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화 〉 150화 저택에 닥친 위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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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자신을 위해서 준비해준 드워프 장인의 특제 무기와 방어구를 몸에 두른 니키타는, 저택을,
자신과 주인의 보금자리를 침범하기 위해서 전력으로 달려오는 침입자들을 차갑고 예리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한스님이 돌아올 곳, 내가 지켜!”
“수인년이다아아아아!”
“적당히 죽여!”
“그리고 따먹자아아아아아!”
괴성을 지르면서 달려드는 침입자들을 향해서, 니키타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한 걸음씩 다가가기 시작했다.
“끼햐아아아앗!”
“뒈져라아아아아!”
“칫!”
니키타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침입자들의 행태에 혀를 차면서 앞으로 달려나갔다.
“으랴아아아!”
‘부우웅’
자신을 향해서 휘둘러지는 워액스를,
폴짝 뛰어 뜀틀을 넘는 것처럼 가볍기 피한 니키타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을 뒤룩뒤룩 굴리는 침입자의 목에 가볍게 선을 그어줬다.
‘촤아악’
‘타다다다닥’
“어…?, 어…?”
‘털썩’
‘부들부들’
순식간에 침입자 한명의 경동맥을 베어내 목숨을 앗은 니키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계속해서 달렸다.
“이야아아아압!”
‘쑤욱’
‘타악’
자신을 향해서 내밀어지는 창을, 대를 밟고 가볍가 날아올라 회피한 니키타는,
공중에 떠있는 그녀에게 내밀어지는 창을 이용한 점 공격을 몸을 살짝 틀어서 완벽하게 피해냈다.
‘타닥’
“이이익!”
창대의 위에 가볍게 내려선 니키타, 무감정한 눈동자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내와,
뒤에서 어리둥절하고 있는 남자의 목숨을, 아이가 군것질을 하는 것 마냥 아주 손쉽게 빼앗았다.
‘푸슉’
‘쉬익’
“으어어?”
“으응?”
‘털썩 털썩’
순식간에 또 다른 동료들이 쓰러지자 저택을 향해서 거침 없이 달려가던 침입자들은 기세가 줄어들어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에서는 하나같이, 이럴리가 없다 혹은 이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들었다는 둥의 변명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겉으로 드러나있었다.
“시원찮은 수컷들이…”
니키타는 일부러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끝까지 말하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기분이 이 이상 나빠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작은 비협조적인 노예와 주인의 관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자신을 붙잡은 노예상이나 부족에 있는 수컷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인한 신체, 그리고 자비로움,
진정한 수컷의 표방이라고 할 정도로 진한 냄새, 그것들로 인해서 지금의 그녀는, 니키타는 주인인 한스를 사랑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질척하고 끈적한 행위를 하자고 해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였다.
‘한스님…’
인간이지만 수인보다 강한 주인이 저택에 돌아오지 않은지 벌써 15일이 넘었었다,
그 동안은 별 일이 없었지만 오늘 같은 일이 한번은 일어나리라고 그녀는 생각했었고, 대비를 해왔다.
‘주인님의, 한스님의 것은 내가 지켜!’
모니카로부터 최근의 정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마릴린을 찾아온 상단의 직원에게서도 경계를 해야한다고 들어서 준비를 해온 니키타는, 네미아와 함께 지금 할 수있는 최선의 방책을 강구해뒀던 것이다.
“흐아아압!”
‘타다다다닥’
‘깡, 까강, 까앙’
니키타를 향해서 날아드는 공격, 빠르지만 묵직한 맛이 확실히 부족했었다,
니키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적의 공격을 피했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런 공격을 하는가 하고 생각하는 그녀의 눈에 이질적인 것이 날아들었다.
‘어?’
‘펑’
“으앗!”
섬광과 함께 퍼져나가는 연기 시야와 후각이 마비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니키타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그녀가 상대하던 침입자는 저택을 향해서 저돌맹진했다.
“멈춰!”
하지만 그녀의 외침을 무시하고 적은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뒤늦게 그 자를 따라서 가려고 하는 적들을, 니키타는 예민한 청각과 균형감각으로, 쪽집개를 사용하여 정확하게 집어내는 것 마냥 공격하여 무력화 시켰다.
‘캉, 카강’
“으으으으…”
감각만 멀쩡하다면 그녀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싸움이었다,
그것이 설령 30명이고 40명이고 간에, 어지간한 검사라면 그녀의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기에, 매우 불리한 싸움을 강요받고 있는 꼴이었다.
‘부웅’
“흣!”
‘사라락’
시야가 온전치 않은 자신을 향해서 날아온 공격을, 니키타는 수인만이 갖고 있는 예민한 오감을 활용해 가까스로 피했다.
“이야아압!”
“큭!”
‘차아앙’
인간보다는 많은 털을 바탕으로 공기의 유동량을 파악하여 무기의 위치를 확인한 니키타는 손에든 레이피어로 궤도를 틀었다.
‘쐐애애액’
“이이익!”
가까스로 하나의 공격을 막아낸 그녀에게 또 다시 날아드는 공격, 니키타는 왼손에 들고있던 망고슈로 공격을 쳐내고 몸을 뒤로 빼려고 했다.
