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화 〉 47화 봉과 밀리안느
* * *
밀리안느가 자리를 비우고 약 30분이 넘도록, 한스는 책상 앞에 앉아서 창관의 지난 날에 관한 기록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히 확인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난색을 표했을지도 모르는 지루하기 짝이 없고, 정신력을 어마어마하게 소모하는 작업임에 분명했지만,
한스는 그것을 능숙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준으로 억제하여 하나씩 처리해나갔다.
“휴우, 가르시아님을 부를걸 그랬나.”
혼잣말을 중얼거린 한스는 곧 자신이 뱉은 말이 실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랬다가는 이 자리에 혼돈이 강림하겠지."
가르시아는 밀리안느를 싫어하고, 밀리안느 또한 풋내나는 계집애가 한스를 노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것임이 틀림없는,
기정 사실이었다, 원치 않았지만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상상해버린 한스는 머리가 뜨끈해지고 현기증이 일어나려는 것을 느꼈다.
“으음…”
문득 시선을 돌려서 창밖을 바라본 한스에게 해가 중천에 떠있는 것이 보였다, 정오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그는 적당히 처리하고 상단에 나가봐야 한다는 것을 떠올렸다,
자신이 처리한 것들이 100%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한,
자신의 성과를 보아하니 뿌듯하면서 자랑스러운 기분이 물씬 드는 한스였다.
“늦는군."
한창 작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에는 몰랐지만 그녀가 사무실 밖으로 나가고 나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돌아오지 않자,
불안감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것을 한스는 느꼈다, 어디 아파서 늦는 것이 아닐까, 혹은 쓰러진 것일까 하는 걱정을 하던 그의 머릿속에 아까 마지막으로 봤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음... , 가봐야겠군."
‘드륵’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향하려고 하던 한스의 귀에 문 바깥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으음, 누구지?”
한스가 밖에 있는 자의 정체를 묻자, 급하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난후 대답이 들려왔다.
“나예요, 자기."
"오래 걸렸군, 들어오지 않고 왜 그러나?"
"아, 그, 그게...“
머뭇거리는 그녀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한스는 사무실의 입구로 향한 뒤 천천히 문을 열어 젖혔다, 그리고 주위에 수상한 인물은 없는지 까지 확인을 한 그는,
자신이 가슴 언저리에 머리를 위치시키고 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말했다.
“꽤나 늦었군,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있..."
“응?”
“있지 않으니 일단 들어가요.”
밀리안느가 관리를 맡게 됐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는지 도망쳤던 근무자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주위를 힐끔힐끔 보는 밀리안느는 모피 털 코트를 어깨에 걸치고도 한기를 느끼는지 몸을 덜덜 떨었다.
"병원이라도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의사라도 부를까?"
"아, 아니니까 일단 들어가게 해줘요."
“음…”
(후다닥)
밀리안느가 허겁지겁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한스는 이상한 자들이 없는지 다시금 주위를 면밀하게 둘러본 후 문을 닫았다.
"정말 의사를 안 불러도 되나?”
"괘, 괜찮으니까, 잠시만 숨 좀 돌리게 해줘요.”
"음, 알겠다.”
책상으로 돌아가 다시금 서류 작업을 재개하고 묵묵히 중요사항부터 처리방법까지 기록 해나가기를 한참, 그제서야 밀리안느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좀 나은 건가?”
“무, 물론이에요, 모든게 한스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신경 쓰지 말도록, 우리 사이에 이정도야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야."
"그, 그렇죠?, 하, 아하하하핫."
밀리안느가 어색한 웃음, 어색한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해도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는 한스를 보고 밀리안느 그녀 자신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결식을 다졌다.
‘툭, 툭, 스륵’
"한스, 이 방 좀 덥지 않나요?'
“나는 잘 모르겠군, 그보다 밀리안느 최근 3개월에 관한 기록은 어디에 있... 지?“
지난달에 관한 것을 물으려고 고개를 든 한스는 밀리안느의 파격적인 모습을 보고,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을 경험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나체는 어제도 봤었다, 하지만 이것은 어마어마한 문화적 충격이라는 말 이외에는 어울리는 단어가 없을 정도로 상상도 못할 충격이 한스의 안에서 격렬하게 퍼져나갔다.
"어, 어떤가요?"
"어어..."
“정확히 말해줘요, 이걸 입는데 진짜 용기를 짜냈으니까요."
“어...”
