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5화 〉 135화 줄행랑 치는 모니카
* * *
자신의 질내를 가득 채운 한스의 정액의 존재감을 느끼면서 모니카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한스에게서 떨어졌다.
‘어?’
아까와는 달리 아무런 방해도 없이 떨어져 나올 수 있는 것에 그녀는 크게 놀랐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은 움직여야 할 때라는 것을 상기한 모니카는 후다닥 움직였다.
“으으응…!♥”
처음으로 사내의 물건을 받아들인 탓에 부어버린 자신의 성기,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시간은 없었기에,
모니카는 주변에 쓰레기처럼 던져져 있던 자신의 바지를 재빠르게 주워서 입었다.
“아흐윽…!♥”
바지가 고간부에 닿으면서 통증과 그로 인한 열기, 약간의 쾌감으로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네발로 엎드린 채 거친 숨을 연신 내쉬었다.
“하아…♥, 하아…♥, 하아…♥”
‘이렇게 기분이 좋으면…, 으으응…!♥’
강렬한 쾌감이 자신의 성기를 덮치는 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던 모니카를 또 다를 쾌락이 엄습했다.
“흐으읏…!♥”
‘정신 차리지 않으면 바지가 더럽혀질거야.’
‘꼬오옥’
속옷은 이미 애액으로 범벅이 됐었기에 벗어서 가방의 한 구석에 잘 갈무리 해둔 모니카는, 질구에 힘을 줘서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으으응…!♥”
‘정신 차려야 해 모니카, 자칫 잘못했다간 창부라는 꼬리표가 붙을지도 몰라!’
‘스으으윽’
“아흐으으윽…!♥♥”
모니카는 자신의 성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느껴진 강렬한 쾌감에, 신음소리를 내면서 몸을 떨었다.
“하아…♥, 하아…♥, 외투를 걸쳐야…”
남들과는 다른 형태의 유두를 지니고 있는 모니카는, 유달리 젖꼭지가 민감했다, 평상시에는 숨어 있어서 그다지 상관 없었지만,
지금처럼 흥분하여 발기한 상황에서는 부드러운 의복에 스치기만 해도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의 쾌감이 그녀를 덮쳤다,
또한 파묻혀 있을 때는 모르지만 튀어나온 모니카의 젖꼭지는 조금 거대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할거야.’
모니카는 근처에 놔뒀던 외투를 재빨리 걸쳤다.
“으흐응…!♥”
외투가 유두에 닿으면 다시 쾌감이 모니카를 덮쳤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겨우 쾌락의 파도를 넘긴 그녀는 가랑이를 향해서 손을 뻗었다.
“흣…!♥, 응…!♥”
‘휴, 다행이다…’
몇 번이고 자신을 덮친 강렬한 자극에 혹시나 한스의 정액이 세어나온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던 모니카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한숨을 내쉬면서 안심했다.
“아…!, 기록…, 기록을 해야해.”
한스의 다른 부위에 대한 기록은 다 끝났었고, 오로지 성기에 대한 기록만이 남은 수첩에, 모니카는 손을 움직이지 않고 잠시 멍하니 있었다.
“이, 이럴 때가 아냐!”
‘스스슥’
자신의 안에 들어왔었던 한스의 우람하고 듬직한 자지를 떠올린 그녀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도 손을 움직여서 기록을 끝마쳤다,
가방에 수첩을 수납한 그녀는 떠날 준비를 마치고 한스를 잠시 바라봤다.
“저, 정리는 해둬야겠지…?”
그렇게 말한 모니카는 재빨리 움직여서 밖으로 드러난 한스의 자지에 묻어있는 그녀 자신의 애액과 정액을,
흠뻑 젖은 자신의 속옷으로 재빨리 처리한 후, 다시 바지 속으로 수납했다.
“...”
남자다운 한스의 얼굴을 넋놓고 바라보던 모니카는 왠지 모를 충동에 갑자기 휩싸이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예정에도 없던 행동을 하고 말았다.
“다 끝났어요 한스님, 수고 많으셨어요, 쪽.”
무서울 것이 없어진 모니카는 한스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갖다대어 버드 키스를 하고는 응접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기이이이익’
“많이 기다리셨사옵니다, 다과를 준비해왔사옵니다 주인님…, 어머?”
부랴부랴 준비를 끝마치고 응접실로 온 마릴린의 눈에, 떠나려고 하는 모니카의 모습과 의자에 앉아 골아떨어져 있는 주인의 모습이 비춰졌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그녀에게 모니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측정은 끝났어요 마릴린님, 일도 끝났으니 돌아갈까 해요.”
“그렇사옵니까, 다과라도 하고 가시는 것이 어떠신가 하옵니다만…”
“아, 아뇨, 한스님이 입고 온 독특한 것에 어울리는 양식을 만들어내려면 시간이 부족해서요.”
