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 115화 이뤄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 * *
“한스?, 한~스. 아직도 자는 건가요?”
“으음...”
“빨리 일어나요, 오늘은 메이랑 나간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으으..., 조금만 더... 어제 뒤처리한다고 늦게 들어왔었다구...”
“하아..., 정말...”
‘저벅저벅저벅’
‘끼이이익’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약간 가벼운 발걸음의 주인, 한스의 침대 옆에서 무릎을 꿇은 뒤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같이 간다고 그랬었잖아요?”
“으으음..., 조금만 쉬었다가 가면 안될까?”
“저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알잖아요?”
“하아..., 어쩔 수가 없구만..., 흐아아아아암~”
한스는 입이 찢어질 듯이 하품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릿한 시야를 통해서 비춰지는 낯선 풍경이 그를 반겼다.
‘응?’
한스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봤다,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따스한 아침 햇살, 전날에 있었던 격렬한 정사의 증거가 남겨진 침대와 가구들, 자신이 도배한 기억이 있는 벽지... 모든 것이 언제나와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한스는 그것들이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고개를 그의 눈에 비춰진 자신의 반려가 된 여자...
“공주...?”
“아...?, 후후, 한스... 아직도 그렇게 불러주는 건가요?”
“응?”
“이제는 전직 공주잖아요, 당신의 마누라구요.”
“아, 그랬었지...”
“후후..., 오늘 아침은 다른 사람처럼 구네요.”
“아아...”
한스는 한때는 고귀한 신분인 공주였었던, 지금은 자신의 아내인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왜 엉뚱한 생각을 했는지 하고 생각하면서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풀썩’
“꺅!”
“오늘따라 엄청 사랑스럽군...”
“언제는 아니었다는 소리인가요?”
“그, 그런 소리는 아니었는데...”
한스는 자신을 향해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인상을 찌푸리는 아내를 부드럽게 껴안으면서 귀에 속삭였다.
“당신은 나에게 항상 최고였어.”
“그럼 금방 한 소리는 뭔가요?”
“어..., 사실대로 이야기할건데..., 약속해줘.”
“화내지 말라는건가요?, 음..., 일단 들어보고요?”
“당직근무를 서고 나서 일어나니까, 왠지 말이야..., 으으음...”
한스의 아내는 남편이 왠지 뜸들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조용히 기다렸다, 그러자 짧은 한숨을 내쉰 그녀의 남편이 겨우 굳게 닫혀있던 입을 다시 열었다.
“오랫동안 못..., 아니 지금 우리의 생활이 꿈같았지..., 꿈 속에서의 나는 당신이 없었으니까...”
한스의 입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나오자 그녀는 눈을 빛내면서 물었다.
“꿈에서의 당신은 어땠었나요?”
“으음..., 누군가가 주워서 일도 시켜주고 돈도 주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이런저런 여자들도 만나고...”
“꿈에서마저 그랬나요?”
“꿈이라고 그랬잖아...”
“흐으음..., 직접 안봤으니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한스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그녀의 목덜미에 진한 입맞춤을 했다, 잠시 후 쪽 소리를 내면서 한스의 입이 떨어지자 그녀의 목에는 진한 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지금은 당신뿐이야.”
“과연...?, 진짜인지 확인 안하면 못 믿겠는걸요?”
“후후후..., 얼마든지 확인해.”
“쮸우우웁.”
한스와 그의 아내는 진하게 입술을 맞추기 시작했다, 서로의 입술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가벼운 키스를 하더니 이내 혀를 얽고 찌르기 시작했다.
“하아아암..., 쪼옥, 츄우우웁.”
“쭈웁, 후우..., 이제 좀 믿겠어?”
“하으..., 아뇨..., 아직 부족한걸요?”
“새벽에 오자마자 남편을 짜내고도 부족한거야?”
“그래서 불만인가요?”
자신을 강렬한 눈빛으로 노려보는 아내에게 한스는 대답을 하지 않고 상의를 훌렁훌렁 벗었다.
“그럴 리가...”
그렇게 말하고는 한스는 하반신에 걸쳐진 바지와 속옷을 단숨에 벗고 그녀에게 자신의 단련된 나신을 보였다.
“불만이 있는걸로 보여?”
‘꾸우우욱’
“흐으윽...!, 이런 때에는 말 없이 움직여주면 안돼요?”
“흐음..., 전에는 말이 너무 없다고 불평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한스는 자신의 목을 끌어안으면서 기대는 그녀에게서 부드러우면서 향긋한 살내음을 맡았다, 자신의 탄탄한 흉부에 풍만한 젖가슴이 닿았지만 여전히 탱글하면서 단단한 그것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여전히 부끄러움이 많군...’
‘부들부들’
‘꾸욱꾸욱’
“내가 도와주지, 흠!”
“아흐으으으윽!”
‘주르륵’
한스가 허리를 살짝 튕기자 새벽까지 사랑을 나눈 증거가 여전히 남아있는 그녀의 미끄러운 질내로 남편의 거물이 아무런 문제 없이 최심부까지 들어갔다, 포르치오를 자극하는 눈앞이 새하얗게 될 정도로 강렬한 자극에 부끄러움이 많던 그녀의 유두가 절반 정도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흑!, 하응!, 하아아..., 죠아아아...”
“새벽에 그렇게 맛을 보고도 부족해?”