한스가 지금까지 봐왔던 의복들과 그 차원이 아득히 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옷을 보고 한스는 물거품처럼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생각,
단어, 말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그저 입만 벌리고 멍하니, 유두와 국부에 하트 모양의 무언가를 붙인 밀리안느의 차림새를 보고 입 밖으로 침이 줄기를 만들어 흘러도 모를 정도로 넋을 놓고 바라봤다.
“한스!, 당신 보라고 입은게 맞지만요, 그렇게 노골적으로 바라보지 말아줬으면 해요, 저라고 해서 수치심을 안 느끼는게 아니니까요, 듣고 있어요?"
"헛!, 음..., 듣고 있다 밀리안느."
밀리안느의 물음에 그제서야 아득히 머나먼 차원으로 떠났던 정신이 돌아온 것을 감지한 한스는 소매와 스타킹으로 팔, 다리를 가리고,
머리에는 토끼귀 같은 것을 단 밀리안느의 모습에, 매우 강력한 욕구를 느끼면서 정말로 좋다고 느꼈다, 그 것을 입 밖으로 꺼내서 표현하기로 한스는 마음 먹었다.
"최고다 밀리안느!, 사랑스럽다!”
“예에에에에엣?!”
무뚝뚝하고 평상시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도 않던 한스가 이정도로 격하게 반응을 해줄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던 밀리안느는,
머리를 메이스로 얻어맞은 것처러 둔중하고 강한 충격에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 했지만, 이 절호의 기회를 추호도 놓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그녀는,
가까스로 정신을 부여잡고 어깨에 걸치고 있었던 코트를 미끄러뜨리며 벗은 후 봉을 한손으로 잡고 빙그르 돌아서 자신의 뒷모습을 한스에게 공개했다,
그리고 한스는 또 다시 맛보는 문화적 충격에 눈을 최대한 크게 떴다.
"이번에는 또 어때요?“
‘짝’
"하..., 밀리안느는 천재인가?"
"네, 그, 그 게 무슨 말이에요?"
"정욕을 끌어올리는 천재인가 하고 묻는 말이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욕구를 자극하는데,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군..."
한스가 신문물을 받아들인 충격으로 이마를 손바닥으로 큰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치는, 어느 나라의 가장처럼 이마를 친 후, 지긋이,
느긋하게 그녀의 아름다운 뒷태를 감상했다, 등에서 허리로 향하는 급격한 경사,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잘록한 허리의 선, 다시금 천천히 벌어지는 선을 따라서 가보면 커다랗고 둥근 선,
둔부가 보였다, 그리고 그 둔부가 아무런 의복에도 가려지지 않고 모습을, 태어났을 때의 그대로를 드러낸 것을 보고,
한스는 정말로 의복을 창조한 자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물질적인 원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그는 밀리안느가 수줍어하면서도 입고 있는 의복 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었다.
"그, 그래요?"
"음, 지금 밀리안느 빼고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다."
"아하하... , 그렇군요."
한스가 대단히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결심을 굳혔다.
“한스, 당신에게 그 누구한테도 보여준 적이 없는, 처음인 것을 보여주려고 해요."
“흐으음...”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없는 편인데... , 봐줄 건가요?"
“지금 그 옷보다 더 대단한 옷을 보여준다는건가?"
"아잇 참, 그런게 아니라구요, 물론 있기는 있지만요, 그래서 봐줄 건가요?"
“밀리안느가 보여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진지하게 볼 각오가 돼있지.”
“고마워요 한스."
밀리안느는 봉에 몸을 기대어 옆모습만이 한스에게 보이도록 한 뒤에 자신의 몸을 손으로 훑으면서 말했다.
"이 춤은 전에 있던 창관의 주인이 있을 때 억지로 배운거예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 춤을 선보일만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대충 배웠지만,
지금은 좀 더 제대로 배워뒀으면 하고 약간 후회 되네요.”
밀리안느가 자신의 탐스러운 한 쌍의 유방을 훑으면서 내려가려고 하다가 한스가 자신의 몸에 더 나아가서는 지금 손이 닿아있는 가슴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것을 보고,
밀리안느는 유방을 도자기 빗는 장인처럼 섬세한 손길로 살짝 쥐었다, 정열적인 눈빛과 자신의 손길이 닿자 어제와는 다른 애틋함과 짜릿함이 느껴졌고,
그와 더불어 강력한 욱신거림도 느껴진 밀리안느는 부착물로 가려진 유두를 검지손가락으로 누르고 비비면서 애무했다.
“응, 읏, 어때요?, 마음에 드나요?”
"으음, 훌륭해, 정말 아름답다."
