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화 〉 14화 식사와 밀리안느 4
* * *
‘정말 멋진 사내야.’
이제서야 밀리안느는 한스가 어디에나 있는 보통 사내와는 궤를 달리하는 존재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근데 자기, 아까 싸기 전에 말야.”
“아, 그게…,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랬습니다, 기분 나쁘지…”
“그럴리가 있겠어?, 오히려 그렇게 불리니 새롭기도 하고…, 아무튼 좋았어.”
밀리안느는 한스의 염려에 미소로 답해준 후, 한 사람을 떠올렸다, 오늘, 이 순간이 오기까지, 몇 번이고 그녀를 방해했던,
상단의 장녀 가르시아, 하지만 밀리안느에게 있어 얄밉기만 한 그 계집도 지금에 이르러서는 별 것 아닌,
굳이 말하자면 공도에 굴러다니는 돌맹이와 같은, 아니 그 이하의 존재와 다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르시아가 그렇게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연이건 뭐건간에, 지금의 밀리안느처럼 이름으로 불린 적도 없고,
이런 류의 진한, 성인의 관계를 맺은 적도 없기에, 밀리안느는 지금, 가히, 우위에 섰다고 단언할 수가 있었다.
“자기~.”
“네, 밀리안느님.”
“아니, 세상 천지에, 도대체 어떤 사람이 자기 여자를 그렇게 딱딱하게 부르겠어?”
한스 또한 그녀와 생각이 그리 다르지 않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그러면 이제부터 어떻게 부르면 되겠습니까?”
밀리안느는 잠깐동안 아랫 턱에 검지를 갖다대고 천천히 생각했다, 그리고 성인의 숨쉬기로 여섯번 정도 호흡했을 무렵,
이 곳이 아닌 어딘가 다른 곳을 보는 듯한 그녀의 눈동자가 뚜렷해졌다.
“앤이라고 불러줘 자기.”
“알겠습니다, 앤님.”
자신이 왜, 귀중한 시간을 소모 하면서 까지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그녀 자신의 의도를 하나도, 아니 절반도 이해 못한 모습을 보이는 한스에게,
밀리안느는 기가 막히다 못해 코도 막혀 그만 한숨을 저도 모르게 내쉬고 말았다, 한편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이렇게 융통성이 부족하고,
바보 같이 성실하며, 맡은 바 임무를 우직하게 밀고나가 결국에는 성공 해내는 남자이기에,
자신의 마음에 둘 정도로 특별한 사내가 된 것임에 틀림 없다고 밀리안느는 생각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하핫, 애칭을 부르면서 경어를 쓰면 너무 이상하잖아 자기, 경어는 생략해도 돼.”
“알겠어, 앤.”
“우후후후, 자연스러우니까 정말 좋아.”
‘이걸로, 그 얄미운 계집애보다 한발짝, 아니 두발짝은 확실히 앞섰어.’
밀리안느는 이전부터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선물 받은 어린아이처럼, 방방 뛸 정도로 기뻤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에, 의연함을 유지했다,
그리고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는(약물의 효과도 개개인에 따라서 다르지만,
이 정도로 강력함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그녀는 아직 듣지 못했었다.) 한스의 양물, 약간 지친 기색은 엿보이지만 염려할 정도 까지는 아닌 듯 했다.
“어머, 자기 괜찮아?”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 한스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자신의 추측이 틀린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
“후우…, 후우…, 몸 안쪽에서 끓어오르는 기운을 참기가 어렵스…, 아니 어려워서…, 후우…”
“그런 문제라면 내게 맡겨줘, 자기.”
한스의 이야기를 듣기가 무섭게 밀리안느는 아직 걸치고 있던 속옷 하의를 천천히, 보는 사람의 애간장이 녹도록,
아주 천천히 벗어 몸에서 떼어냈다, 그리고 그것을 그에게 던졌다, 그러자 그녀의 모습은 스타킹을 제외하면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와 그다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었다, 지금 자신의 몸을 과시하려는 것인지, 밀리안느는 제 자리에서 한바퀴 뱅글 돌았다.
