들은 인질로서의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
그렇기에 주윤문은 옥새를 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깊은 곳에 숨겨 두었다.
자신 이외에는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에 말이다.
그 사실을 떠올리며 주윤문은 안심하라는 듯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런 주윤문의 말에 황태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입니다…….”
만약 옥새까지 넘겨주었다면 그녀는 죄책감 때문에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 때문에 아들이 모든 것을 잃을 뻔했으니 말이다.
그런 황태후를 보며 주윤문은 다시 미소를 지어 준 다음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신의 스승.
어린 시절부터 변함없이 자신의 편이 되어 준 방효유를 바라보았다.
“고맙소, 방 학사.”
“아닙니다. 응당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주윤문의 감사 인사에 방효유가 당치도 않다는 듯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에 주윤문은 다시 미소를 지었고, 곧 방효유의 옆에 있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너도, 고맙구나.”
“그림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그림자로서 무림 말살 대계의 장기 말로 키워졌던 혈영.
이제는 어엿한 자신의 검이 된 혈영을 보며 주윤문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악의 상황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제대로 구분이 되었다.
벼랑 끝까지 몰린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쳐 가족들을 구해 온 신하, 방효유와 혈영.
이들이 바로 자신의 사람이었으며 자신의 신하인 것을 말이다.
그에 주윤문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우웅!
강력한 기운을 끌어 올렸다.
“이제, 역도들을 처단할 일만 남았구나.”
붉은색의 강기에 휩싸인 주윤문.
그가 강력한 기세를 뿜어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고 곧.
저벅.
천천히 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섰다.
벌컥.
굳게 닫혀 있었던 황제의 침실.
자신의 방문을 열고 밖을 나선 주윤문은 더욱더 강한 기세를 내뿜었다.
황궁의 주인이자, 이 나라의 주인인 황제.
자신의 분노를 모든 존재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강력한 기세를 아낌없이 내뿜으며 침실 앞, 마당으로 나온 주윤문은 자신의 궁을 감싸고 있는 수백의 금의위들의 모습에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네놈들이 미쳤구나.”
감히 주인인 자신에게 검을 겨눈 배은망덕한 금의위들.
충성을 바쳐야 할 그들이 자신에게 검을 겨누고 있으니 주윤문으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그런 주윤문의 차가운 목소리에.
“폐하. 어찌 이러십니까.”
금의위들의 가장 선두에 위치해 있던 사내.
이경륭이 슬픈 표정으로 주윤문에게 말했다.
그에 주윤문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이들이 주인을 몰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네놈이겠지.”
“폐하.”
“닥쳐라.”
계속해서 입을 열려는 이경륭의 모습에 주윤문이 기운을 내뿜으며 경고했다.
그런 주윤문의 차가운 경고에.
“크윽!”
이경륭이 신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섰다.
단지 기운 하나만으로 황궁 제일의 고수, 무림의 삼황과도 버금간다는 이경륭을 뒤로 물러서게 만든 주윤문.
그는 폭발적인 기운을 계속해서 내뿜으며 이경륭을 노려보았다.
“오늘, 주인에게 감히 검을 겨눈 개XX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주윤문의 나지막한 어조.
그 어조와 함께.
푸시익!
선두에 서서 검을 겨누고 있던 수십의 금의위들의 머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졌고, 머리를 잃은 목에서 엄청난 피 분수가 뿜어져 나왔으며, 목을 잃은 신체는 힘없이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실 끊어진 인형처럼 힘없이 쓰러졌다.
“하…….”
제자리에서 오로지 기운 하나만으로 절정의 고수였던 금의위들을 일거에 죽여 버린 주윤문.
그의 가공할 무위에 이경륭은 어이가 없다는 듯 짧은 경악을 내뱉었다.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강력한 기운.
그 기운에 이경륭은 전신이 떨려 오는 것을 느꼈다.
‘두렵도다…….’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 힘을 지닌 황제.
주윤문의 가공할 신위에 오래전 잃어버렸던 공포라는 감정이 다시 되 살아난 것이었다.
“왜? 두려운가?”
그런 이경륭의 심정을 눈치챘을까?
주윤문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에.
챙.
이경륭은 공포라는 감정을 떨쳐 내기 위해 빠른 속도로 검을 뽑아 들며 자세를 낮추었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경륭도 알고 있었다.
자신은 절대 주윤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당할 수는 없었다.
자신 또한 절대의 경지에 올라선 무인!
아무리 주윤문이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강함을 지녔다 하더라도 쉽게 당해 줄 생각은 없었다.
그런 이경륭의 각오 어린 말에 주윤문은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린, 차가우면서도 가소롭다는 감정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푹!
“지X하네.”
이경륭의 가슴을 손으로 후벼 심장을 잡고 밖으로 밀어내었다.
“아…… 아…….”
눈 깜짝할 사이.
그사이에 심장을 빼앗긴 이경륭은 자신의 가슴을 뚫은 주윤문의 팔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그러고는.
추욱.
심장을 잃은 그는 그대로 추욱 늘어졌다.
그에 주윤문은 차가운 표정으로 팔을 뽑아내었다.
털썩.
버팀목과 같았던 주윤문의 팔.
그 팔이 빠지자 심장을 잃어버린 이경륭의 신체는 힘없이 쓰러졌다.
꿀렁꿀렁!
뻥 뚫려 버린 가슴에서 피를 계속해서 게워 내면서 말이다.
바닥에 쓰러진 이경륭, 아니 이경륭이었던 차가운 시체를 싸늘한 눈으로 내려다본 주윤문.
그는 곧.
콰직!
손에 들려 있던 이경륭의 심장을 강하게 쥐어 터트려 버렸다.
