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12화 식사와 밀리안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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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이 제대로 보여?, 아, 대답은 안해도 되니까 보기만해.”
한스는 입 안의 음식물을 재빠르게 삼키고 대답하려다가 밀리안느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눈만 그녀에게 집중한 상태로 손과 입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자기네 상단만큼은 아니지만 유능한 상단, 오래 일 해온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물어봤는데, 예전부터 꾸준히 해온 것이 아니라,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더라고.”
“음, 역시, 어딘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만…”
“그리고 고용 방식도 이상했어, 주 업무를 처리 하는 사람은 일용직만, 그 이외에는 용병, 퇴역군인을 주로 모집한다고 하니, 확실히 냄새가 나더라구.”
“혹시나 했었지만, 역시였군요.”
한스가 스튜와 남은 빵 한덩이, 그리고 크래커가 담겨 있었던 빈 그릇들을 옆으로 치우고,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말하자 밀리안느가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헌데, 이 놈들이 왜 우리 상단을 노리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그 것도 겸사겸사 알아봤는데, 입 단속을 잘 해서인지, 어찌된게 빵 부스러기 하나만큼의 이야기도 없었어.”
“음, 수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요새는 물자를 끌어 모으고, 내보내는 것이 없는 것을 보니, 뭔가를 준비하고 있나봐, 주의해야겠어.”
“으윽! 이제부터는 경계를 해야겠습니다.”
“나도 조심하도록 할게.”
“아무쪼록 조심해주십쇼,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밤 잠을 설치게 됩니다.”
밀리안느는 짖궂은 장난을 치는 소년과 같은 얼굴을 하고, 알았다고 대답했다, 한스가 갑작스럽게 딱딱한 표정을 지은 이유는,
그녀가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부드러운 천을 사용해서 만든, 상류 사회에서 스타킹이라고 부르는 물건을 걸친 다리로 한스의 하반신을,
기똥차다는 말 이외에 어울리는 단어가 없을 정도로, 정확한 가감으로 희롱하고 비비고 문질렀기 때문이다.
“일단, 잠깐 숨 돌리는 김에, 한잔 쭉 들이켜.”
“감사합니다.”
“뭘, 나도 약간 마셨으니, 이 정도야 당연하지.”
한스는 밀리안느의, 여름의 개울가에 비춰지는 햇빛과 같은 환한 미소를 보고, 포도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테이블 위에 마지막으로 남은 고기 두덩이를, 마치 푸줏간 주인이 생각날 정도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한 순간에 조각을 냈다,
그리고 그는 마치 나흘은 굶주린 걸인과 같은 기세로 그것들을 모조리 위장으로 들어가게 했다
“근데, 오늘은 혼자서 온거야 자기?”
“일단은 그런 셈입니다.”
“맨날 따라다니던 그 계집애는?”
“루시님은 지금 상단에서 업무 중일겁니다.”
“후후, 그 계집애 지금 엄청 불안할거야.”
“어째서 그렇습니까, 특별히 문제되는 업무도 없었습니다만…”
“그, 그래 자기 말대로 별 일 없으니까 괜찮을거야.”
‘지금이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겠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행동한 것이, 이렇게나 잘 풀릴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밀리안느는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시간이 꽤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한스가 여전히 건재한 상태로 있었기에, 그녀는 답답한 심정을 애써 억누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 되는 것이었다.
‘왜 이렇게 반응이 없는거야, 설마 불량품을 준거야?’
“그런데 자기는 그 계집애…, 아니 아무것도 아냐.”
“말하던 중에 그만두면 궁금해집니다, 괜찮다면 계속 이야기 해주십시오.”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자기.”
“음…, 알겠습니다.”
이윽고 한스는 과연 여종업원에게 호언장담 했던대로, 주문한 모든 음식을 남김 없이 말끔히 먹어치웠다,
그리고 한스에게 자그마한 변화라도 있기를 바라던 밀리안느는 살 떨리는 기다림의 시간 끝에 간절히 바라던 것이 온 것을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자기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
“언제나처럼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 쌓이기 전에 빼내고 있냐는 소리야.”
“소변이건, 대변이건 간에 몸에 지장이 생기기 전에 미리 배출하고 있습니다.”
밀리안느는 설마, 눈 앞에 있는 기골이 장대하고 훤칠한 외모의 청년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까지 모르는 척을 하는걸까,
아니면 정말로 모르는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써버린 이상 뒤로 무를 수는 없었기에 그녀는 마음을 굳게 먹고 행동하기로 했다.
“밀리안느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좀 치워둘까 싶어서.”
“슬슬 일어나려고 했습니다만…”
“조금 천천히 있다가 가도 괜찮지 않을까?”
밀리안느는 한스가 입을 벌려 뭐라고 하기도 전에 그릇들을 재빨리 문 밖에 내놓고, 근처에 있떤 명패를 걸어뒀다,
일찍이부터 그녀와 같은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동료들로부터 들었던 방식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다.
“주인님의 명령이 있어서, 이제는 가야 합니다.”
“지금 그 상태로 밖에 나간다면 경비가 참 좋아할거야 자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한스는 이해가 가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그를 위해 밀리안느는 검지 손가락을 뻗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그녀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움직인 한스에게, 아침보다 더욱 더 우뚝 섰고, 강직함을 자랑하고 잇는 분신의 모습이 비춰졌다.
