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제134장 봉문? 멸문 封門, 滅門
“…….”
약 삼십 년 전.
정파의 최고수였으며 전대 천마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절대고수 독황 毒皇 당독.
그는 말에 올라탄 채 거만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사내, 천마를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새삼 신기했다.
한때 자신의 정적이었던 전대 천마.
이번에는 그의 아들이 자신의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었다.
전대의 천마와 똑같은 눈빛과 표정으로 말이다.
나이가 들어 편 가르기에 지쳐 버린 당독. 그는 한때는 정적이었으나 이제는 마음속으로 벗이라 생각하는 전대 천마의 아들을 보며 새삼 세월이 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복잡한 당독의 눈빛에 짜증을 느꼈을까?
천마가 표정 변화 없이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대답해.”
천마의 되물음에 당독은 그제야 상념에서 벗어났고 이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우선, 안으로 들어가겠나?”
“대답이 우선이다.”
씁쓸한 미소를 지었지만 당독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호감마저 느껴질 정도로 부드러운 물음에도 불구하고 천마는 싸늘한 표정으로 대답했고 당독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대화가 통하지 않고 오로지 본인 위주인 그의 행동에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했던 것이다.
뭐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천마, 그는 신강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그러니 저렇게 당당하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이겠지.
“무례한!”
그런 천마의 발언에 당독의 뒤에 있던 장로들이 화를 내며 앞으로 나섰지만 당독이 서둘러 그들을 막아섰다.
지금 나서면 안 되었다.
자신이 알던 역대 천마들은 조금만 기분이 상하면 바로 공격을 퍼부어 버리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쉽군.”
당독의 만류에 의해 앞으로 나서지 못한 장로들을 보며 천마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에 장로들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내.
“!!”
자신들의 바로 앞.
하늘에 수놓인 묵색의 수많은 강기들을 발견하고는 경악 어린 표정을 지었다.
만약 당독이 말리지 않아 앞으로 나섰다면?
저 수많은 묵색의 강기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내려와 장로들의 몸에 구멍을 내었을 것이다.
그에 장로들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고 천마는 진정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그때.
-이보게, 소교주님의 이야기를 언급하게.-
당독의 귀로 한 줄기 전음이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전음에 당독이 고개를 들었고 이내 반가운 얼굴을 맞이할 수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짓는 노인.
바로 오랜 자신의 벗, 마의였다.
그에 당독은 웃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여 보였고 이내 고개를 돌려 천마를 다시 바라보았다.
-아직, 사람들은 그대의 아들이 무협공자라는 것을 모르오.-
그러고는 내공을 끌어 올려 천마에게 전음을 보내었다.
당독의 전음에 천마는 처음으로 표정 변화를 보였고, 그것을 호재라 여긴 당독이 서둘러 전음을 마저 전했다.
-우선 안으로 드시오. 소교주의 의제인 하오문의 소문주가 곧 찾아올 터이니 그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을 듯하오.-
“…….”
-이미 사천 지부에서 어느 정도 보고를 받았을 것이 아니오?-
당독의 말이 맞았다.
이미 사천 지부장인 섭주에게 자세한 보고를 받은 상태이였다.
자신의 아들을 귀찮게 한 놈이 당사독이었고, 그것을 해결한 존재가 현재 자신의 앞에 있는 당독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마가 이렇게 대놓고 사천당가를 핍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바로, 그냥이었다.
위극신은 늘 이 말을 달고 살았다.
천마 저 인간은 못돼 처먹은 심술쟁이라고 말이다.
그런 위극신의 평가 그대로 성격이 삐뚤었던 천마는 위극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심술을 집어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천마가 동의하자 당독은 수하들에게 일러 천마신교의 인물들을 귀빈으로 대우하여 안내하였고, 천마는 당독이 직접 응접실로 안내하였다.
그렇게 잠시 후.
사천당가에 들어선 천마는 당독의 안내를 따라 응접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에 당독은 시비에게 부탁하지 않고 스스로 차를 우려내기 시작했고, 이내 천마의 앞에 따뜻한 연기가 올라오는 차를 놓아두었다.
그런 당독의 행동을 빤히 보던 천마는 이번에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앞에 놓인 찻잔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런 천마의 모습에 당독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함께 따라 들어와 천마의 뒤에 시립해 있는 마의의 찻잔까지 준비하고는 장난스러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독이 있을까 걱정되오?”
당독의 장난기가 가득한 물음.
그 물음에 천마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스윽.
꿀꺽꿀꺽.
보란 듯이 뜨거운 찻물을 한 번에 들이켰다.
탁.
그렇게 천마는 비어 버린 찻잔을 소리 나게 내려놓았고 이내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당독을 바라보았다.
“내게 독이 통할 것 같나?”
“통하지 않겠지.”
천마의 물음에 당독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천마는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절대고수.
독이 통하지 않는 괴물이었다.
그런 당독을 보며 천마의 옆에서 가만히 시립해 있던 노인, 당독의 오랜 벗인 마의가 입을 열었다.
