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화 〉 128화 달아오른 마릴린
* * *
사모하는 주인의 품에 안겨 황홀한 시간을 보내던 마릴린은, 그리 오래지 않아 그 행복에서 깨어나야만 했다.
‘철컥’
‘기이이이익’
한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식당 안에서 시중을 들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메이드들의 시선이 한 눈에 집중 됐었다.
“많이 기다렸군.”
“아닙니다 주인님, 헌데 메이드장님은 어째서…?”
“음?, 아…, 발을 잘못 디뎌서 넘어질 뻔해서 말이지, 급하니 이대로 왔었다.”
한스는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면서 마릴린을 부드럽게 내려놓아 두다리로 땅을 딛고 설 수 있도록 했다.
“이제 좀 괜찮나?”
한스의 물음에 마릴린은 못내 아쉬운 얼굴을 하면서 대답했다.
“괜찮사옵니다, 너무 심려치 마옵소서.”
“음.”
‘기이익’
메이드가 의자를 뒤로 잡아당겨서 빼두자 한스는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그 자리로 향했다, 털썩 주저 앉고는 식전 요리를 천천히 섭취하고 있던 모니카에게 말했다.
“시장할 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모니카양.”
“아, 아니에요, 이런 식사는 처음이라서… 신선했어요.”
모니카가 허둥거리면서 하는 말에 한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러셨다면 다행입니다.”
한스가 옆에 서 있던 메이드에게 눈짓을 하자 식당 안으로 왜건에 실린 요리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척, 처억’
모니카는 자신의 앞에 놓인 좀처럼 구경은 커녕 존재하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던 요리들을 목격하고는 놀람이라는 감정을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다,
그녀의 모습에서 지난 날의 자신의 편린을 엿본 한스는 가장 바깥에 있던 포크와 나이프를 손에 들면서 말했다.
“식기 전에 드시면 됩니다.”
“아, 네…”
‘달그락’
한스가 빵을 한웅큼 뜯어내서 자신의 앞에 놓은 수프를 찍어서 먹으려고 하던 순간 식당의 밖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우당탕탕’
“공주님 잡지마!”
“안돼요!, 지금 주인님은…, 아아아앗!”
‘콰당탕’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식당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서는 니키타의 모습을 보고 한스는 아니나 다를까 하고 생각했다, 그다가 문득 전과 비교하면 그녀의 복장이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챘다.
“니키타, 그 복장은…?”
“전에 주문한거야 한스님!”
“으으음…?, 전에는 조금 달랐던 것으로 기억 한다만?”
“히히힛!”
한스를 향해서 한바퀴 빙그르 돈 니키타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운 후에 다시금 말을 잇기 시작했다.
“한스님하고 헤어졌을 때 가서 이야기 했어.”
“바꿨다는 이야기인가?”
“맞아!”
“흠...”
순수하게 기뻐하는 니키타와는 달리 한스는 조금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지금의 자신이 니키타와 인연을 쌓아가고 있지만, 그녀가 제압을 당하는 상황이 없었다면 현재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니키타가 실력이 떨어지는 다수에게 굴복을 당하는 상황이란 것을 아마 갑옷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하고 그는 항상 생각했었다.
‘몸을 제대로 보호하면 상관은 없다만...’
허벅지와 골반, 니키타의 탱글탱글한 둔부와 폭신폭신한 꼬리가 드러난 것, 상완과 겨드랑이가 드러난 것 등이 심히 걱정스러운 한스의 눈길을 눈치챈 그녀가 약간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
“한스님 별로?”
“아, 음... 아니, 잘 어울린다.”
“헤헤, 그렇지?”
다시 한번 뱅그르 도는 니키타, 그러면서 드러나는 그녀의 군살 없는 매끈한 허벅지와 둔부, 꼬리, 순간 그녀와 몸을 겹쳤던 날을 떠올린 한스는 자신의 분신에 서서히 피가 몰리려고 하는 것을 느끼
고는 시선을 돌리려고 했다.
“히히...”
니키타가 아주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는 것 마냥 보이는 시선과 웃음, 주인이 그녀의 몸을 지긋이, 끈적하게 바라본 것이 들킨 순간 한스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었다.
‘타박타박’
“한스님 보고 싶으면 이야기하면 됐었는데.”
“그런 것 아니다 니키타.”
“그렇구나~.”
‘타박타박‘
‘드르륵’
만족한 듯이 한스에게서 멀어진 니키타는 의자 하나를 빼더니 털썩 앉고는 마릴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나도 줘.”
“당신은 지금...”
니키타의 행동에 화를 내려고 하는 마릴린을 한스는 손을 뻗어서 제지하고는 말했다.
“굳이 지금 시끄럽게 만들 필요는 없다 마릴린.”
“하지만 주인님, 지금 손님이 계시옵니다.”
“고집을 부리면 골치 아플 뿐이다.”
마릴린은 한스가 말한 니키타의 고집이란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주인이 부재 중인 한 달 동안 생생하게 경험했던 마릴린은 주인의 지시에 반박 않고 메이드들에게 눈짓을 하여 추가 음식을 가져오도록 지시했다.