“이게, 대체, 왜 이렇게 된건지…”
“내가 아까 자기한테 물어봤잖아, 요새 쌓지 않고 잘 처리하고 있냐고…”
“그게, 그런 의미였습니까, 허, 곤란하게 됐습니다, 슬슬 가야 하는데…”
“그 문제 내가 해결 해줄게, 자기.”
밀리안느는 한스의 손을 잡아끌어 소파에 이끌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밀어 그를 소파에 눕게한 그녀는,
그의 위에 올라타 색기가 느껴지도록, 뱀처럼 기듯이 움직여 그의, 한스의 얼굴을 마주봤다.
“몇 번 나를 보러온 일 빼고는 좀처럼 얼굴을 안 비췄어도 나는 참았었어 자기, 그 앙칼진 계집애가 방해를 해도 참았었어, 근데 나를 얼만큼 참게 할거야?”
“업무가 좀 많아서 가지 못했으니 이해를…”
“아니, 더 이상은 이해 못해.”
밀리안느는 그렇게 말하고 한스의 콧망울을 검지로 튕겼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욕망을 두 눈에 비추면서 그녀는 말했다.
“자기가 아까 괜한 말만 안했어도 나는 참았을거야, 그럼, 잠깐동안…”
밀리안느는 한스의 벨트를 풀어 객실의 바닥에 집어던졌다, 그리고 거친 손길로 그의 바지를 밑으로 끌어내렸다,
그러자 얇은 속옷으로 가려진, 그 너머에 있는 양물, 한스의 거대한 물건이 모습을, 그 위용을 드러냈고, 그녀는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밀리안느님, 잠시 진정하시는 것이…”
“어머, 자기, 나는 지극히 평온한 상태야, 보면 알겠지?”
“아…, 네…, 알겠습니다.”
분신이 제대로 발동하기 시작한 후부터 한스 또한 이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곤란했기에, 수치심과 거부감이 대두하지는 않았다,
그저 처음 경험하는 일에 대한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움만이 그의 마음에 자리잡을 뿐이었다, 한편 한스의 속옷에 손을 댄 그녀는,
그것을 잡아내려, 바깥 세계에, 위엄이 있는 그 모습을 드러내게 했다, 그리그 그 위용에 압도된 밀리안느는 숨이 턱하니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말로만 들었지만 이런 압도적인 것이 진짜로 존재할 줄이야.’
그리 떳떳한 직업은 아니지만, 다른 직업 동료들과는 반대로, 아직은 순결을 유지할 수가 잇었던 그녀는, 일전에 노파가 해줬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 날 이 때를 위해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그녀는 행동하기로 마음 먹었다.
“자기, 아무 걱정말고 내게 맡겨, 아프지 않을거야.”
“그게 대체…, 읏!”
밀리안느는 자신의 입술로 한스의 입술을 덮었다, 곧 그가 익숙해졌다고 판단한 그녀는 한스의 입 안에 자신의 혀를 집어넣고,
구석구석 탐닉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뭘 해야할지 모르는 한스를 대신해 그녀는 자신의 혀를 종횡무진 움직였다.
“음…, 읍…”
“하아…, 음…, 으응…”
진한 입맞춤, 그 짧은 순간 동안 한스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동정인 자신을 부드럽게 이끌어 주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잠시 후 밀리안느가 이번에는 그의 하반신을 향해서 손을 뻗었다.
“이제 슬슬 시작할게 자기.”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후후, 그 자세 좋아.”
밀리안느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가방에서 자그마한 병을 꺼냈다, 그리고 병의 내용물을 자신의 손과 한스의 분신에 적당량 붓고 골고루 퍼지게 했다.
“시작할게 자기.”
“읏!”
질척하고 차가운 액체가 양물의 전신에 골고루 퍼지기가 무섭게, 밀리안느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아 자극을 시작했다,
곧 한스의 몸은 잉어와 같이 튀어올랐다, 천천히 손을 위 아래로 왕복 시키며 그가 정하는 지를 지켜 본 그녀가 한스에게 말했다.
“이제 시작할게 자기, 아프면 이야기 해줘.”
“으오오오오옷!”
부드럽게, 그리고 지극히 천천히 상하로 움직이며 자극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스의, 아플 정도로 강직하게 일어섰고 충혈 된 분신은 곧 한계를 맞이했다.
“으으, 밀리안느님.”
“벌써?, 자기도 참, 성질이 급해.”
밀리안느는 자신의 입 안에 한스의 분신을 집어넣어, 맹렬한 기세로 뿜어내지는 열정의 덩어리를 단 한방울도 놓치지 않고 모조리 받아냈다.
“음…, 진하고 정말 많아.”
“하아…, 하아…”
입 안에 들어온 것을 그리 어렵지 않게 삼킨 그녀는 한번 방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힘을 뿜어내면서 그 위용을 자랑 중인 한스의 물건을 본 밀리안느는,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고 황홀 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 요 근래 쓴 적이 없나봐요?”
“거의랄까, 한번도랄까, 아무튼 없습니다.”
“그럼, 내가 한번 더 자기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밀리안느의 제안에 한스는 거절 않고 그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마치 그 대답이 나오기를 기다린 것 마냥,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스럭거리면서 옷을 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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