‘부웅’
“으으으윽!”
‘한스님!’
몸을 뒤로 빼려고 하는 그녀에게 날아드는 공격,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니키타는 어떻게든 회피를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헤헤, 식은 죽 먹기구만.”
저택의 안으로 들어선 한명의 침입자는, 미리 파악해둔 대로 목적지를 향해서 내달렸다.
‘타닥’
“음…, 이쯤일텐데.”
입수한 실내의 지도를 통해서 파악한 위치로는 이쯤이었을 것이라고 기억한 그는 벽을 더듬거렸다, 곧 남자의 촉감이 위장된 이질적인 것을 찾아냈다.
“하하! 역시 돈을 낸 값을 하는데!”
‘꾹’
‘쿠구구구구’
밀려나가는 벽과 함께 드러나는 밑으로 향하는 계단, 남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계단을 뛰듯이 내려갔다.
“음…”
눅눅한 냄새로 가득 찬 지하에 들어선 남자는 생각보다는 밝은 실내를 두리번거리면서 걸었다.
“오!”
얼마 걷지 않아 목표를 찾아낸 사내는 허리에 묶어뒀던 열쇠 꾸러미를 꺼내서 문으로 다가갔다.
“이봐!, 정신 좀 차려봐!”
“으으…, 누...구…?”
“나야 나!”
“으응?”
철창 안에 갇힌 가녀린 몸의 여자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답답하다는 표정을 짓던 남자는 자신의 목 언저리에 손을 댔다,
그러자 찰싹 달라붙어있던 가죽이 쭈욱 늘어나더니 마치 뱀이 탈피를 하는 것 마냥 피부를 벗었다.
“나야 언니, 동생의 목소리도 잊은거야?”
“하아…, 왜 왔어.”
“무슨 그런 안타까운 소리를 하는거야, 자매니까 온거지.”
“오면… 안됐어…”
“잡소리는 이쯤하고 빨리 나가자, 내가 밖에 미끼를 던져두고 왔어, 오래는 시간을 못 끌테니까 서둘러야 해.”
“아…, 안돼…”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렇게 순조…, 응?”
갑자기 자신의 목덜미에 느껴지는 서늘한 감촉에,
감옥의 문을 따기 위해서 손을 움직이려고 하던 여자는 뒤로 폴짝 뛰어 물러났다,
그 자리에 꽂히는 약간 특이한 모양의 단검, 그것을 본 여자는 날이 선 목소리로 외쳤다.
“누구냐!”
“그건 이쪽이 할 말일텐데…”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습격자의 모습에 여자는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동요하고 중얼거렸다.
“어, 어린애?”
그렇다, 그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직 앳된 모습이 남아있는,
많이 쳐도 이제 청소년이라고 할 정도의 체격일 지닌 여자아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외견과 달리 여자아이는 날카로운 기세로 그녀를 바라봤다.
“주인님이 안계신 틈을 타서 숨어들다니, 배짱도 두둑하구나!”
“물러나라 꼬마야!, 죽고 싶지 않으면 말야!”
“그쪽이야 말로!, 이쯤하고 돌아간다면 못 본척 하고 넘어가지.”
아직 어른이 아닌 여자아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 마치 자신의 자매단을 상대하는 것 같은 기분을 여자는 느꼈다.
‘암살자?, 아니 이 느낌은 조금 달라…’
자신과 같은 분파라고 생각했지만, 미세하게 다른 살기,
다른 자세,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상념에 빠져있는 여자를 향해서 소녀가 달려들었다.
“경고를 무시한 대가는 죽음으로 치뤄라!”
“하! 할 수있다면 얼마든지!”
‘깡’
여자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집에서 단검을 순식간에 뽑아내, 소녀가 휘두르는 기묘한 모양의 단도를 막아냈다.
“허수아비인줄 알았더니…”
“그 나이치고는 꽤 하네!”
‘퍽’
“큭!”
힘 겨루기를 하는 사이에 집중을 하기 어렵도록 도발을 했으나 생각보다 잘 버티는 소녀,
그리고 예상치도 못했던 복부에 꽂히는 발차기에 여자는 침음성을 흘리면서 뒤로 두번 뛰었다.
“칫!”
생각외의 대단한 실력을 보이는 소녀의 공격에, 여자는 점차 침착함을 잃고 있었다.
‘분명 메이드장과 수인, 엘프 외에는 별다른 인재가 없다고 했는데…, 또 속은건가!’
침입을 위해서 비싼 돈을 주고 정보를 샀지만 아무래도 또 거짓 정보를 산 것 같다고 판단한 그녀는 천천히 소녀를 향해서 발을 미끄러뜨렸다.
‘압도적이지는 않아’
기습의 우위를 잃어버린 지금에 이르러서는 자신이 정신만 차린다면 얼마든지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여자는 허벅지에 장착 해뒀던 단검을 소녀에게 던지고 냅다 달려들었다.
‘됐다!’
여자는 희열이라는 감정을 얼굴에 띄우고 달려들었다, 물론 그 감정이 사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