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 69화 꿈을 꾸다 일어나서 달밤에 대식을!
* * *
한스는 바닥에서 헐떡이며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음탕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마릴린을 바라보면서,
다시 그녀를 거칠고 마치 짐승이 교미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범하고 싶다는 감정이 서서히 솟아오르는 것을,
고개를 흔들어서 흩어지게 하고는 온수로 다시 한번 샤워를 하 고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하아, 흐읏, 주인님?, 계속 할 생각이시옵니까, 응!♥"
자신의 체력이 밑바닥을 쳤기에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게 된 지금의 상황이 두렵다는 감정이, 그녀의 맑은 눈동자를 통해서 엿볼 수가 있던 한스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말했다.
“씻고 나가서 저녁 식사를 해야 하니까 말이지.”
"아... , 그, 그렇사옵니다."
자비심 깊은 주인이 베푼 은혜로운 행동에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생각과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 마릴린은,
귓볼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힘쓰면서 그녀는, 자신을 향해서 내밀어진 주인의 손을 붙잡고 일어섰다.
“흐읏, 아흥”
“음.”
자신의 손을 잡고 일어나자 크게 출렁이는 마릴린의 아름다운 젖가슴, 바라보고 있자니 아까 성애를 나누면서 저 한 쌍의 조각 같은 유방을 살짝 깨물고, 핥고, 주무르고, 비볐던 기억이 떠오른 한스는 다시 만지고 싶다는 충동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강한 인내심으로 행동을 자제하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자, 한스의 시선에 드러난 부위, 직시 되고 있는 곳을 두 팔로 가리고 부끄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 주인님, 으응, 그렇게 지긋이 바라보면 부끄럽사옵니다."
"괜찮다, 사랑스럽고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한스가 감추는 것도 없이 아예 대놓고 자신을 아름답다고 말하자, 내심 기뻤던 마릴린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순식간에 한계치에 도달해버린 수치심 덕분에 그녀의 얼굴은 마치 담금질 중인 작업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붉게 달아올랐다.
"그, 그게 아니라, 주인님의 시선에 제가 견딜 수가 없다는 말이옵니다!“
“마릴린도 어차피 내 여자인데 무엇을 그리 부끄러워하는지 알 수가 없군."
"그, 그게..., 흐읏!♥"
격한 성교의 후폭풍으로 인해 아까부터 부들부들 떨던 마릴린의 다리가 갑자기 더 심하게 떨린다 싶더니,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새하얀 덩어리가 떨어져 내렸고, 동시에 요사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아흣, 보, 보지 마옵소서, 흐윽, 아, 안돼!♥, 오그으으으윽!♥"
‘왈칵, 울컥’
한스는 그녀의 앙다물어진 성기에서 뿜어져 나온, 자신의 정액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마릴린의 모습을 보고, 기껏 가라앉혔던 자신의 육봉이 다시 하늘을 찌를 기세로 서서히 일어나는 것을 감지했다.
“아!”
"이, 이건...!“
"알겠사옵니다, 하아..., 이해하고 있사옵니다, 주인님 걱정마옵소서."
마릴린은 자신의 음부에서 분출된 정액으로 인해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지만, 곧 바로 흥분과 당혹감을 해소시키고는 한스에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인님, 저와 수인 아가씨는 마무리를 짓고 나가겠 사오니, 한발 먼저 나가셔서 휴식을 취해 주옵소서."
"정말로 괜찮겠나?"
"물론이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주인님의 자랑스러운 여자들이니 말입니다, 걱정 않으셔도 좋사옵니다.”
“음…”
"아, 가시기 전에.... “
몸을 돌려서 탈의실로 향하는 출구로 걸음을 옮기려고 했던 한스는, 아쉬운 듯이, 하지만 자신이 없어 기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을 붙잡으려고 하는 마릴린의 목소리에 이끌려서 아직 자리에 주저앉아 있는 그녀에게 되돌아갔다.
"부탁하고 싶은 것이라도 있는건가 마릴린?"
"그, 그게..., 저..."
마릴린의 얼굴에는, 자신이 입 밖으로 꺼내려고 하는 이야기 자체가 파렴치하고 주제를 모르는 자의 생각이라는 인식으로 복잡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녀의 마음 속은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처럼 변화무쌍하고 혼란스러웠다, 부끄러워하는 마릴린은 3분 정도가 지나자, 말없이 기다리던 주인에게 입을 열었다.
"주인님... , 호, 혹시, 괜찮으시다면..."
"걱정 말고 이야기해보도록."
"가시기 전에 입맞춤을, 해주실 수 있을까 해서... , 바쁘시다면 생략하셔도 괜찮사옵니다...”
마릴린이 부끄러워 점점 목소리가 작아져 알아듣기 힘들어졌지만, 확실히 인식한 한스는 고 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 정도야 어렵지 않지.”
