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화 〉 소유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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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코는 성경험이 적었다. 첫 경험이 나였고, 그 뒤로는 내가 준 쾌락을 떠올리며 새로운 쾌감에 눈을 떠 밤바다 자신의 클리를 만지는 것으로 하루를 끝냈으니까.
그렇기에 자신의 질 안으로 파고들어 온 자지에 정신을 못 차리고 벌써 턱에 침을 줄줄 흘리며 풀려버린 얼굴을 하는 것이다.
자기 손가락을 아무리 깊게 넣어도 자궁을 꾹 누르며 질 안을 헤집어 강제로 쾌락을 선사하는 자지에는 이길 수가 없으니까.
레이나의 품에 안긴 채 유두를 괴롭힘당하면서 자지에 박히고 있는 토우코는 연신 내게 배운 `기분 좋아`라는 말을 내뱉으며 신음을 흘려댔다.
자지를 옥죄듯 감싸오는 질벽을 밀어내며 뭉클거리는 자궁을 쿡쿡 찔러주자, 토우코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조금의 쾌락도 놓치지 않으려는지 자기 발목을 붙잡고 최대한 다리를 벌려 자지가 더욱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
"후아아…후아아아…기분조아아…하으윽, 하으으응…."
토우코의 자궁을 자지로 헤집으면서 레이나와 뜨겁게 혀를 섞었다.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의 쾌락. 자지를 꾹꾹 조여오는 보지와 다른 사람들보다 긴 레이나의 혀가 혀의 아래부터 긁어내듯 전부 휘감아 엄청난 쾌감을 주었다.
"흐에에…기부조아…아가방…더어어…헤집어줘어어…."
오돌토돌한 질 주름이 쉼 없이 자지에 달라붙으며, 꾸욱꾸욱 정액을 배출해달라고 움직여댔지만. 이미 몇 번을 사정해서 그런지 다행히 쉽게 사정감이 오진 않았다. 레이나와 키스를 멈추고 토우코의 요구대로 골반을 붙잡고 그대로 자궁을 자지로 내려찍었다.
뭉클거리는 자궁을 귀두로 긁어낼 때마다, 토우코는 온몸을 비틀며 그동안 찾고 있었던 쾌감이 주는 행복에 열심히 질벽을 꾹꾹 조이며 내 자지를 물어댔다.
침을 줄줄 흘리면서도 중독적인 쾌감을 따라 혀를 길게 내밀어 내 손가락을 쪽쪽 소리 내며 빨아대는 모습은 무척이나 흥분되었다.
이제 막 성에 눈을 뜬 토우코는 어설프지만, 쾌감을 쫓아 열심히 혀와 보지를 이용해 상대에게 기쁨을 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다.
손가락사이를 헤집는 혀를 끄집어낸 다음 손가락으로 휘젓자 손목을 타고 침이 줄줄 흘러내렸다.
"흐에에…성현씨이이…기분이 너무 좋아아아…흐에엥!!!"
순식간에 수축과 팽창을 빠르게 반복하는 질은 정액을 뽑아내는 기계라도 되는 것처럼, 자지 전체를 빨아들였다가 밀어내며 엄청난 쾌감을 선사했다. 귀두 끝을 감싸는 자궁구의 감촉에 참지 못하고 토우코의 양다리를 내 어깨에 올린 뒤 그대로 찔러넣자.
자지가 빠질 때마다 질벽을 긁어대며 점도 높은 애액이 줄줄 흘러나와 토우코의 항문을 적셨다.
아직, 아직이다. 토우코는 나를 위해 친한 동생인 유지아까지 내게 소개해줄 정도로 나를 위해 노력했다. 나를 사랑한다며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던 토우코의 모습이 떠올라 저번의 섹스보다 더 강렬한 쾌락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깨에서 다리를 내리고 쾌감에 눈이 풀려 쓰러져 있는 토우코를 억지로 뒤집어 엉덩이를 들었다. 애액이 쭈릅하며 질구를 따라 바닥으로 한 줄기 축 늘어졌다. 번들거리는 자지를 질구에 맞추고 그대로 안으로 집어넣자.
"흐아앙…하으, 하읏…아가바아앙…너무 꾹꾹 누러어어…흐에, 츕,츄릅…."
평소와 다른 체위가 주는 낯선 자극에 토우코가 발목을 이리저리 흔들며 신음을 내뱉던 토우코는 레이나의 짙은 키스에 정신을 못 차리고 온몸을 떨어댔다.