“경험은 없지만, 얼마든지 가능해 자기.”
“후우…, 그럼 부탁할게.”
한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전라의 상태로 서있는 밀리안느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구강 내부에,
강력한 에너지의 원천을 방출 했음에도 여전히 하늘을 찌를 기세로 우뚝 서있는 남근을 갖다 대며 형태를 눈에 아로 새기려는 듯이 바라봤다,
군살 없는 잘록한 허리, 적당한 근육과 살집이 어우러져 딱 좋은 형태를 유지 중인 둔부와 허벅지, 마지막으로 잘 익은 과실과 같은 상큼한 내음이 한스로 하여금 어서 와라고 유혹하고 있었다.
“으응!”
남근이 정확하게 위치를 노리고 마치 노도와 같은 돌진을, 성문을 부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파쇄추처럼 그녀의, 잉태를 하기 위한 기관의 처음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아…”
여자로써, 인간 종의 암컷으로써, 더할 나위가 없는 행복한 상황임에 틀림 없지만, 지금 이대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움직인다면,
괴로운 미래가 기다리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에 밀리안느는 어떻게든 한스의 궤도를 바꾸게 하려고 허리를 움직였지만,
그의 강한 악력으로 인해 꿈틀거리는 이상의 움직임은 봉쇄됐었다, 마침내 한스의 본능이 원하는 상황이 이뤄지려는 상황이었다.
“아아앗!”
남근은 결국에는 밀리안느의 안으로 문제없이 입성했다, 물론 그곳이 애초에 목표로 하던 곳은 아니었지만 한스는 만족한 얼굴을 했다.
“자, 자기?”
“왜 그러지 앤?”
“거기는 좀 아닌 것 같은…데?”
“뭘 말하는지 난 잘 모르겠군.”
“정말이지…”
밀리안느는 정상적인 성교를 행할 시에 사용하지 않는, 그녀가 준비를 소홀히 한 기관에 거대한 양물을 삽입 당했다,
예상치도 못한 일로 상당히 당황한 그녀였지만, 침착하게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병으로, 지금은 남근을 받아들인 자신의 배설기관에,
점성이 있는 액체를 끼얹어 고통을 완화 시키고, 원활한 윤활을 도모하고자 했다, 그리고 잘못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한스에게 아직 고통이 남아있는 얼굴로 말했다.
“자기, 내가 이런 일이 익숙한 직업을 갖고 있지만 이쪽은 준비가 덜 됐었다구.”
“이쪽이 아닌건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한스의 물음에 그녀는 딱 잘라서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웅얼거리듯이 그쪽도 맞기는 하다고 대답해버렸다.
“으으윽!”
밀리안느는 한스에게 조금만 더 산냥하게 해달라고 말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녀의 눈에 비친 것은 마치 굶주린 짐승이 빙의한 듯한 기세로 허리를 움직이는 한스의 모습이었다.
“자, 자기, 조금만…, 읏, 아앙!”
밀리안느의 안에 자신의 분신을 삽입한 순간부터 이성을 서서히 상실한 한스는, 이제 와서는 그녀의 간절한 외침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쾌락을 탐하는 짐승 그 자체가 돼있었다.
“앗, 조, 조금만 약하게…, 응읏!”
남근에 듬뿍 도포된 윤활제와 그녀의 몸에서 분비된 애액으로 인해서 고통과 이질감은 서서히 사그러들었고, 방 안에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액체가 비산하는 소리가 퍼졌다.
“하, 하앗, 자, 자기, 제…, 아앗!”
격하게 움직이는 밀리안느와 한스의 몸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땀이 공중에 흩날려 진한 향기가 객실 내를 맴돌게 했다.
“아, 아으으으읏!, 흐아앙!”
강력한 전후 왕복 운동으로 인해, 밀리안느는 자신의 계약과 관련 된 내용도, 한스에게 해야할 부탁도, 얄미운 가르시아도, 뇌리에서 모조리 사라지고, 단지 더욱 큰 쾌락만을 갈구하게 됐다.