"저, 정말이시옵니까?!“
"마릴린의 부탁인데 당연하지."
“가, 감사하옵니다, 앞으로도...,읍!♥”
10대 소녀처럼 부끄러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던 마릴린은 갑자기 자신의 시야를 채운 것을,
그리고 부드러운 것이 입술에 닿은 것을, 인지를 못하고 잠시동안 어리둥절했다.
“하응, 음..., 흐응, 웃!♥, 쮸릅, 쪼옥, 츄르릅.”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에 주인이 자신의 자그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다가온 것을 뒤늦게나마 인지한 그녀는,
자신의 입술을 빨고, 부드러운 입술로 깨물어 당기는 한스의 기교, 곧장 자신의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어,
자신의 혀를 누르고 찌르고 얽는 주인의 대담함에 그 녀는 황홀하다는 듯이 콧소리가 섞인 신음을 내면서 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으흥, 쪼옥, 쭈웁, 추릅, 흐이잉."
한스가 자신에게 밀어넣는 타액, 마치 입안이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살짝 뜬 눈으로 보이는 주인의 오똑한 코, 진한 눈썹과 아름다운 속눈썹, 마치 조각과 같은 한스의 얼굴이 코앞에 있다는 것을 실감한 그녀는 쾌감과 환희, 그리고 행복에 겨워 몸을 부르르 떨었다.
"푸하아!, 흐읏, 하아..., 으음...”
“이정도면 충분한가?"
마릴린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떨어져 나가는 온기, 한스의 매끄러운 입술을 감지하고 아쉬워했다,
아직, 아니 한참 더 자신의 입술을, 혀를, 잇몸을, 치아를, 구강 내의 점막을 희롱해줬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피곤한, 자신의 사랑하는 주인에게 자신의 요망을 강요하는 파렴치한 메이드가 되고 싶지 않았던 마릴린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지금은 이정도로 충분하옵니다."
"후후, 원하는 때에는 부끄러워말고 언제든지 이야기하도록."
"아...”
마릴린은 이번에야말로 탈의실을 향해서 떠나가는 자신의 주인에게 허리를 꾸벅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알겠다고 말했다,
한스가 문을 나가기 직전에, 그녀는 아직도 탕 속에서 팔자 좋게 누워있는 니키타의 가슴을 강하게 후려쳐 소리가 목욕탕 전체에 울려퍼지게 하고는 소리쳤다.
"일어나십시오!, 주인님께서 가셨는데 언제까지 누워있을 생각이온지요?"
"무, 무슨 짓이야!“
"청소를 해야 하기에 깨운 것일 뿐이옵니다."
"나는 메이드 아냐!“
”그럼 주인님이 하는겁니까?“
한스는 문을 닫으면서 사이가 좋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가, 옷을 입고는 탈의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갑자기 몰려오는 수마에 저녁식사는 어렵겠다고 생각하면서, 침실로 들어온 한스는 침대에 몸을 던졌다,곧 몰려오는 잠기운에 몸이 밑으로 가라앉는 듯한 착각을 느끼면서 한스는 서서히 의식이 흐려졌다.
(쾅!, 콰광!)
한스는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치 천둥 벼락이 치는 듯한 소음과 비명소리, 고함소리가 소용돌이치는 곳에 자신이 있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으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주위로 돌려, 조금이나마 이곳이 어디인지 알고자 안간힘을 썼다.
"큭, 씨발, 쏴라!"
"으아아악!"
"제임스!"
“대장, 원군은 대체 언제 온다는 겁니까?"
한스는 자신을 갖가지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눈동자로 바라보는 사내가 묻는 말에 아무 것도 대답하지 못 했다,
아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에 그의 입이 멋대로 움직여 대답하기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슬슬 올거다, 버텨라!“
“제길,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모두 한계란 말입니다, 씨팔!"
자신의 몸을 통과한 무언가, 자세히 보니 그것은, 자신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과는 많이 달랐다,
꼬질꼬질한 모습, 피로에 절여진 얼굴, 그리고 공허하고 사랑을 모르는 얼굴, 한스는 또 다른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깨달았다.
“나이자, 내가 아닌건가...”
“버텨라, 그러면 내가 술과 음식, 여자를 보장해주마!”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역시 대장!,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다른 삶, 같은 얼굴, 마치 인생의 모든 것을 눈앞에서 본 것처럼, 한스는, 눈앞에 보이는 다른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고, 마지막으로,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지 속속들이 알 수가 있었다.
"나는..., 죽은 것인가?"
허무함을 느낀 한스가 자조적으로 혼잣말을 하자, 그의 앞으로 또 다른 시간대의 자신의 모습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 끝은 어째 대동소이했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자신의 모습을 봐온 그에게 수많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놈 때문이다!”
