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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老兵)은 죽지 않는다, 단지 쥬지육림을 꾸릴 뿐이다-26화 (26/151)

〈 26화 〉 26화 마릴린의 시중 ­1­

* * *

식당을 나온 한스는, 마릴린이 말했던 장소로, 쭉 뻗은 복도를 따라서 이동하여, 그 문 앞에 도달했다, 화려함 보다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 문을 열어 젖히고 안으로 들어선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탄성을 금치 못할 정도의 것이었다.

“으으음!”

안에 들어선 한스를, 바깥과는 달리 온화한 기온이 맞이했다, 한쪽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구멍이 뚫려 있는 희한하게 생긴 침상, 주류 가 한가득 진열돼 있는 수납장 등, 뭔가 있을 법 하지도 않고, 존재의 이유조차 알 수가 없는 물건들로 인해 한스는 아리송했다.

'따뜻하니 노곤해지는군..."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는 약간 화려한 문이 욕탕으로 통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한스는, 출입구의 근처에 놓여있는 두 개의 바구니 중, 비어 있는 바구니에 걸치고 있던 의복을 하나씩 던져 넣은 후, 태

어났을 때와 다름이 없는 상태로 욕탕 안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오셨사옵니까 주인님, 기다리고 있었사옵니다.”

새하얀 수증기가 부유하는 넓은 공간의 한 가운데에, 이 장소에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석재로 구성된 욕탕에 온수가 채워져 넘실거리고 있었다, 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벽에는 몇 개의 수전이 (상단의 공중 목욕탕에 있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물건) 설치 돼 있었고, 근처에는 간단한 세면도구와 의자가 비치돼 있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공간의 중앙에, 순백의 약간 비치는 옷을 입고 한스를 기다리던 마릴린이 서있었다.

"여기는 어쩐 일로 왔지?'

"주인님의 목욕 시중을 드는 것은 메이드의 본분이옵니다. "

"몸 정도야 혼자서도 충분히..."

얇은 옷 너머로 보이는 마릴린의 한 쌍의 유방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면서 중력에 거스르지 않고 지면을 향해서 늘어진 형태와 비너스의 언덕부터 시작되는 무성한 수풀, 그 사이로 자신의 모습을 강력하게 드러내는 계곡을 목격한 한스는 그만 자신이 할 말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제가 여자라서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여자이기 이 전에 주인님의 충실한 메이드 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옵니다."

“으음….”

거북한 것은 사실이었다, 지금까지 혼욕 같은 것은 단 한번도 경험 못했기에 매우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녀의 주장도 타당했다, 지금 한스와 마릴린은 그저 주종 관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쫓아내기에도 그녀의 풍만한 몸을 보고 발기를 하지 않을 자신도 없었던 한스는 끙끙대며 고민 했다.

“으으으음...”

"주인님, 고심 않으셔도 되옵니다, 저는 주인님의 메이드, 주인께서 거북해 한다면 나가는 것이 도리이옵니다."

그녀가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움직이자, 마음을 굳힌 한스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마릴린.”

"부르셨사옵니까 주인님?“

"내가 몸 씻는 것을 돕도록..."

“알겠사옵니다."

한스는 자신에게 이렇게나 헌신적인 그녀에게 너무 매정하고, 과민반응 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미소를 보며 생각했다.

"여기에 앉아 주시옵소서."

한스가 군말 없이 자신이 가리킨 의자에 앉자, 마릴린은 대야에 퍼온 온수를 그의 몸에 천천히 부어 전신을 적셨다.

"아...”

한스의 연한 구릿빛 피부가 물에 적셔지자, 금방 전까지는 잘 보이지 않던 단련된 근육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코 앞에서 그 광경을 직관한 마릴린은, 그 자태에 홀린 듯한 눈 빛으로 숨 쉬는 것도 잊고 멍하니 바라봤다.

"마릴린?"

약 1분여 가까이, 아무런 행동도 않고 가만히 있던 그녀가 이상하다고 판단한 한스가 그녀를 부르자, 그제서야 그녀의 의식이 다시 돌아와 비누 거품을 적당히 묻힌 스펀지로 등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음…”

한스는 자신의 등에 문질러지는 스펀지와 거품의 부드러운 감촉에 기분이 좋아져 절로 콧소리를 냈다, 그런 그의 등에 지금 문질러지는 것 이상으로 보드라우면서 물컹한 것이 간헐적으로 닿았다가 떨어졌다.