한스의 물음에, 한 때는 일국의 공주였던, 지금은 한 남자의 아내인 여자가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하아아..., 그걸 말이라고 해요?, 흐응!, 당신의 물건이 얼마나..., 앙! 기분이 좋은데요..., 흣...!”
“우리 집 마님이 기분 좋아지는 것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군...”
포르치오에 귀두가 닿도록 한 후에 전혀 움직이지 않는 한스를 보면서 애간장이 탄 그녀는 슬쩍슬쩍 허리를, 풍만한 둔부를 들썩이면서 말했다.
“응...!, 당신은 기분이 안 좋다는..., 항...!, 소리..., 인가요?, 흐그읏!”
“눈을 감고 내 자지를 잘 느껴봐.”
‘움찔움질’
“아..., 알겠어요, 확실히... 으응!”
그녀가 만족한 미소를 얼굴에 피워내자 한스는 입술에 부드러운 선이 그려지도록 한 후에 그녀의 엉덩이를 꽉 잡았다.
‘쯔르릅’
‘쏘오옥’
“아흐윽...!”
꽉 찬 자신의 질내를, 한스의 거대한 귀두가 빠져나오면서 긁어내자 그녀는 허리를 활처럼 휘게 하고는 입에서 타액을 줄줄줄 흘렸다, 몸을 가누지 못해 자칫 잘못하면 쓰러질 것 같은 그녀를 자신에게 기대게 한 한스는 허리를 천천히 흔들었다.
“앗!, 흐윽...!, 아앙...!, 하아아..., 거기...!, 더, 더 긁어줘요!”
“여기?”
‘쯔구국’
“흐으으윽...!, 녜헤..., 맞아여어..., 아앙...!”
한스는 아내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허리를 마음껏 흔들었다, 거대한 물건이 들락날락 함으로 인해서 몸이 달아오른 것인지 그녀의 몸에서는 송골송골 땀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스는 한 여자의 흐트러진 모습이 한순간 그녀와 겹쳐보였다.
‘마릴린...?’
한스는 저도 모르게 허리를 멈추고는 혼란스러워했다, 방금 자신이 떠올린 여자가 누군인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있는 이곳은 대체 어디인가 하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아..., 멈추지 마요...”
“그래...”
“다른 여자 생각하는 건가요?”
“절대로...!”
“한스?”
차갑게 식어버린 아내의 얼굴, 한스는 한순간 떠오른 환상을 되새긴 것으로 인해 벌어진 지금의 사태에 심장이 옥죄어 오는 기분이 들었다, 고민을 해도 답이 없었다.
“알겠어요 그럼...”
자신에게 떨어져가는 아내의 모습, 한스는 다급한 목소리로 그녀를 붙잡았다, 애정으로 가득찬 부부간의 교합 시간이 끝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을까 그녀는 곧바로 멈췄다.
“생각했어 밀리.”
“하아..., 좋아요 어디 이야기 해봐요.”
‘꼬옥’
‘쑤우욱’
“하윽!”
허리를 밑으로 내려서 자신의 질내에 한스의 자지를 받아들인 밀리는 남편의 자지를 꾸욱 조이면서 확실한 해명을 원하는 눈빛으로 한스를 바라봤다.
“아까 말했던 이야기지만..., 꿈속에서 봤던 일들..., 여자들... 갑자기 떠오르더군...”
“여자가요?”
“으음..., 그래.”
“그 여자는 좋았나요?”
“꿈속에서 있었던 일이니까 비교가 불가능하지.”
“후후..., 그래요?”
밀리는 한스를 와락 껴안고는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요분질을 했다, 그녀가 밑으로 내려오는 절묘한 타이밍에 맞춰서 한스가 허리를 튕기자 그녀는 흐트러지다 못해 퇴폐적이라고 느껴지는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흐아앙...!, 하으..., 아아앙...!, 당신의 자지가 내 보지만 기억하도록..., 흐그으으읏!, 할거예요, 아흐윽!”
‘쯔붑쯔붑쯔붑’
‘팡팡팡팡팡’
“크으윽!, 밀리!”
“하아아아...!, 한스..., 더 세게 찌르고 긁어줘요오오!, 아아앙...!”
한스는 서서히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을 느끼면서 허리를 튕겼다, 자신에게 안긴 그녀의 몸이 솟아오른 땀으로 인해 흥건히 젖은 것을, 자신의 육봉과 씨주머니를 흥건히 적신 그녀의 희뿌연 애액을, 주변에 맴도는 음탕한 교접 냄새에 한스는 한층 더 흥분했다.
“아흐으윽!, 한스...!, 나 갈 것 같아요오오오!”
“으으으윽!, 밀리!”
“아아아앙!, 한스!, 세게!, 더 세게요오옷!, 흐오오오오옥!”
‘팡팡팡팡팡팡팡팡’
서로를 갈구하던 부부는 이윽고 몸을 경직 시키면서 부르르 떨었다, 정해진 한계선을 넘어서자 찾아온 강력한 쾌감의 파도에 의해서 눈앞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을 맛보면서 두 사람을 거친 숨을 내뱉었다.
‘뷰르르르르륵, 뷰릇, 뷰욱, 뷰르르륵’
“크흐으으으...”
“흐으으윽!, 아아앙..., 하아아아...”
두 사람은 서로의 온기와 살내음을 꼬옥 껴안은 채 한동안 탐닉하고 음미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