“알겠사옵니다, 주인님께서 손님을 두고 수면을 취한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리겠사옵니다.”
“아, 아뇨 괜찮아요, 저,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으니까요.”
“...?, 알겠사옵니다, 마중은…”
“혼자서도 갈 수 있으니까요.”
마릴린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모니카에게 허리를 꾸벅였다, 그녀가 사라지고 나서 안으로 들어선 마릴린은, 왠지 모를 불안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이 냄새는…?”
마릴린은 남자와 여자가 교접을 할 때에 나는 음란한 냄새가 어째서 응접실에서 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또한 갑자기 모니카의 몸에서 풍긴 한스의 냄새 또한…
“설마…”
마릴린은 주인에게 급히 다가가서 고간의 냄새를 맡았다, 그러자 그녀의 후각을 자극하는 진한 수컷의 냄새와 함께 풍겨오는 암컷의 냄새,
마릴린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있었다.
“또 늘이는 것이옵니까 주인님.”
주인을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마릴린은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
저택을 도망치듯이 빠져나온 모니카는, 자신의 안에서 출렁이는 한스의 정액의 존재감이 더욱 강해진 것을 느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들켰…, 으려나?”
자신이 응접실에서 나오기 전의 마릴린의 얼굴을 봤을 때 미심쩍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그녀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들켰겠지?”
다음번에는 저택에 도저히 올 수가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모니카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번만 더 할 수만 있다면…”
‘?!’
자신의 입에서 나온 엄청난 발언에 깜짝 놀란 모니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후다닥 공방을 향해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하고 을씨년스러운 어느 장소의 방, 램프 몇 개만이 빛을 발하는 광원의 전부인 그곳에 한 남자가 수정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생이 많았더군?]
“신도들이 수고를 했을 뿐이지요.”
[뭐 그건 그렇다고 치지.]
“산적 나부랭이들이 생각외로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입만 산 용병들은 전부다 그렇지.]
가면을 쓴 사내는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조용히 있었다.
“그 영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물론 순조롭지, 지아비를 잃은 여자따위 아무것도 아니지.]
“그렇습니까, 아!, 그러고보니 저번에 끼어든 녀석은 대체 누구인지 아십니까?”
로브를 뒤집어 쓴 사내의 말에 가면을 쓴 남자는 불쾌함을 참지 못하고 의자의 팔걸이를 강하게 내려쳤다,
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콧김이 나올 정도로 여전히 씩씩거렸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놈, 상단의 총괄이라고 하더군?]
“그렇습니까…”
[뭘 하는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에서의 계획도 그 놈이 엉망으로 만들었지.]
“미꾸라지가 끼어들어서 공들인 계획을 망치는군요.”
[하아…]
로브를 뒤집어 쓴 사내는 문득 떠오른 것이 있는지 입을 열어서 말했다.
“수도는 좀 어떻습니까?”
[여전히 제 놈들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있지,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겠습니까?”
[음…, 그러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가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가면을 쓴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기려고 할 때 로브를 쓴 사내가 말했다.
“용병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제 놈들이 설치다가 죽어도 그만이지만, 그렇군…, 손을 써두는 것이 좋겠어.]
“생각해둔 바라도?”
[금방 생각해서 처리할테니 안심하게.]
“알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십시요.”
곧 수정구에서 뿜어져 나오던 불빛이 사라지고 어둑어둑한 방안에 있던 로브를 뒤집어 쓴 사내 또한 모습을 감췄다.
“한스…, 한스인가…”
너저분한 옷을 걸친 사내는 계속 뭔가를 생각하면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갑자기 들려온 앳된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그 주인들을 찾았다.
“어디 아파?”
“...아니…”
“그럼 왜 그렇게 힘이 없어?”
“그런거 아니야.”
“이번 달부터 이런거 알아?”
“...”
이제 제법 사내같이 보이는 소년이 묻는 말에 소녀는 퉁명하게 대답했다.
“아 정말!, 내가 그 한스 총괄인지 뭔지 찾아올테니까 기다려!”
소년은 소녀가 대답을 하건 말건 내달렸다.
‘퍽’
“으윽!”
“미안하군, 괜찮나?”
“앞 좀 똑바로 봐!”
‘스윽’
‘텁’
소년은 낯선 사내가 내민 손을 붙잡고 일어섰다, 사내가 미안한 얼굴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자 따지고 싶은 마음도 곧 사라졌다.
“다친 곳은 없나?”
“괜찮으니까 됐어.”
“다행이군, 그런데 한스라는 사람을 잘 아나?”
갑자기 느닷없는 소리를 하는 사내를 소년은 황당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뭐 어쨌든, 아니더라도 같이 좀 가자구.”
사내는 소년이 대답을 하지도 않았지만, 팔을 잡아당기면서 앞을 향해서 걸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