"핫!”

‘촤아아아아악!’

"흐음...”

마릴린의 보드랍고 말캉한 가슴의 감촉을 누리는 것도 잠시, 전신에 비누 거품을 골고루 묻힌 그녀는 한스의 몸에 대량의 물을 끼얹었다,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끼며 편히 있던 한스 에게 마릴린이 말했다.

"주인님, 탕 안으로 들어가 주시겠사옵니까, 머리를 감겨 드리고자 하옵니다."

"음, 알겠다."

한스는 마릴린의 부탁에 따라, 두 말 않고 따끈한 온수로 가득 찬 탕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치, 이곳에 앉아 쉬시는 것이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하고 말하는 것처럼 기울어져 있는 곳에 등을 기대어 앉은 그는, 뜨끈한 온수의 기운이 몸 안에 스며들어 전신이 이완되는 것을 느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탕 안의 온도는 어떻사옵니까?"

"아주 훌륭하군..."

"후후, 마음에 드신 듯해서 다행이옵니다.”

한스의 얼굴이 만족이라는 표정으로 가득 찬 것을 본 마릴린은 몸을 돌려서 근처에 놓아뒀었던 대야와 바가지, 그리고 세면 도구를 그녀의 탄탄한 허벅지 옆으로 옮기고 한스 에게 말했다.

"잠시 실례 하겠사옵니다."

"믿고 맡기지.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뜨끈한 온수 속에서, 한스는 눈을 떴을 때부터 쌓여왔던 피로가 하나도 남지 않고 풀려가는 것을 느끼면서, 마릴린의 부드러운 손길이 머리칼과 두피를 상냥하게 매만지는 것을 즐겼다.

'음?

한스는 자신의 안면에 말캉하고 보드라운 것이 닿는 것을 느끼고는 감았던 눈을 다시 떴다, 그러자 마릴린의 거대한 한 쌍의 유방이 자신의 시야를 가리도록 모양이 변형된 채로 닿아 있는 것이 그의 눈에 비춰졌다.

"아, 흐웃, 불편하더라도, 아앗, 잠시만 참아주시옵소서.”

한스의 뜨거운 날숨이 가슴에 뿜어지자, 마릴린은 머리를 감기던 손을 종종 멈추면서 몸을 움찔거렸다, 허벅지를 마주하고 부비면서 간헐적으로 하반신을 떠는 그녀의 모습을 본 한스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손을 움직였다.

‘덥썩!’

"아흐, 아아, 주인님, 아웃, 어디, 흐읏, 불편한 곳이라도 있으시온지요?"

"특별히는 없지."

"으응..., 알, 하아, 겠사옵니다."

천천히 일렁이면서 수증기를 뿜는 온수의 너머로 주인의 거대하고 듬직한 남근이 보이자 마릴린은 입에서 뜨겁고 달콤한 한숨을 내뱉으면서도 자꾸 흐트러지려는 정신을 부여잡고 한스의 머리를 감겼다.

‘사락, 스윽’

자신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던 한스의 양 손이 단추를 풀고 유방이 밖으로 드러나게 하자, 놀 람으로 인해 몸을 움찔거리면서 손을 멈췄었지만, 주기적으로 꾸벅이는 주인의 음경을 흘끗 보며 그 또한 자신과 비슷한 상태이리라고 판단하고는 손을 계속 움직였다.

‘촤악!’

"아...., 다, 흐읏, 끝났사옵니다."

"정말 시원하군, 잘 해줬어."

"웃.. , 혹여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향유, 흐웃, 마사지는 어떻사옵니까, 아아, 준비는, 하아아, 해뒀 사옵니다."

마릴린의 유방을 누르고, 주무르고, 당기던 한스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탕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반쯤 일어선 남근을 잠시동안 바라보던 마릴린은 앞장서서 탈의실로 향했다, 그런 그녀의 뒤를 진한 냄새를 맡으며 한스가 따랐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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