“대장!”
"어머님!, 침략자놈!“
“더러운 사생아가!”
자신을 매도하는 소리가 구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들려오기를 한참, 곧 그 목소리들은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고 적막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새하얀 공간의 멀리에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고 성별이 식별될 거리까지 다가왔다.
“잘 부탁하겠네, 한스."
여인은 자신이 할 말을 마치고는 곧 바로 등을 돌려 반대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급 히 그녀를 쫓으려고 하던 한스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한스는...
”으헛!"
눈을 뜨고 보니 밖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한스는 아무래도 저녁도 안 먹고 곯아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배에서 맹렬한 소리가 들려오자 늦은 후회가 자신을 덮쳐왔다.
"하아, 곤란하구만..."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친 메이드들에게 초과 업무를 시키는 것은 인간이 아닌 짓이라고 생각한 한스가 물이라도 마시려고 몸을 틀던 중,
그의 눈에 왜건이 보였고, 그 위에는 와인과 보온마법이 걸린 금속 용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쪽지가 문득 보인 한스는 그것을 손에 들었다.
‘사랑하는 주인님, 시장 하실까봐 음식을 준비해뒀사옵니다, 맛있게 드시고 부디 내일도 총 애를 나눠주옵소서.’
“후후...”
마릴린의 애정이 듬뿍 담긴 쪽지, 절로 희미한 미소가 지어진 한스는, 내일도 그녀에게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와인을 땄다, 그리고 잔에 콸콸콸 부어서 한가득 채웠다.
‘꿀꺽꿀꺽꿀꺽’
“크으으..., 이게 인생이지."
와인을 맥주처럼 단박에 들이킨 한스는 빈 잔에 다시금 와인을 붓기 시작했다, 가득 채우 고 다시 원샷으로 들이킨 그는,
이제야 갈증이 좀 풀린다는 얼굴을 하고, 자신의 메이드장이 보온마법이 걸린 금속용기를 써서까지 자신이 먹기를 원한 것이 무엇일까 하고 기대하면서 뚜껑을 들췄다.
“흐으으음~”
마치 금방 조리를 끝낸 것처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기요리, 그리고 뜨끈한 스프와 고기와 채소가 적절히 조합된 대형 샌드위치,
한스의 식사량을 파악한 것이지 옆에는 접시에 덜어둔 요리들과 마찬가지로 준비된 용기, 그 안에는 마치 장정 몇 사람이 먹어도 남을 정도의 요리가 담겨있었다, 그것들을 보고 한스는 입맛을 다시면서 포크와 나이프를 집어들었다.
‘서걱서걱’
한스는 소스가 발라져서 잘 익은 고기 덩이를 포크로 고정시키고 나이프로 갈랐다,
육즙이 접시에 흘러나오는 것을 본 한스는 식욕이 더욱 동하는 것을 느끼고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기를 입안에 쑤셔넣고 맛을 음미했다.
“으음~”
한스는 몇 번 본적이 있는, 자칭 미식가라고 하는 부류들이 한 것과 똑같은 행동을 했다, 시장이 반찬이라서 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맛있고 양 많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을 자신의 메이드들에게 특별한 포상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와중에도 한스는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푸하, 정말 맛있군!"
상단의 식당을 맡고 있는 조리장의 솜씨와 맞먹을 정도의 솜씨를 지닌 메이드, 자신은 참으로 복받은 인간이라고 생각하면서 한스는 아직 허기진 자신의 위장을 채우기 위해서 손을 움직였다.
“어?”
고작 몇 입 밖에 손대지 않았는데 음식이 사라졌기에 한스는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옆에 놓여있던 보온용기에서 음식을 꺼내 다시 섭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추가로 꺼낸 음식들 또한 모조리 한스의 위장으로 들어가는 데에 그리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음, 너무 많이 먹는건가?"
한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고 문득 떠오른 사실이 있었다.
"점식을 적게 먹었었지.”
자신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먹었지만, 일반인 기준으로 준비된 샌드위치 하나, 그것은 끼니는커녕 간식이었다,
그것만을 먹고 저녁 시간까지 버텼으니, 배가 고플만도 하다고 생각하며 한스는 계속해서 음식을 보온 용기에서 꺼냈다.
‘콸콸콸콸’
"크으으, 아~ 좋구만."
맹렬한 기세로 보온용기에서 음식을 꺼내 먹은 한스는 20분도 걸리지 않아 모든 음식을 말끔히,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해치웠다, 먹은 양으로 환산하자면 성인 남자 기준으로 대략 20~30인분이었다.
“음…”
먹자마자 잠을 자기에 애매하다고 생각한 한스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봤다, 휘영청 떠오른 달, 보름달, 왠지 산책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그는 식사가 담겨있던 왜건을 한쪽으로 치우고 조용히 방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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