“하오문의 소문주는 언제 오는 것인가? 지존께서는 이곳에서 시간을 오래 보낼 생각이 없으시네.”
“드디어 목소리를 들어 보는군.”
마의의 물음에 당독이 씨익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정문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고마운 벗.
그를 향해 반가운 마음이 들어 장난을 걸었던 것이다.
그런 장난스러운 당독의 모습에 마의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짜증 어린 어조로 입을 열었다.
“시끄럽고, 어서 부르게. 우리는 바쁜 몸일세.”
“소교주가 보고 싶어 그러나?”
마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독은 연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에 약이 오른 마의는 인상을 찌푸렸고.
“죽고 싶나?”
천마는 싸늘한 목소리로 당독에게 경고했다.
“하하.”
자신의 몸을 옥죄어 오는 강력한 기운.
그 기운에 당독은 소리 내어 웃었다.
“호오.”
그러자 당독을 옥죄던 천마의 기운은 한 번에 사라졌고, 그 모습에 천마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전대의 늙은이라 신경 쓰지 않았는데 역시 고수는 고수였던 것이다.
자신의 기세에 천마가 흥미를 보이자 당독이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한번 노인네의 실력을 확인해 보시겠소?”
“죽어도 괜찮다면.”
당독의 물음에 천마가 대답했다.
너무나도 극단적인 천마의 대답에 당독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들어 보였다.
“미안하오, 아직 오래 살아야 하오. 알다시피 아들놈이 큰 사고를 치고 말아서.”
“그놈은?”
“폐인이 되었소.”
“본교의 소교주를 건드린 놈이다. 고작 폐인으로 끝을 내려고?”
“따로 원하는 것이 있으시오?”
천마의 대답에 당독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에 천마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의 죽음.”
“그것이면 되오?”
“진심인가?”
내심 조금은 당혹스러워할 줄 알았건만 오히려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의 목숨을 건네겠다는 당독의 모습에 천마가 싸늘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에 당독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미 그놈은 죽은 것과 다름없소. 한쪽 팔을 잃었으며 그토록 집착하던 가주라는 직위와 명예를 모두 잃었소. 그런 녀석에게 오히려 죽음은 벌이 아닌 상이 될 것이오.”
“…….”
“그러니 그대가 원하는 대로 하겠소. 목숨을 원하시오?”
당독의 이어진 물음에 천마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당독의 모습에 괜히 심술이 났던 것이다.
그에 천마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당독을 바라보았다.
“봉문.”
“!!”
“지존!”
위극신이 보았다면 불안하기 짝이 없을 미소라고 평가할 그 미소.
그 미소와 함께 천마의 입에서는 최악의 선택지가 튀어나와 버렸다.
천마의 입에서 나온 봉문이라는 단어에 당독은 두 눈을 크게 떴고, 뒤에 시립해 있던 마의가 화들짝 놀라며 천마를 말렸다.
하지만 이미 천마의 말은 입 밖으로 나와 버렸고, 천마는 뱉은 말을 다시 주워 넣는 성격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당혹해하는 당독의 모습에 즐거운 듯 미소를 지어 보이기까지 했다.
“정녕…… 본가의 봉문을 원하시오?”
떨리는 당독의 물음.
그 물음에 천마는 보란 듯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천마, 노부가 웃어 보인다 해서 상당히 만만히 보였나 보오.”
“호오?”
천마의 대답에 얼굴을 굳힌 당독이 나지막한 어조로 말했다.
그에 천마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당독을 바라보았다.
“비열하게 독이나 쓰고 멀리서 암기나 던지는 너희들이 만만하지 않으면 누가 만만하지?”
“천마!”
천마의 입에서 나온 모욕적인 언사.
그 언사에 마의는 이마를 짚었고 당독은 기세를 일으키며 언성을 높였다.
그에.
우웅!
천마의 몸에서도 거센 기운이 폭발적으로 튀어나왔다.
콰쾅!
고급스러운 장식품과 가구로 가득하던 응접실이 흔들리고 부서질 도록 강력한 천마의 기세.
그 기세에 지지 않겠다는 듯 당독의 몸에서도 강력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고 이내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두 명의 절대고수의 기세가 맞부딪쳤다.
그 부딪침의 여파로 인해 응접실은 점점 무너져 내려가기 시작했고.
“크윽!”
비교적 무위가 약한 마의가 심장을 부여잡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마의가 신음을 흘리며 주저앉자 천마와 당독의 기운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천마에게 있어서 마의는 아끼는 수하이고, 당독에게 있어서 마의는 훌륭한 벗이었기 때문에 그가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의 덕분에 절대고수의 기세들은 사라졌지만 기세만 사라졌을 뿐 싸늘한 공기는 그대로였다.
“지존!”
“태상가주님!”
그런 응접실의 문 밖.
천마신교의 마인들과 사천당가 무인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접실 안에서 느껴졌던 강력한 기파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물러가라.”
“되었다.”
그에 천마와 당독을 서로를 차가운 눈으로 노려보면서도 걱정 말라는 듯 대답했다.