거칠게 허리를 흔들어 보지 안에 가득 찬 애액을 긁어내듯 빼내자. 애액에 번들거리는 토우코의 핑크빛 항문이 그것에 맞춰 꾹꾹 조이는 모습에 무심코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츄릅,츕…헤엣…거, 거긴 더러운…츄읍, 츕…."
항문을 살살 만져가며 자지를 움직이자 토우코는 더는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는지 짐승 같은 신음만 흘려대며, 본능적으로 수컷의 정액을 받기 위해 엉덩이만 높게 치켜들었다.
토우코의 양팔을 뒤로 붙잡고 지금을 위해 참아왔던 힘을 풀어냈다.
"흐에, 흐에에…흐읏, 흐아으으…하아앙…!!!"
방 안 가득 음란한 물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질 안을 헤집으며 자지를 박아넣자, 사정감이 몰려왔다.
허리를 쭉 펴며 어떻게서든 정액을 더 받기 위해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토우코의 본능적인 행동에 만족스러워하며 철썩거리는 살 부딪히는 소리가 아닌, 마치 주먹으로 때리는듯한 퍽, 퍽 소리가 날 정도로 거칠게 허리를 움직여 자리를 쑤셔 넣었다.
"으읏…!!"
조여오는 질벽을 밀어내며 자지의 뿌리까지 박아넣을 생각으로 허리로 엉덩이를 꾹 누르고 풀릴 대로 풀린 보지 안에 정액을 잔뜩 사정했다.
마치 정액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귀두에 달라붙은 자궁이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빨아들였다.
"헤으윽, 헤으응…후아, 후아아아…기, 기분…흐아아…."
몇 번이고 절정해 경련을 일으키는 보지 안에 쉼 없이 움찔거리며 정액을 쏟아내자, 조금이라도 더 정액을 받아내려는지 이성을 잃었으면서도 허리를 흔드는 토우코의 머리를 칭찬하듯 쓰다듬자.
반응하듯 질구가 오물거리며 자지를 꾹꾹 물어댔다.
그 행위에 발기가 풀릴 기색이 없는 자지를 다시 자궁을 짓뭉개듯 박기 시작했다. 연속의 연속. 폭력적인 쾌감을 토우코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나를 떠나지 못하게. 내가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런 쾌락을 줄 수 있는 건 온전히 나라는 것을. 그렇기에 내가 아닌 다른 남자들에게 이 보지를 절대 맛보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소유욕이 들끓었다. 한서아도, 유지아도, 토우코도. 눈앞에서 참지 못하고 자위를 하는 레이나까지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나만을 위해 나를 위해 살아갔으면 좋겠다. 참을 수 없는 소유욕은 욕망이 되어 더욱 격렬하게 보지를 쾌감으로 짓뭉갰다.
얼마 못 가 또다시 토우코의 보지 안에 깊숙이 정액을 쏟아낸 다음, 기절한 토우코를 침대 위에 조심스레 놔두고. 보짓살을 벌려 질을 뻐끔거리며 유혹하는 레이나에게 다가갔다.
오늘 밤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레이나의 보지에 깊숙이 자지를 찔러넣었다.
***
격렬한 섹스가 끝나고 레이나는 부러진 팔과 갈비뼈를 고치고는 토우코의 옆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레이나에게 혹시 모르니 토우코 잘 챙기라는 말을 하고 방을 빠져나오자 그제야 조금 피로감이 몰려왔다.
애액을 마음껏 마셔 갈증이 나진 않았지만,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어 냉장고를 열어 물통을 꺼내 마셨다.
문득 아린이의 생각이 떠올라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린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들었다. 혹시 다른 여자들과 섹스한 것 때문에 화가나 돌아가 버린 건 아닐까? 두려움이 들었다. 아린이와 먼저 섹스했어야 했는데….
스위트룸을 둘러보다 테라스의 밖에서 의자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아린이를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테라스의 문을 열자, 문 여는 소리를 들은 아린이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어깨를 넘어선 밤하늘과 같은 검은 머리, 흑요석같이 밝게 빛나는 검은 눈동자. 테라스를 밝히는 작은 조명 아래 나를 바라보는 아린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잠시 멍하니 아린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름답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심지어 같은 여자라 해도 아린이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린이의 특유의 분위기와 밤하늘의 조합은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아름다워 내 머릿속에 각인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성현아."