“주인님, 매번 이러면 니키타의 버릇이 나빠지옵니다.”
“음..., 그런가?”
“그렇사옵니다, 흐윽...!”
한스는 그녀의 뒤로 손을 향하게 하고는 식당에 오기 전과 마찬가지로 슬그머니 치마 속으로 침입 시켜서 엉덩이골을 만지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음렬을 쓰다듬었다,
한 없이 진중하고 마릴린의 윗입과는 달리 아랫입은 한스의 손길에 열렬하게 반응하면서 꼬옥 조여들어왔다.
“내가 보기에는 마릴린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만?”
“아흣...!”
‘부들부들’
마릴린은 주인의 짖궂은 장난에 화를 내지도 못하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입밖으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는 그녀의 둔부를 실컷 주무르던 한스는 치마 안으로 손을 돌입 시킬 때와 마찬가지로 소리 소문도 없이 빼낸 손으로 다시 식사를 재개했다.
“하아..., 하아..., 주인님?”
“우물우물, 왜 그러지 마릴린?”
“읏!”
마릴린은 1개월 전과 지금의 주인은 완전히 다른 사람과 같다고 생각했다, 전이라면 능글맞은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음란한 손놀림으로 자신을 더듬는 것도 적었었는데, 하고 생각하던 그녀는 음식을 진공 청소기처럼 흡입하는 주인을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분이야.’
“푸하...”
잠깐 마릴린에게 음탕한 장난을 치느라 멈춘 때를 제외한다면 한스는 순식간에 약 9인분에 달하는 음식을 먹어치웠다, 예의에 어긋나지만 그는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늘어졌다.
“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음식만 먹어치워버렸군, 미안합니다 모니카양.”
“아, 아니에요, 저도 지금 정신이 없는걸요.”
확실히 한스가 보기에도 지금의 그녀는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을 먹어 치우는 데에 온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차를 홀짝이고 있는 한스의 곁에 조용히 시립하고 있던 마릴린은 발걸음 소리가 나지 않도록 움직여 주인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주인님, 모니카님과 독대하기 전에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응?, 내가 지금 그렇게나 더럽나?”
한스의 물음에 마릴린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솔직히 그렇사옵니다.”
“음...,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자신의 앞에 놓였던 차와 다과를 순식간에 해치운 한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모니카에게 말했다.
“모니카양, 며칠 밖에서 지내다 보니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덜 됐습니다, 청결히 하고 오겠으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아..., 네.”
“가지 마릴린.”
“알겠사옵니다.”
‘저벅저벅’
‘기이이이익’
다시 식당의 문이 열렸다 닫히면서 한스와 마릴린이 모습을 감췄다, 모니카는 자신의 앞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두 사람의 행동이 왠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탕으로 이어지는 탈의실 안으로 마릴린과 함께 들어선 한스는 전과 마찬가지로 거침 없이 옷을 훌렁훌렁 벗었다, 그리고 드러나는 압도적인 근육, 그리고 근육으로 가득찬 몸, 진정한 강함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주인의 신체를 보고 마릴린의 그곳은 암컷의 기쁨을 떠올리고는 흥건히 젖어가기 시작했다.
‘아아... 주인님.’
탕 안으로 들어선 한스는, 자신이 부재 중이었던 1개월 동안, 그녀가 계속해서 관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전과 다름 없는 모습을 보이는 탕으로 걸어갔다,
뜨끈한 온기와 함께 떠다니는 수증기, 그리고 입욕제의 향기, 시간이 흐른 것을 체감할 수 없었지만 자신의 것들을 다시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오자 한스는 감회가 새로웠다.
‘기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스의 옷을 정리한 마릴린이 뒤늦게 탕 안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의 목욕 시중이라서 그런지 그녀의 몸음 약간 붉게 달아올랐었다.
“주인님, 목욕 시중을 시작하겠사옵니다.”
“음, 부탁하지.”
‘턱’
‘촤아악’
한스의 몸에 따끈한 온수를 끼얹자 근육의 굴곡이 확연해졌다,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직관하던 마릴린은 저도 모르게 숨을 급하게 들이쉬었다.
‘아아...’
지금은 충실히 자신의 책무를 행해야 하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하복부는, 성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욱신거리면서 또한 주인의 커다랗고 듬직한 것을 바라느라 애달팠다.
“다 끝났사옵니다.”
“수고했다 마릴린, 여전하군.”
“과찬이시옵니다.”
탕으로 향하는 주인의, 수컷 중의 수컷다운 듬직하고 넓직한 등을 보고 마릴린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멍하니 있던 그녀의 귀에 한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몸이 식기 전에 들어오도록 마릴린.”
“아..., 그...”
“따로 할 일이라도 있었나?”
“아니옵니다, 지금 당장 향하겠사옵니다.”
마릴린은 주인이 자신의 달아오른 몸을 보고 오해를 하는 일이 없도록 몸에 두른 타올을 한번 더 점검하고 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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