그렇게 수하들을 물리고 약 일각을 서로를 바라본 천마와 당독.
끊임없이 이어질 것만 같았던 침묵이 당독으로 인해 끝이 났다.
“천마여.”
“말해라.”
당독의 부름에 천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에 당독은 천마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본가가 그대의 아들에게 잘못하긴 했으나 이렇게 모욕적인 취급을 받을 일은 아니오.”
“…….”
“그렇기에 나는 그대의 조건을 거절하겠소.”
당독의 입에서 나온 거절이라는 말.
그 말에 천마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당독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러면 멸문 滅門 해야지.”
* * *
“제길! 마인 따위가 왜 본가에 온 것이야!”
“그러게 말이야! 바로 무림맹으로나 갈 것이지!”
두 명의 젊은 무인.
사천당가의 무력대 중 한 곳인 독검대 소속의 무인 두 명은 갑작스럽게 사천에 나타나 가문에 들이닥친 사악한 마교를 언급하며 짜증을 내고 있었다.
어린 시절, 스승이나 아버지로부터 마교의 무서움과 잔혹함을 배워 왔던 그들이었기에 마교에게 직접적으로 당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교를 증오하고 두려워했다.
두려운 것을 티 내지 않기 위해 짐짓 강한 척하며 걸음을 옮기던 두 명.
그런 두 명에게 처음 보는 한 미공자가 다가왔다.
“저기 실례합니다.”
“응?”
처음 보는 미공자의 등장에 두 명의 무인은 고개를 갸웃거린 것도 잠시, 이내 아름다운 외모와 순수한 미소에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본가에 저런 인물이 있었나?
어린 시절부터 사천당가에서 자라 온 방계였기에 그들은 곧 알 수 있었다.
저 미공자는 본가의 인물이 아닌 마교의 인물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에 무인들의 얼굴은 순식간에 차가워졌고, 그것을 느낀 미공자.
위천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제가 길을 잃어서 그런데…….”
“넌 누구지?”
길을 잃어 안내를 받기 위해 무인들에게 말을 걸었던 위천.
그는 자신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하는 무인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말을 끊고 질문하는 것도 모자라, 초면에 반말까지 하는. 이렇게나 예의 없이 구는 사람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이름을 묻기 전에는 자신의 이름을 먼저 대답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어린 시절.
형님인 위극신과 어머니인 천소화에게 다양한 예절을 배워 왔던 위천이 무례한 무인의 행동을 탓하며 말하자 무인은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그러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위천을 노려보았다.
“나는 본가의 무인이다.”
“저는 신교의 무인입니다.”
무인의 대답에 위천 또한 비슷하게 대답했다.
그에 무인은 인상을 찌푸렸고 위천은 몸을 돌렸다.
더 이상 이런 무례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어이, 멈추지.”
그렇게 몸을 돌리고 위천이 걸음을 옮기려 하자 인상을 찌푸렸던 무인의 옆에 있던 사내가 위천을 불러 세웠다.
그에 위천은 다시 몸을 돌려 자신을 부른 사내를 바라보았다.
“보아하니 말단 무인인 것 같은데…… 바로 무림맹으로 가야 할 너희들이 왜 본가에 온 거지?”
“제가 대답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사내의 물음에 위천이 반문했다.
그에 사내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뭐죠?”
사내의 대답에 위천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이 그에게 대답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도대체 무슨 이유?
사내의 당당한 태도에 어떠한 이유가 있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에 사내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위천에게 다가왔다.
“…….”
그런 사내의 행동에 위천은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고 잠시 후 사내는 위천의 바로 앞에 당도할 수 있었다.
위천의 바로 앞에 얼굴을 들이민 사내.
그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안 그러면 맞을 테니까.”
“…….”
* * *
“저 사람들이!”
당독의 연락을 받고 황급히 사천당가로 들어선 왕일.
그는 갓 소년의 태를 벗어나 보이는 미공자를 괴롭히는 무인들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삼십 대는 넘어 보이는 두 명의 사내가 어린 공자를 핍박하는 모습은 상당히 흉했기에 왕일은 황급히 걸음을 옮겼다.
저 두 명의 사내에게서 미공자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퍽! 쾅!
“으악!”
“커헉!”
“…….”
왕일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무서운 기세로 미공자를 압박하던 두 명의 사내.
그들이 미공자의 주먹 단 두 번에 저 멀리 날아가 벽에 처박혔던 것이다.
그리고.
“헙!”
미공자가 고개를 돌려 왕일을 바라보았다.
미공자와 두 눈이 마주치자 새하얀 눈과 같은 순수한 눈빛에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어 썩을 대로 썩은 왕일은 본능적으로 움찔했고, 미공자는 왕일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왕일에게 다가왔다.
덥석!
그러고는 왕일의 손을 잡았다.
“……?”
갑작스러운 미공자의 행동에 왕일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안녕 친구!”
그런 왕일을 보며 미공자, 위천은 특유의 맑은 미소를 지으며 왕일의 손을 강하게 흔들었다.
정말 반갑다는 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