내 이름을 부르는 아린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아무런 생각조차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단지, 본능처럼 아린이를 내 품안에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다.
나를 바라보는 아린이의 시선에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다. 그 혼란스러운 시선을 자신은 자각하지 못했는지 조금은 멍한 표정을 짓던 아린이는 미소를 지으며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마치 위로하듯 허리를 감싸는 그 손길에 나는 울컥한 감정이 들어 입술을 깨물었다. 위로받아야 할 건 내가 아니라 아린이일텐데. 왜 내가 위로를 받는 것일까.
"미안해 아린아…."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은 건 순전히 내 죄책감을 달래기 위한 쓰레기 같은 짓이었다.
"…괜찮아. 우리를 위해서니까."
그런데도 나를 달래듯 말해주는 아린이의 마음씨에 나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린이만을 사랑한다고 약속했다. 기아스가 있을 때는 그 약속을 지키기는 쉬웠다. 내 감정을 죽이고 다른 여자들을 물건처럼 대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하지만 기아스가 파훼 되고 난 뒤, 나는 내가 공략했던 여자들에 대한 죄책감과 외면해왔던 감정들을 느끼고 있다. 그저 쓰다 버릴 오나홀 취급을 하던 한서아에게도 동정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토우코와 유지아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그래서 고통스러웠다. 아린이는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으니까. 이 모든 일이 끝난다 해도 이제 나는 주변의 사람들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아린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는 독점적인 사랑을 줄 수는 없게 되었다.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아린이가 자조적인 미소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 줬다.
"질투 안 할 줄 알았는데. 나 엄청 질투하더라…. 아무렇지 않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못 참겠어서 여기로 도망쳤어."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아린이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생각 없이 섹스를 즐기고 있던 나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은 아닌가 봐. 다른 사람이랑 키스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힘들어."
아린이가 내 곁에서 떨어져 테라스의 난간에 기대었다. 이대로 두면 그대로 내 곁을 떠날까 두려움에 황급히 아린이의 옆으로 다가갔다.
잃고 싶지 않았다. 아린이는 내가 아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내게 소중했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으니까.
"…성현아."
여름 밤하늘의 공기는 이리도 텁텁한 걸까. 가슴에 무언가 꽉 막힌 듯 내 이름을 부르는 아린이의 목소리가 내 귀에는 먹먹하게 들렸다.
나를 부르는 아린이에게 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감정에 목이 메여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사과하고 변명하고 위로해야 하는 데.
나를 바라보는 흑요석의 눈동자가 내 시선을 강렬하게 끌어당겨 피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널 엄청 사랑하나 봐."
물기 어린 목소리에 담긴 진심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느껴져 가슴속을 헤집었다. 입 안의 혀가 부풀어 올라 입을 벌릴 수도 없었다. 단지, 내게서 시선을 떼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아린이의 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이리도 마음이 아픈 거겠지?"
나는 이대로 밤하늘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릴까 아린이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나를 달래듯, 등을 쓸어내리는 따스한 손길에도 나는 두려움에 아린이를 더욱 끌어안았다.
아린이보다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될까 두려웠다. 이 감정이 멋대로 휘둘러져 아린이에게 상처를 줄까 무서웠다. 감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통제하기 힘든 것인지 아린이를 통해 깨달았으니까.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을 밀어내고 내 감정을 죽이는 게. 차라리 나은 방법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린이의 말대로 행복을 위해서라면 내 곁의 여자들이 무척이나 중요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해도 좋아. 내가 우선순위가 아니어도 좋아,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 품에 안겨 감정을 제어하느라 몸을 떨면서도 나를 위로해주려는 듯, 물기 있는 흑요석의 눈동자가 나를 직시하였다.
그 뒤로 들려오는 담담한 고백에 나는 오늘 느꼈던 그 어떤 쾌감보다 가장 강한 쾌감을 느꼈다.
그런 기분을 느껴서는 안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내 심장은 무척이나 빠르게 뛰었다.
나를 독점하지 못하는 것에 질투를 느끼면서도, 행복하길 바라는 이중적인 감정을 느끼는 아린이에게 머릿속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짙은 정복감을 느꼈다.
"절대로 널 놓지 않을 거야."
소유욕이 가득한, 그 말만이 유일하게 내가 아린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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