"흐읏, 참, 이런 때에 그런 낯부끄러워지는 말은 하지마요, 더 부끄럽고 애타게 되잖아요.”
"후후, 마음에 들지 않았나?"
밀리안느는 한손으로 봉을 잡고 한바퀴를 빙그르 돌았다, 그리고 기둥을 잡고 한쪽 다리를 머리 언저리까지 쭉 뻗어 올리면서,
음부를 아슬아슬하게 일부분만 가린 부착물과 그로 인해서 조금만 틀어지면 보일 가능성이 농후한 국부를 한스에게 보였다.
"하아, 응웃, 마음에 안들기는요. 단지 그런 말을 들을지는 몰라서 그랬을 뿐이에요.“
"후우, 후후 그런가."
시간이 흐를수록 음란한 춤을 추면 출수록 밀리안느는 입에서 달콤하면서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한스 또한 밀리안느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던 그의 몸은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보였고, 호흡 또한 흐트러져서 밀리안느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그리고 거친 숨을 내뱉었다.
"아하, 한스가 내 문제를 해결해줘서, 나는 이제 자유, 아니 당신만의 여자예요.“
밀리안느는 그렇게 말하고 봉에 매달려서 올라가 한 팔과 한 다리를 바깥으로 뻗고, 다른 팔과 다리는 봉을 단단히 잡아서 고정시켜 천천히 몸을 회전 시키면서 밑으로 내려왔다,
그녀가 봉에 매달려서 춤을 계속 이어가자 중력에 의해서 늘어진 아름다운 한 쌍의 유방과 비너스의 언덕에 잘 정돈된 모습으로 있던 수풀이 아침이슬과 같은 땀으로 인해서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국부 또 한 투명한 액체가 부착물을 넘어서 서서히 베어져 나오는 적나라한 상황, 흥분을 참을 수가 없는 그 모습이 한스의 두 눈에 생생하게 비춰졌다.
"하아, 하아, 요새 별로 쉬지 못해서 금방 지치네요."
"힘들면 굳이 안해도 괜찮으니..."
"아뇨, 한스와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가질 만큼의 체력은 남아있으니 걱정하지 마요, 이제 이걸 마지막으로 제가 배운 것은 끝이니 잘 봐줘요.”
“음…”
밀리안느는 약간 가빠진 호흡 정도는 문제없다고 말하는 듯이, 나비가 날듯이 가볍게 몸을 움직여서 한스에게 예고한 대로 마지막 봉춤을 추기로 했다.
“하아,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봐줘요.”
"음, 알겠다."
다시금 봉에 매달린 그녀는 다리를 거꾸로 뻗는가 싶더니 아까와 마찬가지로 한 다리와 팔로써 몸을 지탱했다, 굳이 달라진 것이 있냐고 한다면,
그녀가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 해질 정도로 절묘하게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이었다, 안정 됐다고 판단한 그녀는 한 다리로써 몸을 고정 시킨 뒤 아까와 마찬가지로 애무를 시작했다.
"하앗, 으으응, 한스 이런 음탕한 여자도 받아줄 수 있나요?"
"물론, 평상시의 밀리안느도 좋지만, 지금의 밀리안느도 매력적이야."
"아흣, 응!, 고마워요, 아앙!“
밀리안느는 음부가 욱신거리는 것을 더 이상 참기가 어려웠는지 부착물이 붙어있는 여성기를 부지런하게 문지르면서 가슴을 주물렀다,
밀리안느는 애달픈 마음을 담아서 자신의 유두를, 마치 한스가 이렇게 해줬으면 한다는 마냥, 잡아당기고 문지르고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약간 힘을 실어서 찌부러뜨리기도 했다.
"으아아아하앗!“
“응?”
그녀가 보이는 아름다우면서 지극히 음탕한 공연을 잘 감상하던 한스는 그녀의 몸이 기우뚱 거리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한스, 왜 그래..."
“밀리안느!”
‘우당탕’
한스는 그녀가 머리부터 낙하하기 직전에 그녀를 붙잡아서 껴안은 채로 바닥을 뒹굴어 에너지를 분산시켰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아직 어안이 벙벙한 그녀가 뒤늦게 약간이나마 상황을 파악하고는 말했다.
"한스, 고마워...“
밀리안느는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 자신의 복부에 닿는 단단한 무언가가 한스의 팔꿈치 혹은 무릎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도무지 궁금하여 시선을 돌려서 확인을 해보니 어마무시한 기세로 일어서서 자신의 복부를 강하게 누르는 남근을 목격한 그녀는, 도무지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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