그러자 주윤문의 손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흘러내렸고, 주윤문은 그런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가볍게 쥐었다 폈다.
두근거리던 심장.
그것을 터트리는 감촉.
나쁘지 않았다.
그 감각에 차가운 미소를 지었던 것도 잠시, 주윤문은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보였다.
“폐하…….”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때는 스승이었으며 정치적인 지원자였던 노인.
지금은 더 이상 자신과 함께할 수 없는, 반역도가 되어 버린 황자징이 말이다.
그런 황자징을 보며 주윤문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대는 나를 진심으로 지지해 주었지.”
“그랬습니다.”
그랬다.
모든 유림들의 존경을 받던, 전설.
그는 어린 주윤문의 강력한 모습에 반하여 은퇴를 접고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를 유폐시켰지.”
“송구하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점점 유약해지는 주윤문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여 또 다른 황제를 옹립하려 하였다.
주윤문의 탄탄한 기반이 되어 주었던 자신의 모든 것들을 다시 거두어들이면서 말이다.
진실을 콕 짚은, 차가운 주윤문의 말에 황자징이 고개를 숙였다.
그에 주윤문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반역을 저지른 주제에 송구하단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작태인가?
그런 황자징의 모습을 비웃은 것도 잠시, 주윤문은 고개를 천천히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다시, 황자징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일만 정도인가?”
자신의 궁을 삼중, 오중, 아니, 수십 겹으로 둘러싼 엄청난 인파들.
그 인파들을 대충 헤아린 주윤문이 말했다.
그에 황자징이 놀란 표정으로 주윤문을 바라보았다.
“어찌 아셨나이까.”
“기운이 느껴지니까.”
“그렇군요.”
주윤문의 말에 황자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주윤문의 경지.
그 경지를 일개 문인 文人에 불과한 황자징이 알 리가 없었기에 그저 수긍한 것이었다.
그런 황자징의 모습에 주윤문이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고작 이 정도로 본좌를 죽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는가?”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주윤문의 물음에 황자징이 대답했다.
그에 주윤문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대는 본좌를 너무 얕보고 있구나.”
“아무리 폐하라 하더라도 내공이 무한할 수는 없습니다.”
“하여, 일만의 무인들을 모았나?”
“그중 일천이 절정이며 오십이 초절정입니다.”
“대단하구나.”
황자징의 대답에 주윤문이 살짝 감탄하며 대답했다.
초절정의 고수라 하면, 구대문파의 장로급은 되는 고수이며, 각 성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고수다.
그런 고수를 오십이나 모았다?
“황궁에 그런 고수들은 없을 텐데.”
무림의 고수들을 초빙하지 않은 이상 황궁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런 주윤문의 의문에 황자징이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폐하께 원한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많았습니다.”
“나에게?”
황자징의 말에 주윤문이 물었다.
그에 황자징이 다시 입을 열었다.
“모두 폐하의 업보이지요.”
“주윤문!!”
황자징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붉어진 두 눈으로 목에 핏대를 세운 수십의 사내들이 나타나 외쳤다.
그 사내들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것도 잠시, 곧 그들이 누구였는지 기억난 주윤문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연왕의 잔재들이었군.”
명의 수도인 남경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의 번왕이었던 연왕 燕王.
그리고 감히 황권을 넘보았던 자신의 숙부.
태조 홍무제 다음으로 전장에서 수많은 공을 세우며 뛰어난 무인들을 탄복시키고 수하로 거두었던 타고난 무인.
금의위만큼이나 훌륭한 무인들을 보유하고 있던 연왕 주체는 감히 넘보아서는 안 될 황제의 자리를 넘봐 자신의 손에 죽임을 당하였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전생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죽음을 당했을 테니 말이다.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군.”
하여 주체를 죽이고 후환을 남기지 않기 위해 깔끔하게 정리를 하였다.
아니, 하였다고 생각했다.
“이미 그때부터 반역을 생각하고 있었군?”
“비장의 무기는 갖추고 있어야지요.”
주윤문의 명을 받고 연왕 주체의 세력을 정리하는 척하면서 그대로 흡수했던 황자징.
그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겼던 주윤문은 여유롭게 대답하는 황자징을 보며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래,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자신이 멍청했던 것을 말이다.
“그래, 그러자고.”
“돕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든 주윤문.
그는 자신의 옆으로 와 돕겠다 하는 혈영의 행동에 피식 미소를 지었다.
“되었다. 어머니와 동생들을 부탁하마.”
“알겠습니다.”
주윤문의 대답에 혈영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초절정의 경지에 올라 화경의 경지를 엿보고 있는 혈영.
그는 황제의 검으로서 주윤문의 명을 수행할 뿐이었다.
그렇게 황제인 주윤문의 명을 받은 혈영은 뒤로 물러나 황태후의 앞에 섰고.
“멸살대!”
자신이 속한 멸살대.
수하이자 동료이며, 자신과 함께 황제의 검이 된 대원들을 불렀다.
“예.”
수천 명 중 수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살아남은 백 명의 멸살대원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주군의 명을 수행한다.”
“알겠습니다!”
그런 대원들을 등장이 혈영이 힘찬 목소리로 명령했고, 대원들이 대답했다.
그러고는 황태후와 주윤문의 동생들을 겹겹이 보호하였다.
결연한 표정으로 말이다.
그런 멸살대원들을 보며 주윤문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다시 고개를 돌려 황자징을 바라보았다.
“너는, 내가 친히 마지막에 죽여 주겠다.”
“폐하…….”
차가운 주윤문의 경고.
그 경고에 황자징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죽여라!”
이내 차가운 표정으로 일만의 수하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와아아아!”
그들은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는 기대감에 심취되어 엄청난 환호를 지르며 주윤문에게 달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