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노병(老兵)은 죽지 않는다, 단지 쥬지육림을 꾸릴 뿐이다-23화 (23/151)

〈 23화 〉 23화 메이드장 마릴린 ­1­

* * *

“아, 아흐, 으으으으읏!”

‘털썩! 꿀럭! 꿀럭!’

수인은 이번에야말로 한스의 무자비한 허리 놀림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가 있었다,

체액과 타액으로 흥건히 젖은 객실의 바닥에 몸을 뉘이고 숨을 헐떡이면서 몸을 추스르던 그녀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곁눈질로 한스의 남근을 바라봤다.

“아, 아아…,으흣!”

‘왈칵! 울컥!’

우연찮게 눈을 돌리자 그녀의 눈에 여전히,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기세로 자라난다고 전해지는 옛 이야기의 나무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거대하고 우뚝 솟은,

인간의 규격에서 벗어난 음경이 비춰졌다, 남근을 본 순간, 그녀는 반사적으로 음부를 움찔거리면서 질 내에 가득 차 있는 정액의 일부를 배출했다.

“후우…”

‘끼익, 덜컹!’

수인의 신체에 문제가 없음을 육안으로 확인한 한스는, 크게 한숨을 내쉰 후 좌석에 걸터 앉았다, 그러자 마차가 시끄러운 쇳소리를 내면서 멈췄고,

그와 동시에 마부석에서 홀연히 뛰어내린 마부가 객실로 다가와서 말했다.

“이보쇼 손님, 목적지에 도착했소.”

“알겠습니다, 금방 나갑니다.”

한스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마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땀과 애액에 절은 채로 바닥을 뒹굴고 있던 축축하게 젖은 바지에 다리를 끼웠다,

단단하게 발기를 하고 있는 남근 때문에 고간부의 단추를 잠그는 것이 어렵겠다고 판단한 한스는 일단 대충 입었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수인의 얇은 손목을 조심스럽게 잡고 일으켜 세웠다.

“아하앗, 하으, 으으으응!”

‘차팍! 철퍽!’

“으음…”

한스는 너무 과격하게 성교를 한 것인가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음부에서 여전히 진한 정액의 덩어리를 쏟아내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수인을

곤란한 눈으로 몇 초간 바라보다가 이내 결심을 굳혔다, 한스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는 그녀를 똑바로 세웠다.

“흐으으으으읏!”

‘주르르르르륵! 처퍼퍼퍼퍼퍽!’

“어렵군…”

한스는 수인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다리를 후들거리면서 겨우 서있으면서도 쏟아내는 대량의 정액으로 바닥이 메워지는 것을 잠시동안 아찔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그녀의 몸에 흥건한 땀과 체액이 묻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안아들었다.

‘덜컥, 끼이이이’

“우욱, 크으으으…”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많이 더럽히고 말았습니다.”

문을 열기가 무섭게 풍겨 나오는 수컷과 암컷의 진한 페로몬 냄새, 정액과 애액이, 그리고 타액이 바닥을 적셔서 퍼져 나오는,

숨 막힐 것 같이 농후한 냄새에 마부는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리면서 수습하기에 막막한 현실을 암담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하아, 이건 또 얼마나 청소를 해야 괜찮아질는지…”

마리우스의 밑에서 철들 무렵부터 책임감과 보상에 대해서 철저하게 교육을 받았던 한스는 이대로 넘겨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입을 열었다.

“운임비에 새 마차 구입 비용을 포함해서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게 파십시오.”

한스의 느닷 없는 말에 깜짝 놀란 마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렸다.

“아, 아니 진심으로 하는 소리요, 도대체 어느 누가 역마차를 사려고 한단 말이오?”

“진심입니다, 상단의 총괄 위치에 오른 자로써,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한스의 한 없이 무겁고 진중한 눈빛을 몇 초간 응시한 마부는 질렸다는 듯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말했다.

“손님이 정년 산다고 마음 먹었다면 팔아도 상관 없소, 헌데 정말로 괜찮은 것이오, 이 차는 역마차라서 개인용 마차 보다 좋지 않소, 진정으로 살 생각이오?”

한스가 두 말 않고 고개를 끄덕이자, 마부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 말도 안되는 해결책을 맛보게 된 덕분에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심호흡을 한번 하는 것으로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좋소,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 팔겠소, 하지만 나중에 가서 물러달라고 해도 나는 못 바꿔주니, 바꾼다면 지금이 마지막이오!”

“변함 없습니다, 삯과 보상금을 드릴 테니 오시죠.”

“음, 알겠소.”

마부는 한스의 품에 안겨 이동하는 수인의 촉촉하게 젖은 피부와 요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고간에 피가 몰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저런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서 폭풍처럼 몰아치는 그 때였다.

‘터벅터벅’

저택을 향해서 걸어 나가는 한스가 일순간 보인, 잠기지 않은, 아니 잠글 수가 없었던 단추 사이로 단 한순간 보였던,

자신의 것과 비교한다면 지극히 커다란, 아마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되는 양물을 목격한 마부는 아주 커다란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물건은 아기의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자책감이 감돎과 동시에 음경에 몰렸던 힘이 하나도 남지 않고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그는 생각했다.