“하아, 하아, 하아.”
그녀가 잠시 호흡을 고를 짬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유는, 한스가 후배위에서 정상위, 아니 대면입위로 자세를 변경하기 위해서 행위를 멈췄을 뿐,
교접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언ㅆ다, 그녀를 앞으로 돌려보니, 약간 부족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수풀,
그리고 도톰하게 도드라져 보이는 계곡, 그리고 그녀의 수려한 미모를 결정짓는 안면에 붙어있는, 그녀의 것이 아닌 음모가 이미 한계치에 가까울 정도로 상승한 한스의 욕구를 더 끓어오르게 했다.
“자, 자기, 이제는, 읍…!”
한스는 잠깐의 휴식 기간동안 이성을 약간이나마 되찾은 밀리안느가 하려던 말을 진한 입맞춤으로 끊었다.
“음, 읍, 흐읍!”
한스는 밀리안느의 균형 잡혔고, 가히 아름답다고 칭송할 수 있는 한 쌍의 유방을, 마치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는 것 마냥,
거칠고 집요하게 주무르고, 그 첨단에 있는 꼭지를 집요하게 자극하면서, 일정 박자와 세기로 피스톤 운동을 반복했다.
“푸하!, 하아, 앗, 으읍!”
한스는 겨우 자신의 입술에서 벗어난 그녀의 입술을 다시금 틀어 막았다, 그리고 혀와 잇몸, 구강 내의 점막을 구석에서 구석으로 인정사정 없이 희롱하고 또 희롱했다.
“흡, 으읍, 아아앗!”
그녀의 탐스러운 과실 같은 유방을 무자비하게 쥐어 짜다가도, 곧 부드럽게 주무르던 한스는 한손을,
밀리안느의 도톰한 계곡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했다, 쾌감의 파도에 휘말린 밀리안느가 그를 방해한다는 생각도,
행동도 하지 못하게 된 상태에서 한스는 간단히 목적지에 도착해 부드럽게 손을 갖다댔다.
“흐으으으으으읍!”
한스의 계속되는 무자비한 딥 키스로 인해서 녹아버린 얼굴을 하고 있던 밀리안느는 그의 손이 자신의 민감한 기관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닿자, 눈을 부릅뜨고 몸을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앗, 하아아아아앗, 아앙.”
“후우, 흡!”
한스는 상단일로 단련 된 체력과 근육으로 그녀의 강한 몸부림을 억누르고 계속해서 대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면서 전후 운동을 계속했다.
“흡, 흐으응, 자, 자기 더 이상은!”
한스의 매서운 공격을 어찌어찌 버텨오던 밀리안느도 결국에는 자신이 허용하는 한계점에 도달하게 됐다, 하지만 한스는 여전히 만족을 못 했는지, 거친 왕복 운동을 계속했다.
“으으응, 앗, 아아아아앗!”
“후욱, 후욱!”
밀리안는가 한계점에 달하기 까지 앞으로 조금 남은 상황에 처하자, 남근에 가해지는 압력은 이제까지 보다 더욱 더 증가했고, 그로 인해, 한스 또한 한계점에 도달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응아아아아아아아아앗!”
“으으으으윽!”
한스는 마지막 스퍼트로 격한 왕복 운동을 시전했다, 그리하여 이때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
윤활제가 마찰로 인해 증발하면서 내는 소리, 그리고 더욱 더 진한 페로몬의 냄새가 객실 내부에 맴돌게 됐다,
이윽고 한스는 아까 방출한 양의 약 2배 정도 되는 열정의 덩어리를, 밀리안느의 수정을 위한 기관이 아닌, 배출을 위한 기관에, 무자비하다고 말해질 정도로 토해냈다.
“흐아아아아.”
밀리안느는 단 기간 안에 이뤄진 격렬한 행위로 인해 정신을 잃었고, 맨 바닥에 쓰러지려는 그녀를 두 팔로 받아낸 한스는 그녀를 소파에 눕히고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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