‘도대체 뭘 어찌하면 저런 규격 외의 물건을 달고 다니는거지?’

‘저벅저벅, 끼익’

“다녀오셨사옵니까, 주인님.”

인기척도 내지 않고 현관문을 열고 나와서 한스에게 다소곳하게 치맛자락을 잡고 허리를 숙여 절도 있고 예의 바른 인사를 선보인 여인을 보고,

한스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 차에 여인이 말했다.

“제 소개가 늦어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한스 주인님, 저의 이름은 마릴린이라고 하옵니다,

금일부로 마리우스 상단장님의 명을 받아서 이 저택에 메이드장으로써 근무하게 되어 주인님의 수발을 들게 됐사옵니다, 앞으로 미력한 몸이나마 잘 부탁 드리겠사옵니다.”

“아, 음…, 자알… 부탁하지.”

메이드장은 한스의 가슴팍까지 오는 건장한 신체의 소유자였다, 또한 펑퍼짐한 메이드복으로도 도무지 감출 수가 없는,

발칙하다는 단어 이외에는 어울리는 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한쌍의 유방과 둔부를 가진, 그야말로 사내가 보자마자 군침을 흘리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은 몸이었다.

‘저벅저벅, 사박사박’

현관물을 사뿐히 넘어서 정원으로 유방과 둔부를 흔들면서 나온, 자줏빛에 가까운 분홍색 머리칼의 메이드장이, 열린 객실의 문 사이로 보이는 내부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말했다.

“주인님, 이 분께 운임비와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면 되는지요?”

“그래, 하지만 그 일은…”

“확실히 파악 했사오니 제게 맡겨 주시옵소서, 그리고 수인 아가씨는 2층으로 올라가셔서 첫번째로 보이는 방에서 오른쪽으로 향해, 두번째 방에 있는 침대에 뉘여주시옵소서.”

“내가…”

어떻게든 자신이 저지른, 의도치 않았던 일을 수습하려고 한 한스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하는 마릴린에게 안된다고 하기는 어려운 느낌이 들어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맡겨만 주시옵소서, 말끔히 해결 해두겠사옵니다.”

마릴린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맑은 한 쌍의 눈동자를 본 한스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기로 하고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이것을 받으시옵소서.”

“메이드 아가씨, 이렇게나 많이 줄 필요는 없소, 도대체 얼마나 넣었기에 주머니가 이렇게 빵빵한게요?”

묵직함과 질량을 자랑하는 주머니를 받아들고 마부가 어리둥절해 하면서 묻자, 마릴린은 그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말했다.

“80실링을 넣었사옵니다만…, 혹여 부족한 것 이옵니까?”

마릴린의 약간 무심한 듯한 대답에 마부는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놀랐다, 충격을 받을 정도의 발언으로 인해 딱딱하게 굳은 얼굴의 마부가 말했다.

“너무 많이 넣었소, 저 마차가 새것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용 마차에 비하면 많이 싼 편이거늘, 어이하여 그리 많이 넣은게요?”

“주인님의 명성에 흠을 잡아버리는 것은 메이드로써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옵니다.”

마부는 고집스러운 면이 그녀의 주인인, 상단의 총괄과 아주 판박이라고 느껴, 슬며시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아무래도 금액이 남을 듯한데, 달아뒀다가 마차를 개수 하는데에 사용하게끔 손을 써둬도 괜찮겠소?”

“문제 없사옵니다, 주인 어른께는 제가 확실히 전해드리겠사옵니다.”

“그럼, 그렇게 알고 나는 이쯤하고 돌아가겠소, 참.”

몇 걸음을 옮기던 마부가 돌연 발을 멈추고는 몸을 돌려서 마릴린에게 말했다.

“지금 메어져 있는 녀석은 내가 타고 가고, 더 좋은 놈으로 데려올까 싶은데 어떤가?”

“크게 문제 없사오니, 뜻대로 행하소서.”

마부는 마릴린에게 고개를 꾸벅여 목례를 한 후, 마차에서 말을 분리하고는 훌쩍 올라탔다, 그리고 마릴린에게 손을 흔들면서 멀어졌다.

“그럼, 이제 내가 할 일은…”

마릴린은 객실 내의 상태를 꼼꼼히 파악하기 위해서 활짝 열려 있는 출입구로 다가갔다.

“으으으으읏!”

객실에 가까이 다가선 그녀를 맞이한 것은, 오똑한 코를 타고서 그녀의 후각을 자극하는 강렬한 체액과 애액, 암컷과 수컷의 향취에 마릴린은 한 순간 머리가 아찔했지만,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정신을 차린 그녀는 저택으로 돌아가 청소에 필요한 도구를 챙겨와야겠다고 판단했다.

“흐음…”

너무나도 강렬한 냄새에 반응하여, 정말로 오랜만에 격하게 고동치는 가슴을 애써 억누르며, 마릴린은 강하게 욱신거리는 자궁과 음부,

그리고 촉촉하게 젖은 속옷에서 신경을 돌리기 위해, 빨리 정리하고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